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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이야기 파티! : 스토리에 중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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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이야기 파티! ː 스토리에 중독되다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늘 새롭고 재밌는 작업이다. 하지만 내겐 이렇게 쓸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땐 진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항상 설레는 동시에 어려운 작업이기도 해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얼마나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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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이야기 파티!

ː 스토리에 중독되다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늘 새롭고 재밌는 작업이다. 하지만 내겐 이렇게 쓸 때 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땐 진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항상 설레는 동시에 어려운 작업이기도 해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초반엔 책이 인터뷰 형식이라 다소 딱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예상과는 정 반대로 스토리텔러들이 내게 직접 말을 건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종종 내가 묻고 싶던 것들을 저자가 매끄럽게 질문할 때의 쾌감도 있어 즐거웠다. 또 각 인터뷰의 시작 전에 항상 그들의 말을 인용하여 운을 떼는 저자의 인터뷰 후기는 흡사 프롤로그와 같이 분위기를 잡아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책을 보며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 건 바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 파티’ 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의 인터뷰를 들여다보면 그들 중 누구 한 명의 빠짐도 없이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 찾는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또렷하게 보여진다. 그렇기에 문득문득 깨닫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기도 했던 것 같다. 또 그 길을 걸으려는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어린 조언, 뜬구름 잡는 말을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열정에 상응하는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또 하고 있는지 그들의 인터뷰에서 느껴졌기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예술과 관련 된 분야는 열정이나 끈기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굳이 관심 없는 사람들이 몸담을 이유도 없는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색이 뚜렷한 그들의 ‘나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게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쨌든 ‘나만의 이야기’는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으니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야기에 음악의 선율이 흐르기도 하고, 광고가 스치기도 하며 라디오 주파수가 맞춰지기도, 또 드라마가 나오다가 시와 소설이 쓰이기도 했다. 참 다채로운 이야기의 향연을 즐기다 보니 마치 스토리텔러들이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어디에서도 열리지 않을 이야기 파티에 초대되어 알찬 시간을 보낸 것만 같았다.

 

 책 제목처럼 정말 누구 하나 스토리에 중독되지 않은 사람이 없었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안의 열정과 숨어있던 성실함이 번데기 상태에서 나비가 되고자 날개를 펼치고 싶어 하는 것이 느껴졌다. 간혹, 아니 어쩌면 꽤나 자주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찾아내서 오늘은 글 쓰는 걸 쉬어야겠다고 꾀를 부리던 내게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고소한 단맛을 잊을 수 없어 자꾸만 찾게 되는 내 단골카페의 마카다미아넛츠 쿠키처럼 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은 매력이 있었다.

 

 각자의 색이 아주 뚜렷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책을 읽는 내내 하늘에 오색구름이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고, 이 분야에 대해 내 주위에 이렇게 말해 줄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들이나, 내가 미처 캐치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서 적어도 글이 마음처럼 써지질 않거나 때려 치고 싶을 때 다시 찾을 수 있는 조언자들이 생긴 기분도 들고.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공감한 것 중 하나가 그럼에도 끊을 수 없는 글을 쓰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글을 쓰는 Serial Writer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지금 그걸 말로만 ‘해야지, 해야지….’ 하고 있었다는 걸 들킨 기분이긴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그래도 꾸준히 하루에 한 페이지씩은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다.

 

 쉬이 닿을 수 없는 목표지점 임에도 불구하고 직업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가장 부럽고 내 이상향이기도 하여 읽는 내내 울렁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게 한 책. 혹시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또는 두루 뭉실하니 목표점이 선명하지 않다면 이 책이 결정적인 힘을 싣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리뷰를 적어 봤다.

 

 내게도 참 고마운 책, 앞으로 겉핥기식이 아닌 이러한 내용의 책들이 또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w*****5 2013.08.10.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스토리에 대한 여러 잔상들.
"스토리에 대한 여러 잔상들." 내용보기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수다쟁이였다. 하루 종일 종알거리는 나를 보며 대부분의 어른들은 말이 많다며 꾸지람을 하셨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지만, 혼나지 않으려면 그 모든 물음표를 일기장에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반강제적인 침묵은 이야기에 대한 열망을 증폭시켰고, 스무 살이 되어 진로를 결정할 때 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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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수다쟁이였다. 하루 종일 종알거리는 나를 보며 대부분의 어른들은 말이 많다며 꾸지람을 하셨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지만, 혼나지 않으려면 그 모든 물음표를 일기장에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반강제적인 침묵은 이야기에 대한 열망을 증폭시켰고, 스무 살이 되어 진로를 결정할 때 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게 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때도 여전히 주변의 어른들은 글 쓰는 학과는 ‘굶어죽기’ 좋은 학과라며 나를 만류했다. 일곱 살의 나는 혼나지 않기 위해 말을 아꼈지만, 스무 살의 나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음껏 떠들 수 있는 학과를 선택했다.


  사람은 이야기를 먹고 산다. 친구들과의 수다는 물론이고, TV 드라마, 광고, 라디오, 음악,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는 1초에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양산해낸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이야기’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이야기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에 중독되다』는 합법적 수다쟁이가 되기 위해 글쟁이가 되고 싶은 내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솔직히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모아놓은 책엔 신물이 나있었다. 책 표지에 적힌 인터뷰이들이 각 분야에서 이름만 대면 알 법한 분들이어서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자랑’만 늘어놓겠지 싶었는데, 예상과 다르게 책에는 ‘스토리’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흥미롭고 다채로운 관점이 담겨있었다.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작품에 스토리를 담아내는 그들은 스토리 중독자들이다. 메모하기는 기본이고,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계의 '덕후‘들 이었다. 좋은 스토리를 담기 위해선 많은 스토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서문은 ‘사람을 위한, 사람에 대한, 사람에 의한’ 스토리텔러가 좋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고 당부한다. 그리고 책의 본문에서 이미 많은 이들의 감정을 어루만진 좋은 스토리텔러들이 ‘사람’이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들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있지만, 그 담담한 어조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스토리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좋은 이야기꾼이 되기 위해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누구보다 더 스토리에 중독 된 스토리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자. 분명 당신의 감정을 간질이는, 손끝을 꼼지락거리게 만들 영양가 있는 이야기가 담뿍 담겨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보다 수다쟁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심심하지 않고 즐거웠다. 스토리에 잔뜩 중독된 이들이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내 주변엔 ‘글’을 쓰고 싶지만, 너무 망설여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글 쓰는 것을 전공으로 하는 나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문구가 나를 자극한다. ‘끄적여라,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l*********8 2013.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