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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치가 온 바다'는 여름 방학이 되어 바닷가 할머니댁으로 가게 된 치이가 옆집에 키우던 개인 포치를 맡기고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 특유의 수채화 색감은 따뜻하고 싱그럽기까지 했다. 드넓은 바다와 저녁 노을, 그 몽환적인 색감은 화폭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 댁에 와서도 옆집에 두고 온 포치가 그리운 치이는 편지를 쓴다. "내 수영복은 말이야. 멋지단다. 하지만 포치가 없어서 쓸쓸해요." 포치에게 이 편지를 읽으면 바다에 와 달라고 쭉 헤엄치지 않고 기다릴 거라는 아이의 글에서, 사랑스러움이 넘쳤다. 헤엄치자는 다른 아이의 말에도 포치가 없으니까, 어제도 오늘도 헤엄치치 않았다는 치이. 포치가 할머니 댁으로 오고, 편지를 받았구나 하는 치이, 아빠가 데려온 포치를 꼬옥 안는 치이. 혼자일 때도 좋은 바다인 것은 분명하지만. 포치가 오면서 진짜 여름 방학이라는 치이가 헤엄을 실컷 한 후에 까맣게 타버린 얼굴에 여름임을. 아른한 추억 같은 일상의 모습이 잔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사랑스러움은 책을 읽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선물 같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