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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대작이 될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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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흔히 내가 한 거짓말은 오로지 나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거짓말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짓일 때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로 그렇게 거짓에 거짓이 칠해지면서 마치 진실인 듯이 보여지는 세상이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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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흔히 내가 한 거짓말은 오로지 나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거짓말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짓일 때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바로 그렇게 거짓에 거짓이 칠해지면서 마치 진실인 듯이 보여지는 세상이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의 무대가 되는 세계는 바로 그런 곳이었다. 작품의 무대는 어디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이세계다. 즉, 이 라이트 노벨 또한 이세계 전이 혹은 진생을 한 주인공이 활약하는 에피소드라고 말할 수 있는데, 막상 책을 읽어 보면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은 살짝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이세계로 전이한 인물이 아니다. 이 작품의 제목에 쓰여 있는 처형 소녀, 일본에서 이세계로 소환되거나 휘말려서 이세계로 건너온 일본인들을 죽이는 '메노우'라는 이름의 소녀가 주인공이었다. 라이트 노벨의 표지를 본다면 메노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세계에서 메노우와 같은 '처형인'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세계인을 죽이는 이유는 과거 일본에서 건너 온 이세계인이 폭주해서 커다란 피해를 낳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에서 건너 온 이세계인들이 모두 폭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일본에서 이세계로 건너오면서 지니게 되는 힘이 위험했다.

 

 그 힘은 개인이 조절을 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의해 악용될 경우 커다란 피해를 끼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 소속된 '처형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메노우와 같은 인물들이 일본에서 이세계인이 흘러 들어올 경우 모두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작품의 경우 모든 규칙에는 비밀이 있고 거짓말이 있기 마련이다.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을 읽으면 주인공 메노우가 일본에서 소환된 '미츠키'라는 인물을 죽이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 장면도 곧바로 메노우가 등장해 미츠키를 죽여버리는 것이 아닌, 그에게 친근한 척 다가가서 능력을 알아낸 뒤에 뒤탈 없이 미츠키를 죽이게 된다. 참, 이 장면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그럤다.

 

 미츠키는 '무(無)'라는 능력, 즉 모든 것을 없앨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일본에서 이세계에 소환되었다가 왕성에서 '넌 필요 없다'라며 쫓겨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힘을 제대로 알 계기가 없었다. 그래서 메노우에게 힘 없이 당하면서 죽기 직전에 힘을 폭주시킨 것이 그의 전부였다.

 

 혹시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은 이렇게 주인공 메노우가 일본에서 찾아온 이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가는 에피소드인가 싶었지만, 그 이후에 그려지는 에피소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메노우가 죽여야 하는 미츠키와 함께 이세계로 소환된 또 다른 인물 아카리를 만나면서 작품의 방향이 바뀌었다.

 

 메노우는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당연히 아카리를 죽이려고 했지만, 메노우는 아키리를 죽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카리가 지니고 있는 능력은 시간을 조종하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아카리를 죽여도 자동적으로 아카리의 시간이 되감겨(회귀한다) 살아났기 때문에 메노우의 힘으로 아카리의 힘을 봉인해 죽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메노우는 교회의 오웰 신관에게 이 사실을 고한 이후 오웰 신관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된다. 여기서 메노우는 아카리와 상당히 친해진다. 원래 메노우는 임무를 위해서 친근한 척을 연기하려고 했을 뿐이지만, 아카리가 보여주는 천진난만한 모습과 함께 자신을 일말의 의심도 없이 믿는 모습에 마음이 가고 말았다.

 

 라이트 노벨의 제목으로 사용된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이라는 문장은 이렇게 메노우와 아카리 두 사람이 함께 오웰 신관이 있는 곳으로 여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보통 이런 작품의 경우 '소환을 주도한 인물'과 '힘을 가진 인물'이 비밀 리에 일을 꾸미면서 거짓을 진실로 포장해놓은 경우가 많다.

 

 이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이라는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메노우가 보고를 하고 있던 오웰 신관은 메노우의 과거와 크게 얽혀 있는 인물이었고, 미츠키와 아카리 두 사람이 일본에서 이세계로 소환이 되는 데에도 얽혀 있었고, 구 왕성의 지하에서 아주 끔찍한 일을 벌이고 있는 원흉의 근원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이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막바지에 드러나면서 메노우와 오웰 신관의 싸움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아카리와 메노우 두 사람과 관련된 놀라운 비밀이 언급되는데, 이 부분은 직접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와, 이건 정말 쩔었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이 라이트 노벨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8월에 발매된 1권이 전부이지만, 오는 2021년 3월을 맞아서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2권>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오우, 기대하도록 하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o*****s 2021.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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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내용보기
니리츠 일러스트가 빛났던 작품이자 작품 자체도 대상을 받은 작품. 때문에 여느 작품과는 달리 작중 설정-주인공 메노우의 임무가 일본에서 넘어온 이세계인을 죽이는 것-과 스토리 면, 싸움 장면 묘사에서는 나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일단 잘 읽힌다. 도중에 오타가 있는 것이 옥의 티였지만..) 여기에 약간의 백합 요소가 가미된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달까. (특히 작중 마
"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내용보기

니리츠 일러스트가 빛났던 작품이자 작품 자체도 대상을 받은 작품. 때문에 여느 작품과는 달리 작중 설정-주인공 메노우의 임무가 일본에서 넘어온 이세계인을 죽이는 것-과 스토리 면, 싸움 장면 묘사에서는 나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일단 잘 읽힌다. 도중에 오타가 있는 것이 옥의 티였지만..)

여기에 약간의 백합 요소가 가미된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달까. (특히 작중 마지막 삽화가 이후 이야기에 나름 중요한 복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f*******a 2020.10.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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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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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은 제품 중에 하나인 처형 소녀 입니다 호기심에 구입을 했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더군요 이뿐만 아니라 이복원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진 좀 있어서 나름 죽었습니다 과연 다음 곡에서는 어떤 모습을 주인공으로 볼 수 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할걸요 이뿐만 아니라 이번 꺼내서에 히로인가 주인공도 상당히 매력적이라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다음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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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은 제품 중에 하나인 처형 소녀 입니다 호기심에 구입을 했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더군요 이뿐만 아니라 이복원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진 좀 있어서 나름 죽었습니다 과연 다음 곡에서는 어떤 모습을 주인공으로 볼 수 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할걸요 이뿐만 아니라 이번 꺼내서에 히로인가 주인공도 상당히 매력적이라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다음 권을
d********2 2020.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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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처형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리뷰 -운명은 돌고 돌아 그녀 곁으로-
"[스포주의] 처형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리뷰 -운명은 돌고 돌아 그녀 곁으로-" 내용보기
장르: 이번엔 만만치 않다. 이세계 전이, 역설적인 이세계 멸망,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습니다. 암살, 어쩌면 수천 년이라는 시간이 맺어준 백합, 그러니까 이번엔 반드시 널... 타임 리프, 누군가를 대신해서 무언가를 짊어진다는 건 순례 여행.표지: 히로인이자 주인공 '메노우'다. 처형인으로써 키워지고 처형인으로써 살아간다. 그녀가 들고 있는 시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스포주의] 처형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리뷰 -운명은 돌고 돌아 그녀 곁으로-" 내용보기



장르: 이번엔 만만치 않다. 이세계 전이, 역설적인 이세계 멸망,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습니다. 암살, 어쩌면 수천 년이라는 시간이 맺어준 백합, 그러니까 이번엔 반드시 널... 타임 리프, 누군가를 대신해서 무언가를 짊어진다는 건 순례 여행.


표지: 히로인이자 주인공 '메노우'다. 처형인으로써 키워지고 처형인으로써 살아간다. 그녀가 들고 있는 시계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이 작품을 다 읽으면 알게 된다(작중에서는 시계가 안 나온다). 하얀 바닥은 그녀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러나 결코 순백의 아름다움이 아니다.


스토리: 종종 이세계인(지구 일본인)이 넘어온다. 과거 이 세계는 이세계인으로 인해 멸망의 기로에 설정도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고자 이 세계에는 이세계인을 죽이기 위한 처형인을 준비했다. 처형인은 이세계인을 발견하는 즉시 처형한다. 메노우는 처형인이다. 메노우는 이세계 소환으로 넘어온 '아카리(여고생이다)'를 만난다. 처형인으로써 그녀를 죽였으나 어찌 된 일인지 그녀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벌떡 일어난다. 이 이야기는 메노우가 불사신 아카리를 죽이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포인트: '메노우'와 '아카리'의 관계는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왜 처형소녀'의'가 붙었는지 다 읽고 나면 알게 된다. 살아가는 길은 처형소녀가 아니라 다른 무엇을 지칭하는 것이다. 그래서 의가 붙은 게 아닐까 싶다. 역자 분이 '의'자 붙이길 권했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필자는 잘 모르겠다.


특징: 고구마 장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포일러 주의, 장문 주의, 이번 리뷰는 무미건조합니다.




누군가가 내가 사는 세상을 부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온다. 대부분은 어떻게 하긴 잡아 죽여야지라고 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다. 이 세계에는 이세계인(일본인)이 자주 넘어온다. 누군가가 소환해서 넘어오기도 하고, 차원의 틈새로 넘어오기도 한다. 과거 이런 이세계인 덕분에 이 세계는 별을 오갈 정도로 문명이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힘(치트)에 취한 이세계인의 폭주로 한번 멸망의 기로에선 뒤로 이 세계는 이세계인들을 보이는 족족 죽인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대륙이 가라앉고 소금으로 변하고 하늘로 솟아올라 버렸다. 지금도 그 여파는 남아 있다. 미개척 지역엔 아직도 고도의 문명이 만들어내는 뭔가가 돌아다니며 사람의 목숨을 위협한다. 이 세계는 상처받았다. 처형인은 상처를 보다듬어주는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메노우는 아카리를 죽이기 위해 그녀와 함께 고도(古都) 가름으로 향한다. 물론 그녀(아카리)에겐 거짓말을 해뒀다. 초면에 널 죽이기 위해 저기 가자고 하면 좋다고 따라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아카리)는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밝은 모습이다. 이것이 시종일관 의문으로 다가온다. 모르는 곳으로 불려와 너는 특별한 힘이 있으니 어쩌고저쩌고 한다고 수긍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 그녀는 감언이설로 너는 속고 있다고 나(메노우)랑 같이 가자는데 의심을 하지 않는다. 나아가 만난 지 십수 분 만에 전폭적인 믿음까지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메노우는 뒤통수에 비수를 꼽는다. 근데 안 죽는다. 이세계인은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힘을 받는다. 일명 치트다. 이 세계인 보다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나 처음엔 쓸 줄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세계 처형인은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이세계 전이의 이면을 다루고 있다. 여느 이세계물이 신에게 치트를 받아 이세계로 넘어와 마왕을 무찌르고 문명을 퍼트리면서 잘 사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치트에 취한 자의 말로를 다루고 있다. 인간을 호시탐탐 노리는 기계장치의 대륙이 있고, 닿는 건 무엇이든 소금으로 만들어 버리는 검(劍)은 대륙을 소금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것은 모두 과거 이세계인들이 저지른 짓이다. 이세계인들은 이 세계에서 악인이다. 그렇기에 이세계인은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메노우는 악당이 되고자 한다. 문제는 이제 막 이 세계에 도착해서 아무 짓도 저지르지 않은 이세계인을 죽여만 한다는 것이다. 보통 정신으로는 할 짓이 못된다. 이와 관련한 그녀의 독백은 처절하기 그지없다. '너는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 나는 가해자',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면 이 세계가 멸망하기에... 여기서 피해자는 전이자를 말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세계로 끌려와 죽임을 당하는 입장을 생각해보라.


메노우는 아카리를 대리고 고도(古都) 가름으로 향한다. 만난 지 하루도 되지 않았음에도 아카리는 메노우를 무척이나 따른다. 이것이 메노우에게 있어서 어떤 작용을 할까. 메노우의 마음과 기억은 만들어져 있다. 어릴 적 기억과 감정은 없다. 메노우 또한 이세계인이 저지른 폭주의 피해자다. 메노우는 이세계인이 누구보다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처형자의 길을 걷기로 했고,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을 대변해 누구보다 많이 이세계인을 죽여왔다. 그런 메노우에게 아카리는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이 서슴없이 다가온다. 어릴 적 잃어버린 마음이 그녀로 채워진다. 가름에 도착하면 아카리와 헤어지게 된다. 메노우는 순례의 길을 떠날 것이고, 아카리는... 운명을 달리할 것이다. 


아카리를 거짓말로 속여 이곳까지 데려와 마법진에 앉혀놓은 장면은 무척이나 슬퍼 보인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카리는 메노우에게 웃음을 보여준다. 지금 이 순간 아카리는 자신이 여기서 죽을 거라는 걸 꿈에도 모르겠지. 어찌 된 일인지 메노우의 가슴이 조여온다. 이세계인을 처형하는 건 늘 하던 일이 건만... 이 장면은 필자에게 있어서 매우 가슴 먹먹하게 만든 부분이다. 믿어 의심치 않은 사람이 인도한 자리에서 자신이 죽을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 순수함이란...


발매 전부터 흥미를 끌었던 작품이다. 기대한 만큼 괜찮은 흐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메노우가 자신의 삶과 처형인으로서의 고뇌에 대한 표현력이 좋다.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이세계인을 죽이는 것에 미안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고뇌가 잘 묻어나 있다. 후반 아카리를 소환한 장본인이자 흑막인 최악의 적을 맞아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동료가 보내온 정보를 의심을 하지 않는 믿음은 기승전결로 이어져 목넘김이 좋은 술을 마시는 느낌을 받게 한다.


다소 중2병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마법을 도력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식을 읊는 장면은 신선한 느낌을 준다. 도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서술하는 부분은 소설가 되자 특유의 딱딱함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무엇보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처형인으로써 자신이 죽여야 할 대상을 죽이지 않고 여행을 하는 모습은 레옹과 마틸다를 연상시킨다. 이 말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외 등장인물, 메노우의 보좌관 모모가 나온다. 일편단심 메노우빠로써 오직 그녀(메노우)만을 위해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초반엔 다소 눈살이 찌푸려진다. 말을 진짜 안 듣는다. 메노우를 위해서라면 불속이라도 뛰어든다. 그녀의 무식한 힘은 후반에 큰 활약을 한다. 이것으로 모모의 진가는 올라가게 된다. 그러니 초반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배척하지 말자. 작중 아카리를 만나 아카리의 본질을 단박에 꿰뚫어 보면서 아카리의 [회귀, 타임 리프]라는 진짜 능력을 제일 먼저 알아챈다. 이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아카리가 왜 메노우에게 집착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해준다. 표지의 시계의 의미가 여기에 있기도 하다. 공주기사 아슈나도 나오지만 일단 넘어가자. 모모가 사사건건 아슈나에게 시비 트는 게 재미있다.


인물도를 요약하면 모모와 아카리는 메노우를 정말 좋아해서 그녀를 귀찮게 한다.


필자의 푸념: 초판은 심할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오타 오역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번역 상태가 전반적으로 어딘가 이상하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게, 원서도 원래 이런 분위기여서 최대한 원서에 부합하도록 번역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게 답답하다. 그리고 쉼표 남발로 인해 맥을 끊어 버린다. 발매 출판사에 문의하니 원서 자체가 문장을 많이 끊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걸 미뤄보아 우리 식으로 쉼표를 넣은 거 같은데 정작 맥이 끊겨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이것 때문에 리뷰가 두리뭉실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실 소재는 괜찮다. 매우까지는 아니지만 꽤 흥미롭게 읽기도 했고... 


맺으며: 이세계 전이자들이 악당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옵니다. 모럴해저드를 일으키는 일부가 아니라 전부 통틀어서 이세계 전이자들은 나쁜 놈이라는 설정은 나쁘지 않았군요. 하지만 그건 표면적이고 이세계인을 죽이는 실행자(처형인)의 입장에서 이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가하는 고뇌가 상당히 잘 녹아 있습니다. 또한 당사자인 이세계인 입장에서도 이보다 부조리한 것도 없다는 걸 잘 표현하고 있고요. 부를 땐 언제고 필요 없다고 죽이나 같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벌을 내린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생각나게도 합니다. 


아무튼 복선도 누구나 알 수 있게 깔아 놓음으로써 머리 아픈 진행을 보이지 않는 게 좋고요. 가령 아카리가 왜 메노우를 집착하는가를 조금식 풀어가면서 혹시 이런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유추한 대로 답을 내놓으니 읽을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초반 메노우와 만난 아카리의 반응이 이해가 되기도 하죠. 메노의 텅 빈 마음을 채워가는 부분은 따뜻한 무언가가 있고, 처형인으로써 마음이 삭막해지지 않도록 사죄의 말을 읊는 장면은 숙연하게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습니다. 특히 매노우의 감정 표현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9 2020.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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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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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세계에서 능력자를 소환하여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흔하디 흔한 전개이다. 하지만 양산물이었다면 소환된 자, 대부분의 경우 일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작품은 "소환된 이세계인을 처형하는 것이 일인 현지인" 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현지인" 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처형소녀읹메노우이다. 그리고 메노우와 아카리라는 이름의 일본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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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세계에서 능력자를 소환하여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흔하디 흔한 전개이다. 하지만 양산물이었다면 소환된 자, 대부분의 경우 일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이 작품은 "소환된 이세계인을 처형하는 것이 일인 현지인" 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현지인" 이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처형소녀읹메노우이다. 그리고 메노우와 아카리라는 이름의 일본인 소녀가 만나면서 드디어 본편이 시작되는데 1권부터 엄청난 떡밥을 투척하면서 시작된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1******n 2020.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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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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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실제로 읽어보니 왜 이 작품이 현지에서 대상을 받았는지 납득을 할 수 있었다. 여느 이세계물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이세계에서 넘어온 인물이 아닌 이세계 주민-표지에 나온 소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여기에 '이세계인=폭주를 일으키는 자'라는 인식이 있어 보이는 대로 죽인다는 설정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달까. (여기에 가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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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전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실제로 읽어보니 왜 이 작품이 현지에서 대상을 받았는지 납득을 할 수 있었다. 여느 이세계물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는 이세계에서 넘어온 인물이 아닌 이세계 주민-표지에 나온 소녀-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여기에 '이세계인=폭주를 일으키는 자'라는 인식이 있어 보이는 대로 죽인다는 설정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달까. (여기에 가벼운 백합 느낌도 있었고.. 실제로 이번 권 한정으로 남자의 비중이 놀랄만큼 적었다)

삽화도 상당히 괜찮았고, 특히 속 컬러 삽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f*******a 2020.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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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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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스포일러 주의)GA문고 대상을 받은 작품인데 백합 요소가 있다기에 구입해봤습니다. 어째 라노벨을 연달아서 읽고 있네요.읽어보니 대상을 왜 받았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 간 일본 서브컬처계가 이세계물 붐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이렇게 이세계물의 보편적 클리셰를 비트는 작품은 신선해보이니까요. 이 소설은 차원 이동자가 아니라 이세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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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스포일러 주의)
GA문고 대상을 받은 작품인데 백합 요소가 있다기에 구입해봤습니다. 어째 라노벨을 연달아서 읽고 있네요.
읽어보니 대상을 왜 받았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 간 일본 서브컬처계가 이세계물 붐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이렇게 이세계물의 보편적 클리셰를 비트는 작품은 신선해보이니까요. 이 소설은 차원 이동자가 아니라 이세계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세계인 입장에서 차원 이동자가 끼친 영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다 후반에 또다른 반전이 하나 있어서 구성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이세계물들이 뻔한 세계관을 답습하는 것에 비해 '고유 개념'이나 '도력'이라는 오리지널 설정이 중2병스러워도 제법 품을 들인 티가 나고요.

다만 저는 이런 식으로 클리셰를 비트는 작품을 마마마 이후로 많이 봤더니 대체로 반전이 예상 가는지라 그냥저냥 읽었습니다.(마침 이 작품의 반전도 마마마랑 유사한 구석이 있어요) 요즘 라노벨이 워낙 질적 저하가 심해서 이만하면 준수한 퀄리티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였습니다.

일단 번역상의 문제인지 몰라도 문체가 지나치게 딱딱한 일본어투인데다 중2한 용어를 많이 쓰는 통에 술술 읽히지가 않습니다. 작가가 신인이라 그런지 표현력에 깊이가 부족한 게 느껴져요.
클리셰를 역으로 이용한 스토리에 비해 캐릭터들 조형이 서브컬쳐 모에도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너무 뻔한 점도 아쉽습니다. 히로인 역에 해당하는 아카리와 모모가 특히 그런데,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가 과해서 부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주인공에게 그렇게 호감을 보이는 이유로 나름의 서사가 부여되어 있긴 하나 현실의 인간을 관찰해서 만들어진 흔적이 거의 없는 캐릭터에게 어떻게 정을 붙이겠어요. 이 점은 차차 권수가 늘고 서사가 쌓이면서 해결되리라 생각하지만 당장은 이런 감상이 드네요.

순수하게 재미로만 따지자면 무난하고, 여캐들이 주역인 클리셰 파괴 이세계물이라는 점이 취향이라 다음 권이 나오면 사볼 의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2권 정발이 아직 감감무소식이네요. 출판사 일해라.
YES마니아 : 로얄 d*******8 2021.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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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소녀의 살아가는 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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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처형인 메노우는 길 잃은 사람 소녀 아카리와 만난다. 주저하지 않고 냉철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메노우. 하지만 분명히 죽였던 아카리는 어째선지 태연하게 부활해버렸다. 넋이 나간 메노우는 불사신인 아카리를 죽일 방법을 찾기 위해, 그녀를 속여서 같이 길을 떠나는데…….   재미는 있는데 그렇게 몰입감 있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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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처형인 메노우는 길 잃은 사람 소녀 아카리와 만난다.
주저하지 않고 냉철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메노우.
하지만 분명히 죽였던 아카리는 어째선지 태연하게 부활해버렸다.
넋이 나간 메노우는 불사신인 아카리를 죽일 방법을 찾기 위해, 그녀를 속여서 같이 길을 떠나는데…….

 

재미는 있는데 그렇게 몰입감 있지는 않네요.

YES마니아 : 로얄 s*****6 2021.07.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