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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폴 오스터는 이런 말을 했었다. 오직 상처 받은 자들만이 글을 쓰는 법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사회 전체적으로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읽는 거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즐거운 게 사실이다. 눈이 멀어도 여동생과 어머니한테 구술해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간 보르헤스 같은 사람도 있으니, 나라고 읽는 걸 멈출소냐. 매거진B가 굉장히 알찬 잡지라는 거야 익히 알고 있었고, 또 그런 곳에서 단행본 형식의 인터뷰집을 냈으니 관심이 안 갈 수 없으며, 하필 또 글 쓰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니 안 읽을 수 없었다. 유익하다면 진부하고 식상한 표현일 거고, 흥미로웠다면 뭔가 아직 부족하지만 모자란 표현력으론 이 정도가 한계이다. 그러니, 직접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고 감히 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