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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의 시작은 아시아에서는 1939년이 아닌 1937년 7월에 시작하였습니다. 루거우차오에서 일본군이 훈련 중 실종된 병사를 찾겠다고 중국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지요. 그렇다면 중일간의 전쟁은 1937년에 시작되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이전부터 중일간에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일본에게는 대영제국이라는 멘토가 있었고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변신할수 있었던 것은 인도라는 거대한 식민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게는 중국을 반드시 식민지로 만들어야 가능한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한 인도에 비해서 중국은 처절하게 항전했습니다. 1차 대전에서 일본은 대규모 참전을 피하면서도 많은 이익을 취할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에서 일본은 잘못된 선택을 연달하면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삼키려다가 수습도 못하고 일만 벌이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중국이 일본은 쳐부수지는 못했지만 일본을 파멸로 몰고간 주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이미지는 무능하고 부패한 장제스가 일본에 제대로 맞써 싸우지도 못했고 외국의 힘만 빌리려 들었고 민심만 잃고 사리사욕만 추구하다 자멸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지속된 연구에서 진정 일본과 싸운 인물은 장제스였고 오직 장제스만이 끝까지 일본에 굴종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이는 중국을 통일한 인물에게는 운명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제스는 북벌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군벌들은 힘을 잃지 않았고 편견(군비감축)회의 이후 벌어진 중원대전과 반장 전쟁에서 이긴 뒤에야 군벌을 제압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장제스마저도 일본과 전면적으로 싸울 힘은 없었습니다. 양외필선안내’(攘外必先安內, 밖을 막으려면 안을 먼저 안정시켜야 한다) 이는 장제스가 내세운 정책이었지만 당시 중국의 현실을 고려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중국을 완벽하게 통일한 이후에나 항일은 가능한 일이었고 그러기 위해서 진행된 공산당 토벌과 군벌제압을 장제스의 정적들은 항일 우선을 내세우면서 반발했습니다. 실제 중일전쟁이 벌어지자 항일을 외쳐댜던 인물들이 일본의 앞잡이로 변신을 했지요. 장제스가 중국을 완벽하게 통일하게 일본은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장제스가 고작 몇년 동안 독일과 손을 잡고 준비한 항일 대책과 군사력 재정비만으로도 일본과 몇 년을 싸울 정도로 중국의 저력은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중국 침략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1937년 이후 중국은 치명타를 입어가면서 일본과 처절하게 싸울 때 어부지리를 얻은 이들은 지켜보기만 했던 서구 세력과 소련이었습니다. 소련은 독일이 떠난 이후에 무기를 지원해주기라도 했지만 미국과 영국은 구경만 했고 그 댓가를 1941년 진주만에서 처절하게 치뤄야 했습니다. 진주만 이후에도 미국과 영국은 인종차별과 중국에 대한 멸시를 깔고서 이용만 하려 들었습니다. 장제스의 부패를 지적하고 비웃었지만 그 지경에 된 상황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6년간의 전쟁으로 중국의 국력은 기진맥진이 되었고 국민당의 통치력은 와해상태에 직면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은 중국을 적절한 지원해주지 않고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고 비웃기만 했습니다. 만약 미국이나 영국 두 나라 중 어디라서 그지경이었다면 싸울수 있었지 묻고 싶네요. 이 책은 바로 미국이 중국에서 어떠한 정책적 실수를 했는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전선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가진 정책이 없었고, 그런 인물조차 없었습니다. 그 덕에 가장 부적절한 스틸웰이 외교와 군사 양쪽의 업무를 수행하다가 다 망쳐버렸습니다. 1944년 일본이 마지막 힘을 짜낸 벌인 발악적인 버마 전선과 중국 전선의 공격도 중국이 가진 예비전력을 비중이 덜한 버마 전선으로 돌리면서 국민당 정부는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이는 나중에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패배하는 중대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2차 대전 중 장제스의 역활에 대해서 복권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간의 국민당 정부의 부패 문제와 더불어 이러한 역활에 대한 재평가가 동시에 봐야 제대로된 평가라고 봅니다. 그런데 내용을 읽다보면 기존과 다른 내용이 많아서 흥미로왔습니다. 시안 사변 이전에도 장제스가 공산당과 비밀리 휴전을 추진했다는 점이 어떤 근거로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전쟁사적으로 전략과 전술을 다루기 보다 정치, 외교적 평가가 더 많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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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의 재조명' 흔히 말하길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 있던 1939년 9월1일에 시작되어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종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시아에서는 이미 중국과 일본이 전쟁 중이었습니다.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우 사변으로 시작된 중일전쟁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2차 세계대전은 1937년부터여야 한다는 주장에 큰 호기심이 생깁니다. 중일전쟁이 세계사의 전면에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은 2차 대전에서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 이류배우에 불과하다는 서구의 시선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주장은 중국의 학자가 아닌 옥스퍼드대의 영국인 학자에서 비롯됩니다. 더 신뢰가 생기는군요. 일본이라는 나라는 알면 알수록 무서운 나라입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해 한때는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에 이르러는 광대한 제국을 이루었었지요. 중국은 수많은 시간동안 아시아 종주국의 지위를 누리다가 일본에 의해서 국토의 3분1이상을 빼앗기는 상태까지 갔었습니다.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해서 현재는 과거의 지위를 회복했지요. 이제는 세계 넘버원의 자리를 다툴 지경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역사를 톺아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자의 주장과 중국, 일본의 저력을 알아보고자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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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교외 작은 다리에서 시작된 중일전쟁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분된다. 전쟁이 발발하게되는 배경에 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한다. 일본의 파상공세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도를 옮기며 조금씩 밀려가는 고난의 시기 충칭에서 버티면서 전선을 유지하며 인내하던 시기 서방의 개입과 함께 다시 반격을 시작하려던 시기 그리고 일본의 항복으로 뜻밖의 승리로 이야기가 끝난다.
사실 이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일단 일본제국과 전쟁 중인 중국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육군 일개 병사로 복무하고 병장으로 재대한 입장에서 사실 군대란 조직이 이렇게까지 분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쟁사를 보면서 많이 느끼게된다. 중일전쟁 속 중국, 일본 양국 모두 극심한 분열속에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그 상황이 우리 생각이상 심했다. 이 책은 분열된 중국의 항일전사이다. 장제스의 국민당, 마오의 공산당의 항일 전략과 주변국의 결정들이 이 전쟁의 상황을 결정했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을 두고 한 수 한 수 두어야 했던 장제스의 머릿속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니 그가 했던 많은 결정들이 이해가 되었다. 우리가 알다시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잊혀진 사람들이 되었지만 말이다.
전쟁에 대한 책들을 요새 많이 찾아보게 된다. 그 책들은 19**년 **전쟁 으로 나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기록들과 편견들을 다 깨부수고 있고, 그럴때마다 독서의 쾌감을 느끼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최고의 책인것 같다. 부패한 국민당의 수장, 압도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민심을 잃어 작은 타이완 섬으로 도망친 실패한 지도자로만 기억되던 장제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었고, 그의 서방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우리의 서방을 바라보는 관점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차세계대전 최전선에 서서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양방의 공격을 맷집으로 버티며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승리의 밑거름이 되고 역사에서 잊혀진 비련의 주인공들이 장제스 이하 국민당과 그의 군대였다.
며칠전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그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은 소강사회를 달성했고 공산당 100년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천명했고, 그리고 앞에 놓인 위기를 공산당의 영도아래 혁명정신으로 이겨내자라고 인민들 앞에서 연설했다고 한다. 중국에게 있어서 혁명정신은 무엇일까? 책 속 청말기에는 제국들에게 망가져 버린 황실과 군벌들로 분열되어 버린 중국, 삼민주의로 통일된 중국을 만들자는 순원의 혁명정신으로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은 시작된다. 중국과 미국이 대립하는 이 2020년대,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사에 담긴 시진핑 주석의 혁명정신은 무엇일까? 그 중간에 있는 한국은 이 혁명정신을 어떻게 이해 해야하며, 미국의 스탠스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시금 세기의 체스게임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참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속에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참고서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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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것. 8년에 걸쳐 이루어진 중일 전쟁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역사의 승자인 마오쩌둥의 공산정권이 장제스 정권을 매도하고 폄훼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승자가 쓰는 것이니까요. 1937년 7월부터 1945년 8월까지 8년간 중국과 일본의 전쟁은 1,500만 명의 사망자와 1억의 난민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중일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 크게 2가지 사실을 깨닫는데요. 첫째는 중일 전쟁이 이렇게나 오랜 기간동안 피해가 막심한 규모의 전쟁이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쟁이라는 재앙 속에서 권력에 집착했고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알려진 장제스 정권이 중일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8년동안 변변찮은 동맹국없이 홀로 버텨야했던 중일 전쟁, 잊혀진 전쟁이자 장제스 정권의 항일 분투기이군요. 기존의 통념을 깨뜨려준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사는 팩트가 아니라 해석이라는 것이 실감나는군요.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으로 아이리스 장의 난징의 강간, 권성욱의 중일전쟁,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존 톨랜드의 일본제국 패망사를 적어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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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을 말할때 보통 서구주의 관점에서 독일과 영국.프랑스 및 미국 연합국의 서부전선과 독일과 소련의 동부전선 및 미국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지 중국과 일본의 전면전인 중일전쟁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데... 이번 중일전쟁의 책을 구입하여 읽은후 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추축국에게 승리하게 된 많은 큰 이유중의 하나가 중일전쟁 이라는 것을 알수 잇었다...일본 제국주의의 잔인함 및 중국인민의 영웅적인 조국수호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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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전쟁 / 래터 미터/기세찬, 권성욱/글항아리/2020 오래 전에 중국 내전과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스쳐지나갔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 미스터 장. 당신이 조금만 잘 했어도 우리 나라가 이렇게 분단되지도 우리도 이렇게 고생하지도 않았을 테고 당신도 그렇게 쫓겨내려 가지 않았을 텐데 너무 안타깝고 아쉽네요. 제가 태어났을 때는 닉슨이 이미 핑퐁 외교를 열기 시작했고 이후 중국이 우주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과 본격적으로 수교를 했던 1970년대 였습니다. 당연히 중국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의 책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었죠. 80년대 후반에는 님 웨일즈의 아리랑 같은 책들이 유명세를 탔는데 그는 마오쩌뚱의 옌안 정부에 대해서 호의적인 인사였고 장졔스의 국민당을 부패하여 결국 내전에서 지고 만 어리석은 인물로 묘사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은 장졔스가 대만으로 쫓겨 내려가면서 안전보장이사국 자리를 중국을 차지한 공산당이 그대로 승계 받는 것을 걱정하여 장졔스에게 탈퇴를 권유했지만 결국 그 자리는 중국 아니 당시의 중공에게 넘어가게 되었지요. 마오쩌뚱 이후 등소평이 나타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국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자 대만의 외교적 입지는 점차 좁아졌고 세계는 중국 공산당의 생각보다 유연한 정책에 주목하면서 그들의 과거도 어느 정도 윤색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어느 순간 부터 부패한 장졔스와는 달리 뛰어난 게릴라 전술로 항일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민의 리더로 과장되었다는 것. 제가 이 부분을 의심했던 이유는 일본군과 중국혁명당 사이의 전투는 양 측의 서술이 비교적 엇비슷한데 일본군과 공산당군 사이의 전투는 비슷하지가 않다는 걸 여기 저기서 봤기 때문. 그리고 결국 이 책까지 오게 되었네요. 1990년대가 들어오면서 중국 내분의 학술 자료들이 개방되면서 공산당이 선전한 것 만큼의 전과가 아니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 래너 미터는 그 어려운 시기에 아직 계몽되지 않은 중국 인민들을 교육시켜 정규군을 조직하고 직접 일본군과 싸운 대부분의 군인들은 공산당이 아니라 국민당의 국민혁명당이었으며 공산당의 홍군 조직은 국공합작 당시 국민혁명군에 편입된 제 8로군과 이후 만들어진 신편 4군 이른바 신4군 뿐이었죠. 그러나 이들이 너무나 대대적으로 선전되는 바람에 다른 국민혁명군은 묻혀 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베이징에서도 제 2차 상하이 사변의 그 유명한 시항창고에 전투에서도 난징에서도 비록 패퇴했다고 해도 실제 싸운 것은 모두 국민혁명군이었습니다. 저자는 국민당이 충칭에 쫓겨들어가기까지 그토록 열심히 싸우고 충칭에 들어가서도 항일정신을 잃지 않고 또 자신들을 따라 피란민들에게 예전과는 다른 복지 정책까지 폈던 국민당이 1942년을 지나면서 부패하고 몰락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중국과 장졔스 나름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모든 전선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장 지원이 없었던 중국 전선. 유럽을 중시하면서 아시아 인들에 대해서 차별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영국의 처칠은 자신의 인도를 지키기 위해 중국을 무시했으며 루즈벨트는 어느 정도 신사적인 입장이긴 했지만 스틸웰 장군 등을 통한 정보에 든 편견을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 역시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고 하지요. 그 와중에도 독일에게 배신당한 소련이 자기 코가 넉자인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 공산당 조직에게 싸우지 말고 국민당과 협조하라는 메세지를 보내면서 국공합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니 장졔스의 고충이 십분 이해되기도 했습니다. 소련이 싫어도 소련에게 밉보일 수가 없었던 게지요. 난징 대학살과 충칭 대폭격은 알고 있었지만 허난성 대기근이야 말로 충칭의 국민당 정부에게 완전히 일격을 먹인 큰 사건이더군요. 상황이 너무나 열악했지만 다른 연합국에 비해 중국으로 향한 지원은 너무나 적었습니다. 먹을 음식이 없어 양민을 수탈하면서 항일 전투를 계속 해야 했던 국민혁명군. 그러나 옌안에 근거지를 마련한 마오쩌뚱은 사실상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어떤 제대로된 항일 전투도 하지 않으면서 내실을 키웠습니다. 장졔스는 귀족 교육을 받았고 중산층 이상의 기득권 세력과 가까웠지만 실제 중국 국민의 80% 이상은 가난한 농민이었고 마오쩌뚱은 가난하고 궁벽한 옌안에서 그러한 절대 다수를 통솔하고 조종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토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비록 검약하고 궁핍했지만 끔찍하지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까요. 저자는 영국이 전쟁 초반에 동남아에서 얼마나 일본에게 형편 없이 당했는지 또한 이후에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도 얼마나 고생했는지 생각하면 중국이 수십만 일본군을 중국 대륙에 묶어 두고 오랫동안 전쟁을 이어간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하며 얼마 안 되는 지원을 해 주면서 중국에게 터무니없이 무리한 요구를 했었다는 것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졔스가 농민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바로 그 한계가 결국은 끔찍한 결과를 냈다는 것도 암시하고 있지요. 이 책은 갑작스러운 일본의 항복으로 이제 중국이 주권을 찾았다는 말로 끝맺습니다만은,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앞에 다문다문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졔스가 미국의 지원이 부족한 것에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나, 미국이 장졔스가 과연 끝까지 제대로 이 중국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의심한 것이나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당이나 공산당이냐 저울질 한 것 등 중미 양국이 서로를 떠보면서 고민하는 내용도 나오죠. 일부 기자들은 장졔스를 폄하하고 마오쩌뚱을 높이 사는 기사를 노골적으로 쓰기도 했는데, 저자의 말대로 서구에 오랫동안 알려진 충칭 정부와 어쩌다 며칠 기자들에게 보여준 옌안을 비교하여 그렇게 기사를 쓴 것은 결국 미국 정부에게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잃어버렸고, 나중에 다시 찾기는 했지만 결국 지금 또 이런 모양새지요. 지금도 어찌보면 중일전쟁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지요. 태평양 전쟁은 대부분 유럽 전선 위주로 서술된 책이 많기 때문에 굳이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국내에 소개된 책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역자 중의 한 명인 권성욱 작가는 직접 중일 전쟁에 대한 책도 쓰고 당시 활동했던 군벌에 대한 책도 썼던 전쟁 저술가로 이 책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역자주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문장도 상당히 유려하게 번역되어 읽기 편했답니다. 언젠가 군벌사도 한번 읽어볼까 합니다만... 과연 언제가 될지... ^^;; |
| 중일전쟁은 우리가 비교적 덜 알고 있던 중국의 시각에서 전쟁을 조명한 역사서다. 일본과의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중국 사회 전체를 뒤흔든 사건이었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전투 장면뿐 아니라 정치적 갈등과 국제 정세까지 함께 설명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다소 낯선 인물과 사건이 많아 읽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서 오히려 기존에 알고 있던 2차 세계대전의 그림이 더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쟁을 한 나라의 기억과 연결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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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우차오 사건에서 시작해 태평양 전쟁과 중공의 승리에 이르는 흐름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서술하며, 중국의 항쟁이 단순한 부차적 전선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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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권위 있는 중일전쟁 도서가 또 나와서 냉큼 고민도 없이 사버렸다. 권성욱 선생님이 쓴 중일전쟁을 워낙 인상깊게 읽은 터라 중일전쟁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마침 이 책의 역자도 권성욱 선생님이더라.
완벽한 정독은 못하였지만 리뷰를 감히 해보자면, 전쟁사적인 측면보다 중일전쟁을 바라보는 견지나 전쟁 상황의 현지인 인터뷰, 언론 뉴스 매체 자료가 상당히 수록되어 있어 실감이 난다. 따라서 전략이 어떻고, 병력과 무기는 얼마나 동원되었는지는 검색으로 찾아볼 일이고, 책에선 철저한 사료와 저자의 분석을 통한 객관적 안목과 미처 우리가 보지못한 중일 전쟁 기간 동안 중국의 상황들을 건져가면 된다. 무엇보다 공산당의 실체는 항상 '선동과 거짓'이라는 것이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중일 전쟁은 결국 일본의 패배, 중국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정확히는 전쟁 동안 한 것도 없는 '공산당'의 승리, 2차세계대전의 전리품으로 중국 대륙 전체를 손에 넣게 되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은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장제스의 국민당이 집권하고 있었지만, 호시탐탐 욕망을 채우려는 공산당의 마오쩌둥이 있어서 중국은 내우외환이 따로 없었다. 중일 전쟁 내내 장제스는 공산당에 의해 친일파로 매도당했고 국공 내전의 힘을 아끼기 위해 공산당은 말이 국공합작이지 일본군과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지휘 체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병력을 보존하였다. 게다가 오랜 기간 뿌리 박혀 있던 군벌의 부정부패로 국민당은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 중국 국민들이 더 어려운 삶에 처하자 대다수 가난한 농민들은 자칭 항일 영웅으로 선동하는 공산당의 거짓 매력에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 혼란한 상황과 동아시아 최강 군대인 일본에 맞서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중국군이 역사적 사실대로 어떻게 일본군과 싸웠으며, 승리를 했을까? 그 답은 본서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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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의 영국 역사학자인 래너 미티가 쓴 중일전쟁입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논할 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빠질 수 없는 역사적인 사건 중일전쟁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가 이 한권에 펼쳐져 있습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의 눈에는 중일전쟁이 어떻게 비쳐졌을지?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중일전쟁은 비단 아시아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친 아주 중대한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이 책을 통해서 역사의 한복판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