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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서 제목을 보니 빵 터진다. ㅋㅋㅋㅋㅋ 제목인 "카프카와 함께 빵을" 도 책에 실린 카툰 중 하나. 책을 다 읽고나면 카프카와 함께 빵을 굽고 먹는 것으로 인간의 허위의식을 비꼬는 능력에 감탄하면서 웃게 되리라. 쉽게 말하면 만화책이다. 가디언, 뉴요커,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카툰을 담은 책이니 만화책은 만화책이지 뭐. 세계적인 신문에 실린 카툰이라 허접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그리고. 아무나(?)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 책과 문학에 대한 카툰이라, 책을 쫌 보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재미를 느낄 수 없겠다. 아래 사진처럼 추리소설의 뻔한 구성(사진 왼쪽)이나 책 제목(사진 오른쪽)을 모르면 웃음 포인트를 찾을 수 없기 때문.
그렇다고 지레 겁먹지는 마시길. 책 내용이나 작가를 잘 몰라도 귀동냥한 지식만 갖고도 이해할 수 있으니.
재미있다. 신박하다. 기발하다. 또라이다. 취향저격. 아하하하. 책이 얇아서 너무 아쉽다. 한 번에 다 읽어서 너무 아깝다. 역시, 출판사 에프는 내 코드. 책상에 두고 머리 식힐 때마다 펼쳐 보고 있는, 카프카와 함께 빵을. 나는 이런 유머코드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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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재에 가득 쌓여 있는 책들을 별 생각 없이 둘러볼 때가 있다.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었던 책도 있고, 괜히 읽었다 싶을 만큼 실망스러웠던 책도 있다. 곧 읽을 예정인 책도, 반쯤 읽다 지루해서 덮은 책도 있고, 읽었지만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책도 있다. 언젠가는 꼭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는 책도 있고, 샀지만 읽게 되지 않을 것 같은 책도 있다. 그 중에는 읽지 않았음에도 다 읽은 것처럼 알고 있는 책도 있고, 다른 버전으로 읽었지만 합본 혹은 리커버 버전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구매한 책도 있다.
책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습관적으로 장바구니에 신간들을 담고 있는 나 같은 독자라면 무조건 공감하고, 열광할만한 작품을 만났다. 최근에 책 컬렉터이자 작가이며 일러스트레이터인 그랜트 스나이더가 쓰고 그린 만화 에세이 <책 좀 빌려줄래?>라는 작품을 읽었었는데, 그 책과 비교해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랜트 스나이더의 책이 탐독가로서의 책 소장과 책 읽기에 대한 글들과 작가로서 느끼는 창작의 기쁨과 고통을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데 비해, 이번에 만난 톰 골드의 책은 최신 문학 트렌드와 문학계와 소설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두 작품 모두 책덕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너무도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는 점은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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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만화계의 아카데미인 아이스너상 수상작으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된 책과 문학에 대한 '유머 카툰' 컬렉션이다. 저자인 톰 골드는 ‘애서가들의 만화가’로 유명한데 국내에도 그의 대표작 <골리앗>을 비롯해 그래픽노블 작품들이 몇몇 출간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개성 있는 그림체와 기발한 풍자와 해학으로 유머와 작품성으로 대중들과 평단으로부터 모두 높이 평가받는다. 특히나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책을 떼지 않는 작가로 유명한데, 덕분에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현대 추리 소설 작가들을 위한 살해 방법 몇 가지, 극적이지 못한 줄거리 구성 네 가지, 소설가를 위한 키보드 단축키 모음, 전형적 여주인공의 아홉 가지 유형, 해골 부대의 습격으로 인한 세계 종말의 위기 속에서 당신의 소설을 출간시키는 방법, 첩보 소설 원고를 출판사에 전달하는 방법, 제임스 본드 신간 소설 속 몇 가지 유감스러운 오류, 창의적인 작가를 위한 미루기 기술, 10주 과정 등등.. 제목만 보더라도 내용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기발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카툰들이 담겨 있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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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분석, 출판사의 비용, 작가에 대한 여러 가지 사유, 출판계의 트렌드, 서점, 저널 등 책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각각의 분야에서 비틀고, 풍자하고, 거침없는 농담으로 보여주고 있는 카툰들은 그야말로 '고품격 유머'로 가득하다. <전쟁과 평화>의 낚시성 홍보 문구들은 기발했고, 회고록 집필자의 삶은 너무 웃기면서도 현실적이었고, 셰익스피어 시대의 진정한 극장 경험을 선택할 수 있는 여섯 장의 카드는 그의 문학적 지식과 만화적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었다.
집 안 곳곳에 책들이 쌓여 있고, 점점 어수선해지는 서재에 들어 가려면 발 디딜 곳부터 만들어야 하고, 책으로 인간관계를 대신하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책과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단 몇 컷의 만화로, 혹은 한 컷으로 그려내는 '책을 위한, 책에 의한 톰 골드의 세계'를 만나 보자. 책을 사랑하는 바로 당신을 위한 엉뚱하지만 너무도 멋진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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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 그래픽 컬렉션으로 '애서가들의 만화가' 톰 골드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라며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화로 담았다. 독자, 출판사, 저자, 책, 도서관등 다양한 주제로 실려있고, 보기편한 카툰형태라 어디를 펼쳐서 읽어도 상관없다. 때로는 기발함에 놀라기도 하고, 피식거리며 웃기도 하고, 조금 더 작품에 대해 알았다면 더 깊게 공감했을법한 이야기가 나와 스스로에게 아쉬운 마음도 들기도 하고, 책덕후로써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재밌었다. <혁명!> 혁명하자고 아무리 얘기해도 '빼달라, 혼란스럽다,잘 모르겠다' 했는데 청원서에 서명하라니 너도 나도 펜을 달라며 달려든다. 쓰는데 중독된 사람들의 모습일까 싶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 내 여행 가방의 엑스레이 사진 > 여행 가방속에 휴가용 도서, 추가 휴가용 도서, 예비 휴가용 도서, 비상시 읽을 휴가용 도서등이 테트리스처럼 잘 담겨져 있다. 역시 책쟁이들은 어딜가나 책을 가져가기마련일까? 나도 가방속에 책을 항상 넣고 다니기에 이제는 책이 없으면 허전하고 불안하고 심심하다. 그래도 아직 여행가방속에 책을 한가득 챙겨갈 만큼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도 저렇게 되려나?
< 디스토피아적 도로 표지판 > 이 도로표지판을 보고 정말 빵 터졌다. 디스토피아적 내용이라 웃으면 안되는데 표지판을 어쩜 이렇게 디스토피아적으로 잘 표현했는지 그 기발함에 놀라고 재밌었다.
< 미래의 도서관 > 알약형태의 도서라던지, 로봇 사서들, 인지능력이 있는 책, 홀로그램 오디오북등이 나오는데 아직은 책 자체를 읽는 재미를 좋아하기에 알약형태의 책보다는 '홀로그램 오디오북'이 책 소개정도 간단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로봇 사서들은 책 찾기도 쉽고 편할 것 같은 재밌는 상상도 해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전쟁과 평화등 다양한 고전을 만나볼 수도 있고, 기존의 문학작품을 흥미 위주로 재해석하는 것에 대해 일침하는 것도 있고, 온 방안이 책으로 가득찬데 이북리더기를 찾는등 단순히 재미 위주가 아닌 생각거리를 주는 카툰도 많다. 정말 '책을 위한 책', '책덕후'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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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이라는 제목이 넘 매력적이다. 반반 가르마에 양복을 챙겨입고 빵을 태우는 듯한 카프카도 어째 만만하게도 느껴지고. 그야 나는 카프카의 책은 한 권도 읽은 적이 없지만 이참에 카툰으로 카프카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소설보단 훨씬 쉽게 읽힐테니까.
근데 뭥미?? 책에 카프카와 함께 변신 빵을 먹는!! 것도 아니요. 카프카가 만든 빵을 보는!! 페이지가 딱 한 바닥 들어있었다. 레몬 드리즐리 케이크다. 변신이나 그 밖의 작품 속에 혹시 이 케잌이 등장하는지도 모른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행할 때에는 진실로 내 존재를 느끼고, 죽는다는 것은 무에 하나의 무를 내어주는 것이며, 인생의 의미는 그것이 멈춘다는데 있다는데서 멍. 아무래도 소설보다 쉽지 않을 모양인데?? ㅋㅋ
실은 이 책, 카프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카툰이 아니다. 가디언에서 연재하고 뉴요커, 뉴욕 타임지에서 의뢰받은 카툰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책과 문학에 대한 대단히 문학적인 유머 카툰이 실려있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유머를 크게 느끼진 못했다. 단박에 깨닫고 재밌다고 느껴지는 카툰이 반, 한겹 벗겨 보면 다른 맛으로 꼬인 카툰이 반이다. 출판 경향 등 뭘 좀 알아야 씹는 재미가 있는 카툰들이 다수인데 페이지들이 종종 알쏭달쏭한 채로 넘어갔다.
작품 속 소제목이 <내 서재>인 페이지를 보면 책장이 아주 꽉 차게, 책은 더 꽉 차게 들어있다. 관상용 책, 읽은 척 하는 책, 읽을 작정이거나 반만 읽은 책, 절대 안 읽을 예정인 책이 넘쳐나는데 그중 완독한 책은 책장 칸마다 두 세 권쯤이 될까 말까. 허영내지는 과시 같이 느껴질까봐 책장 주인은 그런 서재 구성에 부끄러워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 정도의 서재를 구비하다니 멋진걸?? 읽는 나는 감탄했다, 책장 칸이 도대체 몇 개야, 몇 권이나 보관할 수 있을까 하면서 ㅋㅋㅋ 종이책이 잔뜩 꽂힌 서재로 들어가며 이북 리더기를 찾는 남자도 등장하는데 그 남자 뭘 좀 아는 남자다. 이북이 없어 전자책을 휴대폰으로 읽는 나지만 종이책이랑 전자책은 읽는 맛도 읽는 효용도 다르다 이건 영화와 드라마처럼 아예 다른 장르의 문화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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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된 책과 문학에 대한 문학적인 유머 카툰 컬렉션. 첫 장부터 공감 가는 장면이었어요. 저희 집에는 아기에게 공격당해 유명을 달리하신 책이 꽤 있거든요.;; 내 서재 카툰은 부럽기도 했어요. 많은 책을 넣을 수 있고 사다리까지 있어야 하는 책장이요.^^ 색깔별로 읽음, 시간 날 때 읽으려고 아껴 둠, 읽었지만 기억이 하나도 안 남, 읽을 작정임, 반쯤 읽음, 안 읽었지만 읽은 척함, 절대 안 읽은 예정, 순전히 관상용, 차라리 읽지 않는 편이 나았음 으로 구분해 놓았는데 저의 책장에도 이렇게 색을 정해서 스티커를 붙여 놓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설가를 위한 키보드 단축키 모음 카툰, 흔한 악당과 덜 흔한 악당에 대한 카툰, 미래의 도서관에 대한 카툰도 있는데요. 미래에는 로봇 사서들이 있고 인지 능력이 있는 책이 대출 만료를 알려줄 거래요~! 책은 가벼운 듯 유쾌함도 주지만요. 사뭇 진지한 소재를 다룰 땐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검색을 하며 보기도 했어요. 나의 지식이 얼마큼 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다시 읽어보면 책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다양한 많은 소재의 이야깃거리가 빼곡하게 담겨있어서 가볍게 후루룩 읽어도 좋고요. 또 파고들며 검색도 하며 학구적으로 읽기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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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 톰 골드 / 전하람 역 / f(에프) / 2020.08.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Baking With Kafka (2017년)
책을 읽기 전
줄거리
책을 읽고
그 책이 필요해!(부제 만들어 보기)
- 톰 골드(Tom Gauld)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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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책, 문학, 출판 등과 관련하여 거침없이 풍자를 하고 있어요. 애서가들라 자칭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주제로 하기도 하지요.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제대로 책을 관리하지 못 하여, 우리들의 책은 목욕물에 빠지기도 하고 버스에 두고 내리기도 하고, 때때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기도 해요.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 책과 관련된 첫번째 카툰을 보고서 다음 책장을 넘기기가 무서워졌지만, 이내 웃음이 터졌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은 카툰들이니,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 '내 서재' 카툰을 보고서 내 책장은 노란 책으로만 가득 채워져있다고 자신있게 손들 수 있는 사람 있나요? 시간 날 떄 읽으려고 아껴둔 책도 있고 분명 읽긴 읽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책도 있어요. 반쯤 읽은 책도 있고 책장에 꽂혀있지만 절대 안 읽을 책도 있어요. 그리고 관상용책도 있고 안 읽었으면서 읽은 척 하는 책들도 있지요. ![]() 카프카,20세기 어떤 작가보다 문학계에 더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는 카프카를 저는 이름만 알아요. 아니요! 사실은 그의 삶과 책에 대해서도 알아요. 하지만 이게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혹은 아는 척 하는 것인지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카프카와 함께 빵을'이란 카툰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 해요. 그런데, 정말 웃긴 것은 이해하지 못 한다는 사실 자체가 웃긴다는 거예요. 애서가라 자칭하는 제가, 카프카의 삶과 책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제가 왜 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 하는 걸까요? 어쩌면, 톰 골드는 저 같은 사람을 또 한 번 풍자했는지도 몰라요. 다들 카프카에 대해서 안다고 착각하면서, 실제로는 우리는 카프카를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거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칭 애서가 딱지를 내려놓아야할 것 같아요. ![]()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책이 주인공인 카툰이에요. 고전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때로 이북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요. 베스트셀러나 회고록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때로 작가나 독자가 주인공이 되기도 해요. 그런데, 그 카툰을 보고 웃음이 쿡쿡 나는 사람은 결국엔 나예요. 미처 몰랐던작가의 사정이거나, 혹은 이미 알고 있었던 출판업계의 현실을 카툰으로 보면서 쓴웃음을 짓게 되는 것도 결국엔 저랍니다. ![]() <카프카와 함께 빵을>을 읽고 나서 우리는 저 '화난 군중'들 중의 한 사람처럼, '안전히 이해한 독자, 많이 이해한 독자, 이해한 듯하지만 다는 알 수 없는 독자, 아주 조금 이해한 독자, 이해한 척 하는 독자, 혹은 읽지 않고 읽은 척 하는 독자, 같은 책을 소유한 것으로 만족하는 독자' 중의 한 사람이 되겠지요? 저는 부끄러지만, 스스로는 '이해한 듯하지만 다는 알 수 없는 독자'라 하지만, '아주 조금 이해한 독자'일 듯해요. 카툰을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직관이 발동해야 하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래 들여다 보야 하는 카툰이 제법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못 하는 카툰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제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알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거든요.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꽤나 진지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책이에요. . 어떨 때는 엄청 재미있었고 또 어떤 때는 반성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아마 톰 골드의 카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그의 카툰을 '문학을 주제로 하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약간 제정신이 아닌 카툰들 - 더 타임즈 -'이라 평했겠지요.ㅎㅎ 톰 골드가 짧은 카툰으로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읽어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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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책(작품), 작가, 글쓰기, 출판계, 독자들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들을 풍자하듯 재미있게 카툰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를 다 안다고 할 수 없을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경우엔 그림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게다가 상당히 독특하고 재치넘치는 경우도 많아서 읽는 묘미가 있다.
작품을 집필하는데 있어서 나름 노하우라고 해야 할지, 주의해야 할 부분이라든지 아무튼 그런 내용도 나오는데 인물 설정이나 살해도구, 등장인물 수 등과 관련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대목도 나온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대비시켜서 고전 문학 속 등장인물이나 영화 속 인물, 작가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경우도 있고 세상을 풍자한 모습도 나온다.
의외로 미래의 세계를 담아낸 그림이 제법 있는데 이런 경우는 확실히 풍자적이긴 하다. 마냥 장미빛 미래는 아닌것 같다. 또 똑같은 상황에 대해 여러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각기 다른 느낌을 담은 그림이 하나 나오는데 비가 오는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는 예쁜 옷을 망쳐서 싫어하고 누군가는 중요한 우편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을까봐 걱정이고 또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기기도 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을 현재에 등장시켜 그들의 고전적인 캐릭터를 현대에 그대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내는 경우도 나오는데 예를 들면 『북유럽 신화』를 홍보하기 위한 여행에서 원래 직원이 아닌 오딘을 등장시켜 다소 과장된 모습이나 언어들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작품을 집필하는 것과 관련한 이야기도 제법 많다는 점이 흥미롭다. 등장인물을 설정할 때 그의 수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두고도 의외로 꼼꼼한 조언을 한다는 점이라든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시리즈를 거듭하고 또 영상으로 각색될 때 그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서 없어질 수도 있다는(상황 속에서 죽거나 각색 시 잘라낸다거나) 말을 등장인물들끼리 주고받는 모습도 재미있다.
전반적으로 어느 정도 작가나 작품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다면 내용을 좀더 이해하기 쉬울것 같기 때문에 단순한 카툰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시사/풍자 만화쪽으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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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다. 사랑스럽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된다. 아기자기하고 유머러스한 내용 속에 담긴 날카롭고 실랄한 풍자가 웃음 뒤에 긴 여운을 남긴다.
영국의 카투니스트 ‘톰 골드’가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한 책과 문학에 대한 카툰을 모은 컬렉션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작가, 독자, 작품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한 말 그대로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작가, 독자, 고전문학, 현대문학, 전자책과 출판업계 등 책에 대한 카툰의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면 왜 저자가 ‘애서가들의 만화가’라고 불리는 지 알 수 있다.
책의 뒷표지를 장식하기도 한 '내서재'와 ‘유명을 달리하신 우리의 친애하는 책들’을 보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읽는 내내 내 책장에 있는 책 목록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다 문득, [최근에는 읽었지만 기억이 하나도 안 남 항목]의 책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떠올려버렸다. 슬프다.
쓰는 작가나 읽는 독자만큼이나 등장인물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숙녀였다가 암살자도 되어야하고, 중세에서 SF로 장르를 넘나들어야 하는 등장인물의 애로사항이 듬뿍 담긴 작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힘내세요. 아마도 주인공!!
‘전쟁과 평화’ 낚시성 홍보 문구에는 나도 낚여 버렸다. 이 작품에 이렇게나 많은 놀라운 사실과 눈을 의심할 만큼 믿기 어려운 사건들이 담겨 있었다니. 내가 책을 너무 성의 없이 읽었던 것일까. 엠마, 제인 에어, 템페스트,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시 읽어야할 책 목록이 많아지게 만드는 독서 권장 카툰이라는 생각을 한건 나 혼자만일까.
‘진정한 명작! 좀처럼 만나기 힘든 원작을 전적으로 능가하는 영화’라는 리뷰를 보고 시무룩해진 원작을 보면서 나도 함께 조금 시무룩해지고, ‘엉터리 글쓰기 교실’ 1주째 시시껄렁한 스타일 구축하기를 시작으로 6주째 소름 끼치는 책으로 출간하기의 6주 과정을 보며 최근 무분별한 출판시장을 꼬집는 냉소적인 풍자에 씁쓸해지는, 어느 한 장 버릴 페이지가 없는 멋진 카툰들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처음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페이지를 열기도 전에 이미 이 책을 반드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책과 문학에 대한 애정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하고, 시의적절한 풍자를 가미한, 간결하지만 묵직하고 귀엽지만 시니컬한 매혹적인 카툰의 세계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 최고의 유머 부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그야말로 걸맞는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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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함을 통찰하는 글쓰기를 지향했던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 그의 이름이 표제에 존재하는 만큼 현대사회 인간의 문제, 허상과 욕망으로 점철된 우리 인간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놓은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희열 더하기 아리송함. 언제 어디서든 책을 펴봐도 이야기는 늘 신선하고 창의적이며 촌철살인 같은 문장들로 독자를 맞이하는 것 같다. 때론 알 수 없고 황당하지만 그림과 문장을 비교 분석해보면 시대적 의미를 소재와 믹스해 비평가의 눈으로 마무리하는 저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독서가들에게도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을만한 작품이다. 소설, 시, 수필 등 글쓰기에 관한 한 다양한 오해와 진실을 거침없이 역설해내는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은 영국 <가디언>지에 연재된 카툰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 대체적으로 문학 비평과 대중문화의 세계를 하나로 엮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미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읽는 이들에 따라 수많은 해석과 고민거리도 나눠 줄 것이다. 흥미롭게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상상력, 통렬한 비판과 그에 묻어나는 유머러스함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책은 즐기고 느끼며 이해해 가는 것이다. 또한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로 하나의 인생 이정표를 찾아갔으면 한다. '카프카와 함께 빵을' 변화무쌍한 독서 레시피의 세계에 동참하길 바란다. #푸르니#카프카와함께빵을#톰골드#전하림#영국가디언지연재#아이너스상수상#풍자만화#대중문화#문학비평#리뷰#카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