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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닙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보다는 함축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상자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르기에 더욱 매력적인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시집을 읽어보고 싶어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의 저자는 시인이자 승려입니다. 따라서, 시에는 그녀의 삶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로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처와 그리운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물론 승려인 자신의 삶이 투영되어 있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더라도 시를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도 인상 깊은 부분에 줄을 치며 읽었습니다.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명이 나름 마음에 드네요.(왠지 아련하지 않은가요..?ㅎㅎㅎ) 저는 이 시집의 내용 중에서는 '행복'에 관한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습니다. 또, 다행이라 여길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것과 처음으로 돌아가면 모든 것에는 이름이 없다는 것 등 생각해볼 만한 구절이 많았습니다. 승려라는 그녀의 특징 때문인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휴식을 주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가장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줄을 쳤습니다. 원망보다는 칭찬을, 미움보다는 이해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태도인 것 같아요. 점점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겪어갈수록 누군가를 생각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피곤한 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지 않는 것이 때로는 더 멀리 가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을 뒤돌아봤을 때에 감성보다는 물질에 젖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누구와도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을뿐더러 그것들을 모두 피곤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그것으로부터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나를 사랑하는 마음처럼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네요ㅎㅎ 먼저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겠지만 말입니다: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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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사상 최초의 비구니시집이라는 책 소개가 있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던 책이예요..사실 시 읽는 건 좋아하지만 불교적 색채가 강하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불교적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다지 종교적 색채가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물과 관련된 시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부감없이 술술 읽혔던 것 같네요.
경상도 문경고을 연엽산 깊은 곳에 암자 하나 짓고 하늘의 해, 달, 별들과 눈 맞추며 오는 봄, 가는 겨울, 피는 꽃, 내리는 눈,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것들이 들려주는 말씀을 캐내어 원임덕 시인이 지어낸 시라는 추천사에 걸맞게 표지에 그려진 꽃이 넘 이뻐서 읽기전부터 궁금한 시집이었어요.
목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꽃, 비, 바람, 별, 눈, 새 등의 자연물과 연관된 시가 대부분이네요. 그리고 시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쓰신 것 같아서 읽기에도 편했던 것 같아요. 가장 아름다운 너를 꽃이라고 부른다 너는 오직 아름답다 사랑하는 순간엔 모두가 꽃이다 울고 있는 너를 보고 있을 때 나는 너에게 꽃처럼 웃어 주고 싶다 나는 너를 영원이 꽃이라고 부른다 이 세상의 전부를 그 안에 내 안 에 네 안에 (p70 꽃) ············· 사랑하라 사랑하라 다하여 사랑하라 사랑하라 사랑하라 더없이 사랑하라 사랑하라 사랑하라 더 높이 사랑하라 세상에 피어나는 것은 모두가 꽃이네 세상에 꽃은 모두가 아름답네 세상에 피는 꽃은 모두가 꽃 중의 꽃이네 (p71 모두가 꽃이네) ······················ 이제는 고독을 고독이라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마음이라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별이 뜨지 않은 밤에도 별을 보는 이 작은 순간들이 영원이 되는 이 깊고 귀한 낮과 밤들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p97 눈目 2) 시인은 모든 사물과 생명들을 가장 친근하게 바라보는 농사꾼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서는 모든 사물과 생명들을 친근하게 바라보고 편안하게 시로 풀어놓았네요.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꽃이며 별이며 자연물들이 더 다정하게 이쁘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해요. 시는 말이 아니라 말씀이다 시는 쓰는게 아니라 비춤이다 시는 나를 비추고 다시 내가 거울이 되게 한다 라는 저자의 말씀처럼 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비춰보게 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게 시가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저에게 시는 읽을 때 다른 글보다 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아무래도 축약된 의미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제가 시를 많이 안 읽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요. 시는 쓰는 것이 아니라 오시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저자에게 이 시들이 어떻게 다가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게는 힘들지 않게 읽히고 예쁜 시로 다가 온 것 같아요. 어렵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자연물에 대한 시를 써서 시를 잘 모르는 제가 봐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시라서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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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
원임덕 시인은
특히 자연을 바라보는 그녀의 세계관이
그냥 무심코 어머니가 던지는 이야기처럼,
[왕벌의 비행], [태풍이 자라는 정원]처럼
얼만큼의 내공을 쌓아야 이처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붉은 담 위의 작은 꽃] ...중략... 꽃을 피우기까지
이처럼 아주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사랑을 담아 바라보는 햇빛이 살며시 스며드는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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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말이 아니라 말씀이다 시는 쓰는게 아니라 비춤이다 시는 나를 비추고 당시 내가 거울이 되게 한다"-다시,말 속에서 시는 어디서 오늘 걸까-본문 중에서 코로나라는 역질땜에 우울하다가도 좋게 마음가지면 좀 낫지 않을까?싶어 나름 펼쳐봤는데 원임덕승려님의 시를 읽으면서 모든 사물과 생명들을 가장 친근하게 바라본다는 시인을 보면서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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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나의 정신만 올곧으면 된다고 투병생활내내 믿어왔다. 하지만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한 육체는 나의 정신을 함께 끌어내렸다. 육체로 인해 정신까지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읽기와 그 책에 대한 글쓰기를 멈추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무의미하게 하루하루 고통과 마주하며 살아가던 중 오늘은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시집이 눈에 띄었다. 그냥 제목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그래! 시집이다. 시집을 읽어보자! 그렇게 읽게된 원임덕 님의 제2시집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 이 시집의 시들을 읽다보면 자연이 떠오른다. 조용한 들녘이나 시골이 떠오른다는 말이 더 맞겠다. 사계절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봄이 가장 많이 그려지는 것은 아마 제목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봄을 기다리고 있어서일까?
나도 기다리고 있다. 봄을, 오늘을, 지금을 행복하게 기쁘게 말할 수 있는 그날을. 그리고 이 시집에서 나는 나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을 찾았다.
울고있는 나의 마음에게 말해준다. 너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고, 너는 오직 아름답다고, 그저 사랑이라고... 그렇게 가슴을 토닥이며 말해주다 보니 내 안의 나가 고맙다는 눈물을 흘려보내준다. 지금 나에게 참 필요한 책이었다. 지금 나에게 참 고마운 시들이었다. 이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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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쓰는 게 아니라 비춤이다. 시는 나를 비추고 다시 내가 거울이 되게 한다." 원임덕 시인의 시집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 중 '시인의 말'에 나오는 문장이다. 승려인 저자는 2000년 계간 '한국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 시집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에는 저자가 경상북도 문경 연엽산 산사에서 수행하는 틈틈이 쓴 시 70여 편이 담겨 있다. 표제작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는 총 세 편의 시로 구성된 연작이다. '햇살', '돌멩이' '바람', '꽃', '매미' 같은 자연물이 시어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저자가 연엽산 산사에서 매일같이 수행하고 우주의 삼라만상에 대해 고찰하며 쓴 시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인간이든 자연물이든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공평한 시선을 주는 스님의 신분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모든 생명이 살아 있고, 살아있음으로써 나와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는 것입니다. / 다행이라 여길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다행이라는 것입니다." -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 2> 중에서) <흙수저의 변명>이라는 시도 인상적이다. "어떤 도시에 사는 중은 / 나더러 흙수저를 잡고 / 산다카더라."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이 시에서 화자(혹은 저자)는 "나는 시줏돈으로 / 고양이 강아지 밥이나 먹이지만 / 숟가락에 녹슬 때까지 / 윤이 나게 닦으리라."라고 답한다. "금수저도 부처님 숟가락 / 흙수저도 부처님 숟가락 / 언젠가는 그 숟가락도 / 임자가 없으리."라는 구절에서는 인생의 환난로부터 해탈하고 도를 깨우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현실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달라지고 변화하니 영원한 금수저도 흙수저도 없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실하게 해내면서 열심히 살라는 메시지로 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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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면 떠나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