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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의 성과같은 엄청난 저택, 황폐한 내부와 미스테리한 방들, 다른 차원이 존재하는 것 같은 비밀통로, 그리고 이 집에 있은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고딕소설이다.
윈스로우 페어라는 애쉬드 포크 음악밴드가 있었다. 보컬작곡, 그리고 엄청난 기타실력의 미남줄리언, 영매가 된 낸시라는 여친이 있건만 여자가 계속 꼬이는 줄리언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기타의 윌, 동성애자인 드럼 존, 보컬과 작곡을 하는 미국출신 레슬리 (유일한 여자이고, 줄리언과 러브 모드를 한때 가졌다), 베이스의 애슈턴 등 5명. 이들은 각각 출신계급도 달랐지만, 어느 정도 화합을 하며 인기도 소소하게 가졌다. 1집을 낸뒤 줄리언의 여친이자 보컬이었던 아리아나가 미스터리하게 떨어져 죽고, 이를 수습하며 레슬리가 합류하고 2집을 내기 위해 프로듀서이자 매니저인 톰이 와일딩홀을 빌린다.
한구역에 침실이 7개나 있는 대저택의 와일딩홀. 이들은 조금씩 뭔가 삐뚤어지고 이상한 집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굴뚝새를 후려치는 전통과 굴뚝새 등 갖은 새들의 무덥이 있는 방 등.
...두번째 앨범 <와일딩 홀> 그때는 멤버들 사이의 감응이랄지, 그런게 어마어마 했어. 연금술, 줄리언은 그렇게 불렀어. 그는 온갖 것에 박식헀지. 마법에 점성술에 또 뭐에 통달했을지 누가 알았겠어. 소금에 머리의 웅퉁불퉁한 부분으로 점치기, 주문걸기, 그는 그 앨범이 마법이 되기를 원했어. 마법에 걸린것 같은 항홀감, 그 음반을 들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는거야.....p.35
....그 둘은 카나리아....갱부들이 카나리아를 왜 탄광으로 가지고 가느지 사람들은 잊었죠. 그들은 카나리아에게 유독가스를 경고하라고 데려간게 아니었어요. 그 새들은 암측 속에서도 아름답게 노래 부르기 때문에 데리고 간거라구요....p.109
들어서는 순간 느끼는 이 저택의 왜곡된 모습, 그걸 꿰서 똑바로 맞추는 그 사이에 차원이 있는 걸까. 그 속에 그 무언가가 호시탐탐 아름다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원하는 걸까. 각자 사람들은 이상해지고 그중 가장 아름답고 컬트에 빠져있는 줄리언이 사라지는데...
이야기는 모든 것들이 일어난뒤 다큐멘터리 작가가 하나씩 인터뷰를 하면서 나레이션으로 이어진다. 밖에는 그동안 얘기하지 못하던 것까지 솔직하게 말하면서 와일딩홀에 대한 그림이 점차 뚜렷, 아니 흐려져야 하는게 맞는건가...그려진다. 만약 내가 그 그림을 직접 그린다면, 그 그림속에 차원으로 들어갈지. 아니 거기서 나온 흰옷의 소녀가 나올까 두려월할지 모르갰다. 고딕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포의 심리를 보여주는 뛰어난 고딕소설이었다. 생각보다 큰 줄거리가 없어서 심심해 할 수도 있고..
아래문장과 이미지가 계속 머리속에 남는다. ...그냥 시커먼 구멍이었어...입안에 난 치아가 한 줄이 아니더군...p.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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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잭슨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소름 돋는 이야기, 문장들이 좋다. 단순한 문장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안을 채워주는 상상의 여지들이 좋다. 그 셜리 잭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셜리 잭슨 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보컬 여가수의 자살 후 포크송 그룹 멤버들이 와일딩 홀이라는 한적한 시골 저택에서 음악 연습을 하며 다음 앨범을 준비하기로 한다. 아무것도 없지만 괜히 으스스 한 저택의 기운에 멤버들은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공간에 금방 익숙해진다. 하지만 전설의 보컬, 소녀들의 우상인 핸섬한 리더 줄리안은 주술적인 분위기에 관심을 갖고, 오래된 것, 다른 시간대에 관심을 가지며 저택을 조용히 혼자 탐험하는 듯 보인다. 죽은 새들, 묘한 책들과 가사, 무언가 숨기는 듯한 마을 사람들, 전설, 그리고 그들이 새 앨범 연습을 마치면서 만난 소녀, 그리고 사라진 줄리안. 딱히 어떤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단지 뭔가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에서 오는 공포감이, 무언가 일어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깔린다. 하지만 그 공포감에 뭔가가 부족한 느낌. 무언가가 빠진 느낌. 피해자이자 가장 신비스러운 일을 겪고 있는 당사자가 화자가 아니라 그 주변인이 그들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하기 때문인 걸까. 아니면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빠르게 교차되기 때문에 공포감을 느낄 틈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결말의 충격이 덜했기 때문에?
뭔가 엄청난 것인 듯 몰아간 분위기에 비해, 그 신비스러운, 혹은 공포스러운 존재에 의한 임팩트가 너무 약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라진 리더. 그리고 이상한 사진. 설명을 빼서 상상을 채워주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많이 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가 취향에는 맞았지만, 그만큼 또 아쉬웠다. 다른 작품이 나와줄까.? * 밑줄 그리고 불가사의한 ? 불가사의한 데다 끔찍하기까지 하다면 훨씬 더 좋지 ? 사건들은 음악을 파는 데 항상 쓸모가 있어, 그렇지 않아? 냉소적이지만 그게 현실이지. 「하루 중 제일 좋을 때는 말이지……」 줄리언이 이러더군요. 「망가질지도 모르는 하루가 시작하기 전이야.」 하지만 모든 건 결국 망가지게 되어 있죠. 내밀었어. 「정말 끝내주는 책이야. 작가는 이 세상에 두 종류의 시간이 있다고 주장해. 성스러운 시간과 세속적인 시간 그때 깨달았어요. 죽으면 이렇겠구나. 구름도, 빛도, 밝은 터널도 없었어요. 암흑조차도요. 그저 당신이 없이 세상은 계속 돌아가는 거예요. 다시는 그 세상에 속할 수 없죠. 아니야. 세상에는 다른 <종류>의 시간이 있다고 믿었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 평범한 시간대에서 나와서 다른 시간대로 들어갈 수 있다고 믿은 거지. 「립 밴 윙클」2처럼. 와일딩 홀도 도움이 안 됐지. 우리가 그곳에 있는 내내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았어. 우리가 그 꿈에서 깨지 않도록 모든 것이 공모를 했어. 날씨며 약물, 술, 오컬트에 대한 대화, 해괴망측한 책들, 성적 긴장감, 전부 다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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