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터 벤야민의 저서를 조금씩 구입해 읽어오고 있다. 그가 남긴 수많은 문장은 여전히 철학과 문학 비평에 밑바탕 중 하나이고 여전히 현대적인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던 것에 평생을 바쳐왔고 타협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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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신화에서 완전히 이탈한 세계지만, 현대라는 세계 자체가 하나의 신화라고 할 수 있다. 벤야민이 카프카에게서 발견한 것은 현대와 신화라는 경계 사이의 우스꽝스러움, 혹은 광기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반대편의 무언가이다. 벤야민에 의하면 구원은 비이성의 영역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계몽과 이성은 결코 자신의 외부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카프카야말로 이런 실존의 모순을 가장 명확하게 포착한 작가라는 것이다. 벤야민이 역사를 말할 때의 수직적 시간과 구원을 계몽과 진보이라는 수평적 역사는 쉽사리 상상할 수 없다. '상상할 수 없음'이라는 테마 자체야 말로 카프카의 인물들이 처한 현대의 모순이자 현대와 신화 사이의 경계의 탐구라는 것이다. 벌레로 변한 한 젊은 남자, 문을 넘지 못하는 인물, 길을 잃은 산책자... 카프카의 소설에서 이 길잃음이 현대의 조건이라면 그 반대에 신적이고 신화적인 구원의 실마리, 즉 영웅이 위치한다. 벤야민의 흥미로운 사유는 항상 우리를 경계에 서도록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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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 전집 중 카프카와 현대를 구매해봤습니다. 카프카의 변신,단편들 소송과 성 을 읽고 벤야민이라는 비평가가 자주 언급하며 그 시대의 초현실주의자들의 눈에도 들어온 카프카의 작품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의 구성은 그의 에세이 2-3편과 반이상의 서한들과 수기들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에세이가 생각보다 적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괜찮고 수기들 과 서한들은 많은 내용들에 비해 그다지 에세이의 견해를 제외한 새로운 견해가 기술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의 비평들 중 가장 새로웠던 견해들 중 한가지만 언급하면 바로카프카 인물들의 제스쳐에 대한 언급입니다. 예를 들어 공통적으로 낮은 천장의 건물들에서 등을 구부리고 머리와 천장 사이의 간격이 좁아 베게를 머리에 받치는 제스쳐들을 속죄나 원죄의 죄인들의 제스쳐 개념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카프카도 벤야민도 둘다 유대 신앙에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