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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으로 입사하여 마케팅 업무로 일한 지난 1년.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배우며 나 혼자일을 해왔지만, 이게 정말 맞는 업무 방식일까 답답할 때도 많았다. 나처럼 마케팅의 큰 틀을 알고 싶고 간접적인 업무를 경험하고 싶은 마케팅신입에게는 <손을 잡는 브랜딩>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건강하게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고민을 함께한 네 개의 브랜드와 브랜드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네 개의 브랜드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서로 공생해나가고 도왔을 때 비로소 브랜드가 성공했음을 알린다. 첫 번째 브랜드 <농부시장 마르쉐>는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익숙할, 농부가 직접 시장에 나와 자신이 재배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농산물 시장 마르쉐는 별다른 메시지나 슬로건을 내걸지 않지만 시장에 펼쳐놓은 마르쉐 콘텐츠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마켓으로 성장하였다. 또 인상깊었던 점은 마르쉐 자체의 성공뿐만 아니라 관심을 못 받고 있는 농가의 브랜딩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과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펼침으로써 서로 돕는 공동체의 성격을 지닌 부분이었다. 농가와 시장의 단단한 관계는 물론,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게 되며 마르쉐와 농가는 모두 윈윈효과를 얻게 된 것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소개된 브랜드 <우유부단>은 이번 겨울 가족 여행을 갔던 제주도에서 방문을 했던 곳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저 목장과 우유로 만든 음료를 파는 곳으로 알고 있었던 곳에 큰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선교를 위해 제주로 파견된 아일랜드의 임피제 신부님이 마을 사람들과 산업 활동으로 마을을 살리기 위해 세운 곳이 성이시돌 목장이다. 직접 가 본 나의 후기는 매우 평화롭고 그야말로 제주스러운 곳이라 가족 모두가 인상에 깊었던 곳이었는데, 이 또한 브랜드 디자인이 거쳐간 곳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성이시돌 유기농 우유로 만든 음료와 아이스크림, 관광객을 맞이하는 포토존, 자유롭게 방목한 말 등을 떠올리며 읽으니 우유부단이 방문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길 바랬는지 더 와닿을 수 있었다. 저자는 건강하게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명확한 조건과 합리적인 목표 설정,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브랜딩을 이끌어줄 적당한 지도를 그려줄 것이라고 당부한다. 이 책은 그저 업무적인 마케팅 프로세스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겪고 부딪히며 배운, 서류 상 인수인계로는 전달이 불가능한 사람냄새나는 마케팅기법이 담긴 책이다. 경쟁과 불안의 시대인 지금, 이 책의 제목처럼 앞길이 막막한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해결책을 귀띔해줄 수 있는 책을 만나 정말 기쁘다. YES24?리뷰어클럽?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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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기획,마케팅 브랜딩, 디자인을 할 때 중심을 잡고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게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브랜딩을 알고 싶은 마케터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속에서 자신의 브랜딩을 구축하고자 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책이다. 무척이나 어려운 코로나 시대인 요즘, 작가의 산 경험에서 나오는 '함께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어 세상을 향한 좋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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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기
당신은 언제 어디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얻습니까? 위 질문에 누구는 ‘샤워할 때’ 라고 답합니다. 또 다른 누구는 운동할 때라고 합니다. 일부는 화장실을 꺼냅니다. 휴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회사에서 일할 때 최고의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대답은 없습니다. 놀랍게도 정말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일상화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야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더욱 훌륭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과 일상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대안을 찾아 방황을 합니다. 하지만, 일이 일상이 되고 또 일상이 일이 되는 경우를 만납니다. 이렇게 우리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일에 빠져 일만 보고 열심히 달릴 때가 있습니다. 일 잘한다고 주위의 부러움도 받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지나고 한순간 번아웃을 경험합니다.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일과 일상, 즉 내가 바라던 모습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경쟁과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제한된 자원으로 더 많은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에 기획자와 브랜드 모두 건강하게 함께 성장하는 브랜딩 사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농부시장 마르쉐, 사과 농장 파머스파티, 유기농 목장 카페 우유부단,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삼청점 4개의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의 본질적인 가치를 베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도 일로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합니다. 돈이 된다고 이것저것 하지 말고, 제대로 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렇다고, 매번 기다릴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벌어져야 할 일은 결국 벌어지게 마련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클라이언트를 만나기까지,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꾸준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있어야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분위기로 달아오르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지인 입니다. 16년 차 브랜딩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 소개됩니다. 한창 바삐 일해야 하는 시기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일에서 멀어졌고, 다시 어떻게 일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멀어져야 잘 보이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일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지키기’를 넘어 ‘살려내기’, ‘살려내기’를 넘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책의 첫 표지 글이 눈에 보입니다. 손을 잡는 브랜딩이라는 책 제목이 말해주는 것이 바로 공생입니다. 즉 서로 경쟁하기 보다는 손을 잡고 함께 나가갈 수 있는 일을 해야 결국에는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책을 마무리 하면서 적은 글에서 저자는 ‘계속 일해왔던 나 자신’에게 충고와 위로, 감사와 존중을 전하려는 것이 책을 쓴 목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직업을 바꾸는 노력보다는 이 직업 안에서 계속 살아가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냥 지금 살고 있는 모습에서 부분적으로 수선해 나가는 일을 해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 힘은 바로 내가 있는 곳을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일하는 가운데에서 일상의 가치를 넘어설수 있는 것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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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SPC, 액션서울 등에서 일해 온 16년 차 브랜딩 기획자이자 디자이너 한지인 작가의 첫 책, <손을 잡는 브랜딩>은 네 브랜드가 성공하기까지의 브랜딩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부시장 마르쉐, 사과 농장 파머스파티, 카페 우유부단,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삼청점의 사례를 통해 기획자와 브랜드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슈마허칼리지와 부탄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시대적 위기와 브랜딩의 직업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다룬다. 브랜딩의 영역이 기업에서 개인으로까지 확대가 되어 그 의미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성공한 브랜드는 브랜딩을 시작하기 전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브랜딩은 참모일 뿐, 어떤 이야기를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싶은지가 선명한 브랜드만이 브랜딩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먹을 것의 위기'로 탄생하게 된 마르쉐는 안전한 음식을 먹기 위해 로컬푸드, 적정기술, 토종, 무화학, 비전화, 공정무역 등 까다로운 여정을 거쳤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라는 내용과 형태는 같지만, 마르쉐는 시장에 별다른 메시지나 슬로건을 걸지 않는다. 고객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홍보물을 뿌리지도 않으며 시장에 펼쳐놓은 싱싱한 농산물들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경험하기를 바랄 뿐이다. 시장의 가치와 의도에 대한 고객의 공감이 형성될 때 판매자는 고객과 농산물이나 식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마트나 동네 시장에 비해 마르쉐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질 좋은 농사를 이어가고 싶은 농부들이 스스로 상품의 적정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제품의 본질을 공유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팀들은 공동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는데, 마르쉐의 브랜드 가치는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력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파머스파티는 유통 시스템의 갑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객과의 직거래를 생각한 농부 사장님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사장님의 건강한 고집을 담아 '정직'을 콘셉트로 사과의 맛과 질, 농법의 안정성에 집중해 브랜드를 키워나갔다. 1차 목표 대상으로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NS 마케팅, 미래 농업 워크숍, 페스티벌 등을 기획했고, 사과를 모티브로 굿즈까지 출시했다. 영화 <스타워즈>의 대사 "I'm your father."를 패러디한 "I'm your farmer."라는 마케팅 슬로건이 성공하면서 타깃층도 금세 확장되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에 공감하는 단골 고객들이 형성되면서 파머스파티의 브랜드는 완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브랜딩을 이끈 리더는 언제나 맛있는 사과였다는 것, 즉 어떤 브랜딩도 제품의 질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스타그래머들의 성지로 유명한 '성이시돌' 목장에는 유기농 카페 우유부단이 있다. 나도 작년 제주 여행 때 가본 곳이다. 그런데 이 카페에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있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선교를 위해 제주로 파견된 아일랜드의 패트릭 J. 맥그린치 신부님은 금악리에 정착하게 되셨고,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동을 실천하셨다고 한다. 목장은 금악리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차츰 경영난을 겪게 되고 사회적 기업 '섬이다'의 대표님과 머리를 맞대어 비즈니스 자립 모델인 우유부단이 탄생하게 되었다. 목장이 영리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제주의 저소득층을 위한 병원과 호스피스 전문 시설 운영이라는 성당의 비영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유부단은 모든 상품이 성이시돌 목장의 유기농 우유와 제주 로컬푸드를 원료로 사용해야 하고 목장 부지 내 카페의 규모를 최소한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조리기기도 제한되어 우유에 집중하는 소박한 메뉴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핵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을 회수하는 것이 우유부단이 지향하는 적정기술인 것이다. 우유부단이 제주를 벗어난 내륙 지점을 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유부단'이라는 발판은 엄연한 사유지인 목장을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즐기게 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제주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부된다. 좋은 것을 나누는 행위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추구하는 태도는 우리의 삶에도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제주로 결정하면서 성공의 가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체험형 브랜딩 공간으로 제주 원료들을 경험할 수 있고, 천연 제품을 직접 만들 수도 있으며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던 브랜드에 스토리가 생기면서 이를 서울로 옮겨놓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삼청점은 '먹고, 만들고, 키우는, 이니스프리 그린라이프'를 DNA로 가드닝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반려 식물을 키우기를 제안했으며 제주 원료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 재료를 사용한 카페 메뉴도 구성했다. 원료를 직접 구성하여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경험형 상품도 출시되었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타깃층을 고려해 브랜딩 작업자들도 고객층과 근접한 젊은 직원들로 꾸려 새로운 감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이는 이니스프리가 가진 유연성에서 기인된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 직원과의 접점, 파트너와의 접점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임으로써 양질의 가치 성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세상과 대화할 능력이 갖추어져 있는 브랜드만이 위기가 닥치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브랜드의 건강한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각자의 인생에서 모두가 하나의 브랜드인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도 적혀 있는 것처럼 '지키기-살려내기-함께 나아가기'라는 공생의 자세가 곧 손을 잡는 브랜딩, 손을 잡는 내 인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