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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철 시인의 첫 시집 <다음 생에 할 일들>을 읽어봤다. 시인이 등단하고 13년만에 낸 첫시집.
<불안할 때만 나는 살아 있다>는 안주철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시집 제목도 맘에 들고 "해야 하는 일에 구멍이 뚫리면 여유가 생긴다. 조급해지지만 그것도 여유다"라고 말한 시인의 말도 좋다.
시집을 볼때 목차를 꼭 보는 편인데 1부 모르는 글자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2부 사라지면서 모든 걸 남기는 저녁이 온다, 3부 궁금할 때마다 밤이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각 부의 제목도 맘에 든다.
놓아서는 안 되는 생이 있다
마지막은 마지막에
처음과 마지막이 닮을 듯해서
늘 괴롭고 슬프지만
그걸 누군가에게 배우고
그걸 누군가로부터 받았다면
쥐었던 손을 펴고
손등을 보기 위해서
마지막 손등을 위해서
처음도 마지막도 없다
그걸 사랑이라 부르기 위해서
그걸 이상한 사랑이라 부르기 위해서
-'끈질기게 어둡다, 생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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