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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삶이 궁금하다. 얼만큼 풍족한지 얼만큼 행복한지 얼만큼 화려한지 얼만큼 지혜로운지 내편인지 남편인지 궁금하다. 우리는 타인의 불행과 슬픔과 고통을 보며 "아 저들도 다 힘들고 괴롭구나"하고 느끼며 아픔을 공감하는 한편, 안도한다!! 타인의 아픔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타인의 화려함과 찬란함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가혹한 억압을 주기도 한다. 원래 비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었다. 좋은 점을 쉽게 배우게도 해주고, 상호 발전을 이루게 해주는 동기유발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딱 그만큼이다. 현대는 오히려 '비교과잉'이 아닐까. 너무 지나치게 비교하다보니 피곤하다. 쓸데없이 치장하게 만들고 거짓으로 자신의 삶을 꾸미게 하고 또 상대의 거짓 화려함을 보며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고 상처받는다. 음... 현재 보통사람들의 비교에 쏟는 에너지를 딱 1/10 정도만 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남다른 미술적 재능과 언어적 재능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은, 내 '비교' 안테나에 의하면 '배가 아플' 노릇이지만, 어쩌랴.. 지금은 그냥 즐기자. 이 책 1장에서는 부산, 대구, 수원화성, 안양예술공원, 동편마을, 강릉에서의 여행에서 포착한 이미지와 상념을 다루고 있다. 이 지명들을 제대로 즐겨본 적 없는 나로서는 좀 부럽다. 2장에서는 직장인의 희노애락이 주를 이룬다. 직장에서 갈수록 산으로 가는 회의를 두고서 '등산 회의'라 명명하는 재치도 발휘된다. 나만 몰랐나?? 4장에서는 자본에 대해 '철저히 학습하고 관리해야 할 친구'라는 표현에 큰 공감이 되었고, 특히 5장에서는 저자의 개인 미술작품들이 같이 소개되고 있다. 눈호강 시켜주고 독특한 시각의 언어가 매력적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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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솜사탕 아저씨 소라와 번데이 아줌마 달고나 뽑기 아저씨 점점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것들처럼 빨간 벽돌 양옥집은 한 카페 주인의 감각으로 과거의 온기를 온전히 부여잡고 있었다. 마치, 도시재생은 추억재생인 것처럼 (-18-) 그 많은 카페 중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색 때문인가. 핑크색 블링블링한 초딩도 아닌데. 누가 그러더라 '카페의 몇 계단이 신분상승의 대리만족'을 해준다고 오늘따라 내 안의 욕망은 심장을 뛰게 하는 카페인처럼 상승을 요구하는지 자꾸만 오르고 싶다. (-42-) 오후 11시 하루 중 혼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이 시간만큼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늦은 밤, 느린 속도로 걷는 텅 빈 퇴근길은 공허한 불빛으로 가득하다. 누군가에게는 화려한 밤거리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발자국만이 가득한 곳이다. 뿌연 보랏빛으로 물든 도시의 밤은, 필요에 의한 온기만이 존재한다. (-71-) 정글과 안식처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누군가에게는 살아남아야 하는 정글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안식처. 민주주의는 자유를 상징하고,그로 인한 자본주의적 가속화는 우리 삶을 둘러싼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공산주의를 포기한 민주주의에서는 그에 따른 양극화 게임이 벌어진다. 한정된 땅과 고용률 안에서 생존하려면,경쟁과 창조를 해야 한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 꿀벌과 같은 환경이 주어질 때, 꽃이 피듯이 환경의 양극화는 생존의 양극화로 이어진다. 자유를 갖기 위한 대가는 냉혹하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곳은 정글과 안식처가 공존한다. (-115-) 해석병 현실에 치여 많이 힘들고 지쳤니? 이해할 필요가 없음에도 이해하려는 강박관념은 현대인의 병이야. 우린 너무 '해석병'에 걸려 있어 잊었니 어릴 때, 새하얀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만 줘도 즐겁게 놀던 내 겜성은 어디에 두고 왔니. 친구야 . 예술 앞에서만큼은 자유로워도 돼. 이곳은 모든 게 허용되는 유일한 놀이터. (-128-) 7년 차의 고민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면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갈망은 다른 선택지로 향하게 되고,그 선택에 따른 두려움은 예측할 수 없어 머뭇거리게 된다. 그중 우리가 의식하게 되는 '나이'라는 것은 하나의 족쇄가 되어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사회적 잣대가 만들어낸 숫자는 골든타임이라는 한정된 기회를 부여하지만 그와 벗어난 도전의 가치는 늘 열어두어야 한다. 두려움 너머엔 우리가 그토록 바라거나, 날개를 달아줄 의외의 길이 생길지도 모른다. 두려움의 족쇄만큼은 느슨해지길. (-152-) 우리 삶을 해석해 보면,디지털과 아날로그로 규분된다. 그리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라고 한다면, 초등학교,아니 초등학교 이름 이전의 명칭 국민학교로 되돌리고 싶어졌다.온전히 하얀 분필을 마시고, 수업을 들었던 그 시간들,일년 일년을 기억하고 있는 순간이 바로 6년의 짧은 시간이었다.매순간 매순간 학교에서 아무 생각없이 흐,ㄺ먼지 잃으키면서, 뛰어 놀았고, 공중전화 앞에서 100원으로 전화를 붙들고 있었으며, 학교 앞 색소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그 순간이 자꾸만 떠오르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우리는 시간을 먹고 있었다.그리고 과거의 기억과 추억은 새로운 형태로 바뀌게 된다.지나고 보니 알겠더라. 프렌차이즈 바스킨라벤스 31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의 어릴 적 군것질이었다.좀 더 깨끗하고,좀 더 깔끔하고, 다양해졌지만, 그 때의 추억,그때의 향수가 없었다면, 그들은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추억이 된다.현재 우리가 보았던 것은 조만간 과거가 되었다.아날로그 일색이었던 우리의 삶은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하나 둘 디지털화하였다.과거의 모든 것이 제자리였으면 하는 그 마음, 그로 인해 우리는 매 순간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가 바뀌면,하나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이다. 점점 우리 삶이 불확실해지고, 점점 더 빨라지는 삶 속에서 우리가 찾고 싶었던 것은 나만의 속도였다.나만의 속도는 나에게 시간을 음미할 수 있고,그 시간을 소중히 다룰 수 있게 된다.어딘가에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누군가에게 선택되고, 결정되면서,족쇄가 되는 시간이 되지 않는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다양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들,그것이 모두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된다.우리는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것,그 안에서 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고,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나의 삶을 조금 더 떨어져서 보면서, 관찰하면서 살아간다면,일상 속의 당연한 것들 속에서 감사함을 느낄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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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씨씨tv
제목만 봐서는 어떤 도서인지 감이 안 왔었다. cctv 니까 범죄에 관한 기록인가 넘겨짚었었다. 아뿔싸! 남다른 책 표지부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빠져드는 이 신선한 느낌이라니! 출판사가 소개한 말마따나 ‘우리들의 건강한 현실적 외줄타기를 도와줄 관찰일기’ 가 맞았다! 각기 계층의 다양한 군상들이 펼쳐내는 이야기엔 나의 에피소드도 들어있었다. 리얼한 민낯을 들여다보며 타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더욱 공감이 많이 갔다. 책을 검색하다가 저자의 블로그를 발견했다. “가볍고, 가볍지 않은 성인동화” 라고 명명한 이 책은 일상의 답을 찾지 못하는, 주변을 둘러보고 싶지만 귀찮은, 이야기는 좋지만 텍스트는 거북한, 일상의 ‘현실적 당충전’을 원하는, 어른이지만 피터팬 증후군은 아닌 이들에게 필요한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가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고양인가? 싶었는데 애니메이션 캐릭터 ‘베티붑’ 도 닮았다. ‘천눈이’ 라는 저자의 소개를 보니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은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해방된 시각적 소통으로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자 ‘서혁노’ 님도 천눈이님과 같은 자산관리사인데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굵직한 포럼을 진행하기도 한단다. 사실 직업과 이 책의 연관성은 별로 없는 듯하다. 단지 사회적 인간으로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며 느낀 점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책에 언급해놓은 듯하다.
각설하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에겐 딱이었다. 시집이자 때론 산문집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내용 또한 흔히 보는 처세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간접적 접근의 신개념 퓨전 에세이라 할 수 있겠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일러스트가 표현하는 것에 재밌어 눈을 뗄 수 없었다. 책의 재질과 화려한 색감 또한 한 몫 하는 것 같았다. 한 면을 차지한 밧줄을 넥타이처럼 맨 남성으로 추청되는 그림의 제목은 ‘나의 주인은’ 이었다. ‘나를 옥죄는 옷은 나의 취향도 개성도 상징하지 않는다. 오직, 월급을 건네는 이들의 화려한 축제복’ 이란 문장이 다가왔다. 나도 직업복이 따로 있진 않지만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으면서 최적화된 로봇같은 느낌이 든다. 퇴근하고 나서야 내가 입고 있는 가벼운 면티와 청바지가 나를 나로 느끼게 할뿐. ‘위기 속에 하나 되는 민족’ 이란 제목의 에세이엔 전염 바이러스로 인해 서로 커져만 가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적하며 흑백의 사진처럼 눈을 강조한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나를 쳐다보는 그 눈빛에서 여러 감정이 느껴진다. 오롯이 존재하는 밤 풍경의 풀잎을 보랏빛과 검은 밤으로 매치하여 표현한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었다. 참신한 그림과 일상의 위로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라.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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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북스에서 낸 신간 에세이 중 《당신의 씨씨 TV》는 색다른 모험을 하는 느낌이다. 각 챕터마다 다양한 시선으로 쫒게 되고 있다. 누군가의 일상을 그냥 엿보는 느낌의 묻어나는 당신의 씨씨 TV. 진짜로 골목골목, 내가 걸어가는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항마력이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이다. 사진과 일러스트의 환상의 조합, 오늘은 어딜 가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과연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다른 장면과 구도의 색채를 가진 사진들과 일러스트의 조합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마치 내가 된 느낌, 꼭 내 생각을 들여다본것처럼. 내 일상에 빗대어 그린 것 같은 이런 벌거숭이 같은 느낌도 든다. 오늘은 라면 내일은 랍스터의 본문 중 「짭짤한 MSG의 마력은 목 줄기를 타고 흐르며 순간의 유희를 즐기기 충분하고, 두둑한 내일의 뱃살을 예고하며 미약하게나마 살아갈 에너지를 전해준다. 내일의 태양은 찬란하게 빛나겠지.」 라면 먹을 때 뱃살 생각하고 먹는 나를 비추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각 편마다 나에게 힘을 주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좀 더 가면 《10년째 다이어트》란 소제목이 보이자마자 빵 터졌다. 「연애, 업무, 승진, 월급 스트레스에 오늘도 먹는다.」 아기 낳고 살찐 내 모습을 볼 때면 다이어트해야지 하면서도 못하고 있다. 5년째 다이어트 중.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점점 살이 찌다가 도 어느새 내 모습을 보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기도 했다. 「그동안 먹었던 세월은, 몸의 곡선을 통해 드러난다. 내가 먹은 게 내가 되는, 몸만큼은 가장 솔직하다. 오늘도 갖가지 욕망으로 괴롭힘을 주지만,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든든한 내 편. 수고들인 만큼 정확히 변화되는 건 우리의 몸뿐이다. 억울함이 존재하는 세상, 유일하게 반칙이 성립되지 않는 정직한 대상은 특별하다. 공평한 신의 결과물인 몸만큼은 나의 왕국이 된다.」 92P 「빈 공간, 친군들의 부추김에 못 이겨온 이곳은 크디큰 음악과 화려한 조명을 앞세워 나의 감정을 숨길 수 있는 곳. 이제 하늘나라로 가버린 나의 단짝 재롱이는 공허함만을 남기고 떠났다. 나 홀로 쓰린 마음을 품고, 단짝을 보내는 일은 이곳의 가벼운 음악과 정처 없이 떠다니는 화려한 불빛만큼이나 덧없다. 떠나는 영혼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은 선명한 이미지로 남아,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좀처럼 추슬러지지 않는 슬픔과 고독은 여기서 달래 본다.」 107P 이 책에서는 위안을 얻고, 교훈도 얻고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보이는 삶의 형태와 그 상황에 대한 처세술을 보여주면서 깨닫게 해 준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다소 10~20대가 나오다가 점점 50~60대의 삶을.. 한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당신의 씨씨 TV를 한번 보면 금방 책 속에 푹 빠지게 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꼭 나의 삶을 한 장 한 장 보는 느낌을 마주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