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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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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그 이름은 어마어마한 무게를 갖는다. 누구든 지금까지의 작곡가들 중 베토벤을 작곡가의 1인자라고 칭하더라도 격렬하게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한, 숭고함마저 느끼게 하는 그의 음악은 21세기가 된 지금에서도 빛을 발한다. 음악미학연구회의 세아 이운형 문화재단의 아홉 번째 총서인 "베토벤의 위대한 유산"은 바로 그, 베토벤을 미학적인 관점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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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그 이름은 어마어마한 무게를 갖는다. 누구든 지금까지의 작곡가들 중 베토벤을 작곡가의 1인자라고 칭하더라도 격렬하게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한, 숭고함마저 느끼게 하는 그의 음악은 21세기가 된 지금에서도 빛을 발한다. 음악미학연구회의 세아 이운형 문화재단의 아홉 번째 총서인 "베토벤의 위대한 유산"은 바로 그, 베토벤을 미학적인 관점과 사회학적인 관점을 통해 접근하였다.

 

이 책은 베토벤에 관한 '종합 선물세트'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1부에서 독자들은 "현악 4중주 C#단조 op.131"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는 조셉 커먼의 연구, 정전에서 소외된 "웰링턴의 승리""영광의 순간"을 다룬 니콜라스 쿡의 "타자 베토벤" 등 유명 서양 음악학자의 분석뿐 아니라 베토벤의 영웅신화에 관한 논의를 조명하고 미학적 의미를 고찰하는 오희숙의 "천재 베토벤을 바라보는 미학적 코드". 북한의 음악정치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간의 독특한 관계를 분석한 배묘정의 "독재와 낭만의 기이한 만남" 등 한국 음악학자들의 미학, 사회학적 시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음악학자 뿐 아니라 작곡가 황성우와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각각 작곡가와 연주자의 입장에서 베토벤을 다룬 글을 수록하면서 미학, 사회학적인 관점을 구체적인 음악현장으로 확장하였다. 2부에서는 최신의 베토벤 연구 동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서적을 다룬다.

 

내게 가장 와닿았던 문장을 소개한다.

 

"본즈가 호프만의 비평에서 주목하는 것은 숭고이다. 호프만은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이 하이든, 모차르트의 교향곡이 주던 즐거움과 기쁨이 아닌 숭고의 공포스러움, 두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단순한 미적 속성 이상의 것으로서 숭고는 무한성과 유한성의 합일을 통해 절대자를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인식론적 차원의 개념이고, 이러한 숭고와 베토벤의 음악이 만났을 때 음악은 진리를 인식하게 하는 심오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마크 에반 본즈, 82p)

d*******1 2022.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