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에서 역사 섹션을 구경하다 발견한 책이었다. 평소 수집욕구가 있던 나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책이었다. 사소하게 보이지만 당시 시대상과 사건들을 재구성하여 풀어가는 방식이 재밌었다. 책을 읽으며 내내 이런 수집품들은 어디서 구하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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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노력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제 역사선생님이셨는데 그때의 그 열정을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다양한 자료 보여주시고 깊이있는 수업 해주셔서 인상깊었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 책에 들어있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생생한 역사 이야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알기쉽게 설명해주신 부분도 도움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았던 수업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전해줄수 있는것 같아 매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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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으로 보는 모든 것에 덕후 기질이 있다. 영화, 도서, 뮤지컬, 전시회 등등 눈으로 즐기는 행위를 즐겨 한다. 하지만 감히 컬렉터의 지위까지 이르지는 못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컬렉터는 진귀하고 값비싼 예술작품이나 고가의 상품 등을 수집하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50여 년을 모은 영화의 포스터나 팜플렛, 전단지 같은 지금은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시간이라는 숙성을 거쳐 역사를 되짚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이 평범한 물건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기억한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진, 일기장, 편지, 영수증, 싸인 하물며 사직서에 각종 증명서까지... 그 물건들을 통해 일제강점기 독립문 건립 당시 분위기나 그 시절 청년들이 겪은 생활고와 취업난, 전쟁이라는 상처가 깃들여진 민중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다른 컬렉션을 통해 또 다른 시대의 모습을 보고 싶은 욕구가 나에게만 있는 것 아닐 것이다. 조만간 두번째 저서가 발간되어 시리즈로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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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생이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동문들끼리 종종 회상하는 수업 시간이 몇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박건호 샘이 보여주고 들려주시던 국사 수업이었죠. 저도 졸업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수업 시간에 나눠준 유인물이나 출력물을 버리지 못했어요. 지금의 시간에는 인터넷을 통해 찾고자 하면 보고 닿을 수 있지만 그때의 저흰 수업 시간을 통해보는 역사가 조금은 달랐고 넓었거든요. 이제는 쓰지 않는 OHP와 슬라이드는 일일이 선생님이 직접 찍으신 자료들이었고 지루하고 단편적이지 않게 다가왔어요. 특히 근대사를 다루는 수업에선 더욱 달랐죠. 아마 그때의 시간 속에선 잘 몰랐을 거예요. 대학을 가고 사회계열이라는 특성에서 접한 우리의 역사는 가려진 부분이 많았거든요. 다행히 저의 고등학교 수업 시간엔 조금은 투명하게 볼 수 있었던 행운을 가졌던 걸 그제서야 알게 되었죠. 저에게 그런 인연이 있는 선생님의 책이 나왔어요. 당연히 사서 읽어보고 선물도 열심히 해야지요. 실은 읽고 리뷰를 쓰려는지는 좀 되었지만 게으름의 시간이 이제서야 글을 써봅니다. 약속하신 저자와의 대화를 기대하며. 역사란 무엇일까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E.H 카의 책을 생각하기 쉽겠죠. 그런 단편적인 역사관이 익숙하던 우리지만 나이라는 걸 먹으면서, 좀 더 다양한 경험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시간 속에 있다가 문득 그런 정의보단 개인적인 정의를 갖게 돼 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정의 중에 하나는 숲이 아닌 나무의 역사이기도 하겠지요. 저에게 역사란 늘 진보하는 인류의 기록이라고 믿고 싶었어요. 기술의 부분보단 사람에게 있어서 더욱 그렇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을 지금은 확신하지는 못하는 시간을 우리는 살고 있어요. 아쉽게도요. 그럼에도 우리가 또 살아가는 건 그런 믿음을 증명해 주는 사람들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역사에 상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허무맹랑한 상상보다 충분한 검증과 함께라면 그 상상은 이야기가 되고 우리의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사진을 포함한 어떤 기록이 개인에 국한되기는 하더라도 어떤 역사의 순간이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지도 모르겠네요. 박건호 샘의 '컬렉터, 역사를 수집하다'의 한 꼭지, 한 꼭지를 읽다 보면 샘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넘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도 됩니다. 머지않아 나올 다음 책도 물론 기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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