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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가 들려주는 동물 해방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윤진이란 여자 아이가 어느 날 놀이터에서 동네 떠돌이 개인 '야개'를 못살게 구는 남자아이들을 보고 말다툼을 벌이게 된데서 출발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생명윤리'와 '동물해방'이라는 주제를 가족간의 토론의 장으로까지 끌어 오게 되면서 가족구성원 간의 의견 교류를 통해 이해해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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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는 호주의 윤리학자로 1975년, 불과 29세의 나이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책인 <동물 해방>을 썼다고 한다. 동물권과 채식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는 책들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로 해당 분야에 있어서는 가히 교과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피터 싱어의 철학에 대한 신뢰가 드러나는 머리말과 실천하는 철학자이기에 그에게 더욱 존경심을 느낀다는 책 속 등장인물인 윤진이 아빠의 대사로 미루어 봤을 때 윤진이 아빠는 아마도 바로 저자 본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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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성은 이렇다. 하나의 사건이 나오고 해당 이야기에서 알리고자 하는 생명 윤리나 동물 해방 관련 이론, 철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정리하여 도출된 결론, 독서 퀴즈 순이다.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마다 '생명의 평등함', '무분별하고 잔인한 동물실험 문제', '사육장에서 학대받는 동물들의 실태', '동물 해방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라는 각각의 주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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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간 대화를 살펴보면 철학교수인 윤진이 아빠의 입장을 중심으로 각 가족 구성원 마다 다양한 의견을 보이는데 윤진이 오빠는 인간이 최우선이라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 치중해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 밖의 대화들에서도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물들의 희생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라 주장하는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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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은 동물권과 밀접하게 연결된 주제다. 또한 이 주제는 나아가 미래에 닥쳐 올 인류의 식량부족 문제로까지 이어지는데 어김없이 이 책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어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한 번 더 설명해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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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어려운 단어는 없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철학자의 생각' 누군가의 생각을 이해하기란, 특히 그 누군가가 철학자라면 평범한 사고력만으로는 좇기가 힘든데 무슨 말인지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큰 소리로 한 번 읽고 넘어갔다. 어린이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철학이라면 경기가 날 것 같은 나도 무난히 읽어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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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문항수로 매우 간단할 것 같은 퀴즈지만 지문과 보기의 문장이 꽤 길어 이야기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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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평등 고려의 법칙'이라는 말이 갖는 느낌처럼 난해한 주제를 던지는 질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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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생각했던(혹은 생각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고민해 봤음직한 주제를 던지기도 한다. 육식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공장식 축산으로 희생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알게 된 지금의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은 식욕이 이성을 압도하는 나이여서인지 우물쭈물하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대답을 했다. "강아지 고양이들은 절대 안되지만 소와 돼지의 고통은 모르는 일"이라며 잘라 말하던 이전과 비교하면 그래도 조금은 발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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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윤진이 아빠는 피터 싱어가 <동물 해방>이라는 책을 내고 '동물권'을 본격적으로 쟁점화하기 시작한 1970년대와 지금의 사회 모습을 비교했을 때 동물실험 제품이나 모피, 가죽 제품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났고 채식 문화 또한 지속해서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예로 들며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얘기한다. 하지만 2008년도에 1쇄를 찍었던 이 책이 12년의 공백을 두고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오는 동안에 단 한 번도 중쇄를 찍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그 변화가 너무 더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모습은 리뷰어클럽에서도 볼 수 있는데 동물권과 채식주의를 주제로 한 도서들(요리책 제외)의 인기는 타 분야 도서들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퇴행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음에 희망을 걸어야 하겠지? 그럴 수 있었던 데는 이기적인 인간들에 의해 끝없이 착취당하는 생명들을 관심있게 지켜봐오며 해결책을 고민하고 행동에 나섰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쌓인 노력들이 빛을 잃지 않고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사람이 더 자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그저 '불쌍하다' 라는 단순한 감정적 이유나 '동물들이 겪는 고통의 실체'를 밝히는 것만으로는 무관심한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힘들다. 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얻어진 논리적 근거가 뒷받침되었을 때야 비로소 '동물 해방'을 외치는 이들의 주장이 힘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윤진이 아빠의 입을 빌려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많은 메시지들 중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에게 철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가 나타난 부분을 인용하며 리뷰를 마쳐야겠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 처음엔 뜨거워서 발도 넣지 못할 것 같다 가도, 한번 들어가면 뜨거운 것도 모르고 시원해하고 금세 좋아하는 것처럼, 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그 사회의 편견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지. 이런 의식을 철학적으로 '집단적 허위의식'이라고 해. 이를테면 인종 차별, 성차별이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듯이, 오늘날 사람들은 종 차별이라는 편견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 중략. 철학을 한다는 것은 한 시대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정, 즉 편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일이야.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올바른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철학이 해야 할 의무이고, 또 존재하는 이유지."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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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 우리는 동물의 권리를 얼마만큼 존중하며 이해하며 살고 있을까?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든 생명체는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에 의해 모두가 평등하다. 생명체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안된다. 따라서 고통을 느끼는 생명은 존중해야한다 피터싱어는 이야기한다. 인간은 먹는 쾌락을 위해 좁은 사육장에서 동물들을 가두어 사육하며 육식을 즐기고 상품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에 동물들을 희생시킨다.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동물들을 해방시켜야한다. 한번에 큰 변화를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가장 근본적이며 쉬운 방법으로 우리 식탁을 변화시키는 첫걸음부터 시작해자. 식탁위에 육식을 지양하고 채식을 지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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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호주 윤리학자 피터싱어의 '동물 해방' 철학이 쉽고 재밌게 녹아있다. 도덕적 대상에 동물을 포함한다는 '동물 해방'이라는 용어도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윤진이네 가족 이야기와 이름이 세번 바뀌게 되는 강아지 이야기, 두편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티격태격하는 윤진, 윤석이 남매의 모습도 귀여웠고, '포춘'에서 '야개'로 나중에는 '내개'로 이름이 변하는 강아지의 여정은 마음을 아프게도 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만나게 되는 '철학자의 생각'과 '즐거운 독서 퀴즈'의 구성도 좋았다.
이야기는 가볍게 전개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역지사지와 비슷한 개념인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을 제대로 알려준 책이기도하다. 우리가 도덕적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판단이나 행동의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의 이익을 평등하게 생각해서 행동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말은 어렵지만, 쉽게 풀어보면 내가 싫은 건 누구에게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즐거움과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에게 해당하기에 동물도 포함된다. 동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 바로 '동물 해방'인 것이다. 인종차별, 성차별은 익숙하지만, 종차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도 않았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종차별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지도했다. 육식을 좋아하고 즐기는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가급적 육식을 줄이는 패턴으로 바꿔가야 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은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동물실험의 실태도 마주하게 되면서 더 마음이 아팠고, 쇼핑할 때도 동물실험 된 제품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동물 학대의 집결지라 할 수 있는 공장식 영농업 현장을 보면서도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고기로 가득 찬 우리의 풍성한 식탁이야말로 동물 학대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라는 말이 계속 뇌리에 남는다.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동물 해방은 물론이고 환경 파괴와 기아문제 해결까지 연결되는 게 놀라웠다. 지금 바로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 집은 육식위주에서 채식위주의 식탁으로 변해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작은 실천으로 세상이 조금씩 변해가기를 바래본다. P.130 "너희 아빠 말씀으로 비추어 볼 때 채식이 세상의 기아와 영양실조를 없애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고, 환경 오염과 파괴를 막아 줄 수 있어. 이런 점에서 보면 동물 해방은 곧 인간 해방이기도 하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