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귀자 작가님의 책은 항상 베스트셀러에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교과서에서 접했을 『원미동 사람들』 을 나 역시 작가님의 첫 책으로 접했고 성인이 된 이후엔 『모순』 을 읽었다. 이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을 읽고 작가님의 책이 나와 공명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유독 마음이 쿵하는 문장들이 많았고 다 읽고 여운도 되게 오래갔다. 그래서 작가님의 모든 책을 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다음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희망』 이다. 평소에 단편집보다는 장편 소설을 좋아해서 이 『희망』 책은 더욱 반가웠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긴 분량으로, 그것도 장편으로 오래 읽을 수 있다니! 배송받아 본 책은 보라색으로 굉장히 예뻤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올해 첫 책으로 읽기 시작했고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모순』과 『원미동 사람들』 을 합쳐놓은 것 같은 책이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진우연’ 이라는 삼수생이 주인공이다. 우연이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나성여관을 배경으로 우연이의 형 도연, 누나 수련, 우연이의 친구들, 여관에 묵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서로 엮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초반의 이야기는 무겁지 않다. 눈이 안 좋은 우연이가 렌즈를 벗고 난 다음의 눈을 ‘알눈’ 이라고 칭하는 부분도 너무 귀엽고 삼수생이지만 이제 공부를 그만두고 이 삼수생도 그만해야겠다! 하는 우연이의 결단이 어떻게 될까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점점 주변 인물들이 가지고 오는 상황들이 우연이의 삶을 자꾸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는다. 우연이는 우연이 나름대로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그렇게 마음대로 되진 않고 그들의 삶 또한 얼마나 거대한 우주인지. 사람 한 명 한 명이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을 읽다보면 계속 깨닫는다. 겉으로 보이는 바와 달리 그들의 삶을 깊게 들여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중후반부를 지나가면서 마음이 먹먹하고 그래서 어떻게 됐을지 보는게 두려워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 책의 제목이 『희망』 임을 계속 떠올리며 그래도 작가님이 여기서 더 가혹하게는 안 하겠지 하는 믿음으로 계속 읽었다. 그 믿음에 다행히도 소설 마지막에 앞에 나왔던 인물들이 무사히 쭉 등장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보면서 그래, 이게 작가님의 책이지 하는 그런 따뜻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 소설이 쓰여진 게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고 배경이 1980년대라 지금과는 배경이 매우 다르다.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은 같기에 느껴지는 감정과 이십대 초반 우연이의 생각들은 여전히 지금도 공감된다. 읽는 내내 심각해졌다가 먹먹해져서 잠깐 책을 덮기도 했다가 그럼에도 이 『희망』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이 너무 좋아서 다 읽은 후 주인공 우연이의 앞으로의 삶을 잘 살아내길, 잘 살아낼거라고 믿으며 책의 여운에 잠겼다. 양귀자 작가님의 책은 문장들이 주는 울림이 확실히 달라서 한 책이라도 감명깊게 읽었다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모두 공명하며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신작을 여전히 기다리는 독자로서 이제 작가님의 남은 책들은 조금씩 아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다음 문장들은 책을 읽으면서 발췌해뒀던 문장들의 일부다. p. 88 '언제나 그랬다. 고백을 결심하고 나면 항상 시기가 좋지 않았다. 이러다간 어쩌면 영영 시기를 잡지 못하리라. 아마도 그럴 것이 틀림없다.' p.120 '그러나 분명한 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슬프게도 그 배반의 논리를 깨닫는다.' p.130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 두려워." p.142 '한 번쯤 미친 척 헤매지 않고서는 빡빡한 가슴으로 어디 숨이나 쉴 수 있겠는가 말이다.' p.157 '나는 원래 이런 놈이었다. 뭐든 한 가지만 고르라면 그만 마음이 부산해진다. 선택을 해버리면 또 보물을 놓친 것은 아닐까 해서 오래도록 애가 쓰인다.' p.192 ‘포기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 음모와 쾌락으로 뒤범벅된 이 세상에 대해 나는 눈곱만큼의 애정도 줄 수가 없었다.’ p.264 ‘나는 여태 사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도 계속 살고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넓어질 수 없다. 관계맺은 만큼의 넓이로 인생은 경작된다.’ p.528 '의분(義憤)이 많은 땅에 평화가 있다.' p.544 "살아 있는 우리는, 너와 나 그리고 모두 다, 서로 부끄럽고 그러면서도 한없이 소중한 존재들이야.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우리를 돌아보지 않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직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이 삶을 지탱할 수 없어. 알겠니?" |
| 양귀자 작가님의 책은 항상 믿고 보고있습니다. 이 책 또한 가득찬 기대감을 갖고 보았고 기대한 것 보다 휠씬 좋았습니더. 벽돌만큼 두꺼워서 부담스러웠으나 읽다보마 책장은 훅훅 넘어가고 재미있어요. 절필하신게 너무 아쉬워요. 계속 젭알 집필해주시면 안될까요ㅠㅠ흑흑. 모순 희망 둘 다 너무 좋아요. 나소망도 좋앗규요. 지금과 거리거 꽤 먼 과거애 출판하신건데도 여전히 울림이 잇는것을 보면. 좋은 책은 시대를 관통하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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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님의 소설 원미동 사람들을 통해 입문하게 되면서 하나씩 하나씩 작품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 희망 역시 너무 좋습니다. 서울의 허름한 여관집 나성여관의 막내아들로 살아가는 대학입시 삼수생의 시선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갈등과 모순을 서술한 책으로 이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감해나가는 책입니다. 청소년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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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책은 한 자리에서 휘리릭 보고 덮기에는 문장의 여운과 노고가 느껴져 내려놓다 다시 읽기를 반복했어요 스무살에 재수생으로 미숙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는 나성여관의 막내아들인 화자는, 낡고 볼품없는 여관이 허물어지기까지, 그 안에 숙박하는 여러 인물들과 가족들의 각종 서사를 지켜보게 되는데요 마치 구름 낀 흐린 저녁, 흐릿한 달빛이 골목을 오가는 행인을 따라가며 비추는 듯한 역할을 하는 스무살 화자는, 그 나이와 그 시절 속에서 타인의 삶을 부정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때론 혼란 속에 최선을 다해보지만 결국은 녹아 가는 눈발같은 허망함을 겪기도 합니다 민구를 보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이대로 눈에 덮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눈 녹은 봄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다'던 화자 우연, 떠나가고 싶었지만 나성여관이 떠나는건 싫었던 우연이 이사가야 했던 날, 황폐해진 나성여관의 이곳 저곳을 눈으로 담으며 나성여관 골목을 빠져 나오는 화자 우연에 참 공감하며 보았어요 여운이 남아, 또 사둔 작가님의 책을 펴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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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작가님의 '희망' 리뷰입니다. 양귀자 작가님 책 진짜 거의 다 읽어봤는데 아직 희망을 못읽어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 문체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역시 희망에서도 작가님 문체가 잘 드러나 있어서 너무 행복하게 잘 읽었습니다 ㅠㅠㅠ 장편이라 읽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후에 주인공의 삶이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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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현실은 너무나 버겁고, 불행은 꼭 한꺼번에 들이닥친다. 하지만 가혹한 현실을 직시하며 버티고 사는 것, 불투명한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걷는 것. 어쩌면 그것이 희망일지 모른다.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아려 자꾸만 한숨이 난다. 내가 알던 희망과는 너무나 달랐던 이야기. 주인공 우연이에게 예전에 내가 위로받았던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네가 생각한 밑바닥은 끝이 아니야. 지하는 더 있고, 끝도 없이 이어져 있어. 그러니 여기까지라 다행이라 생각하자.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야." 부디 그들의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만 더 다정하길... |
| 양귀자님의 첫 장편소설이라서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배우자는 후딱 읽더라고요. 나름 벽돌책 두께지만 술술 읽힌다고 그랬어요~ 양귀자님 모순에 이어 두번째 소설인데 잘 읽겠습니다. |
| 희망이라는 제목이지만 이야기는 절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마음과는 다르게 형과 누나가 선택하는 삶은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의지하던 사람은 주인공이 감당할 수 없는 그 일을 위해 떠나고..영원할 것만 같던 집도 변화를 맞이합니다. 살면서 그 일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내가족과 주변은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실 결국 그 일을 직면하지 않고는 지나 갈 수 없는것을 알기에 더 처철하게 바라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성인이 되고 새로운 시대로 세계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도 받아들여야 하는 일 일겁니다. 작가의 필력만큼 각각의 인물이 가진 힘과 성격이 분명하고 긴장과 갈등이 매력적인 소설 같습니다. 모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두꺼운 책이 술술 잘 읽히고 재미있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추천할 만한 소설이예요 |
| 모순을 읽어보고 흥미가 생겨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을 사보았다. 희망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끈질기게 내일을 꿈꾸는 인물들을 통해, 희망이란 거창한 승리가 아니라 서로를 보듬으며 버텨내는 일상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한다. 다른 책도 기회가되면 읽어보고싶다 |
| 양귀자 저 쓰다출판사 희망 추천합니다. 부들 부들 떨고 있는 얄따란 금속관 바닥으로부터 엔진의 열기가 기어오르고 있는데다가 스포츠카의 덮개가 그들을 밀폐하고 있어 점차 그들은 찜통에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 되어 갔다. 하지만 덮개의 일부를 벗겨내면 그 틈으로 빗방울들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