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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부모님께 다녀왔다. 가까이 살지 않아서였고, 코로나 때문이기도 했다. 부모님을 자주 뵙지 못했던 것은. 아니, 나는 막연하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부모님은 건강하게 내 곁에 계실거라는 생각.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병원에 입원하신 건 아니더라도, 부모님은 아픈 곳이 많고 드셔야 하는 약도 많다. 부모님이 내 곁에 얼마나 살아계실까? 엄마는 장난처럼 얘기하신다. 엄마의 친구분들과 만나기만 하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엄마도 이젠 죽음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으신 모양이다. 그 말씀이 나를 슬프게 하지만, 그렇다고 자연의 섭리를 무시할 수 없는 법.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찾아 뵙고,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것일 뿐. 내 부모님뿐 아니라 나까지. 우리는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아니 우리에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종합 진료과 내과 의사 미토 린코. 그녀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한다. 그런 시간이 벌써 10년. 어느 날 직속 상사로부터 좌천에 가까운 전근 명령을 받는다. 도쿄 변두리 조그만 방문 클리닉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의 진료를 담당해야 하는 것. 고민하던 린코는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다.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지만, 몸이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전직 저널리스트, 근디스트로피로 걸을 수 없고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조차 쉬지 못하는 청년, 연명치료를 거부했던 엄마가 아들이 돌아오면서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 말을 하지 못하는 중국 소녀, 적극적인 암치료를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은 모든 치료를 거부한 의대 병원 교수, 그리고 린코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린코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고칠 수 없는 병을 얻어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지는데..
죽는 사람을 사랑해 주자고. 고칠 생각밖에 없는 의사는 고칠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그 환자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려. 그렇다고 환자를 방치할 수도 없으니 어영부영 치료를 질질 끌다가 결국 병원 침상에서 고통만 안겨주는 상황이 되지. 이건 환자에게나 가족에게나 정말 불행한 일이야. (288)
아빠도 엄마도 이제는 80이 넘었다. 시어머님은 90이 넘었다. 이젠 나에게도 부모님들의 죽음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죽음에 대해 진지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매일 즐거운 생각을 한다. 매일 행복하기 위해 행복한 생각을 한다. 그렇게 살다가 미련 없이 가고 싶다. 연명치료 없이. 나는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가? 아직은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나에게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과연 그럴까? 책에는 모두 5명의 죽음이 나온다. 어떤 죽음은 너무 빨라 안타깝고, 어떤 죽음은 자식에 의한 내 의지와 상관없는 방법이었다. 누군가는 살아주기를 바라지만 또 누군가는 죽어주기를 바란다. 삶과 죽음은 왜 늘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래서 나는 어떤 마음을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아직은 내 이야기 같지 않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는 법.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만큼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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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의과대학병원 종합진료과에서 근무하는 미토 린코는 어느 날 오코치 교수로부터 계열 병원으로 나가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평소 업무 속도가 느린 것에 대해 주변으로부터 불만을 들어왔고, 많은 여성 의사들이 결혼이나 출산 후 의국의 가혹한 체제를 견디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어느 병원이냐고 묻는 그녀에게, 오코치 교수는 '무사시 방문클리닉'이라는 이름을 올린다. 재택의료를 담당하는 곳으로 고령의 환자나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료소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향한 진료소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은 움직이기는 커녕 음식을 삼킬 수조차 없이 마냥 누워만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해 환자들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걷는 린코. 지금까지 죽어가는 환자를 돌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녀와 환자들이 전하는 가슴 따뜻하고 애잔한 이야기들이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과 의사, 치료는 환자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 최종목표는 살아남는 것. 그 과정이야 어떻든 일단 생존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인 것이다. 린코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유방암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아야코는 날카롭게 질문한다. '포기하지 않는 게 절대적으로 좋다고 보증할 수 있어요?'라고. 신약을 시험해 볼 기회를 마다하고 퇴원해 자택에서 지내는 아야코는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채 부작용의 고통을 감당하지 않겠노라 당당히 선언한다. 죽음을 앞둔 그녀 앞에서 린코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야코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 뿐. 선천적으로 근육이 서서히 쇠퇴하는 병을 가진 아마노 다모쓰, 이제 자신은 여한이 없다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기를 원하는 후미에, 여러 장애를 보이는 말 못하는 소녀, 의국의 전설이라 불렸던 의사 등을 돌보며 린코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사일런트 브레스]는 자신이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편하게 세상을 떠나고 싶었던 후미에를 이용해 결국은 고통스럽게 만드는 그녀의 아들, 오랜 시간의 간병을 견디다 못해 결국 아들을 포기하고 마는 어떤 엄마의 모습을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과연 우리가 그들의 입장이었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린코는 환자들을 통해 배운 것을 아버지와의 이별에 적용하며 의사로서, 한 인간으로서 한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되뇌이게 하는 작품.
작가의 이력이 매우매우 독특하다. 남편의 전근으로 영국 현지에서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의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홀로 공부를 시작하고, 결국 33세에 대학 의학부에 입학, 38세에 졸업하여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다. 자신의 의료경험을 소설로 쓰고 싶다는 생각에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는 습작을 계속하여 55세라는 나이에 드디어 작가로 데뷔하는 쾌거를 이룬다. '인간승리'라 부를만한 작가의 이력이 작품의 선전에 도움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그런 이력이 아니었어도 이 작품은 분명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 과하지 않게 흐르는 감동, 삶과 죽음에 대해 숙고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가득찬 소설이다. 처음에는 에세이인 줄 알고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 읽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출판사 북스피어, 마포 김사장님의 안목을 칭찬해 드리고 싶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조만간 또 만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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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란 단어가 거의 모든 것에서 사용될 정도로 화제였던 때에 웰다잉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잘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잘 죽는것. 이처럼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뗄래야 뗄수가 없으니 어쩌면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죽음에 매몰되어 있으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일까? 『사일런트 브레스』는 제목보다 '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라는 부제에 더 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1인용 침대에 등을 보이며 앉아있는 노인의 뒷모습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표지도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작품 속에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먼저 대학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일했던 의사 미토 린코. 그는 무려 10여 년간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데 사명감을 갖고 살았다. 그러나 그런 미토에게 남겨진 것은 도쿄의 자그마한 방문 클리닉으로의 좌천.
이곳은 사실 호스피스 병동처럼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어떻게 보면 더이상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픈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지난 시간을 쏟았던 미토에게 더이상 살지 않겠다고, 치료를 중단한 사람들, 또는 더이상 치료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 어땠을까? 결코 미토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의사로서의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란 단지 병을 치료해 살게 하는 사람 말고도 또다른 역할이 있음을 깨닫지 않았을까?
그리고는 지금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지도 모를 환자들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애쓰는 미토를 보면 그는 진정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듯 작품 자체의 스토리도 감동적이지만 이 책을 쓴 미나미 교코라는 작가의 이력도 특이한데 남편의 전근으로 영국으로 갔다가 의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자 혼자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의대에 진학하고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그 시기를 소설로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인 셈이다.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작품을 쓰는 경우가 낯설지 않은 요즘 이 작품 역시도 작가의 조금은 특별한 이력이 고스란히 묻어나 읽는 묘미가 더욱 컸던게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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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우연히도 죽음과 관련된 책을 두 권 연이어 읽게됐네요 장마철이라, 올해는 특히나 많은 양의 비가 오랫동안 내리고 있어 가뜩이나 무겁고 지친 느낌인데요 태어나서 숨쉬고 있는 우리라면 예외없이 누구나 감당해야 하고 겪어야할 죽음이지만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격정적이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아련한, 메세지를 남기지만 완전히 보여주지는 않는 일본 소설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사일런트 브레스」 연명치료 · 존엄사 그리고 나의 선택은... 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 속으로 함께 합니다 작가의 이력도 독특합니다 33세의 나이에 대학 의학부를 입학한 것부터 55세의 나이에 발표한 데뷔작 사일런트 브레스는 탄탄한 설정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어느 시간 한부분도 허투로 보내지 않았을 의사로서 또 작가로서의 모습이 보이는듯 합니다 옮긴이의 정리를 빌어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소개되는 여섯편의 일화는 저마다 훌륭한 단편소설이면서 사려 깊은 의사로 성장해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장편소설입니다(최근 읽은 일본소설의 형식들이 주로 연작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종말기 의료에 임상 종교사 도입의 문제, 가족의 간병 포기, 유산 상속과 연명치료의 선택, 인신매매, 환자 본인의 치료거부, 존엄사를 위한 사전 준비등을 다루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주인공 린코는 의사이면서 식물인간 상태로 투병중인 환자의 딸로서 느끼는 번민과 갈등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본인의 가족들은 수술 집도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은, 아무리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을 일상으로 만나고 비슷한 수술을 수없이 해온 의사일지라도 가족앞에선 일반 환자 가족의 마음이 되는 이유겠지요 잠정적 사망 선고가 내려진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의'는 병을 잘 다스리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의사인데 영원한 생명이 없는 이상은 누구라도 환자가 마주한 죽음앞에 함께 설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썻다 지웠다 하는 글이 자꾸만 많아지는 것은 교차하는 생각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고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자극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일런트 브레스」 조용한 일상 속에서 평온한 종말기를 맞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작가의 설명처럼 내가 혹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은 어떠했으면 좋을지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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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분 중 폐암 말기인 분이 계셨다. 90을 바로보던 그 분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폐암의 고통이 몸을 지배하기 전 급속히 진전된 노화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으셨다. 연명치료를 거부하셨고 의연하셨지만 정신이 들면 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사일런트 브레스에는 생소한 의사가 나온다. 종합병원 내과 의사였던 미토 린코가 바로 그 의사다. 그는 어느 날 좌천이나 다를 바 없는 계열 병원으로 밀려난다. 무사시 방문 클리닉. 의사라고는 달랑 자기 한 명 ,간호사와 사무원이 각 한 명. 이렇게 세 명이 전부 인 이곳은 재택의료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일본은 시설 수용보다는 지역 수용을 목표로 지역사회복지의 중점을 바꾸었다고 얼마전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우리 나라도 그런 관점을 수용해서 장기요양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서 거동이 어렵지만 약간의 도움을 받으면 일상생활이 될 수 있는 환자의 경우 되도록 요양시설보다는 집에서 간호받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증인 환자의 경우 그런 선택은 위험하다. 이 책에는 중증 환자임에도 위험을 무릎쓰고 기꺼이 그런 선택을 한 환자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좌천이라 생각했던 린코는 자신의 임무에 녹아들어 더 성숙한 의사로 성숙해 나간다. 그리고 그의 환자이고 한때는 소화기암의 권위자이며 또 한때 병원장 이었던 곤도는 죽기 전 남긴 글에서 이야기한다.
말을 못하는 어린 소녀부터 근디스트로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기 어려운 20대 청년, 유방암으로 여명이 몇 달 남지않은 중년의 저널리스트, 죽음을 받아들이고 편안히 죽고 싶지만 아들 때문에 힘들게 된 84세의 노인, 소화기암의 권위자지만 정작 자신이 췌장암에 걸리자 모든 치료를 거부한 의대교수 등 의사 미토 린코가 만난 환자들의 일화가 감동적인 이유는 이 이야기가 의사가 얼마나 유능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다. 카리스마한 능력을 보이며 죽음을 앞둔 환자를 극적으로 살려내는 이야기는 이 책에는 없다. 대신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환자 또는 환자를 원망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심지어 환자를 두고 잠적하는 보호자도 나온다. 환자 한명 한명의 사연이 주는 감동이 상당하다. 때론 아련하고 때론 쯧쯧쯧 혀를 차게 하고 또 때로는 숙연해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끝은 대부분 환자의 죽음이지만 끝이 꼭 비극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패배가 아닌 목표로 본다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물론 조금이라도 편안한 죽음이 목표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환자라도 집에서 보다는 병원에서 마지막을 맞이한다. 집에서 죽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나는 어떨까? 아직은 먼 미래의 일처럼 생각했지만 집에도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프롤로그를 다시 펼쳐보았다. 죽음을 며칠 앞두고도 집에 가고 싶다던 그 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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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의과대학병원 종합진료과에 입국하여 10년을 맞이하는 해에 주인공 린코는 계열병원으로 이동해달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얻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세월을 생각하면 방문 클리닉으로 이동하게 되는것은 좌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이제까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에 잠길때 이동을 권한 교수는 초고령화시대에 발맞춘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체계임을 설명하며 린코를 설득했고, 어쩔 수 없이 린코는 무사시방문클리닉이라는곳으로 부서이동하게 된다. 우선 재택의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특히 터미널환자들(암 말기나 질병의 마지막을 선고받고 죽음을 준비하는 단계)을 위한 재택의료를 행하는 클리닉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까칠한 저널리스트이자 유방암환자인 아야코이야기, 어릴적부터 근디스트로피라고하는 근육이 서서히 쇠퇴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다모쓰군의 이야기, 연명치료를 원치 않았던 후미에라는 여성 이야기와 그의 가족들 이야기, 그리고 2차례나 뇌경색을 겪은 주인공 린코의 아버지 이야기까지,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죽음은 언제든 옆에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와 닿지 않기에 준비하지 못하곤하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명치료에 대한 생각과, 내 가족이 이 상황을 맞이한다면 혹은 내가 이 상황을 처하게 된다면 연명치료를 원할것인지, 그리고 내 가족이 연명치료를 원치 않을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것인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고민을 했던것 같다. 작가가 의료인이라 그런지 병원이야기가 많이 현실으로 그려져 있던것도 유독 기억에 남던 소설이었다.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준 소설이라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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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 증정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진심을 담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이따금 양치하다가도 무서워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는 한다.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모든 생명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으니까. 평온한 죽음이라도 슬프기는 매한가지니까. 어릴 때부터 죽음이 항상 곁에 있었다. 죽음은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빗겨 가지 않았다. 매번 가슴 아프고 힘든 일로 다가왔다. 지금도 누군가 곁에서 사라진다 생각하면 목구멍이 꽉 메는 느낌이다. 그렇다 해도 순리를 막을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 그럼 어떤 죽음 준비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준비해야 스스로가 만족하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걸까. 이 작품을 읽고 조금이나마 해답에 다가갔다면 오만인 걸까.
서른셋 의학부에 입학해 쉰다섯인 지금도 의사로 일하며, 저자는 이 작품으로 작가로서도 사람들에게 각인된다. 본인의 소중한 경험과 가진 재능을 진심으로 정성껏 버무려 마침내 감동 넘치는 글을 만들어냈다. 데뷔작이 이렇게 완성도가 높다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크게 여섯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의과대학병원에서도 느린 진료로 요령 없는 미토 린코가 무사시 방문클리닉으로 좌천과도 같은 발령을 받아 종말기 환자를 치료하며 어떻게 성숙해 가는지 보여 주는 성장소설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재택의료를 진행하면서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옳은 것인지, 종말기 환자의 요구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처방해야 하는지, 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린코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정한다. 죽음이 덮친 일상에서도 계속 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려 전력 다해 노력한다.
정말로 링거를 중지해도 될까―.
린코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같은 약사가 되겠다던 소망처럼, 한때 소중한 이를 위해 간호사가 되겠다던 꿈을 꾸기도 했었다. 지금은 의료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그때의 소망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의학에 관련된 작품들을 볼 때마다 한 번씩 크게 흔들리고 마니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치넨 미키토의 《기도의 카르테》와 니노미야 아츠토의 《마지막 의사는 비 갠 하늘을 보며 그대에게 기도한다》가 생각났다. 비슷한 감동과 충격적인 사연들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나 이 작품이 가진 특이점은 종말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삶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더 슬프고 울림이 있다. 읽으면서 몇 번이고 울음을 참아야 했다.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정한 죽음을 지켜봐 주는 것도 좋은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됐다. 린코의 엄마처럼 생명에 매달리고 싶어질지도 모르겠으나.
죽음이 경시되고 있는 현실에 넌더리가 난다, 죽음에 대해 깊게 느껴 보고 싶다! 그렇다면 망설임 없이 읽기를 권하고 싶다. 소중한 이들 품에 살포시 안겨 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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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삶에서 가장 슬프고 익숙해지지도 않으며 좋아할 수도 없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죽음을 소재로 한 여러 장르의 소설들이 있지만 <사일런트 브레스>는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자아내는 힐링 소설이다. 힐링 소설 작가 중에 제일 좋아하는 모리사와 아키오, 그도 일본 작가인데 <사일런트 브레스>의 저자도 일본 작가이다. <사일런트 브레스>의 저자 미나미 교코는 남편의 전근으로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던 중 의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나 홀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뒤늦게 재미를 보게 된 저자는 33세에 의학부로 입학을 하고 38세에 졸업을 하며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소설을 쓰게 되면서 55세라는 나이에 <사일런트 브레스>를 첫 작품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특별한 수상 경력도 없는 그녀이지만 "어떻게 죽음을 맞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 미나미 교코이다. 저자의 소개는 이쯤으로 하고 <사일런트 브레스>의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하다 특별한 이유 없이 좌천을 받은 내과 의사 미토 린코. 린코는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는데 상사에게서 좌천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근 명령을 받게 된다. 그녀가 가게 될 곳은 변두리 조그만 마을에 방문 클리닉이다. 조그만 방문 클리닉에선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관리해 주는 일인데 말 그대로 방문 의료이다. 죽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는 유방암 말기인 저널리스트 아야코, 하지만 그녀는 죽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마지막을 '살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며 마음과의 안녕을 한 아야코는 평온한 모습으로 떠난다. 어린 나이에 근디스트로피 진단을 받은 다모쓰, 그는 근육이 쇠퇴하면서 보행이 어려워지자 휠체어 생활을 시작했다. 20세가 되기 전부터 호흡근도 악화되면서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쉴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있다. 그의 곁에 어머니 가즈코가 있지만 그녀 역시 아들의 간호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이다. p.89 인간은 죽음의 고뇌에 대하여, 우선 '죽음에 이르는 원인과 싸우는' 단계가 있고, 그것이 힘들어지면 '죽음을 수용하는' 단계로 옮겨간다고 한다. 나아가 그것도 어려워질 때는 임종종교사를 만나 '수용하지 못하는 자신을 수용함'으로써 참된 마음의 안녕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p.150 '크리스마스이브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날이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해야지. 누구에게나 소중한 밤이야. 여러분은 누구와 보낼 예정이지? 내 소중한 사람도 이브에는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어.' "다모쓰 군은 감히 혼자 있기를 선택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에게도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p.174 사람이랑 똑같구나,하고 린코는 생각했다. 똑같이 치료해도 낫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어떨 때 보면 의료를 초월한 무언가가 이를 가름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명, 타고난 운명 혹은 생명력 같은 것 말이다. p.184 "그럼 부탁드려요. 내 몸은 아이들 거니까." 후미에가 미소를 지었다. <사일런트 브레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만나며 환자의 고통, 치료 거부, 간병 포기, 유산상속의 부끄러움, 연명치료의 선택 등 죽음을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도 드러내며 저자의 경험이 토대로 사실적으로 긴장감 있게 묘사하는 의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에 있어서 가장 드라마틱 한 죽음, 죽음을 앞두고 환자가 겪어야 하는 상황은 처참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고통은 너무도 많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던져주는 <사일런트 브레스> 소중한 사람을 떠내보내면서 과장되지 않게 소설의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저자의 필력과 따뜻한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는 자상함도 보게 된 도서였다.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힐링 소설 <사일런트 브레스>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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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상 속에서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사일런트 브레스 "미토 군, 의사에는 두 부류가 있어. 알아?" 오코치 교수의 수수께끼 같은 질문이 또 시작되었다. "치료할 줄 아는 의사와 치료할 줄 모르는 의사인가요?" "아냐." 교수는 냉큼 부정했다. "죽는 환자에게 관심이 있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야." (p.287) 사일런트 브레스. 직역하면 '조용한 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조용한 일상 속에서 평온한 종말기를 맞는 것을 표현해 본 말'이라고 작품에 앞서 그 뜻을 적어두었다. 『사일런트 브레스: 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는 죽음을 선고받은 환자들을 마지막으로 담당하게 된 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이상 병원에서 진행하는 치료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을 상황에 이른 환자들. 집에서 평온한 마지막을 맞기 위해 재택 방문 치료를 선택한 이들. 그 사연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죽어가는 환자에게 의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애초에 병을 못 고치는 의사에게 존재 가치가 있기나 할까. (p.49) 대학 병원에 근무하던 주인공 린코는 계열 병원인 '무사시 방문클리닉'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그곳은 병원이라기보다는 작은 진료소에 가까운 곳. 재택의료에 집중하는 곳이다. 자신이 원했다기보다는 거의 떠밀리듯 옮겨간 새로운 직장에서, 린코는 지금까지 진료하던 환자들과는 전혀 다른 환자들을 마주한다. 죽음의 그림자가 선연히 보이는 환자들.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환자들. "평화로운 치료만 하다 보면 말이지,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을 잊기가 쉬워. 하지만 낫지 않는 환자를 외면해선 안 돼.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죽으니까." (p.56) 의사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정해진 수명을 억지로 늘일 수 없다. 억지로 숨만 이어가는 연명치료를 하기보다 차라리 인간다움을 유지한 채 마무리를 짓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모든 병이 정복된 것은 아니다. 무한한 생명은 아직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읽어본 병원, 의사 관련 작품들과는 약간 다른 결이 느껴져 신기했다. 아직 갈 때가 아닌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투, 끝없는 노력과는 반대되는 분위기. 차분하다. 끝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정리하는 이들과 그들이 마무리를 잘 하고 갈 수 있도록 적절한 양의 조치를 취하는 의사의 모습. 주인공이 일터를 옮기기까지 그런 모습을 알지 못한 것처럼,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생각치 못했던 장면들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아야코는 '죽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을 '살기 위해' 돌아왔던 것이라고 린코는 생각했다. (p.86) 총 여섯 에피소드가 있고,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환자들을 마주한다. '정신적 고통'에서는 저널리스트 지모리 아야코로, 말기 유방암 환자였다. 그녀는 첫만남부터 자신이 '죽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며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녀가 떠난 후에 남겨진 부분을 통해 그녀의 진짜 마음을 어느정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노반'에서는 22세의 근디스트로피 환자로 서서히 근육이 쇠퇴하는 질병을 앓는 아마노 다모쓰가 나온다. 그는 아야코와는 전혀 다른 성격과 행동을 보여준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밝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결말은 안타깝고, 긴 여운을 준다. '엠바밍'은 84세의 고가 후미에라는 여성과 가족의 이야기였다. 이 에피소드의 경우 환자의 가족간의 갈등에 대한 부분이 중점이 된다. 유산상속이나 연명치료를 시행할 것인가에 관한 갈등이다. 그런 점에서 죽음을 앞두고 고민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다룬 에피소드였다. '케샨병'은 산속에서 발견된 아이 다카오 하나코의 이야기였다. 말을 하지 못하고 보행 장애와 심근증 증상을 보이는 소녀는 비밀을 품고 있었다. '장기생존자'는 주인공의 스승이기도 했던 의대의 명예교수 곤도의 이야기였다. 그는 현역에 있을 때는 적극적인 치료를 지향했고 그만큼 실력도 있었기에 존경받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췌장암 말기임을 알게 되자 치료를 거부하고 집에서 마지막을 지내는 걸 선택한다. 그런 그가 외출해서 여러 사람들을 찾아간다. 알고보니 그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존재했다. "미토 군, 다시 한 번 말해 두지. 죽음은 패배가 아니야. 평온하게 보내드리지 못하는 거야말로 우리의 패배지." (p.364)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를 재택에서 간병하기로 결정한다. 소설 초반부터 주인공의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은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었다. 주인공 린코는 여러 환자들을 만나면서, 단순히 삶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스스로 원하는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아버지가 마지막이 가까웠다는 선고를 받게 되자, 재택 간병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고, 평온하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이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주인공이 성장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죽음을 앞둔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부제인 '당신은 어떤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나는 어떤 답을 낼 수 있을까. 어떤 답을 내고 싶은 걸까. 띠지에 적힌 이 책의 출간 비화에 따르면, 저자는 의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독학으로 의학을 공부하다 재미를 느껴 33세에 대학 의학부에 입학했다. 졸업 후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고, 40대에 연수의 생활을 보내며 소설 습작까지 했다. 그렇게 55세에 비로소 이 책, 『사일런트 브레스』로 작가 데뷔를 한 것이다. 전문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삶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들, 노력들이 이야기 속에 담겨 있기에 진지함이 배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