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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경우 책이 출판된다면 바로 구입해서 읽는 편이다. 이번 책은 개정편으로 이미 예전에 출판이 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책을 접해서 구입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코트랜드의 여행기로써 솔직히 술에 대해 잘 몰랐던 나이지만, 책을 통해 위스키의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더나아가서 위스키를 맛 보고 싶을 정도까지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책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프다. |
|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은 위스키를 매개로 인간의 소통과 감정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각기 다른 위스키의 향과 맛이 사람 간의 대화와 감정을 어떻게 상징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언어와 음주 문화의 연결고리를 탐구합니다. 단순한 음료가 아닌 위스키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선이 신선하면서도 깊이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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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간 여행지에서 혼술은 종종 해왔지만, 서울의 바에서 혼술을 처음으로 한건 올해 봄 어느 금요일이었다. 우울했던 날 밤에 혼술을 결심하고 들어간 집 근처 바는 따뜻하고 편안한 곳이었다. 그 뒤로 그 곳은 내 참새 방앗간이 되었다. 격주에 한 번씩은 가서 사장님에게 내 여러 고민들도 다 털어놓고 맛있는 위스키 추천받아 새로운 위스키 시도도 많이 하고, 하루키 책 이야기도 하고. 위스키를 좋아하게 된지는 얼마 안되었다. 작년부터 유행따라 조금씩 마시다가, 어느 순간 빠졌다. 증류소마다의 맛도 다르고, 같은 증류소에서 나온 위스키도 숙성기간 별로 맛이 다르기도 하고, 내 기분이나 입맛에 따라서도 맛이 다르기도 했다. 이렇게 혼술을 하면 사장님과 대화 주제에 따라서도 맛이 달랐던 것 같다. 하루키 책을 읽으며 위스키 테마 여행을 한다면 또 얼마나 즐거울지 생각이 들었다. 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맛에 그 곳에서 나의 즐거운 기분이 합쳐진다면 얼마나 또 맛있을까. 탈리스커에 굴이 먹고 싶은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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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광팬이라 허구는 좋아하지만, 실제 삶인 에세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일지라도... 그런데 영국 북부에 있을 기회가 되어 위스키를 접하게 되면서 (난 무라카미 팬이데...) 이 책을 읽어야 했다. 아일라( 책에선 아일레이라 했지만 실제 여기선 아일라라 불린다)섬의 디스틸러리에서 피트향을 킁킁대며 글렌캐런을 홀짝거릴 때 이미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ㅜㅜ 다녀와서 책을 살펴보니....음 그래서였군!! 그 사진이 그 의미였군!!! 뒷북의 연속이였다. 그간 무라카미 책들을 보며 느꼈던 왜 위스키를 마시는지...왜 특정 위스키만 마시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 되었다. 이 책에선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도 작은 섬인 아일라에 대한 위스키를 다뤘다. 글뿐 아니라 많은 사진들이 그곳을 궁금하게 한다. 그리고 각 증류소들의 사연과 역사, 특성까지 잘 설명해 주어 정말 그곳에 있는 듯 느끼게 해준다. 위스키를 좋아 하는 사람은 좋아하기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궁금해서라도 읽어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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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취향과 사고의 다양성으로 많은 견해가 있기는 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이 작가님의 백미는 에세이에 있다고 느끼고 있어서 오랜만에 매우 반갑게 구매하였다. 그의 유려하고 유니크한 언어, 잔잔하면서도 상당한 유머와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통찰력에 감탄하며, 많은 작품을 내주시길 또다시 기원해 본다. 작가의 아내분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도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기쁨 중의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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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크게 잘나와있어서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책 잘 안읽는 편인데, 2시간만에 집중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위스키 생각나게 하는책 현지 펍에서 한잔하고 있는거 같은 기분이 들고 아 정말 멍하니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
| 잘 먹고 잘 쓰고 잘 달리는 아저씨가 펴낸 술 이야기 책.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리쉬 위스키보다 오히려 버번과 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비 그치고 해 나는 지금이야 말로 아일랜드 주조장 사람들은 술빚기를 잠시 멈추고 회벽을 바르며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겠지. 이 책을 읽고 방문한 바에는 마치 내가 이 언어를 배우고 왔음을 환영이라도 하듯 자랑스럽게 같은 책이 걸려있었다. 여행지와 언어는 미리 경험한 자들을 더욱 끈끈이 이어주는 것. 생각난 김에 오늘도 그 바에 들러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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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그동안 많은 이야기들과 달리 가볍게 여행을 떠나면서 그때그때 감정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느낌이라 하루키의 일기장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위스키를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되고 이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욕구가 이렇게 커지는것도 처음이라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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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제목의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위스키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성지 여행이라는 아주 긴 제목은, 아마도 거의 틀림 없이 원제와는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그나마 그의 소설 중 비슷한 느낌의 제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정도가 생각난다. 나는 하루키의 단편을 좋아하고, 장편도 좋아한다. 에세이에 대해서는 틈나는 대로 읽는 중인데, 이 책은 내가 놓친 책 중의 하나이다. 위스키를 다루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먼 북소리는 읽었으니까. 이 책의 첫부분에서 하루키는 여행에는 어떤 테마나 목적이 있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냥 쉬려고, 휴가차 가는 여행에 대해서 그는 거리를 두는 것 같다. 여행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와닿았다. 여행의 이유가 아니라 여행의 목적이 더 적극적인 것 같다. 위스키를 테마로 이 책에 언급된 곳들을 내가 여행할 일을 없을 것이지만, 여행에 대해 생각할 때 일련의 테마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배운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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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이든지 그 나름대로의 중심 테마가 있기 마련인데, 하루키에게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여행 테마는 '위스키'였다. 스코틀랜드의 아일레이섬에서 유명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실컷 맛본 다음, 아일랜드에 가서 도시와 시골 마을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아이리시 위스키를 음미할 작정이었다고 말한다. 지금껏 읽어왔던 그의 다른 에세이들과는 달리, 하루키의 시선으로 찍은 현지의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어, 사진들과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는 그 느낌이 또 새롭다.
싱글 몰트의 세계에는 엄연히 퍼스낼리티가 존재한다. 제각기 퍼스낼리티가 뚜렷하고 향에 따라 생산지를 특정할 수 있다는 것도 싱글 몰트의 훌륭한 특징이라고 꼽는다. '알싸하고 감칠맛 나는 정도'에 따라 위스키의 맛은 7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 독특한 향과 맛에 한 번 맛을 들이면 헤어날 수가 없다고 한다. 하루키는 아일레이 싱글 몰트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유니크한 향과 맛에 관하여 철학도 거론하지만, 자주 신탁에 비유한다. 아일레이 섬이 가진 고유의 환경 뿐 아니라, 10년 이상의 긴 세월에서 축적되고 사라지거나 더해지는 과정 안에서 인간이 쉽게 가공할 수 없는, 오직 신탁으로 주어지는 맛인 것처럼..... 그저 함께 직접 맛볼 수 없음이 안타까운 뿐이다.
"아일레이 위스키를 좋아하는 열광적인 팬에게 있어서 '아일레이의 싱글 몰트'라는 말은, 은혜로운 교조님의 신탁과도 같은 것이다." p30 증류소마다 나름대로의 증류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레시피란 요컨대 삶의 방식이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가치의 기준과도 같은 것이다. 무언가를 버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p44
아일랜드에서는 위스키 뿐 아니라 흑맥주의 맛에 관해서도 칭찬 일색이다. 아일랜드를 여행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낯선 펍에 들러 그 가게 만의 독특한 '일상적 이야기'를 즐겼다는 하루키의 여행 방식이 그저 좋았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들며, 어떤 맥주가 나올까를 궁금해하는 것이 하루가 저물가는 무렵 맛보는 즐거움이었다는 이 사람의 감성이 좋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다녀온 후로는 도쿄의 바에서 싱글 몰트를 마실 때에도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되고 본연의 향마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고 했다. 여행할 당시보다는 여행을 하고 난 훨씬 후에, 문득 꺼내지는 여행지의 감상이 살아나는 그 느낌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하는 것일테다.
펍이란 꽤 심오한 곳이다. 말하자면 '율리시즈'적으로 심오하다. 비유적으로, 우화적으로, 단편적으로, 종합적으로, 역설적으로, 호응적으로, 상호 참조적으로, 켈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심오하다. p102 그가 떠나 버린 공간에는 잠시 동안 부조리한 틈새 같은 것이 남겨져 있었다. 뭐랄까, 논리적으로 해소될 수 없는 화음의, 다소 안정감이 없는 잔향과도 같은 것이...... 하지만 그것도 수면의 파문이 잦아들 듯 서서히 희미해지더니 마침내 사라지고 말았다. p110
소설과는 달리 에세이나 여행기에서 만나는 하루키의 글은, 어딘지 모르게 몸에 익숙한 니트를 걸치고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하는듯이 부담없이 편안하고 위트가 잔잔히 넘친다. 읽고 난 후에, '그래, 내일도 열심히 살아보자.'는 괜한 다짐이 꾸밈없이 흘러나오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늘 생각해왔다. 그래서 애쓰지 않고도 무한 공감하게 되는 그의 수필문장이 나는 좋다.
그가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가 되는'상태를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나도 먼 곳의 어느 곳에 가서, 그 곳만의 맛있는 위스키를 한잔 마셔보고 싶다. 그리고 영롱한 호박 빛깔이 속삭이는 그 언어에 취해보고 싶은 바람. 상상해 보는것 만으로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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