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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느낌의 그림과 일상의 공감을 담아낸 글이 있는 오리여인 에세이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나는 요즘 트렌드인(?) '힐링', '위안', '위로'에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서 이런(이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지만) 종류의 책을 잘 안 보는데. 이 직전에 읽은 책들이 너무 무거운 감정을 느끼게 해서 살짝 쉬어가는 기분으로 펴보았다. '힘을 빼세요!' 보고 공감의 웃음이 풋 터졌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그림은 그냥 마음을 표현하는 거니까 편하게 그리면 된다 하고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춤은 자기 감정을 그냥 솔직히 표현하는 거니까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하는 것처럼 글 잘쓰는 사람도 그냥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쓰면 된다 하겠지.ㅋ 그래서 난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그걸 '잘'할 수 있냐고 묻는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잘하는 사람'의 대답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건, 그것을 전혀 못했던 사람이 어떻게 하면 그것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과 시작 이후 조금 익숙, 또는 능숙해질 정도까지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잘'하는 것은 기술 이상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더 웃음이 났던 이유는, 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조언밖에 할 수가 없다는 걸 이해하니까.ㅋ 매일 똑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른 하루, 모두 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며 나의 매일도, 나의 삶도 그렇겠구나 짐작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