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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살던 동네에 동산이라고 불리던 나즈막한 언덕이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그 곳에 가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는 혼자 동산 풀숲에서 잠자리인가 메뚜기를 잡으려고 풀숲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었습니다. 그 때, 정말 잠깐, 동그랗게 뜬 놀란 눈과 마주쳤어요. 까만 눈에 살짝 투명한 회색빛 피부.. 그것은 분명 작은 요정같은 모습이었죠. 저는 여전히, 그 때 본 그것이 작은 요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모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고요. 그래서일까요? 저는 본적은 없더라도 이름이 존재하는 모든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동지가 생긴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괴물은 동화나 영화의 식상한 단골 손님이지만,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라고 해도.. 정말 보일 수 있지..그럴 수 있지..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니까요. ![]() 늘 형이랑 놀고 싶어하는 말썽쟁이 안종민은 형에게는 스컹크라 놀림받는 철부지 동생입니다. 형 입장에서는 자기 방을 어지럽히고, 엄마에게 혼나게 하고 자기 물건을 가져가기도 하는 동생이 얄밉겠지만, 종민이는 형이 싫어하는 행동 모두 자신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모두가 집에 사는 아무도 모르게 사는 괴물녀석들 때문이라고요.. 동생에게 괴물의 비밀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난 형에게 떠오른 생각 하나,
아.. 작가가 형을 통해서 전하는 이 생각을 읽으면서.. 여전히 괴물이든 뭐든 믿는 제 자신이 이상한가?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이 대목에서.. 나도..하고 말을 하다말고,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는 사실에 좀 실망하는 눈치였습니다. 괴물친구하나 없이 어린이가 된 것이 서운한 것인지.. 할 말이 없는 것이 아쉬운 것인지.. 웬일로 조용~ 조잘조잘하다 뚝! 조용해져버렸답니다. ![]() 이 책은 형제 자매를 둔 아이들, 특히 큰아이에게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형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데, 혼자 크고있는 우리 아이의 경우엔 괴물이야기에만 신경을 쓰고, 저런 형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하고 말았거든요. 형제가 있으면 저렇게 나누고 다투고 한다는 사실을 모르니 공감을 덜하는 눈치였습니다. 읽어주는 저만 동생과 한참 다투고 싸우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재미있었습니다. 저렇게 개구진 동생을 두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 동생 눈에 내 물건이 얼마나 반짝거렸을까 하는 맘도 들었어요. 작가도 이 책을 쓰면서 언니 생각을 많이 한 듯 한데.. 동생 맘을 몰라주는 큰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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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삼 남매 중 맏이로 여동생과 남동생 둘 있다. 동생들과 어울리기 보다 친구들과 더 어울렸고 1살 차이인 바로 밑 여동생과는 같이 다니기도 했으나 3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은 우리를 따라다니다가 간혹 길을 잃기도 했다. 애들이 그렇듯 엄마 몰래 속닥거리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크게 문제 일으키지도 않고 지금껏 잘 산다. 내겐 두 아이가 있다. 큰아이는 듬직하고 (체격 말고 하는 행동이) 작은아이는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볍다. 두 아이 모두 꼼지락거리길 좋아하는데 큰아이는 말없이 꼼지락거리고 작은아이는 쉬지 않고 떠들면서 꼼지락거린다. 입이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면 입은 안 아픈데 목은 아프다고 말한다. 이야기 짓기를 좋아하고 거울 보며 노래도 부른다. 나는 학교 다니기 전엔 주로 밖으로 돌아다녔다고 한다. 아침 먹고 밥을 입에 넣고 쭉쭉 빨아대며 동네 한 바퀴를 하고 밥 때가 되면 또 와서 한술 뜨고 돌아다니고. 그땐 지금과 달리 차도 많지 않고 나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애들이 밖에서 돌아다녀도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래 봐야 집 근처 2-30분 내외니까. 나는 내내 떠들었고 엄마는 동생을 재우려고 조금 조용히 해달라고 해도 5초도 못 넘겼다고 한다. 그럼 작은아이가 날 닮았군. 형제자매가 많은 집에서 자란 작가와 식신 형과 살았던 작가가 만나 상민과 종민, 민형제의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동생이 몰래 들어와서 방을 뒤지고, 아끼는 물건을 슬쩍 가져간다고 생각하는 형 종민.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냄새가 솔솔 난다며 동생 종민을 스컹크에 비유하는데, 어느 날 몰래 장롱 속에 숨어있는데 역시나 종민이 와서 방을 뒤진다. 엄마한테 이르고 혼을 내주려고 했는데 비밀이라며 약속까지 하고 형이 잊어버린 집에 사는 괴물이야기를 해준다. 이비야, 툴툴지아 그리고 누틀피피까지 3마리의 괴물이 집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름이 희한한데, 표지에도 나와 있듯 그림을 보면 괴물들의 모습이 특징을 잘 잡아서 어떤 괴물인지 딱 알겠다. 형하고 잘 지내고 싶지만 형은 친구들하고만 놀고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참으면 암에 걸릴 거라 생각한 동생은 급기야 울어버리고 두 형제는 엄마한테 혼난다. “형제끼리 싸우면 들어오던 복도 달아난다고 했지? 사이좋은 형제가 효도한다고 얼마나 말했어?”
엄마의 말씀. (명언일세) 장롱에서 침대로 뛰면서 ‘이비야’ 소리치며 방을 어지르는 이비야, 두 아이의 비밀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순수하구나 느꼈다. 내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나의 공주님들도 생각해보고. 지금 내 아이들은 붙어있으면 1분도 못 가 토닥거린다. 몇 번 경고하다가 말이 안 통하면 따로 놀라고 말한다. 아직 둘째가 어려서 비밀을 공유하지 못하지만 조만간 두 아이는 나 모르는 비밀을 공유하겠지? 그래 건강하게 자라다오. 공부도 좀 하고 ^^;;;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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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인 남매가 싸울때 보면 참 사소한 일 가지고 죽어라 싸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지만 그녀석들 사이에서야 조금만 스치고 지나가도 기분 나쁠때도 있을테니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조금만 기분나빠도 오빠가 뭐했다고 이르고 동생이 뭐헀다고 이르는 통에 집안은 싸움터가 되버리고 만다 그게 뭐 대단한 물건이라고 자기 지우개 만진다고 때리고 카드 건드렸다고 혼내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싸워대니 이제 방학도 해서 하루종일 붙어있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진다 우리집 괴물친구들은 아이들 사이에서만 알수있는 괴물들 이야기다 고자질하는 괴물인 툴툴지아와 몰래 훼방놓으라고 부추기는 이비야, 물건들을 감추는 누틀피피 이름들도 특이하지만 하는 짓은 동생들이나 형들이 즐겨하는 장난들이 대부분이다 내용은 동생이 형에게 서운했던 일들을 한번 쭉 이야기하고 형이 동생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쭉 하는 식으로 나와있는데 읽어보는 내내 울집 아이들이 하는 짓들과 같아서 애들은 다 같나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동생인 아이는 스컹크라 불린다 동생인 안종민은 형이 붙여준 스컹크란 별명으로 불린다 형은 동생에게 매일 스컹크라 부르며 이것저것 시켜먹으면서도 잘 놀아주지 않는다 친구들 왔다고 빵 가져오라 해서 싹 먹어치우곤 방으로 우르르 들어가 놀면서도 동생은 끼워주지 않는데 끼워달라 하면 니가 내 친구냐며 쫓아내버린다 종민이는 그런 형이랑 놀고 싶지만 형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놀이가 순식간에 재미없어져 버릴 가능성이 높으니 끼워줄리가 없다 종민이가 놀때 형이 끼어드는 거랑 같은 일이니까 그래서 우리집 큰 아이도 나가서 놀때 동생이랑 같이 나가서 놀라고 말하면 그냥 휙 나가버릴때도 많다 엄마 입장에서야 데리고 나가 놀아주면 그래도 안심이 되고 같이 놀고 그러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큰 녀석 입장 생각하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니 그냥 봐주곤 한다 책속 종민이도 어릴땐 잘 놀아주던 형이 안 놀아주니 심통이 나서 어떨땐 고자질도 하고 물건도 숨겨버리기도 하는 장난을 하는게 아닐까 싶다
이비야는 뭔가 심장이 쿵쾅거릴때 나오는 괴물인데 형은 더이상 이비야 놀이를 안하려고 한다 하지만 종민이는 이비야 핑계를 대면서 형의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래놓고 자신은 아무짓도 하지 않은 양 아프다고 누워있거나 기운이 없는척한다 형은 미칠것 같다고 내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난리를 피우지만 엄마는 그냥 넘어가버리고 툴툴지아는 형이 몰래 공부하다 게임을 하는 등 딴짓을 하면 일러버린다 종민이는 가만히 있어도 툴툴지아가 하는 소리를 그대로 옮기면 엄마에게 고자질을 한양 되어버리니 형은 안했다고 또 동생을 혼내고 그러면 둘다 엄마에게 벌을 받거나 혼나고 만다
집안은 늘 같은 공간인데 어느날 뭔가 없어지면 서로 내거 만졌냐고 싸워대는데 이것이 누틀피피가 하는 짓이다 사소한 카드 한장, 아끼는 지우개, 멋진 연필등 아무거나 막 숨긴다 물론 아이들은 잘 치우고 정리했다고 하지만 어느날 침대밑이나 서랍장 아래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잘 정리했다고 생각한 그 물건들이다 종민이랑 형은 서로서로 물건을 가져갔다고 우기며 서로 싸워대지만 결국 침대아래에서 잃어버렸던 물건들을 찾아낸다 종민이는 이것이 누틀피피가 한 짓이라고 하고 형은 동생은 이상한 괴물들 핑계를 댄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세계에서만 있는 괴물들 이야기 그림이 재미있어 그런가 작은 아이가 읽어보더니 재미있다고 여러번 읽었는데 역시 아이들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고 그림이 재미있어야 하는것 같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지만 고학년들도 읽으면 재미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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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눈에 안 보이는 가상의 친구 "동수"에 대한 이야기가 한때 꽤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세 괴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동수가 생각이 난다. 형의 물건은 다 뒤지고, 엄마에게 형의 잘못은 다 고자질하는 정말 얄미운 스컹크 같은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 이 책이었다. 동생은 의아하게도, 자신의 괴물 친구들 셋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듣고 보니 동수같은 그 괴물친구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어릴 적 세살 터울인 내 동생은 내가 하는 것, 내 물건을 유난히 좋아하였다. 물론 동화 속 동생처럼 짖궂은 정도로 날 괴롭히진 않았고, 대부분은 얌전하고 어른들 말씀도 잘 듣는 착한 동생이었건만, 내 일기장을 아무 스스럼없이 갖다가 동화책 읽듯이 읽는다는 점이 가장 참기 힘들었다. 사실 프라이버시니 펄펄 뛸 일이기도 했지만, 동생은 다른 어떤 동화보다도 내 일기가 재미있다며 숨겨놓으면 악착같이 찾아내 읽어서 화를 돋구곤 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에게 나는 읽지마라는 말 외에 엄청난 닥달 등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추억은 미화되는 것이니 동생과 나의 기억은 다르려나?)
형이 보기에 스컹크 동생은 자신의 잘못을 모두 괴물들에게 미루면서, 잘못을 피해가려는 듯 하였다. 그러나, 잘 들어보면 사실 동생은 너무나 형이랑 놀고 싶었고, 형의 물건을 갖고 싶었고, 형의 모든 것이 부럽고 신기한 것이었는데.. 어리다고 형이 안 놀아주고 친구들이랑만 놀고, 자기 물건은 손도 못대게 하니, 형이 없을때 자꾸 들어와 몰래 만져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형이지만, 다행히도 불같이 화를 내지 않고 말썽꾸러기 동생을 가엾이 여기고,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런 것이 형제애겠지만 말이다. 엄마들 읽는 육아서 등에서도 아이들의 상상에 의한 대리만족, 혹은 책임 전가 등의 이야기에 대해서 다뤄질때가 있었다. 어른들은 거짓말을 한다며 아이를 불같이 호통치기 마련이지만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괴물이라는 가상의 말썽꾸러기가 현실이랑 혼동될때도 있고, 또 자신 입장에서는 그게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나름 정당화하려는 하나의 시도 같은 것이어서 너무 그렇게 화만 내기 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좀 충분히 들어보고 문제점 등을 찾아보는게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었다.
형은 그렇게 딱 맞게 잘 처신해주는 그런 이야기였다. 참, 이런 동생 있다면 형도 피곤하고, 동생은 동생대로 또 힘들고.. 엄마는 엄마대로 이렇게 투닥거리는 형제 뒤치닥거리 하기 참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이 하나만 키워서 잘 모르는 걸까? 형제같의 다툼이 있다면 이런 책을 읽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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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어쩜~ 이름만 달랐지 책 속 형제들은 바로 현실 속 우리집 형제들이에요. 작가님께서 우리집을 엿보셨나 싶을 정도로 판박이더군요..ㅎ 형은 어쩜 그리 무정하게도 동생마음을 몰라주고 동생은 또 형의 속상함을 몰라주구.. 서로 자기 마음을 알아줬음 싶었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해주려않는 형제들이 사는 집에는 괴물들이 살고 있어서 늘 투닥투닥거리나봅니다. 이제는 더이상 유치한 동생과 놀고 싶지않은 형은 잊어버리고 형이 다정하게 함께 놀아주던 시절이 그리운 동생만이 기억하는 괴물들때문에요. 형을 대신해 동생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착한 괴물들... ㅋㅋ 물론 동생에게만요. 형에게는 끔찍한 괴물들이겠죠. 사사껀껀 고자질하고 내 방을 어지럽히고 소중하게 간직해둔 내 물건을 가져가버리는 괴물이니 형 입장에서야 이보다더 끔찍한 괴물이 있을라구요. 어쩜 그 괴물들은 형이 부럽고 형과 함께 놀고 싶고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형이 야속한 동생의 마음의 또다른 모습일테죠. 그래서 형은 동생이 그렇게 귀챦고 떼어버리고 싶은 혹같이 느껴질 지도 모르겠군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쩜 이 녀석들이 형은 좀 의젓하게 동생 좀 보듬어주며 잘 데리고 놀아주고 동생은 형 말 잘 듣는 착한 동생이 되어주면 좋으련만 싶지만 아이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인 상민과 종민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양 각각 형과 동생의 편이 입장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약간은 물러서서 서로 잘 이해못했던 형의 마음과 동생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되기도 하는 듯합니다. 너도 그럴때 서운했냐? 형도 기분 나빴던 게 그래서였어?라는 눈짓이 오고가는 듯~~ ^^ 하지만 이것도 잠시겠죠. 또 어느샌가 두 형제 마음 속의 괴물들이 나타나 투닥투닥..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공을 차고 장난을 치고.... 우리집 괴물 친구들은 형제, 자매 혹은 남매를 키우는 모든 집의 이야기일테죠. 어느 집에선가 이건 바로 우리집 애들 이야기야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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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동생말고 오빠나 언니를 낳아 달라고 조르는 딸냄이 있습니다. 그럴 수는 없다고 얘기해 주지만 설령 그렇게 되어서 자기가 동생 순위로 밀리고 나면 인생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전혀 알지를 못하니 그런 말을 하는 거겠지요.
사계절 저학년문고에서 59번째 책으로 나온 <우리집 괴물 친구들>을 읽다 보면 동생의 애환(?)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요~ 오죽하면 동생 종민 군이 자기집에 괴물 친구들이 있다고 말하것어요^^; 아~ 참말로~ 동생이랑 안 놀아주는 형아, 미워요, 미워.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옆에서 똑같이 따라하려는 동생이 귀찮은 형아의 삶이란.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동생한테 잘 해 줘야 하고 친절해야 하는 거라면 형아도 그런 동생이 귀찮고 피곤하고 급기야 화까지 납니다. 그렇다고 동생을 때리면...
또... 이렇게 엄마한테 혼나지요, 형 노릇도 어렵습니다. 지지고 볶아대는 형제자매의 관계란 것이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따라쟁이에 떼쟁이지만 동생도 커가면서 친구가 생기니 조금은 형에게서 떨어지는군요. 역시 그게 해결책이었구나요. 형만큼 커가는 거. ㅎㅎ 형도 그런 동생을 보자니 마음이 조금씩 통하나 봐요. 그래서 동생을 보며 이렇게 말해요.
"스컹크 안종민이 눈을 끔벅끔벅하며 나를 보았다. 문득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도 이제 나처럼 어린이가 돼 가고 있었다. 숙제도 많아지고, 걸핏하면 어른들한테 야단맞는 그런 어린이가 될지도 모른다..."
그 철이 드는(?) 마음 덕에 동생은 그날 하루 형아한테 혼도 안 나고 축구도 같이 하러 갑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화자가 형제라는 점. 처음엔 형 상민 군이 먼저 시작하다가 괴물에 대한 비밀(?)이 나오면서부터는 동생 종민 군과 번갈아가며 말해요. 아이들이 읽기엔 살짝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읽다 보면 누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에요. 같은 사건을 놓고 형제간 서로의 마음을 각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서 재밌어요.
단지 괴물의 이름에서 이비야 - 이런 말을 쓰기도 해서 - 는 공감이 가는데 툴툴지아, 누툴피피는 왜 이런 이름이어야 하는지가 조금 낯설어서 뒷부분이 처음보단 읽는 흥미가 떨어지긴 했는데 동생과 형 사이에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는 이야기가 형제 자매 있는 아이들이 독자라면 정말 공감할 내용인지라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거 같기도 해요.
형이 어렸을 때, 그리고 동생이 또 형만큼 어렸을 때 함께 했다는 친구 같은 괴물들... 진짜 친구가 생기기 전까지 이런 상상의 친구를 만들며 노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참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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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집 괴물 친구들(박효미&조승연: 사계절, 2013) 성장하면서 잊혀졌던 상상의 기억들
J,Piaget에 따르면 대개 4~6세 무렵에 아이들에게서 물활론적 사고 방식이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으며 그 영혼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이 사고방식은 아이가 성장을 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잊혀지게 됩니다. 물활론적 사고 방식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행복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기억 못한다.'는 말처럼 이 놀이를 심층기억 속으로 봉인하고 아이와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버린 지금 우리는 아이들의 세계를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답니다. ![]()
<우리집 괴물 친구들>(사계절, 2013)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발간중인 '저학년문고 시리즈59번째'책이며 형제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동생의 물활론적 사고방식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창작동화입니다. 조금 생소한 단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이를 쉽게 말하자면 '모든 물질에 생명력이 있다고 여기며 상상력으로 세계관을 구축하는 사고 방식'을 가리켜 물활론적 사고방식이라고 말합니다.
[필자는 어릴적 이빨요정에 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이빨이 흔들릴때 이빨요정들이 밤마다 찾아와 이빨을 아프게 뺄거라고 두려움에 빠졌더랍니다. ㅠㅠ] ![]()
위 그림에서 큰 아이가 형 상민이 작은 아이가 동생 종민이랍니다. <우리집 괴물 친구들>은 형제 갈등을 시작으로 동생 종민이의 상상세계에 관한 이야기와 속마음이 그려지며 이야기의 말미에 두 형제가 화해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됩니다.
"녀석도 이제 나처럼 어린이가 돼 가고 있었다. 숙제도 많아지고, 걸핏하면 어른들한테 야단맞는 그런 어린이가 될지도 모른다. 먼지투성이 휴대폰을 보면 성질이 나지만, 오늘 만은 못된 스컹크(종민이를 부르는 호칭)를 봐주기로 했다. 어쨋든 못된 스컹크한테는 이 괴물들이 여태 비밀이었던게 사실일 테니 말이다." p92
작가(박효미)의 뛰어난 창작력과 재미있는 작화(조승연)가 인상적인 이 작품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형제 다툼의 원인이 되는 동생과 형의 사고의 차이를 재미있게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물활론적 사고 방식이란 어떠한 사고이며 어떻게 아이들의 자아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셋째, 형제 갈등의 조절과 화해를 위한 아이들의 시각차이를 교육하기 좋습니다. 넷째, 유년시절의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
물활론적 사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경험하는 사고이며 이 과정을 잘 지나지 못할 경우 불완전한 어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할 정도로 자아형성과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비록 대부분 심층 기억 속에 봉인된 탓에 낯설고 생소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세계관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과정은 분명히 존중되어져야 하며 관심을 가져줘야할 소중한 아이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우리는 형제 다툼의 원인을 형의 이해심이 부족하거나 동생의 말썽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속마음과 생각이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보다 눈으로 보이는 것과 이성적 사고 판단에 의존하여 아이들을 다그쳐 본의 아니게 형제 모두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아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그리고 진정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보는건 어떨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상상력에 감탄할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상상 속 세계에 같이 푹 빠져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아이와 부모 그리고 형제간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녀석은 통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집에 괴물이 세 마리 사는데, 모두 자기 친구라는 거다. 이비아, 툴툴지아, 누툴피피. 이게 그 괴물들 이름이다." p14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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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함께 놀고 싶어 안달이 난 동생 '종민'이와 이런 동생이 귀찮게만 느껴지는 형 '상민'이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집 괴물 친구들]은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가사가 떠오르는 재미있는 동화책입니다. ^^ 이러한 노래가사가 떠오르는 이유인 즉...... 동생 종민이가 만들어낸 가상의 괴물들은 바로 종민이 자신이 가진 모습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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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이의 상상 친구라 할 수 있는 괴물 친구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 로 일단 이름부터 독특합니다.
이 괴물들의 특징은 동생 종민이의 평소 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요. 걸핏하면 형의 방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방을 난장판으로 만드는가 하면, 형의 잘못을 엄마에게 고자질하는 것도 모자라서~ 평소에 탐 내오던 형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기도 하는 행동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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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증은 있지만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했을 때 흔히 '냄새가 난다'고 표현 하지요. 동생의 행동이 의심스러운 형 상민이는 이러한 연유로 동생에게 '스컹크'라는 별명도 붙여주었어요. ㅎㅎ
스컹크를 현장 검거하기 위해 장롱 안에서 잠복을 하던 형 상민이~ 하지만 동생 종민이는 자신은 결백하며 이 모든 잘못은 '괴물'들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신만 아는 괴물에 대한 비밀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새끼 손가락을 걸고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다짐 받기까지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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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이가 형에게 들려주는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엉뚱하고 발칙하기까지 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답니다. ㅋㅋ
첫번째로 등장하는 괴물 '이비야'는 형 방에 있는 장롱에서 거주하는 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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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야'가 좋아하는 놀이는 머리에 쓴 빨간 보자기를 펄럭거리면서 장롱에서 뛰어내리며 이불 위로 착지하는 놀이인데요. 종민이는 평소 이 놀이를 무척 즐겨했고 형과 함께 하고싶었지만 형은 이 놀이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종민이는 가상의 괴물 '이비야'를 만들어 이 놀이를 실컷 즐긴 것이었네요. 하지만 괴물을 가상의 존재로 여기지 않고 실제 존재하는 듯 매우 진지하고 소개하는 종민이의 태도가 더욱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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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야'의 또 다른 특기는 형의 물건 뒤지기~ 형의 책상 서랍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방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늘 궁금해하는 동생의 습성(!)을 반영한 특기라고 할 수 있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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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등장하는 두 번째 괴물 '툴툴지아'는 고자질이 특기인 괴물이에요. '툴툴지아'의 주 서식지는 형 방의 방문 문지방으로.... 형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종민이가 늘 형의 방문 앞에서 엎드린 자세로 방에서 들리는 소리를 엿듣는 모습을 보여주는 괴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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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이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툴툴지아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형의 잘못을 엄마에게 고자질하게 된다고 말하는데요. 이 말을 듣는 형 상민이는 어이가 없을 뿐이지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누툴피피'는 동생이 평소에 탐내는 형의 물건을 자꾸만 몰래 가져오는 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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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종민이는 한사코 거절하는데도 자꾸만 형의 물건을 몰래 가져다준다는 '누툴피피' 때문에 자신도 곤란하다며~ 아무리 야단쳐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누툴피피 때문에 억울하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동생의 상상력~ 어찌하면 좋을까요?
형이 자신을 무시해도 끊이없이 함께 놀아달라고 애원하던 동생 종민이.... 하지만 이제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로 '친구'라는 존재가 종민이의 생활에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크게 공감하구요. 자신의 큰 비밀인 괴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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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생 종민이도 점점 자라나고~~~ 상상친구였던 괴물들은 어느 새 창문 너머에서 손을 흔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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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사이의 다툼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아낸 동화였어요.
자신의 말썽을 '괴물'들의 탓으로 돌리는 동생 종민이의 진지한 비밀이야기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구요. 그런 동생이 밉지만....자신도 겪었던 과정이기에 미워할 수 만은 없었던 형 상민이의 복잡미묘한 심경이 잘 표현되어 있었네요.
아이가 상상을 하고 그 속에서 가상의 친구를 만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성장의 과정이지요. 저희 딸아이 또한 어렸을 때는 '상상친구'를 만들어 소꿉놀이도 하고~ 그네도 밀어주면서 함께 놀았던 추억이 있는데요. ㅎㅎㅎ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도 나름의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새 그 친구는 멀리 떠나가 버렸더라구요. ^^;;; 저 역시 지금은 떠나버린 아이의 상상친구를 추억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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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과 모여 어렸을때 이야기를 하면 동생이나 언니, 오빠와 싸운 이야기를 합니다. 삶 자체가 참으로 밋밋한 사람이라 그런지 제게는 그런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남동생과는 성이 다르다보니 관심도 달라 싸울 일이 없었고 세 살 터울의 여동생과도 말다툼을 해본 기억도 없습니다. 아마도 맏이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싸울 일이 있어도 양보를 하고 평화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소란을 피우는 것이 싫어 집안의 시끄러운 일을 만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투탁거리며 싸웠던 친구들은 웃으며 추억을 이야기하는데 제게는 그런 기억은 없으니ㅠㅠ ![]() 제가 어렸을때 동생들과 싸운 일이 없기에 우리 아이들이 종종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5살 차이가 나는 두 아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라는 현저한 차이가 있어서 생각하는 것도, 관심사도 다릅니다. 언니의 눈에 동생은 한없이 유치하고 동생은 언니가 동경의 대상입니다. 말싸움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동생을 귀찮아 하는 언니. 언니의 일이라면 뭐든지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동생. 자신의 물음에 귀찮은듯 대답하는 언니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기에 언니는 방학이 되면 동생을 데리고 체험이나 여느 활동들을 함께 합니다. 그러다보니 언니의 마음보다는 엄마의 마음이 들어서인지 동생에거 잔소리를 합니다. 동생은 그런 언니가 싫어 함께 가기 싫다하고 언니는 동생이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혼내고 있으니. 가끔 아이들을 보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감합니다. 이렇게 혼자가 아닌 형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를 만납니다.
형이랑 놀고 싶고 형이랑 노는건 뭐든 매미있는 동생. 자신의 방을 뒤지고 아끼는 물건을 쓸쩍 가져가는 동생이 미워 스컹크라 부르는 형. 이 둘은 가까워질수 없는 사이일까요? 형제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맏이였던 저는 막내가 늘 부러웠고 제 동생들은 늘 새것만 가지는 제가 부러웠다고 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위치보다는 다른 형제가 더 부러운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아무리 형이 좋아 함께 놀고 싶어도 놀아주지 않는 동생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 친구가 있습니다. 형이 없을 때, 엄마가 바쁠 때만 나타나 형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이비야. 고자질쟁이 툴툴지아. 팔만 무지무지 길고 손가락만한 크기의 괴상하게 생긴 누들피피.
하긴,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내 서랍에 괴상한 괴물이 사는데 무조건 내 편이라 생각했다. 심심할 때 나랑 놀아 주고, 내 보물들을 지며 주며, 내가 속상할 때 위로해 주는 친구 말이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인지 그 괴물 친구를 까맣게 잊어 버렸다. - 본문 92쪽
동생의 비밀 괴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자신에게도 있었던 괴물 친구들이 생각난 형.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아무도 모르는 자신만의 친구들이 있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형이 놀아주지 않아 자신의 비밀 친구들과 노는 귀여운 동생. 우리가 보기에는 형도 어려보이는데 형이라는 이름으로 밉다고 했던 동생을 이해하는 형.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내 아이들이 맞나 싶다가도 어느새 이불 속에서 둘이 킥킥거리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이내 웃음을 짓게 됩니다. 우리 집에 있는 두소녀들도 신문을 보며 여름에 볼 영화와 공연 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저러다가도 다시 안볼것처럼 아웅다웅 거리겠죠^^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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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집은 언제나 왁자지껄. 소소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외동인 집은 조금 덜하겠지만 아이들끼리 짝이 이뤄지고 남들 눈에 다복해 보인다고 할 경우 웃음과 울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딸아이와 함께 셔틀을 타는 친구들도 보면 우리집을 제외하곤 다들 몇살 아래 동생들이 함께 한다. 딸아이만 혼자 키우다 둘, 셋 있는 집의 아이들의 풍경은 어떨까? 가끔 엄마들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듣지만 늘 같은 이야기다. 형제, 자매라서 잘 챙겨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싸우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아직은 어려서 그런게 아닐까도 싶다. 아이들도 각자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데 누군가가 불청객이 방문을 한다면 당연히 폭발하게 될 것이다. 어느 집이나 비슷한 풍경인듯하다.
나 역시 두살 터울의 오빠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이 싸운듯하다. 오빠가 공들여 만들어 놓은 장난감이 있으면 언제나 내 손에서는 산산조각이 나고 오빠만의 비밀 상자를 몰래 열어 훔쳐보다 싸움이 되기도 하고 너무너무 억울해서 오빠의 작은 흠이라도 잡아 쪼르르 엄마한테 달려가 고자질을 하고..고자질 했다고 또 오빠에게 맞고 ..그만한 시기에 한번쯤 겪는 일인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웃음만 나오지만 그래도 내 오빠, 내동생 ..형제, 자매, 남매이기에 서로를 찾게되고 감싸주게 되는것 같다.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의 이야기 역시 우리의 아이들이 커가는 일상이 담겨있는듯 하다. 눈만 뜨면 서로 으르렁 거리고 서로의 흠이라도 잡기위해 노력을 하는등 티격태격 하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또 언제그랬냐는듯 뒹굴며 배꼽 잡고 까르르거리니. 어쩜 이맘때가 아니면 다시는 경험하지 뭇하는, 경험 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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