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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치철학의 네가지 흐름 중, 전체주의에 대한 철학 반성편에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동물"에 대한 근대적 재인식을 살펴본다. "인간의 조건"과 "전체주의의 기원"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논의 중 인간의 조건을 본다. "인간의 조건"(1958)은 인류의 정치적 본성과그것이 발현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에 대한 성찰을 체계적다룬 저작으로 정치적 행위가 도구적 경향을 벗어날 수 있는 조건들을 모색하며, 관조적 삶에 대비되는 활동적 삶을 강조, 이를 노동,작업,행위로 나눴다. 이 세가지에 상응하는 인간활동의 기반은 노동의 경우 자연적인 삶의 필연성에 소요되는 생산이며, 작업은 비자연적이지만 인간의 세속화된 물질 세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인간의 세가지 근본 활동 중 하나로 이해하는 노동은 신체의 생물학적 기능과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생산 활동에 상응하는 삶의 조건이다. 이에 반해 행위는 정치적 관계에서 언어를매개로 이뤄지는 차이의 공공적 교환이다. 아렌트는 특정한 사안과 쟁점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정치적 행위가 실질적 의미를 부여받은 다원성으로서의 인간 조건이라 했다. 아렌트가 파악한 근대사회의 핵심 문제는 인간 활동에서 인간다움과 개성을 발휘하는 정치 행위가 배제 혹은 위축돼 삶의 지속을 위한 활동일 뿐인 노동과 그 노동의 산물을 소비하는 활동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조건"은 노동이라는 생산과정을 둘러싼 문제들이 정치적 능력의 성취 과정을 잠식하고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을 지배하게 된 시대가 도래했다고 비판한다. 현대인은 정해진 프로그램 속에서 작동하는 노동과 작업의 세계에 예속돼 살아가며 가치 혼돈에 빠져 시간을 허비할 뿐, 진정한 자유를 가능케 하는 공공영역의 교류와 소통에서 소외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인간의 조건인 세가지 노동, 작업, 행위 중, 행위 즉 정치적 관계에서 소통이며, 실질적 의미에서 인간은 정치행위를 해야 하나,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과 작업, 즉 경제적 토대만을 구축(삶 속에서의 경제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에 생활의 중심으로 두고 있어 사회적 영역(공공의 영역)에서 교류와 소통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정치로서부터의 소외가 핵심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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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명의 정치철학자를 네 갈래로 구분해서 다루고 있다. 그 첫 번째 흐름은 전체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에 관한 것으로 민주주의 속의 독재 가능성을 엿보게 만들었던, 나치협력자 칼 슈미트의 철학을 들여다 본다. 발터 벤야민과 맑스주의,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총체성과 전체주의를 넘어, 그리고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에 대한 저항과 ‘정치적 삶’을 다룬다. 그리고 두 번째 흐름으로는 자유해방의 상징이자 계층, 계급이랄까, 아동과 어른 세계에 당당히 청년이라는 구분을 만들어 낸 1968년을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프랑스 정치철학을 살핀다. 왜 1968년이 중요한지, 알튀세르의 ‘최종심급’ 이라는 개념의 등장과 미셸 푸코가 말하는경계의 정치, 차이의 존재론을 주장한 질 들뢰즈와 ‘감각적인 것을 분할하는 체제’와 평등의 정치를 주장한 자크 랑시에르를 다룬다. 이들 16명의 정치철학자들의 사회를 보는 눈과 정치에 대한 관념 등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들 저작은 읽어봤지만, 이렇게 흐름으로 정리하는 것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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