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돈은 가치 측정과 교환의 기준으로 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5천년 전에 4대 문명이 탄생하면서 각각의 문명에서는 다양한 돈을 사용했는데 재질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금화와 은화, 재료 자체에는 값어치가 없는 동전이나 지폐와 같은 돈으로 구분했다. 7세기부터 14세기에 이르러 세계 각지에서 상업과 원거리 무역이 발전하자 운송이 편리한 환어음, 수표, 지폐가 등장한다. 중국 진시황제는 금속인 동에 황제의 가치를 부여해 반량전을 만들었으나,송나라 시대에 동 부족 사태로 세계 최초의 지폐(교자,交子)가 탄생한다. 돈은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도 기능하지만, 주로 지불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이자를 받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은, 비교적 새로운 시대에 시민권을 얻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었다.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세계 패권국과 강대국의 위치를 알 수 있다.12~14세기이탈리아피렌체를 대표하는 금융업자 메디치 가문은 환어음 발행과 결제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당시 교회는 이자 취득을 금했지만 환전이라는 명목하에 이자를 챙겼다. 15~16세기신항로 개척 시대 이후 상업혁명과 가격혁명이 동시에 일어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상업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유산층의 여유 자금이 유럽에 남아 돌자, 실물 거래가 증권 거래로 확대돼 유가증권 거래소가 개설되었다. 중세에는 금지되었던 투자와 투기가 일상이 됐다. 17세기네덜란드는 조선업을 기반한 청어 잡이를 무기로 유럽 바다를 제패했고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해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를 세웠다. 네덜란드는 활발한 경제 활동으로 큰 수입을 거뒀으나 국화인 튤립으로 세계 최초의 거품과 붕괴를 경험한다. 17세기 후반 영국은 영국-네덜란드 전쟁에서 승리하며 패권을 장악하고, 대서양 상권을 일으켰다. 유럽 경제의 주도권을 잡은 영국은 체계를 갖춘 로이즈 보험을 탄생시키며, 지금도 세계 각국의 선박이 가입하는 해상보험의 중심지는 런던이고 최대 보험을 인수하는 조직이 바로 로이즈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세계 금융의 중심이 미국 뉴욕의 월가로 옮겨갈 때까지 그 자리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롬바드가였다. 18세기 후반에 대서양 세계의 패권을 거머쥔 영국은 환전 등의 국제적 은행 업무가 필요해 은행 기능도 확장했다(베어링, 로스차일드, 슈뢰더). 18세기 후반부터 19세치 초까지 진행된 프랑스 시민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세계 모든 부가 영국으로 집중된다. 시민혁명 후에 형성된 새로운 국가는 돈의 발행을 정부가 관리했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관리하는 통화가 이 시대에 출현했다. 국민국가라는 산업혁명은, 교통혁명의 밑거름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독립전쟁을 버텨낸 미국이 세계 최초의 국민국가로 거듭났다. 산업혁명 이후 자국에서 생산된 과잉 생산물을 해외 시장에 내다 팔면서 돈을 세계 규모로 회전시켜 이익을 창출했다. 19세기에 전 지구적으로 추진된 철도 건설이 세계의 역사를 크게 바꾸어놓았다. 1900년에 미국의 중공업을 세계 1위로 만든 공신은 철도 건설이었다. 1870년대 이후 제2차 산업혁명이 일어나 본격적인 대량생산 시대에 돌입하자 영국은 뒤처진다. 미국에서 토지에 대한 투기 등을 발판 삼아 서부 개척이 진행되어 대륙 국가로 급속도로 나아갔고 세계 제일의 공업 국가로 미국을 우뚝 서게 만들어 거대 철도를 관리하는 빅 비즈니스를 탄생시켰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18세기에는국가 채무 관리가 급선무였고, 통화 발행 권한을 가진 '은행의 은행', 중앙은행이 탄생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은행은 스웨덴 은행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모델은 유럽 경제를 앞장서서 이끈 영국의 잉글랜드 은행이었다. 1900년에는 미국도 금본위제로 이행했고 금이 국제무역의 결제 수단으로 일원화되었다. 영국은 세계의 은행으로서 막대한 양의 금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 전 세계의 금을 순환시켰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경제에 두각을 나타내며 겪은 첫 시련은 남북전쟁이다. 북부의 공업자본이 미국을 제패하고 시장을 재편한 전쟁이다. 19세기 말이 되자 강철이 신소재로 등장하고, 화학제품과 자동차 등이 등장하면서 사회가 크게 변화했다. 19세기 말부터 진행된 중화학 공업화를 '제2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이 시대의 변화는 철강과 석유가 뒷받침했고 상품 질서가 재편됐다. 세계 최고의 공업 국가 지위를 꿰찬 미국 경제의 대부분은 모건가아 록펠러가가 지배했다. 1907년에 금융 공황이 발생하자 월가의 제왕이라 불리던 모건가를 중심으로 영국의 잉글랜드 은행을 모델삼아 중앙은행을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에서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한 해 전에야 갖추어졌다. 연방준비국은 1935년에 제정된 은행법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조직이 개편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연방준비제도가 발전하면서 마침내 자립한 화폐라는 지위를 확립했다. 20세기 전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 각국은 몰락했고 세계 금의 3분의 2 이상이 세계의 군수공장, 농업창고 역할을 맡았던 미국으로 집중되며 달러가 유일하게 금과 교환할 수 있는 세계 통화로 신임을 얻게 되었다. 달러가 세계의 돈이 되어 날개를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세계적인 단일 경제권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되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달러는 세계 최강의 통화이자 세계통화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7년 미국의 참전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전국은 순식간에 연합국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고 1918년 마침내 독일이 항복했다. 미국이 독일에 투자하고 독일이 전쟁 배상금을 갚으며 미국의 돈이 유럽을 순환하게 되자 유럽 각국의 경제는 부흥의 길로 들어선다. 금본위제가 부활해 1929년에 미국에서 세계공황이 촉발될 때까지 세계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풍부한 금을 벌어들인 미국 경제는, 승승가도를 달렸고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사회로 모습을 드러냈다. 1920년대 주식 열풍이 일었다. 실체를 동반하지 않은 주가 급상승은 급기야 이듬해 공황으로 이어졌다(검은 목요일, Black Thursday).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 Bank run)가 발생했고 절반의 은행이 파산하며 금융 공황이 발생하며 악순환에 빠진 경제는 급속한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미국 경제의 붕괴는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고, 세계공황은 1932년에 정점에 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미국에는 농산물과 무기, 탄약 대금으로 엄청난 양의 금이 유입되었다. 달러는 세계에서 금과 교환할 수 있는 통화로 살아남아 세계 기축통화라는 지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돈으로 거듭났다. 두 번의 전쟁에서 패전국과 유럽 각국은 모두 폐허로 변했고, 미국 혼자 승리한 전쟁이었다. 압도적 군사적 우위를 자랑하는 미국은 경제 측면에서도 세계의 금 보유액의 70%를 차지했다. 달러를 중심으로 세계 통화 질서가 수립되었다. 20세기 말, 실물 돈은 거래에서 크게 후퇴했고 경제는 수표, 증권, 신용카드 등의 전자 기술을 구사한 회계 수단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결제, 은행 간 결제, 회사의 결제는 기호를 주고받는 과정으로 바꼈다. 개인의 생활에서도 카드와 은행 ATM 등이 돈의 기능을 수행했다. 금화와 은화가 지폐로 변하고 다시 기호로 변하며 돈은 불가시성과 불투명성이 강화되었고 일부 금융 전문가가 돈을 조작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며 금융 제국을 형성해 막대한 돈을 월가에 풀었고 전 세계 규모의 거대한 금융 시장이 탄생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다 2007년 전 세계가 급속히 패창한 증권 시장을 뒷받침하던 미국의 주택 거품이 꺼지고 증권 거품도 붕괴하면서 각국 금융기관에 세계공황을 능가하는 금융 위기로 크게 요동쳤다. 1987년 10월 19일 유럽 주식시장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칠쳤다. 대공황이었던 1929년 10월의 검은 목요일에 나타난 주각 폭락의 약 2배에 달했기에 블랙 먼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월가가 최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이 급속히 형성됐고, 주식 거품, 주택 거품, 개발 거품을 전 세계에 퍼트렸다. 전 세계에서 과잉 투자, 과잉 투기를 부추겨 지구 환경을 삽시간에 악화시켰다.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하여 주택·증권 거품이 붕괴하는 금융 위기를 겪었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미국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 경제 위기를 불러온다는 것에 있다. 어쩌다 물건 교환의 기준이던 돈이 투기 대상이 되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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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 대한 개인의 열망, 그리고 기업과 국가의 노력, 우리는 자본주의가 말하는 사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개인도 일자리 문제나 실업, 경제활동이나 행위의 중요성을 아는데 기업이나 국가는 얼마나 심한 압박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 나름의 동향파악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고 하는지, 가늠조차 못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알아야 부의 지도를 이해 할 수 있고 책에서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경제사를 통해 풀어낸 세계사적 의미나 자본주의적 질서가 성장해 온 과정에 대해서도 함께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 열강들의 발전과 현대화 과정에서 식민지배나 아시아나 제 3세계로의 침략과 수탈은 역사적으로 비판을 받지만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는 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묶었다고 보는 경향도 지배적이다. 이 책도 서구 문명이 구축한 자본주의 시스템, 그리고 화폐나 통화의 가치가 왜 절대적이며 물류나 무역,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발하게 증진시켰고, 이는 세계의 국가들이 자연스럽게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지금도 선진국의 개념이 존재하며 후발주자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는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는듯 어떤 지역의 팽창이나 전쟁, 분쟁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로 간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를 가장 중요한 학문이자 분야로 인식하며 항상 변화에 예의주시한다. 개인들도 재테크나 투자의 방향성, 미래에 대한 관리나 준비를 고려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경제에 대한 개인의 현실과 할 수 있는 관리론에 대한 방향성 일 것이다.
이 책을 접할 때, 이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며 접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영역의 정보와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단순한 세계사적 의미나 역사에 대한 평가가 아닌, 경제사를 바탕으로 자본주의가 흘러가는 패턴이나 경제의 불황이나 호황 등에 대한 흐름파악을 통해 많은 분야에서 대응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부의 지도는 지금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책을 통해 관련 분야의 기본지식을 다진다는 의미로 접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자본이 말하는 경제와 역사의 융합적 가치가 무엇인지 접해 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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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와 튤립이 17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ㅇ달러는 어떻게 국제 통화가 되었을까? 1) 동전과 지폐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세계 최초의 주화는 기원전 7세기 리디아, 오늘날의 터키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리디아인은 타고난 상업민족으로 사막에서 모래를 팔 수 있을 정도로 장사 수완이 좋았다고 합니다. 리디아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주화는 엘렉트럼이라는 자연 합금으로 만들어진 주화입니다. * 시금석의 유래: 주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귀금속의 순도를 측정할 때 사용한 단단한 암석.검은색에 조직이 치밀한 현무암에 귀금속을 문질러 만들어진 자국의 색을 표본과 비교해 금, 은의 순도를 측정했다함. 2) 청어와 튤립이 17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17세기 해상 패권을 장악한 나라는 네덜란드였습니다. 청어잡이로 조선업이 부흥했는데, 당시 유럽에서는 부활절 전 40일(사순절) 육식을 금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고 이는 대규모 어업산업으로 연결되었고, 다시 조선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선업과 청어잡이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는 은행이 설립되었고 "암스테르담은 청어 뼈 위에 세워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부자가 된 네덜란드인들이 마음이 뺏긴 것이 있으니 바로 튤립입니다. 돈의 쓰임새가 넓어지고 인간의 욕망이 돈에 투영되면 욕망이 팽창하고 돈은 투기의 대상이 됩니다. 튤립 재배가 유행하면서 알뿌리를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했습니다. 1634년부터 1637년에 걸쳐 '튤립 마니아'라 불렀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알뿌리에 거금을 투자했고 튤립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달러는 어떻게 국제 통화가 되었을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은 몰락하고 미국 혼자 승리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자랑한느 미국은 경제 측면에서도 세계의 금 보유액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지급 준비금은 세계의 절반, 영국의 1.3배에 달했습니다. 1944년에 열린 연합국의 통화 금융회의에서 당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1온스 35달러로 금과 태환할 수 있는 달러가 실질적인 세계통화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달러를 대량의 금으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하자 더는 버틸 수 없게 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에 정식으로 달러와 금의 태환을 정지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른바 '닉슨 쇼크'였습니다. 본 도서를 통해 돈의 세계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각 나라별 통화의 유래등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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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전 4대 문명이 탄생하면서 각각의 문명에서는 다양한 돈을 사용하게 되었다. 세계사에 등장하는 돈은 귀금속이 재료인 금화와 은화처럼 재질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돈과, 동전이나 지폐처럼 재료 자체는 별다른 값어치가 없는 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 문명별로 어떻게 돈을 바라보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이 제각기 달랐고, 돈은 어떻게 변화하여 갔는지를 시대별, 문화별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애덤 스미스는 돈은 교환 기준이 될 뿐 실질 경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돈의 조건으로 1. 누구나 가치를 인정한다 2. 다양한 상품과 교환될 수 있다 3. 변질되지 않는다 4. 분할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비트코인 같은 전자화폐는 다루지 않고 있지만, 과연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자화폐들이 '돈'으로서 대체를 할 것인가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도 언급이 된다. 투자란 이익을 목적으로 사업 등에 돈을 투입하는 행위이고 투기는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상해 가격 차이에서 생기는 이익을 얻기 위한 매매 행위를 일컫는다. 그런데 이 정의로도 갸우뚱 하다.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나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상해서 사업 등에 돈을 투입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그럼 투자인가 투기인가...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장차이보다도 그 간격이 좁은 듯 하다. 그러니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라는 말을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산업혁명은 무역 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도시의 공업이 소비의 욕망을 충족하고 과잉 생산물을 해외 시장에 내다 팔아야 했다. 이러한 경제 상황은 기업 경영자로 하여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만들었고, '돈'이 세계적 규모로 증식하는 시대에 접어 들게 된다. 경제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무역 대금을 원활하게 결제하기 위해 국제 통화가 필요해 졌다. 영국의 금본위제가 새로운 국제 통화체제로 등장했다. 그러나 20세기 전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유럽 각국은 몰랐했고, 군수공장, 농업 창고 역할을 맡았던 미국의 달러가 금과 교환할 수 있는 세계통화로 인정받게 된다.
나는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앞으로의 미래를 보는 인사이트를 얻지는 못했으나, 역사를 통해 배운것은, 영원불변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달러가 세계통화로 인정을 받게 되지만, 코로나 19 이후 상황은 또 어떻게 변활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금 금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라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이 유력해서, 앞으로의 돈은 어떻게 될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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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요? 달러는 언제부터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되었을까요? 금본위제? 은본위제? 화폐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앞으로의 경제는 어떻게 흘러 갈까요? 돈을 둘러싼 여러 궁금증들이 많이 있는데요, 돈을 통해 세계사를 돌아보는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습니다. 사실 저는 경제에 관련된 지식이 별로 없는데요, 세계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경제와 세계사를 한꺼번에 묶어서 본다니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세계 각국의 돈의 탄생을 시작으로 금과 은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화폐의 역사와 미국의 달러가 세계를 제패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왜 금이 화폐의 기준이 되었는지, 그리고 달러가 기축통화를 담당하게 된 역사가 궁금했었는데요 그 부분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떠한 관점에서 읽든 지금의 미국은 두번의 세계 전쟁을 겪고나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는것을 알 수 있네요. 유럽의 다른 나라들이 금 태환 금지를 단행했을 때 미국만 금본위제를 유지했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과 교환할 수 있는 통화로 살아남아 세계 기축통화라는 지휘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은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며 금융 제국을 형성해 막대한 돈을 월가에 풀었으나, 투기적 금융상품의 증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등 세계경제의 위기가 오기도 했는데요, 돈을 따라 움직이는 세계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는 또 한번의 위기를 맞고 있고 금값 또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는 세계 경제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생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최근에 읽었던 다마키 도시아키의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와 함께 생각하며 세계사를 들여다보니 이제서야 세계사의 흐름이 어느정도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이 두권의 책을 같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우리가 어렸을 때 배운 세계 4대 문명은 발전을 거듭해 인류 역사의 흐름을 가름하는 시작점이 됐다. 문명을 이룩한 인류는 문자 발명과 숫자 발명, 천문학 등 각종 학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수천 년이 흘러왔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세계의 역사는 이 4대 문명을 토대로 기술되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졌다. 그리스 로마 문명을 이어 받은 서구의 발전이 오랜 세기 동안 지속되면서 서구 중심의 역사가 인류 문명의 역사가 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반론을 제기하기는 독자의 지식 수준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미시사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큰 흐름 속의 작은 갈래를 살펴보거나 유럽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난 세계사 기술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이 문명을 이룬 이래 '경제'는 언제나 당면 과제였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경제는 정치와 짝을 이루고 이념과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개념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돈'의 역사가 인류 문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가치의 척도가 되고 이를 저장하면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주는 화폐라는 개념은 도입된 이래로 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가 되었다. ![]()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는 이러한 ‘화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는 이 책에서 ‘화폐’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에서의 돈부터 동전과 지폐, 은행, 보험 등의 탄생 배경, 투자와 투기로 인한 돈의 팽창, 그리고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해온 돈의 역사를 짚어본다. 책에 따르면 돈은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 교환의 매개로 모습을 나타내, 사회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문명의 혈액으로서 기능했다. 세계사를 되짚어보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따라 세계를 주름잡는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도 결정되었다. 부의 지도가 곧 세계 패권의 지도가 되었던 것이다. 돈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알아보고 부의 지도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살펴보는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교양이다. ![]() 돈은 크게 금화나 은화처럼 재질 자체가 가치를 지니는 돈과, 동전이나 지폐처럼 재료 자체에는 별다른 값어치가 없는 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라오의 영원한 생명과 불멸성을 상징하는 금이 사용되었고, 교역이 발달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은이 주로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제가 저렴한 금속인 동에 가치를 부여해 '반량전'을 만들었고, 송 시대에 동이 부족해지자 세계 최초의 지폐라고 할 수 있는 '교자'를 발행했다. 돈의 재료 가운데 특히 금과 은은 통화의 표준 단위가 되면서, 금과 은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신항로 개척, 신대륙 발견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강대국들은 재정, 즉 돈이 뒷받침되었다. 즉,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따라 세계를 주름잡는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도 결정되었던 것이다. 12~14세기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메디치 가문이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문화 부흥을 이끈 르네상스의 기반을 다졌다. 15~16세기에는 신항로 개척과 신대륙 발견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부를 축적했고, 17세기에는 청어 잡이를 통해 해상 패권을 장악한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며 동인도회사라는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7세기 후반에는 영국이 대서양 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으며 근대적인 은행과 보험을 탄생시켰다. 또한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진행된 프랑스의 시민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세계의 부가 영국으로 집중되었다. 19세기 후반 중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20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부를 축적한 미국이 초강대국이 되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 고대국가에서는 이자는 죄악이라는 게 사회적 통념이었다. 돈이 돈을 낳고 이자를 버는 게 정당하다는 생각은 비교적 새로운 시대에 시민권을 얻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을 단순한 물건으로 간주했다. 그는 모름지기 돈은 교환의 매개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이자를 받는 행위는 돈의 용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중세 유럽 교회도 '돈으로 돈을 낳는 행위'를 죄로 간주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샤일록처럼 대부업자는 냉혹하고 무정하다는 인식이 일반에 널리 퍼져 있었다. 현대 사회와는 너무나 다른 인식이다. 요즘 은행과 같은 기능을 한 것이 그 시대의 대부업이며 대부업은 사회 악으로 간주했다 '각인 화폐'는 금 혹은 은이라는 귀금속의 가치를 보증하는 각인을 지배자가 새긴 돈으로, 많은 문명이 각인 화폐 제도를 선택했다. 주조 화폐는 가공하지 않은 청동처럼 거의 가치가 없는 재료에 신의 대리인으로 칭하던 황제가 그 권위로 가치를 부여한 돈으로, 추상적인 성격이 높다.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본래 상인 출신으로, 이슬람교는 상업적 면모가 강하여 이슬람 제국은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상업 제국을 이룩했다. 이슬람 제국은 금화를 사용하는 이집트 시리아의 금 경제권과 은화를 사용하는 페르시아의 은 경제권을 계승해 금은 복본위제 체제를 정비했다. 황제의 권위로 돈에 가치를 부여했던 중국처럼, 이슬람 세계에서도 유일신 알라의 권위가 돈에 가치를 부여했던 셈이다. 이슬람 제국의 대규모 교역은 산출량이 많은 은이 뒷받침했다. 이슬람제국의 은 주산지는 이란의 호라산 지방과 실크로드의 중심이었던 소그드 지방이다. ![]() 동(구리)의 산출량이 적었던 송(宋)은 심각한 원료 부족 상태에 직면했다. 지폐는 송나라 시대에 출현했다.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황제가 발행하는 지폐, 즉 교초를 보고 놀라게 되었다. 종이조각이 금이나 은과 맞먹는 취급을 받는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한 광경이었다. '대항해 시대'라고 부르기도 했던 '신항로 개척 시대'는 경제적 욕망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시대였다. 아즈텍 제국과 잉카 제국이 스페인인에게 단기간에 정복된 이유는 스페인인이 들여온 천연두가 창궐하며 발생한 공포 때문이었다. 피사로와 스페인 국왕이 손에 넣은 금은 당시 유럽 금의 연간 산출량보다 많았다. 피사로는 힘들이지 않고 어마어마한 '금'을 챙겼다. 그러나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들어온 귀금속은 대개 은이었다. 막대한 양의 은이 신대륙에서 스페인의 세비야 항구로 흘러들어 왔다고 한다. 약 40%가 스페인 왕실의 수입이 되었고, 나머지는 전쟁 비용과 은행가에게 지급되는 이자, 물품 구매비로 유럽 각지로 흘러나갔다. 신대륙에서 들어온 대량의 은 때문에 은 가격은 폭락했고, 16세기부터 17세기 초반에 걸쳐 유럽의 물가는 3배에서 4배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시중에 돈이 남아도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자를 얻겠다는 목적으로 돈을 운용하는 사업이 활발해졌다. ![]() 상인의 나라 네덜란드는 청어가 가져다준 부와 우수한 뱃사람, 대량의 어선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조선업을 무기로 패권 확립에 성공했다. 1609년에는 암스테르담시를 등에 업은 암스테르담 상업은행이 설립된다. 암스테르담 은행에서는 예금자의 의도에 따라 결제를 위해 타인의 계좌로 예금을 이체할 수 있었다. 예금된 돈을 은행에서 기호화하고 손쉽게 타인의 계좌로 이체할 수 있었다. 1602년에 동인도회사가 설립되어 네덜란드 경제를 주도하게 되자 암스테르담 은행은 동인도회사의 단기자금을 조율하게 되었고, 은행과 기업의 유착 관계가 심해졌다. 은행은 예금으로 비축된 '돈'을 기호화해 동인도회사 계좌로 옮겨 투자했다. 은행이 앉은 자리에서 돈을 버는 방식으로 이자를 벌어들이는 구조가 이렇게 완성되었다. 설탕은 브라질과 서인도제도가 주산지로, 대서양 상권을 먹여 살린 효자 상품은 목돈 마련에 제격이었던 설탕이었다. 설탕 생산이 늘어나자 노예무역의 규모가 덩달아 커졌다. 영국의 리버풀 항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곳에서는 노예무역이 손쉽게 한몫 챙길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로 여겨졌다. 존 뉴턴은 노예무역에 종사했고 노예선 선장이 되었다. 노예무역에서 손을 씻은 존 뉴턴은 영국 국교회 목사로 거듭났고 55세에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가사를 썼다. 소설가 대니얼 디포가 1719년에 쓴 로빈슨 크루소라는 해양 소설도 노예무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로빈슨 크루소는 신의 가호를 빋으며 인간의 지혜로 역경을 헤져낸 전형으로 교과서와 아동 서적 등에 많이 실렸다. 소설 속 로빈슨크루소는 브라질에서 농장주가 된 영국인으로, 노예를 사기 위해 아프리카 기니로 향하는 배에 올랐고, 1659년에 무인도에 표류한 것으로 나와 있다. ![]() 17세기 후반에 접어들자 영국이 대서양 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템스강에는 수많은 범선이 오갔고 런던은 유럽 경제의 심장으로 거듭났다.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에 유럽 경제의 주도권을 영국이 잡은 시기에 체계를 갖춘 로이즈 보험이 탄생했다. 지금도 세계 각국의 선박이 가입하는 해상보험의 중심지는 런던이고, 최대 보험을 인수하는 조직이 바로 로이즈다. 보험의 발상지도 런던이다. 보험 제도와 도시 활동의 활성화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민자를 계속 받아들인 미국은 점점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이때 미국은 43년만에 저금리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고 이는 주택 장만 기회로 보였다.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주택 건설 열풍이 일었고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사이에 주택 가격은 무려 124%나 상승했다. 상승 곡선을 그리는 주택 가격은 빠르게 돈을 불리려는 욕망, 즉 투기와 결탁하게 되었다. 미국 주택 대출은 '논리코스론'이라는, 집을 담보로 하는 대출로 주택을 간단히 전매할 수 있었다. 주택은 담보로 활용되어 자동차 대출을 받거나 주택 가격이 오르면 전매해 갭투자로 돈을 벌 수도 있었다. 주택 가격이 오르는 한 대출은 손쉽게 갚을 수 있었고, 거액의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었다. 여차하면 주택을 내놓으면 된다는 사람도 많았기에 점점 주택은 투자를 넘어 투기의 수단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주택을 파는 영업사원은 성공보수제로 인해 집을 많이 팔아야 했고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심사한 뒤 집을 판매했다. 채권 불이행 확률이 높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상품의 판매 확대가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출발점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년 동안 1조 달러의 돈이 서브프라임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 처음에는 서브프라임론도 유망한 신주택 시장 개척 수단으로 여겨졌다. 대부분의 서브프라임론은 2년만 저금리고 이후엔 가파르게 올리도록 설정하게 되어 있었는데 이는 '티저론'이라 부르는 대출 상품이었다. 저소득층일수록 대출금이 연체될 확률이 높았고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돈을 빌려주는 쪽도 빌리는 쪽도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집값에 감각이 마비되고 말았다. 서브프라임론에 금리가 오르는 시기가 오자 당연히 대출금 연체, 납부 불능이 빈발했다. 버틸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집을 내놓기 시작했고 2006년 6월을 정점으로 급격히 주택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이다.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부동산 대출회사의 줄도산으로 이어졌고 금융기관에도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 통화 위기의 기본 유형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거듭한 신흥국에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의 돈이 대량으로 유입되며 시작한다. 개발 열풍이 일어나 수입이 증가하고, 국가 경제 수지는 적자인데 엄청난 돈이 유입되어 외환 준비액이 상승한다. 일종의 거품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계기로 자금 유출이 시작되면 통화는 하락하고 통화 유출이 연속으로 일어나, 통화 가치가 대폭락한다. 투자가는 동요하고 통화 가치의 폭락을 이용한 투기 자금이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판을 키운다. - 「세계 각지에서 되풀이되는 경제 위기」 중에서 ![]() 세계적으로 시장에 여유 자금이 흘러들어 와 투자·투기의 비대화, 난개발로 인한 지구 환경 악화, 세계적인 경제·사회 격차 확대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인 지금, 시야를 넓혀 이상적인 ’돈‘의 모습을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돈이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들을 살펴보는 이 책은, 기화화한 돈이 전 세계를 도는 불확실한 시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앞으로의 돈의 흐름,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 미야자키 마사카츠 1942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도립미타고등학교, 구단고등학교, 쓰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대학 강사와 홋카이도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고교 강좌 〈세계사〉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방송 문화센터, 아사히 컬처센터, 도큐 세미나 BE 등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역사서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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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돈'의 가치가 단순한 '종이'를 넘어서 '생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면서 참 살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돈'이란 무엇이길래...... 의문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돈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일러준다는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돈의 역사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돈'은 문명의 탄생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문명은 모든 물자를 자급자족할 수 없기에 상품과 상품의 교환(교역)이 필수 조건이었고 이러한 교환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바로 '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의 형태는 나라마다 다양했습니다. 이집트 문명에서는 금을 재료로 돈을 만들었고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은괴가 돈의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중국 문명은 초기에 조개껍데기 등을 사용하다가, 진의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며 저렴한 금속인 동에 가치를 부여해 만든 반량전을 돈으로 통일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저렴하고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돈을 만들기에 대량 제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가짜 돈 문화와 병존하게 되었다는 병폐가 있었습니다. 과거엔 돈의 기능이 지극히 단순했습니다. 자급자족을 하는 농업 사회에서는 생산 활동이 경제의 중심이었고 돈은 한정적 범위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중세 유럽 교회도 '돈으로 돈을 낳는 행위'를 죄로 간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던 돈이...... 시민권을 얻은 사람들이 돈이 돈을 낳고 이자를 버는 게 정당하다 생각하게 되고 이는 시대와 더불어 돈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오늘날처럼 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의 아시아 무역, 스페인의 '신대륙' 개발, 북유럽의 해상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은이 유럽 각국으로 흘러가면서 세계사에서 돈의 흐름이 그들의 흥망을 보여주곤 하였습니다. 시민혁명 시대에 자금 조달 수단으로 지폐가 집중 조명을 받게 된면서 통화로서의 '돈'을 만들고 통제하는 기능이 정부 또는 중앙은행의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잡기 시작하고 산업혁명으로 인해 '돈'을 얻기 위해 '돈'이 '돈'을 낳는 기능이 강화되기 시작합니다. 특히 오늘날 미국 지폐를 통칭하는 '달러'라는 이름이 '콘티넨털' 지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달러가 S라는 글자에 세로로 두 개의 막대기를 그은 모양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스페인 달러에서 따왔으며 지브롤터해협 입구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 부르는 두 개의 바위기둥과 복수를 뜻하는 S를 조합해서 이 표기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계 경제는 유럽에서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부를 축적한 미국으로 흐르게 되고 주식과 채권 등은 투자의 대상이 되는 유가증권이 되고 '돈'과 동등한 취급을 받게 됩니다. 금화와 은화가 지폐로 변하고, 다시 기호로 변하며 '돈'은 불가시성과 불투명성이 강화되었고, 일부 금융 전문가가 '돈'을 조작하는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과잉 투자, 과잉 투기를 부추겨 지구 환경을 삽시간에 악화시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일침을 주었습니다.
'돈'의 모습이 참으로' 칼날의 양면'과도 닮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난 뒤 돈이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돈의 흐름을 보고 나니 앞으로 이 돈은 다시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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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돈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역사는 돈의 가치에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 인류의 세계사는 결국 한줌의 동전을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싸워온 경쟁의 역사이다. 돈은 시대에 따라 가치와 형태가 크게 달라졌는데 돈의 탄생과 변천의 역사를 알면 그 속에서 세계사의 움직임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돈을 중심으로 인류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동전과 지폐·은행·보험 등의 탄생 배경, 투자와 투기로 인한 돈의 팽창, 패권을 거머쥔 달러 그리고 세계적 금융 위기까지 돈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의 매개로 사용되는 돈은 처음엔 곡물이나 가축 같은 상품이 돈의 기능을 가지다가 몇몇 특별한 소개로 통일되었다. 각 문명과 문화권에 따라 돈에 대한 사고방식이 다 달랐기 때문에 돈의 형태는 문화권에 따라 다른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이집트 문명에선 금으로 동전을 만들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은괴가 사용되었고, 초기 중국에서는 조개껍질이 사용되다가 저렴한 동을 이용하여 동전을 만들었다. 이집트가 금을 사용한 것은 금을 귀하여 여겨 태양신 '라'와 파라오의 불멸을 상징하는 재료였기 때문이고, 메소포타미아는 이란 고원에서 은이 많이 산출되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은을 사용했고, 저렴하고 풍부한 재료를 사용하여 돈을 만드는 문화가 있었던 중국에선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저렴한 동을 사용하여 반량전이라는 돈을 만들고 통화제를 통일했다. 이처럼 초기의 돈은 각 나라와 문화에 따라 돈의 형태가 달랐었다. 금화와 은화는 그 자체로 비싼 귀금속인 금과 은이라는 가치를 가진다. 귀금속의 가치를 돈의 가치로 치환하여 사용하는 주화를 각인화폐라 하고, 가공하지 않은 청동처럼 거의 가치가 없는 재료에 권위를 가진 절대자가 가치를 부여하여 사용하는 것을 주조화폐라 한다. 각인화폐는 교역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주조화폐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 정치적으로 만든 것이라서 각인화폐와 주조화폐는 돈을 취급하는 발상 자체가 다르다. 이슬람 제국은 전 세계에 걸쳐 커다란 상권을 형성했다. 이슬람 제국은 금화를 사용하는 이집트 시리아의 금 경제권과 은화를 사용하는 페르시아의 은 경제권을 계승해서 복본위제 체제를 정비했다. 복본위제란 두 가지 이상의 금속을 본위 화폐로 하는 화폐 제도이다. 이슬람 제국의 대규모 교역은 산출량이 많은 은이 뒷받침했다. 그러나 점점 금과 은이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제국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금융업자가 어음을 대량으로 유통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장에서의 거래는 모두 수표로 이루어졌고 이슬람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 상인들도 이 수표를 사용하게 되었다. 어음과 수표를 사용하던 이슬람 상인들의 영향으로 이슬람과 교역하던 이탈리아에서는 상업과 함께 금융업이 크게 융성하였다. 다양한 돈의 환전이 이루어던 이탈리아 도시의 시장 환전상에서 유럽 최초의 은행이 만들어진다. 지중해 국가에서는 십자군 운동을 계기로 이탈리아 여러 도시의 상업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이탈리아의 은행들은 십자군을 파견하는 왕과 제후를 고객으로 재력과 신용을 기반으로 돈을 빌려주었고, 이탈리아 상인의 활동이 유럽전역으로 뻗어가자 금융 네트워크와 결제 기술이 필요해졌고, 환어음 형태의 결제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중국 송나라에서는 도시가 성장하고, 상업이 발달해서 동전 발행량이 당나라 시대에 비해 10배나 급증했다. 그러자 동의 생산량이 적어썬 송은 심각한 원료 부족현상을 겪게 되고, 종이돈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종이에 가치를 매인 주조화폐이다. 송나라의 황제가 그만큼 큰 권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이미 가치가 거의 없는 동을 돈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폐로 갈아타기가 쉬웠을 것으로 추정한다. 주조화폐에서 주조화폐로 넘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자 대규모의 사람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하여 제2의 유럽이 된다. 신대륙은 무한한 에너지원이었고, 신대륙의 대규모 농장에서 상품 작물이 대량 재배되었다. 이로 인해 상업혁명과 가격혁명이 일어났고, 상업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있는 사람들의 여유 자금이 유럽에 흘러넘치게 된다. 그러자 중세에는 금지되었던 투자와 투기가 일상이 된다. 네덜란드의 그 유명한 튤립 파동, 영국의 남해회사 거품 사건 등이 대표적인 투기 사건이다. 신대륙에서 상품 작물이 대량으로 재배되면서 시설, 농기구, 종자, 흑인노예, 식량 등을 모두 돈으로 마련했고, 작물은 상품으로 팔려나갔다. 이런 경제 규모의 확대와 사치스러운 귀족들의 생활은 금화와 은화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유럽에서도 지폐를 만들게 되었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보스턴 차 사건으로 촉발되었다. 영국 동인도회사가 식민지에서 차 판매를 독점한다는 내용의 차조례를 발표하자 밀무역을 하던 보스턴 상인들이 위기감을 느껴 동인도 회사 소속 선박을 공격해서 홍차를 바다에 버리는 일명 보스턴 차사건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영국과 식민지 간에 무력 항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은 미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전쟁으로 발전했는데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무기와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의 원형을 만들어 내었다. 미국 남북전쟁은 흑인노예 해방이라는 허울좋은 이유 때문이 아니라 북부의 공업자본이 미국을 제패하고 시장을 재편한 전쟁으로 이 역시 자본과 권력을 가지기 위한 전쟁에 불과했다. 이 내전을 거치면서 미국의 통화는 통일되었다. 미국의 경제공황으로 미국 경제는 붕괴되고 이는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독일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경제적인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히틀러가 일당 동재 체제를 확립 이후 2차 세계대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20세기 전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유럽은 몰락하고 세계 금의 2/3 이상이 군수공장, 농업창고 역할을 하던 미국으로 흘러들어가서 달러가 유일하게 금과 교환할 수 있는 세계통화로 신임을 얻게 되었다. 달러가 세계의 돈이 되어 세계를 누비며 세계적인 단일 경제권을 구축하게 되고 파운드는 몰락하게 되었다. 문명의 탄생 이후 세계사는 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움직여왔다. 세계사의 움직임에 따라 돈과 금융은 발전해왔고, 반대로 돈에 의해 세계사가 움직여오기도 했다. 돈과 세계는 서로 맞물려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함께 해 온 것이다. 세계사를 돈의 관점으로 보며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사건이 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역사 속 이면의 이익관계로 세계사를 알아보니 그동안 알아왔던 일반적인 세계사보다 훨씬 정교하게 역사가 움직여온 움직임이 손에 잡히듯 보이는 것 같다. 돈에 영향을 받고, 돈과 금융, 경제에 의해 움직여온 세계사라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계사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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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세계의 각양각색의 돈의 유래가 소개되어진 책이다. 돈이 없던 시절에는 조개나, 곡물 등으로 물건을 거래하는 용도로 썼는데, 돈이 생기면서 엄청나게 편리해졌다고 한다.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스미스는 돈은 교환의 기준이 될 뿐 실질 경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화폐 베일관을 주장했다고 한다. 돈의 조건에는 1. 누구나 가치를 인정한다. 2. 다양한 상품과 교환할 수 있다. 3. 변질되지 않는다. 4. 분할이 가능하다. 이 네 가지 특징을 돈의 조건으로 꼽았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주화는 노미스마라고 불렸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의미하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풍부한 은광을 보유하고 있어, 은화를 주요 통화로 사용하고 금은 주로 장식으로 사용했다는데, 은을 유통하는 상인은 주화 대부업을 벌여 이자를 물리기도 했다고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을 다루는 것에 별 다른게 없다는 느낌이 든다.
주화의 모양이 지금처럼 일정치는 않지만 중량은 모두 같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세계의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한 통화가 왜 달러가 되었을까 하며 궁금해졌다. 그 이유는 2차세계대전이 시작 되자 미국에는 농산물과 무기, 탄약 대금으로 엄청난 양의 금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유럽각국에서 200억달러 이상, 세계의 4분의 3이상에 달하는 금을 모으게 되면서 유일하게 금과 교환할 수 있는 통화로 살아남아 세계 기축통화라는 지위차지하게 됐다고 한다. 늘상 궁금했던 이야기였는데, 돈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고 재밌게 읽어진다. 지금 나름의 재테크로 달러 환테크를 하고 있었는데, 미국이란 나라가 새삼 더 크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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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시작된 이래 수 천년의 세월이 흘러왔습니다. 그러한 흐름을 세계사라고 하는데 이러한 세계사를 한 가지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강과 같이 도도히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수천 수만 갈래의 흐름이 모여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사의 많은 부분은 국가 혹은 이념에 의해 설명하고 있지만 작은 물고기 하나가 그 흐름을 바꾸기도 하고 과학 혹은 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서술되다 보니 14세기 아프리카에 부국 말리 제국의 이야기나 BC 30세기 경의 남미 노르테치코 문명 같은 이야기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시사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큰 흐름 속의 작은 갈래를 살펴보거나 유럽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난 세계사 기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문명을 이룬 이래 경제는 언제나 당면 과제였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경제는 정치와 짝을 이루고 이념과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개념이지요. 가치의 척도가 되고 이를 저장하면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시켜주는 화폐라는 개념은 도입된 이래로 경제의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著, 서수지 譯, 탐나는책)”는 이러한 ‘화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미야자키 마사카츠 (宮崎 正勝, 1942~)는 역사를 전공하고 고등학교 역사 교사 및 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 분이 저술한 책들이 30권 가까이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화폐’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재미있게 읽은 부분 두 가지 아티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왕조 중 경제적으로 가장 번성했던 나라는 바로 ‘송(宋, 960~1127)’입니다. 밤이 오지 않는 도시라는 뜻의 불야성 (不夜城)이라는 말은 바로 송나라의 수도 개봉을 의미하였다고 하는데 24시간 내내 상점이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생산력이 급증하고 소비가 뒷받침하면서 송대의 경제는 엄청난 호황이었고 이로 인해 상업과 공업의 발달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폐가 발달하게 되는데 문제는 당시 화폐의 재료가 되는 구리의 생산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동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철로 만든 화폐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가치도 낮고 무거워 고액 거래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인들은 자체적으로 ‘교자(交子)’라는 어음을 발행하여 교역의 매개로 삼았고 이를 통해 실물화폐 부족 현상을 해결하였는데 송 정부는 이의 편리함과 유용함을 깨닫고 상인조합으로부터 발행권을 빼앗아 황제가 가치를 보증하는 지폐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송을 정복한 원(元) 나라 역시 ‘교초(交?)’라고 하는 지폐를 발행하고 유통하였는데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는 ‘동방견문록’에 이를 놀라움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의 가치가 없는 종이가 거래의 매개가 되고 가치를 저장하고 나타내기 위해서는 실물 경제가 뒷받침해 줘야 함은 물론 이를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보증해야 하는데 당시 유럽인은 이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단순히 놀래기만 하고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연금술 보듯이 했을 것입니다. 현대 경제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고 있으며 과거 금본위제도 하에서의 금처럼 달러화는 (현대의 금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강력한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달러화 이외에도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도 기축 통화로 간주하나 달러만큼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굉장히 미미했습니다. 심지어 중앙 정부에서 달러화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 정부에서 은행에 발행권을 위탁하여 운영하는 체제를 20세기 초까지 운영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달러화는 기축 통화는 커녕 국제 통화로서의 가치도 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07년 금융 공황이 발생하자 중앙은행을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있었고 1913년 연방준비은행이 설립되었으나 연방주의와 주권주의의 대립으로 인해 1935년에 들어와서야 연방준비제도 (FRB)로 개편되고 비로소 달러가 국제통화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는 다양한 화폐의 역사, 금본위 체제와 그 붕괴, 기축통화로써의 달러화의 힘, 파생 상품을 포함한 현대의 경제 시스템 등 재미있고도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 소개한 아티클 이외 다른 이야기는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의지도를바꾼돈의세계사, #미야자키마사카츠, #서수지, #탐나는책,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문화충전200, #서평단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