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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행병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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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기점으로 우한폐렴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아지는 상황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습니다. 덕분에 동네 도서관이 문을 닫아 개천절이 지난 다음에서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 문을 연 동네 도서관은 꽤나 북적거려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신간서적들 가운데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를 골라든 것은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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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기점으로 우한폐렴 확진자가 두 번째로 많아지는 상황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습니다. 덕분에 동네 도서관이 문을 닫아 개천절이 지난 다음에서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 문을 연 동네 도서관은 꽤나 북적거려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신간서적들 가운데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를 골라든 것은 제목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여행 관련 서적인가? 코로나사태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인데, 어떤 여행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일까 궁금했던 것입니다.


막상 책을 열어 읽으려다보니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구성은 달랐지만 앞 뒤 표지가 비슷해서 어느 쪽에서부터 읽어야 할지도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흔히 뒷표지나 책갈피에 정리해두는 책내용에 대한 소개도 없습니다. 뒤적이다 참여작가 목록을 발견했습니다. 29분이나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직접 만나본 분은 신요조씨가 유일했고, 알만한 분으로는 장석주 시인이 유일했습니다. 그 분의 작품 가운데 읽어본 것이 있던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기획하신 분 같습니다만 안지미님이 적은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시작하는 글을 보면, 금년 한해 우리네 일상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언가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보려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의지와 노력만으로 언제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불안과 우울, 무력감이 현실의 시간을 허공에 조각내버리는 듯 했다라는 것입니다. 작가 주제 사마라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에 나오는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은 계속 살아가는 것이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을 보면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묻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앞뒤가 헷갈리더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수필, 시 그리고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세분이 수필을, 열 분이 그린 18점의 그림, 8분이 쓴 11편의 시를 수록했습니다. 시인들이 쓴 수필도 있으니 참여하신 분들과 작품 수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수필을 살펴보면, 열세편의 수필 가운데 열한편이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뒤틀린 삶에 관한 글입니다. 아참!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라고 적은 한 분을 제외하고는 많은 분들이 지금의 상황을 조성한 원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하여 제게도 짧은 글을 쓸 기회가 있었다면 사태의 원인부터 방역대책 등에 관하여 궁금한 것들을 쏟아냈을 것 같습니다. 작가들 가운데 응급의학과를 전공하신 의사선생님이 계셨는데, 그저 사태에 적응해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만 관심을 두신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디엔가 코로나19가 사람과 공생을 시작했다는 구절도 있었습니다만, 코로나19는 아직 사람들과 공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세기 초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페인독감 이후로 지구촌 규모로 확산된 바이러스 전염병으로는 거의 100년 만에 처음입니다. 스페인독감 때는 없던 세계보건기구도 생겼지만, 지구인들의 대응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보건의료분야의 선진국도 우왕좌왕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방역정책을 결정함에 있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기보다는 정치적 고려가 우선하는 경우도 속출했다고 하겠습니다. 심지어는 방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나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의 뒷장부터 읽을 수 있는 시의 경우는 다양한 형식을 취하고 있었고, 하나 같이 어려웠습니다. 비유도 난해했고 행간에 숨겨둔 의미도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시를 제대로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y*****2 2020.12.03.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내용보기
어떤 결심들도 쉽사리 맺히지 않는 이상한 시간이었다. 무기력함 속에서 이 세계를 빠르고 확실하게 실감하는 일이 필요했다. 다가갈 다음이 더 나아질지, 더 나빠질지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가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것이기에 시간이 물려주는 청바지를 입고, 유행이 지나 오래된 노래를 들으며, 약속 없는 저녁에 홀로 먹을 맛있는 레몬크림케이크를 사 가지고 돌아온다. 써야 할 글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내용보기

 

어떤 결심들도 쉽사리 맺히지 않는 이상한 시간이었다. 무기력함 속에서 이 세계를 빠르고 확실하게 실감하는 일이 필요했다. 다가갈 다음이 더 나아질지, 더 나빠질지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가보지 않으면 영영 모를 것이기에 시간이 물려주는 청바지를 입고, 유행이 지나 오래된 노래를 들으며, 약속 없는 저녁에 홀로 먹을 맛있는 레몬크림케이크를 사 가지고 돌아온다. 써야 할 글들이 넘쳐나고, 읽을 것은 더 이상 쌓일 수 없어서 고독을 놔두지 않는다. 고독이 고독으로 향하게 하는 환한 터널을 짓는다.     p.57

 

이 작품은  '팬데믹 블루의 시간을 견디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책을 만들면 어떻겠는가' 하는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시인, 소설가, 에세이스트 17명, 그림 작가 12명 등 모두 29명의 작가가 참여한 앤솔로지가 탄생했다. 이 책에는 13편의 에세이, 12편의 시 그리고 18점의 드로잉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판형도 작고, 20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니 새삼 감탄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양방향에서 시작되는 구성인데, 에세이로 시작하는 표지와 시로 시작하는 표지가 각각 다르다. 앞표지와 뒷표지는 거꾸로 되어 있으며, 책 하단의 쪽수도 에세이, 드로잉, 시를 각각 E, D, P로 각각 쪽수 앞에 두어 쉽게 장르를 구분하고, 찾을 수 있도록 표기되어 있다. 시와 에세이, 그리고 드로잉을 한 책에 담을 생각을 하다니 대단히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그것들이 이렇게 독특한 구성과 또 너무나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수록되어 있는 작품 중에 에세이 한 편과 드로잉 작품 몇몇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신작이라 작가들이 바로 지금의 일상을 우리와 함께 겪으면서 써 내려간 글들이라 더욱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에세이를 읽다가 중간에 드로잉 작품들을 거쳐 시를 읽고, 위아래가 자연스레 뒤집히며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 같은 책이기도 했다.

 

 

사태가 사고를 배반할 때, 즉 일어난 일이 떠오른 이유를 무효로 만들 때 언어가 먼저 부러진다. 이야기를 잃고 단어들로, 원초적 외마디 비명들로 흩어진다. 문명이 무너져 벌거벗은 대지로 돌아간 자리에서, 우리 앞에 드러난 것은 좌절된 언어다. 어떻게 우리 자신을 호명할까? 어둠을 밝히던 언어의 호롱불이 홀연 꺼졌다. '이제까지'가 '앞으로'를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폭풍에 부서진 배들은 떠나온 항구로 되돌아가려고 하지만 엔진은 고장 나고 나침반은 망가졌다. 이로부터 하나의 세계가 소진되었다. 우리는 어떻게 될까?     p.80

 

작년 말 갑자기 출현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 몇 개월 만에 전 세계의 일상들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느새 올 해도 반이 훌쩍 지나 버렸지만, 여전히 세계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각종 모임이며 공연들은 물론 여행을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되었으며, 집 안에 갇혀버린 채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하루하루가 일상이 되어 버렸다. 물론 학교들이 개학이 연기되고,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가 이어지던 몇 개월 전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확진자로 인한 뉴스 가 연일 보도되고 있으니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의지와 노력만으로 언제든지 누릴 수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불안과 우울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작가들의 안부와 위로, 그리고 응원의 메세지이다.

 

작가들 역시 우리들처럼 코로나로 인해 방콕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일상 또한 우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찹쌀가루와 메줏가루, 엿기름을 사와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리는 고추장을 담그느라 씨름하고, 코로나로 인해 자주 가던 대학교 도서관이 폐쇄되어 글을 쓰기 위한 카페를 찾아 다니기도 하는 등.. 사회적으로 강제된 고독 속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 간다. '악몽을 나눠 갖는 사이'를 가족이라 부른다는 문구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가 언제 끝이 날지, 백신이 언제쯤 나올지 알 수 없고,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런 시기에 '서로에게 기꺼이 일상의 안녕과 평온한 기쁨을 건네는 집'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살만한 거 아닐까. 카프카는 말했다. 집을 나갈 필요가 없다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세상이 저절로 찾아올 거라고. 집에서 나가지 않고 세상을 기다려보는 동안, 이 책과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r*******n 2020.07.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안 가운데 떠나는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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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안, 혼란, 무력감을 호소한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고통과 고립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스물아홉 명의 작가들은 시와 에세이,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앞표지와 뒷표지는 각각 다른 장르로 시작한다. 앞표지는 에세이로, 뒷표지를 시로 시작하며, 앞표지와 뒷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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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안, 혼란, 무력감을 호소한다.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는 고통과 고립 가운데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스물아홉 명의 작가들은 시와 에세이,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의 구성은 독특하다. 앞표지와 뒷표지는 각각 다른 장르로 시작한다. 앞표지는 에세이로, 뒷표지를 시로 시작하며, 앞표지와 뒷표지는 거꾸로 되어 있다. 쪽수도 에세이(E)와 드로잉(D), 시(P)로 표기되어있다. 독자는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여 볼 수 있다. 표지는 마분지로 마감하여 색다른 질감을 선사한다. 표지 또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인다. 몽환적이며 뭔가 모를 생동감이 느껴진다.


에세이를 읽었다 머리가 아파오면, 시를 읽고. 마음이 뜨뜻해지면 그림을 감상한다. 다양한 맛과 향이 우리를 유혹하니, 이 책 한 권 들고 여행이나 떠나면 좋겠다. 커피 한잔 내려놓고 비 오는 창가에서 빗소리 들으며 이 책을 읽는 것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이 책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 많지만 학문적인 에세이도 포함되어있다. 특히 미생물학 박사로 미국에서 백신 연구를 하고 있는 문성실의 글은 팬데믹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 작가의 글은 우리의 안목을 훨씬 더 폭넓게 만들어준다.   


아. 이 책을 급히 볼 생각은 하지 마시길. 부디 천천히. 아쉽다면 아쉬움이지만 엔솔로지 작품을 마주하며 장편소설의 플롯을 기대해서는 안되니. 동일한 상황도 각자가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다른 경험이 되니.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힘들 때마다 꺼내 읽으면 큰 힘이 될 듯.


그럼에도 각 작품은 희미하게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정황이 주는 답답함과 혼란스러움. 그 가운데서도 여러 작품을 통해 우리는 작은 희망을 발견한다. 끊어져있고 떨어져 있고 멀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 된다. 장석주의 마지막 속삭임은 우리를 희망으로 이끈다.


삶이 사막, 밤, 광활함에 잠식되더라도

고개를 떨구거나 의기소침에 빠지지는 말아요.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우리는 서로에게 기꺼이 

일상의 안녕과 평온한 기쁨을 건네는 집이 될 테니까요(66).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0.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특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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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느껴지는 질감과 책장을 넘길 때의 유순한 소리와 과하지 않은 잉크 냄새ㆍ내가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ㆍ이 책은 표지와 구성부터 특별하게 느껴졌다ㆍ익히 알고 있는 작가들의 협업이 눈에 띄었고 시. 수필. 드로잉 작품들은 눈을 즐겁게 해줬고 마음을 덥혀줬고 많은 이들의 응원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ㆍ다 읽고 난 뒤는 기분좋은 여행을 다녀온 듯 느슨해진 나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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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느껴지는 질감과 책장을 넘길 때의 유순한 소리와 과하지 않은 잉크 냄새ㆍ내가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ㆍ이 책은 표지와 구성부터 특별하게 느껴졌다ㆍ익히 알고 있는 작가들의 협업이 눈에 띄었고 시. 수필. 드로잉 작품들은 눈을 즐겁게 해줬고 마음을 덥혀줬고 많은 이들의 응원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ㆍ다 읽고 난 뒤는 기분좋은 여행을 다녀온 듯 느슨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ㆍ
c*****i 2020.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562.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562.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내용보기
팬데믹 하에서 29명의 작가가 쓴 에세이, 시, 드로잉으로 엮은 책. 앞면 뒷면에서 시작되는 신묘한 편집? 내 취향은 역시 에세이편. 예상치 못한 전염병으로 모두가 갇혀지내다싶게 생활하게 된 요즘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결국 작고 가벼운 행복에 주목하게 되고 나름의 적응들을 하고 집과 사귀면서 견디고들 있다.   나도 아마. 가족과 좀더 가까워졌고. 많이 갑갑해졌지
"562. 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내용보기

팬데믹 하에서 29명의 작가가 쓴 에세이, 시, 드로잉으로 엮은 책.

앞면 뒷면에서 시작되는 신묘한 편집? 내 취향은 역시 에세이편.

예상치 못한 전염병으로 모두가 갇혀지내다싶게 생활하게 된 요즘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결국 작고 가벼운 행복에 주목하게 되고 나름의 적응들을 하고 집과 사귀면서 견디고들 있다.

 

나도 아마. 가족과 좀더 가까워졌고. 많이 갑갑해졌지만 너무 갑갑하지 않으려고 이것저것을 해보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일상에 좀더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에세이부분은 따뜻하고 잔잔하고 부드럽다.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나도 하게 된다.

시인, 평론가, 과학자, 의사, 소설가등 필진들이 좋다.

그들이 썼던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하고 각각 다른 열세개의 이야기들이 그들의 입장을 위치를 시선을 느끼게 해주고 내 입장을 위치를 시선을 생각해보게 한다.

나는 어떠한가.

첨엔 많이 갑갑했는데, 지금은 좀 괜찮다. 물론 팬데믹은 싫지만 이 덕에 세상을 보는 눈이 새로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인간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됐다. 좋은 쪽 나쁜 쪽 모두. ㄴ나는 어떤 사람이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함께.

 

YES마니아 : 로얄 s******1 2021.07.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