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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고 대뜸 책도 사면 안 되는 거구나.. 매번 당하면서도 또 매번 속는다, 내가.
무력이 강한 여주인공의 성장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잘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글쎄. 이 소설은 여주인공의 무력보단 그녀가 현대로 돌아가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잘난 남정네들과 어떻게 엮이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온갖 사건이 다 벌어지는 와중에 만나는 남정네들은 하나 같이 잘생겼고, 일신의 무력도 괜찮고, 부자이며, 권력자이고, 부요에게 헌신적이다. 성격적인 개성도 뚜렷하다.
뭐 여기까진 나쁘지 않은데... 그놈의 묘사가.. 휘황찬란한 외모묘사며 분위기 묘사가 징그럽게 많아서 집중이 안 된다. 남캐마다 전용 묘사단어가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들 지경이다.
또한 중국 소설의 뚜렷한 단점이 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그놈의 소수민족 차별은 좀 안 넣을 수 없는 건가? 왜 소수민족은 무식하고 옹졸하며 제대로 된 옷도 안 입고 다니는 걸로 묘사되면서 그들에게 당하는 불쌍하고 선량한 다수의 백성들은 죄다 '한족'이냐? 응? 길고 긴 역사 속에서 한족이 지배자층을 차지한 역사가 손에 꼽히는 중국인들의 컴플렉스이기라도 한가?
드라마 작가가 각색을 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