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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회사 생활을 하니 힐링 에세이가 읽고 싶어졌다. 아주 평화롭고 차분하고 조용한 에세이가 읽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돌이켜보면 그런 때는 매번 일상에 조금 지쳤을 때 였던 것 같다. 가르침을 받고 싶지도 않고, 어떤 얘기를 접하기엔 머리 속이 과부하 상태이고, 누군가의 소소한 얘기를 들으며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싶은 기분에 이 책을 접하게 됐다. 그런 나의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은 마음이 기분 좋게 가라앉았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이 책을 읽는 게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독일 사람들의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작가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비슷한 사회를 산 경험이 있어, 독일의 문화를 처음 접하고 내가 느낀 감정과 작가가 느낀 감정이 비슷했다. 그 중 가장 부러웠던 독일 문화는 일요일을 보내는 방법이었다. 독일은 일요일에 모두가 쉬기 때문에 카페도, 마트도, 식당도 모두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요일은 조용한 휴식의 날로 주로 집에서 가족들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쉬는 날이 되면 괜히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아까워서 밖에 돌아다니게 되고 뭐라도 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오히려 쉬는 날 쉬지 못하는 날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곳이 쉬게 되면 마음을 놓고 진정한 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쉬는 날 놀러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렇고, 부모님도 그러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모두가 쉬는 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한국도 일주일 중 하루, 그게 정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두가 쉬는 날이 생겼으면 좋겠다. 모두가 마음 놓고 조용히 쉴 수 있는 그런 날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미처 느끼지 못한 멋진 면도 보게 될지 모른다.” 가장 방심하면 안되는 느낌 중 하나가 익숙함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소중한 존재도, 소중한 시간도, 소중한 장소도 익숙해지면 당연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여행의 순기능 중 하나는 당연하게 느꼈던 것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는 것 같다. 여행을 가면 또 멋진 풍경, 멋진 숙소,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다시 집에 돌아오면 익숙했던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다. 당연한 게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 어떤 것도 당연한 건 없다.
“인간적으로 더 깊은 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늙었을 때 노력 없이 나이만 든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절대로.
“친구가 소중히 사용한 것을 물려받거나 반대로 자기가 애착 갖고 있는 것을 친구가 계속 쓰면 물건에도 역사가 생겨서 생명력이 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너무 나의 마음과 같아서 깜짝 놀랐다. 새 물건을 선물로 받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의 시간을 함께 한 물건을 받는 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모든 일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이는가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는가는 살아가면서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닐까.” 직장생활을 하며 회사 동료들이 내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 거짓이든 진심이든 긍정적인 대답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더라도 비관에 빠지는 말을 하기보단 그 속에서 어떻게든 좋은 점을 찾아내서 하거나 힘을 복돋아주는 말을 한다. 나는 그저 신입이니까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내가 한 말에 내가 속아버렸다. 계속해서 긍정적 언어를 구사하다 보니 정말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된 것이다. 특히 가장 도움이 된 것은 ‘그럴 수도 있지.’ 였다. 왜 그랬을까, 하며 이유를 찾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웃어 넘기면 정말 그렇게 끝나게 되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진심이 아니어도 내가 나를 속이면 된다. 그럼 그 거짓말이 진심이 되더라.
“나를 속박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중요한 것은 직접 피부로 느끼고 몸을 써서 체험하는 것이다. 역시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많이 있다. 역시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렇기네 누군가의 일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특히 누군가의 힘듦과 불행과 아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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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열렬한 팬입니다 소설에서 느껴지는 문체의 담백함과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내용은 다음 작푸을 기다리게 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작가로서 성장하게 된 근본에 엄마의 자리가 있었음읕 말해주며 글을 쓰면서 엄마를 떠올리고 애증이 화해로 다가가는마음의 성장을 함께 느낄수 있었어요 엄마와 딸 딸에게 엄마는… 저는 더 구매해서 지인에게 선물할거예요 꼭 직접 만나고픈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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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가와 이토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신간을 검색하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권남희 번역이라서 주문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를 재미있게 읽어서...) 독일에서의 생활, 엄마와의 힘들었던 기억 그리고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 오가와 이토 작가의 다른 에세이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항상 물처럼 산다면, 하고 생각한다. 수증기가 되기도 하고 차가운 물이 되기도 하고 뜨거운 물이 되기도 하고 얼음이 되기도 하며 그 자리의 환경에 적응하지만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계속 변화하면서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물은 얼마나 훌륭한가. P.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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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책을 읽어보면서 내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사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몰랐던 내용,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볼 수 없는 이러한 내용들도 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저자 오가와 이토에 대해 깊숙히 알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그녀의 책이 나온다면 바로 구입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