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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독서법 책인가하고 식상해하다 놓쳤으면 후회했을 뻔! 고미 후미타게와 함께 쓴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읽어가면서 호감도 급상승했어요. 한국어 원서로 읽었다는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인용한 부분 무척 많이 나와요. 몇 줄만 읽어도 생각할 게 많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곳곳에 김연수의 문장을 인용해 독서론을 들려줍니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소설가를 꿈꾸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좀처럼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젊은 친구의 모델이 바로 저자 본인이라고 해요. 그만큼 책 읽기를 평생 실천해온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 <내가 책을 이유>. 철학을 전공하고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저자의 책답게 독서론에 관한 이 책에서도 철학을 배우던 시절에 읽은 책 이야기와 아들러 심리학의 이론을 독서에 연계한 부분이 나와서 일반적인 독서법 책과 결이 다른 느낌이에요. 저자는 책을 읽음으로써 행복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행복이란 뭘까요. 즐겁게 읽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즐거움은 단지 기분 전환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독서가 그저 기분 전환 이상의 것임을 알려주고 싶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썼다고 합니다. 책에 대한 거부감 없이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필요에 의해 읽어야 할 때도 다른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책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들려줍니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쁨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감정입니다. 저자와의 연결, 책을 매개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서 느끼는 기쁨은 현실 인간관계가 힘든 이에게도 책을 통해 구원받는 형태로 나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입니다.
보통 어떤 책을 읽는가로 사람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떻게' 책을 읽느냐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라는 부분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스스로 책을 찾아서 읽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를 알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추천하는 책만 읽는다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며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책 읽을 때도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 역시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꽤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좀 이상한데? 좀 억지스러운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은 질문과 반론을 훈련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한테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나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며 생각하는 걸 책을 읽으며 습관화해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자는 밑줄보다 읽는 도중에 떠오르는 생각을 책 여백에 메모하는 걸 더 선호합니다. 물론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면 그때도 스스로 생각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웃풋에 관한 이야기도 후반에 등장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해 주는 느낌으로 쓰면서 자신만의 아웃풋을 습관화하는 내용입니다.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혼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을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독서. 다만 이걸 독서의 목적으로 삼으면 즐거움은 훼손됩니다. 내 삶을 음미할 수 있는 독서를 위해 '나는 왜 읽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생 곳곳에서 저자의 손에 들어왔던 책을 예로 들어 이야기합니다. 인생을 바꾼 책 한 권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저도 난감해지는데, 저자도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우연한 만남으로 읽은 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경우도 소개합니다. 어떤 순간에 책과의 우연한 만남이 읽는 이의 인생을 바꾸는 걸까요. 읽는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평가 좋은 책이라도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저는 에세이에서 특히 그런 호불호가 크게 작용하는 편이에요. 저자의 삶과 공명되지 않는 한 아무리 유려한 문장도 가슴 깊이 새겨지진 않습니다. 이처럼 책과의 공명이 일어났을 때 그 책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원서로 읽는 즐거움을 위해 한국어를 배운 저자처럼 외국어 공부를 독서와 연결하고, 어려운 책을 내가 이해하지 못했을 때 가져야 하는 태도,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읽기 방법 등 책을 대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야기합니다. 왜 책을 읽는지, 어떻게 책을 읽는지, 책을 읽고 난 후 활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이 연결해 주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 읽기를 통해 행복하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그 기쁨을 함께 누려보지 않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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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재미있는 책이라고 말하겠다. 그저 즐겁게 읽으면 그게 행복이니까."
언제 어디서나 책을 놓지 않고 산다. 어쩌면 활자 중독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장실, 책상, 가방, 식탁 할 것 없이 책이 널려있다. 가끔 하루라도 영화와 책을 보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중독 수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미가 없으면 읽지 않는다. 이것만이 내 철칙 중 하나다. 독서는 즐거움이 동반될 때 재미있다.
책을 왜 읽냐고 물어보면 '산이 거기 있으니까 오른다'라는 말로 갈음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이 거기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잡은 책을 놓지 않았고 한 번에 책을 읽기보다 조금씩 하루하루 읽어버릇하는 독서 근육을 만들어 나갔다. 책 읽기를 습관으로 들이지 않으면 갑자기 책을 읽고 글을 쓴다거나 면접을 본다거나 시험을 치러야 할 때 곤욕스럽다. 목적으로 읽는 책은 재미가 없다. 갑자기 책을 들게 되면 머리가 아프고 쉽게 질려 포기하고 만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독서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없었고, 아버지의 간병 때도 좋은 친구가 되어 준 책을 오래도록 읽고 또 읽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책이 있어 행복한 인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낙관론이 책 덕후의 공감을 산다.
책이 왜 좋냐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연료를 모아 제대로 타오르기 위한 밑 작업이라 하면 어떨까. 저자는 독서 후 삶의 변화를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했다. 읽고 난 전후가 바뀌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며, 일생 동안 꾸준히 나를 가꾸는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란 삶의 방식 그 자체임을 보여준다. 책을 읽고 자신의 방식으로 체화해보란 소리다.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원서로 된 책도 읽는다는 자세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더불어 통찰을 얻고자 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다. 이후에도 읽은 것을 정리하는 법(서평), 책 구매 후기, 사람과 연결된 관계를 주목했다. 혼자만 읽고 생각하려고 읽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과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는 게 진정한 독서의 참맛임을 일깨워 준다. 책을 읽으며 남의 인생을 대리 경험하는 기분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요즘 같은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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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여행도 가고 피아노도 배우며 독서 이외에도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독서보다는 자기계발에 집중했고 순수한 독서는 거의 하지 않았다. 이런 내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내가 엄마가 되고부터이다. 아이들로 내 활동의 폭이 좁아진 내게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독서가 내가 활 수 있는 최선의 행위였다. 책을 읽는 행위는 내가 살아있다는 걸 드러내는 행위였고 이 시긴을 견뎌내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그렇게 독서는 내 시간을 채워나갔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매우 기뻤다. 책 선물을 주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수다를 하곤 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또한 책을 말한다. <미움 받을 용기>, <마흔에게> 등 아들러 심리학의 대가인 기시미 이치로가 이번엔 책이야기로 돌아왔다. 기시미 이치로의 《내가 책을 읽는 이유》 는 독서의 당위성을 강조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독자와 책수다를 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책 읽기를 인생에 비유한다. 인생이라는 큰 산과 책 읽기를 비교해가며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말한다. 책을 읽는 방식, 책을 선택하는 방법,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방법 등등이 결코 삶의 태도와 무관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타인의 추천사보다 자신이 실수를 반복하더라도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저자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끊임없이 저자와 묻고 대화하며 반론하는 적극적인 책 읽기의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책을 읽는 이상 책 내용에 공감하고 찬성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 생각하고, 때로는 저자에게 반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동적인 책 읽기에서 능동적인 책 읽기로 바뀔 때 우리의 삶의 태도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독서에서도 저자의 생각을 넙죽 받기보다 열린 태도로 끊임없이 대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 모든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냥 잠시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깊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 또한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읽다가 중도 포기한 책이든, 우연히 보게 된 책이든 그냥 스쳐가는 책 한 페이지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읽게 된 우연한 책과의 만남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책읽기의 경험은 저자의 전공인 철학서와 일본 국내서가 주로 많다. 만약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책은 아니더라도 친숙한 세계 문학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저자와 책 수다를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저자는 도서관 이용보다 책 구매를 적극 권장한다. 직접 구매한 책이 더 잘 읽힌다는 글은 저자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 또한 강조해왔다. 나 역시 그랬다. 직장인이다 보니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나는 거의 책을 직접 사서 읽는다. 내 소유인 책은 마음대로 낙서도 할 수 있고 책 반납 일자의 압박이 없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표현대로 바로 내 방에 있기 떄문에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저자는 독서 또한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려우면 잠시 접고 쉬거나 다른 책을 읽을 수도 있고 그만 읽어도 된다. 정상에 올라간 산을 또 다시 올라가며 경치를 감상하듯 재독으로 첫 번째 독서 때 느끼지 못했던 책의 밑그림을 더 풍성이 느껴보도록 권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독서는 삶과 같아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삶의 목적지가 죽음이라면 서둘러 죽어야 한다. 하지만 물론 그렇지 않다. 어디에도 도착하지 않아도 된다. 도중에 쉬어도 되고, 여정을 그만두어도 된다. 어찌 되었든 과정을 즐기지 않으면 독서하는 의미가 없다. 스마트폰과 전자 기기에 익숙해져버린 지금 세대, 자본주의의 물결로 인문학, 문학부등이 통폐합되며 오로지 취업이 잘 되는 실용적인 학문만 취급하는 대학의 현실에 분개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일본 대학 현실 또한 한국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이러한 교육 현실은 자기계발 또는 수험서만 잘 팔리는 출판계의 현실과 이어진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필요한 것만 취하려는 지금 세대에서 저자는 사고하지 않으면 책을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저자와 대화하며 반론할 때 이해할 수 있고 사고하는 힘이 길러진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어를 배우는 경험을 되살려 외국어를 배우는 데도 이러한 능력이 절대 필요함을 강조한다. 기시미 이치로는 많은 책을 출간한 저자인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책 곳곳마다 저자들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소요됨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기시미 이치로는 독자들에게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계속 질문하라고 요구한다. 그래서일까. 평소 읽던 대로 빨리 읽어 나가기보다 저자와의 책 수다를 한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전자책 경험도 나와 비슷하여 웃을 수 있었고 종이 사전의 그리움 또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행복했다. 물론 저자가 말한 모든 내용에 공감한 건 아니다. 가령 저자는 책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말했지만 나는 빌려줌으로 타인과 책을 읽고 나누는 걸 더 선호한다. 저자는 들어오는 책은 있지만 나가는 책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읽지 않는 책은 결국 끝까지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럴 바엔 타인에게 책 나눔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읽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삶이 행복해야 하듯 책읽기도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기시미 이치로는 더욱 깊고 즐거운 책읽기로 독자를 안내해준다. 하지만 자신의 방법을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저자가 책을 읽을 때 저자와 변론하라고 말했듯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과 방법을 말하고 읽는 이의 방법은 어떤지 묻고 생각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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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책이 전부가 아니기에, 신간이 매일같이 쏟아지기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보는지, 왜 책을 읽는지가 늘 궁금하다. 그런 와중에 눈에 딱 들어온 제목 "내가 책을 읽는 이유" "미움 받을 용기"의 작가라 조금은 더 관심이 갔다고 할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장의 내부에는 소주제로 4~5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들이 있는데 편하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책에 관련된 작가의 여러가지 생각을 들을 수 있고, 책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도 느낄 수 있다. 1장의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서는 '멈추며 읽는 것의 의미, 나는 왜 읽는가, 재미가 없으면 그만 읽어도 된다, 활자 중독자의 고통'등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스타일이 다르고, 무엇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도 읽다가 재미없으면 그만 덮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읽고 싶은 책, 좋은 책들이 무궁무진하므로 굳이 끝까지 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또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달라서 읽다가 접고 다음에 다시 읽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2장의 "책과 인생"에서는 인생에 깊게 들어온 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거의 재독을 하지 않는 편이고, 결말을 알고 보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재독의 좋은점이나, 결말을 알고 보는 것도 재밌을 수도 있다는 의견에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고, 운명같은 만남의 책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고, 책을 읽는 것이 가끔은 도피처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특히나 '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라는 것에 기쁜 동의를 표하는 바이다. 나도 책으로 좋은 사람을 많이 알게 되었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또 삶의 기쁨을 주는 책의 가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것 같다. 작가가 이야기한 인터넷 시대에도 서점에 가는 이유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3장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는 "책 고르는 힘을 기르려면", "재미있는 부분에서 멈춰야 계속 읽게 된다"라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고, 4장의 "잘 읽고 있습니까"에서는 "나만의 질서를 찾아라", "앤솔러지를 읽을 때 주의할 점"등이 도움이 되었다. 5장의 "독서와 외국어 공부"에서는 배움 관련 이야기를 6장의 "지적 생산을 위한 독서"에서는 밑줄, 메모등의 방법이 나온다. 책과 관련되서 비슷한 스타일에서는 공감을 하게되고, 내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들, 다르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나의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하게 되었다. 독서하는 것에 있어서 "정답이다"라고 나오는 방식을 찾아서 그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이렇게 비슷한 방식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에게 도움될 것 같은 다른 방식은 적절히 수용하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쉽고 편하게 읽으면서 나의 독서법이나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저자도 말했고, 나의 생각도 동일하다 "책은 즐겁게 읽어야 한다는 것" "즐겁게 읽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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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는 기쁨과 행복 또한 인간관계 안에서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행복해지려면 인간관계 안에 들어가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p12 유명 작가는 어떻게 독서를 하는지 그렇게 쌓인 독서의 내공을 어떻게 글로 써내는지 궁금했다. 한데 느닷없이 행복 예찬이 나온다. 그것도 관계를 통한 행복이라니. 이분이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 대가인 걸 깜빡했다. 어떻게든 관계를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관계에서도 쉽게 피로를 느끼는 저질 감정 게이지를 가진 탓에 될 수 있는 한 관계밖에 있으려는, 자발적 튕겨 나감을 선택하려 애쓰는 편이라서 좀 당황스럽다. 단지 독서법이 궁금했는데. 내가 불행을 '선택'하면서 행복하려 애쓰고 있는 건 아닌지.
어쨌거나 내 예단과는 다르게 독서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역시 저자의 내공과 필력은 남다르긴 하다. 나는 언제쯤이면 내공이란 게 만들어지려는지 힘이 좀 빠진다. 이제 눈도 침침해서 장시간 독서도 힘든데. 책을 읽는 방식, 그러니까 스스로 선택해서 읽느냐와 다른 사람이 추천해준 걸 읽느냐에 따라 주체적이냐 아니면 의존적이냐 하는 삶의 방식도 알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서평이랍시고 여기저기에 글을 올리는 나로서는 저자의 말이 끝이 뾰족한 것에 찔린 느낌이다. 앞으로는 좀 더 생각하고 글을 정리해야겠다는 각오도 생긴다.
한때 출판 업계에서 일하면 원 없이 책을 읽으면서 돈을 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일로 읽으면 책을 좋아하지 않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그런 생각이 부질없어진다. 아직까지 나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게 쉼이고 힐링이고 행복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한데 기시미 씨, "선생에게 반론하면 얻어 맞거나 학점이 깎이고 상사에게 반론을 제기하면 회사 생활 괴로워져요. 심지어 잘릴 수도 있죠. 거긴 안 그래요?"라고 반론이랍시고 중얼거린다.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늘 조언에는 신중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답을 너무 간단히 내버리는 책,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한다고 안이하게 가르치는 책은 안 된다"라고 정색하고 조언하는 느낌이 들어 내심 놀랐다. 이런 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이 책은 학창 시절부터 줄곧 저자가 어떻게 독서를, 독서에 필요한 책을 얻었는지, 그런 일들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고백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나아가 어학 공부와 자세, 시간 등 다양한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서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미없다면 과감히 책장을 덮을 용기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직은 책을 고르는 눈은 없어서 닥치는 대로 읽고 보는 다독 수준인 내게 종종 책을 추천해 달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땐 조금 우쭐한 기분도 들어서 이런저런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그 책들은 저자가 말한 대로 내게는 공명이 일었지만 그 사람과는 파장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그 사람은 별 시답잖은 책을 추천해줬다고 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고 보면 북소믈리에라는 일도 아무나 해서는 안 되겠다 싶다. 한 사람 인생을 바꿀 수도 위로와 위안,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책을 아무렇게나 추천할 일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책 속에 나오는 책들, 소위 책치기에는 무던한 편이었는데 국적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저자의 책치기에 흥미가 생겼는데 마침 8년 만에 나왔다는 국내 작가의 신간을 냉큼 주문해 버렸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려면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필요하다." p287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책은 교과서도 읽지 않던 내가 언제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하기 시작했을까 생각해 봤다. 스무 살 난데없이 목이 부러져 전신마비 신세로 근 1년을 숨만 쉬다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있게 됐을 때 무료한 시간을 재활 삼아 책을 읽었다는 게 기억났다. 그땐 진짜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었는데 손가락 그것도 달랑 새끼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어서 다 읽은 책장을 꼼지락 거리며 새끼손가락으로 들썩이면 옆에서 어머니가 넘겨 주시곤 했다. 평소 공부는커녕 아들이 책 읽는 걸 본 적이 없는 어머니는 진심 기쁘게 그 수고를 감내하셨던 게 아닐까 싶다. 암튼 그때부터가 시작이었고 퇴원하고 나서는 시간이 좀 더 많아져 역시 재활 겸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그리고 블로그에 읽은 책을 서평이랍시고 올리면서 저자의 말대로 쓰기 위해 한번 더 사유하는 재미가 더해져 다독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숙독이 아닌 속독하는 편이라 솔직히 읽은 책들의 의미를 다 이해했다고 하긴 어렵다.
이전에는 책을 잡으면 어렵든 쉽든 끝을 봐야 하는 책임감 같은 게 있었다. 너무 어렵고 난해해 멀미가 날 지경인 책들도 있는데 그런 책들은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아도 읽으려 애썼다. 아마 관심 부족이거나 전문성이 부족해서 그랬겠지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과감하게 덮을 용기가 생겼다. 최소한 나는 독서에 관해서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뉠 만큼 의미 있는 책이다. |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과 인생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잘 읽고 있습니까 독서와 외국어 공부 지적 생산을 위한 독서
불교를 바탕으로 철학을 전공하고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기시미 이치로는 책이란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라 말합니다. 그의 저서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저자에게 책은 얼마만큼 소중한 존재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합니다.
1장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첫 챕터 '어떻게 읽는지를 보면 삶의 방식이 보인다'에서 저자의 책을 대하는 태도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그 이상으로 책과 인간관계를 같은 흐름으로 해석하고 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합니다. ''어떤 '책을 읽냐가 아니라 '어떻게' 책을 읽느냐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다(21)'의 부분을 읽고 ''누구'를 만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 사람을 만나느냐로 나와 그 사람의 삶의 방식,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나는 해석을 하였습니다. 저자는 또한 '사색이 자신과의 대화이듯이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다(27p)' 즉 책을 읽는 것는 작가와의 의사소통의 행위, 그리고 아들러의 말을 인용하여 작가와 독자의 둘만의 동일시 또는 공감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2장 '책과 인생'은 저자가 읽은 수많은 도서들과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었는지, 그 책들이 저자의 인생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고 깨달음을 얻게 도와주었는지 상세하게 소개됩니다. 그리고 1장의 기초를 바탕으로 책과 인간관계의 비유로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예시로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 '우리는 같은 강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다' 즉 같은 책이라도 다르게 읽힌다(66p)'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오늘 만난 사람이 내일 또 같지는 않을 것' 즉 오늘의 기억과 경험으로 내일이 다르게 작용될 것이라 개인적인 견해를 가져봅니다. 저자는 같은 책이라도 처음 본다고 생각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듯이 '매일 만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오늘 처음 만났다고 생각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어야 할 때도 있다(67p)'라고 설명하는데 책을 대우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우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저자의 해석에 감탄하였으며 사람이 싫을 때 멀리하기보다 그 사람의 과거를 잊고 처음이라 다시 생각한다면 어떠한 느낌일지 새로운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3장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그의 다양한 독서법을 보여줍니다. 기존의 다른 독서법처럼 정해진 답을 주거나 읽는 방식을 전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목적 달성의 위한 독서가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읽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책을 통한 자신의 긍정적 경험을 보여주며 좋더라 말할 뿐입니다. 그가 읽은 철학서를 읽으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선택해 읽기를 권하며 재미없으면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저자는 후세의 사람 중에 자신의 단간영묵까지 찾아서 보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도 보지 못한 뭔가를 발견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모두 읽는 것은 그 작가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합니다(153 p). 이렇듯 책을 한 사람 한 사람을 대우하듯 서두르지도 강요하지 않고 무작정 따르지도 않으며 때론 비판도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독서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깊이 있게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장 '잘 읽고 있습니까'라는 저자의 독서습관과 방법을 보여주고 5장 '독서와 외국어 공부'는 독서와 외국어 공부와의 관련성과 상호 관계 그리고 그에 따른 효과를 설명합니다.
6장 '지적 생산을 위한 독서'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독서법을 비교 분석하여 책 읽은 후 어떠한 지적 생산활동을 할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여줍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읽은 후 책에 대한 태도 변화를 재검토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북 클럽(inbookclub) 송곳 독서에 참여하여 추천받은 도서는 1월 <내가 책을 읽는 이유> 2월 <메모 독서법> 3월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입니다. 1월의 도서를 떨리는 마음으로 주문하였고 그 도서를 받은 후 작가의 이름이 낯익어 검색하다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작년에 구입하고 모셔 두기만 하던 <미움받을 용기>의 책을 다시 꺼내들고서야 서둘러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또한 기시미 이치로의 다수의 저서를 훑어보며 저자에 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목표량을 두고 읽지도 않았던 저는 읽은 후에 글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작시만 주구장창 쓰기만 하던 저는 인스타그램 신인작가분의 첫 지원도서로 서평을 쓰기 시작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인 서평을 시작한 지 어느덧 7개월쯤 되었습니다. 현재는 출판사의 지원으로 열심히 서평을 쓰고 있고 가끔 이메일로 서평 문의도 들어옵니다. 아직까지 많은 분량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2021년 새 목표 200권 도전으로 전문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며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된 서평을 더 전문적인 태도로 쓰고 싶고 서평목적의 독서뿐만이 아닌 행복함을 느끼는 독서와 지적생산을 위한 독서로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행복한 마음으로 독서를 하고 있는가, 독서를 통해 내 삶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책을 읽는 방향성은 어디인가,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의 좀 더 고차원적 접근을 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선택한 책이 나의 삶의 빛이 되고 생명이 되기를 희망하며 저자 기시미 이치로처럼 책과 사람이 서로 호흡하고 공명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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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통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부터 시작하게 된다. 단순히 취미로 읽는 책 읽기와 나를 변화시키는 책 읽기가 있을 것이다. 전자에서 시작해 후자로 발전하려는 내 스스로를 발견한다. 아직도 부족한 책 읽기, 더딘 소화력이 책에 대한 느낌이며 좀 더 부딪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 및 과제는 독서 인생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책 제목에서부터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아들러의 대가인 기시미 이치로가 이 책을 썼다는데 놀라울 따름이었다. '미움받을 용기'로 시작해 몇 권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대부분 심리학을 중점으로 둔 기시미 이치로의 작품이었다. 과연 책을 소재로 어떤 주제를 펼쳐낼지 궁금한 작품이다. 책은 기시미 이치로에게 있어 분명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독자들 또한 책을 읽는 분명한 이유를 얻었으면 한다. 저자는 말한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을 읽는 가치에 대해 더 큰 동기부여를 얻을 것이며,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독서가 단순히 기분 전환 이상의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책을 읽지 않았을 때와 그 이후의 삶은 분명히 다르다고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확신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시미 이치로 새 작품을 추천해본다. 저자의 어렵지 않은 문장과 쉬운 설명이 많은 독자들을 책이란 영역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과 그 내용을 정리하는 것, 더 나아가 책을 읽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등이 책을 읽는 이유가 된다. 책은 점점 인간의 영역을 확장해 주는 것 같다. 저자는 독서란 그저 즐겁게 읽으면 행복이 된다고 한다. 억지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춤 맞는 책을 찾아 읽는 것도 책 읽기의 즐거움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모든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더라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그 안에서 자신과 사고방식, 혹은 감정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안에서 책을 읽는 행복감이 발현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의 확장과 다양성의 변화도 책을 읽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 모든 답을 '내가 책을 읽는 이유'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책 읽는 묘미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게 된 이유와 이력이 정리돼 있다. 독자 각자도 왜 내가 책을 읽고, 지금은 어떠한 독서 방향성을 향해 가고 있는지 고민할 수 있다. 책과 인생. 인생 책이 한 권씩 있을까?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답게 '서양 철학사', 소크라테스식 변명' 등이 책과 인생에 소개된다. 책 읽기의 내공을 쌓아가다 보면 책을 좀 더 어떻게 효율적으로 읽을 것인지도 고민한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고르는 힘과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책을 찾게 되는 독서는 독서를 낳게 되는 이유 등 독서의 다양성이 확보되는 시기가 있다. 그냥 읽기에서 비평을 하고 분석을 해서 나만의 리뷰도 써보고, 여러 가지 독서방법을 선택하여 최적화된 나만의 책 읽기를 습득할 수 있다. 저자 또한 속독의 폐해, 병행 독서법, 나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법 등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그 외에 잘 읽고 있습니까의 챕터에서는 재미가 없어도 읽어야 할 때, 책 읽기의 최적 장소, 책의 핵심을 놓치지 않는 법 등 독서의 정수를 정리해 독자들의 집중을 유도해낸다. 더불어 독서를 통한 외국어 공부법의 설명과 경험도 소개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원서 읽기는 이 책을 읽고 꼭 한 번 도전해볼 만하다. 독서는 결국 지적 재산의 산물이다. 독서가 나의 지식이 되고 나의 생각과 고민의 흔적이 더해지면 나를 위한 또 다른 글이 완성된다. 읽다 보면 쓰게 된다는 정리, 이것이 책을 읽는 이유의 끝판왕 글쓰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양에 집착하지 않는 독서, 한 권을 읽더라도 그 안에서 인생의 참된 가치, 의미, 결국 행복하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으면 한다. 이 책이 그런 이들의 마중물, 지지대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한다. 독서란 오히려 시간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미래 지적 자산의 산물이다. 그게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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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 제목을 본 순간 잠시 생각했어요. 나는 왜 책을 읽지? 사실 대답은 단순해요. 읽고 싶으니까 읽는 거예요. 누가 시켜서 억지로 읽어야 하는 숙제였다면 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을 거예요. 지금까지 책은, 제 인생을 함께 해온 친구 같은 존재예요. 단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기적처럼 바뀌는 일은 없었지만, 수많은 책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어요.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아무래도 기대 심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 이치로가 쓴 책이라서. 그는 아들러 심리학을 쉽게 풀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방법을 알려줬어요. 믿을 만한 카운슬러라서.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기시미 이치로의 행복해지는 책 읽기. 그는 행복해지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해요. 그가 책을 읽는 목적은 한마디로 '행복'이에요. 책을 읽을 때 행복하지 않다면 독서 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요.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책을 읽느냐라는 것. 즉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라는 건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면 삶의 방식도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읽어야 잘 읽는 걸까요? 책을 읽을 때 아무런 비판 없이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없다면 책을 읽는 의미가 없다고. 그렇다고 책을 읽으면서 뭔가 배워야 한다거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읽으면 책 읽는 재미가 없어져요. 처음에는 책 읽는 재미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읽다가 재미없으면 그만 읽을 용기도 필요해요. 재미가 없다고 해서 그 책이 좋지 않은 책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평가와 가치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해요.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사람이나 책이나 남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그 평가와 자신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예요. 좋은 책을 고르는 힘은 곧 생각하는 힘인 것 같아요. 외국어로 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저자의 어머니는 만년에 테오도르 슈토름의 《임멘 호수》라는 소설을 독일어로 읽었다고 해요. 저자는 영어를 잘했던 어머니에게 중학생 때 영어를 배웠고, 어머니는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대요. 문법만 대충 가르쳐드렸더니, 어머니 혼자 사전을 들춰가며 슈토름의 소설을 읽으셨다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임멘 호수》를 읽으면서 가슴속에 공명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고 해요. 대학 시절의 저자는 플라톤의 《법률》을 독서회에서 8년간 걸쳐 읽은 적이 있는데, 그리스어로 읽느라 매번 3쪽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고 해요. 외국어로 읽다보니 천천히 읽을 수밖에 없고, 느리게 읽는 즐거움을 느꼈대요. 저자는 김연수 작가의 책을 좋아해서 한국어로 읽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읽은 걸 중단해도 계속 읽게 된다고 해요. 재미있는 책은 멈추기가 어렵지, 다시 읽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법이니까요. 책 읽기가 순수한 즐거움이 되는 방법, 이 책 속에 들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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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입사를 준비하며, 내가 받았던 질문 중 가장 쉬워 보이지만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 3가지가 있었다. "왜 출판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왜 책이 좋아요?", "무슨 책을 좋아해요?"이었다. 출판사 입사를 하려고 마음 먹고, 감사하게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질문 앞에 서면 나는 어떤 답을 내려야 할지 몰라 망설이곤 한다. 난 그때마다 상대에게 맞추어서 질문자의 기대와 나의 진심을 적당히 버무린 답을 내놓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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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그때까지 갖고 있던 가치관과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고 음미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p23) -책을 읽는 목적은 단적으로 말하면 행복이다. 책을 읽을때 행복하지 않다면 독서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p26)
이 책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자신의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에세이이다. 활자 중독으로 살아온 그는 일본어로 쓰인 책뿐만 아니라 외국어로 된 수많은 책들도 읽어왔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책을 읽으며 주치의와 철학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다. "독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다"라는 고백과 함께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 책의 즐거움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왜 읽는가'에 대한 그의 질문처럼 피곤할 때도, 힘들 때도, 왜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단순히 활자 중독이라고 설명할 수 없었다. 집중이 잘 되는 기분 좋은 순간에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책을 읽었고 지치고 힘들 때는 용기나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을 통해 다시금 힘을 얻었다.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 그 분야의 책을 읽기도 했다. 이렇게 필요한 순간들마다 책은 기쁨과 행복이었다.
어려운 책을 읽는 방법, 속독의 함정, 울림을 주는 책들에 대한 소개나 늘어나는 책들에 대한 고민들도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공감하며 읽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찾아가게 해주는 책이다.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말고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기라"라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도 계속 읽는 사람으로 즐겁게 살아야겠다. 그저 즐겁게 읽으면 그게 행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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