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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SF소설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 [한국소설-우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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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안쪽에 한낙원과학소설상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한낙원 선생에 대한 소개글도, 이 상이 어린이 청소년 SF 문학상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섭섭하고 미안하다. 5회에 이르렀다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과 함께 읽을 수도 있었을 것을. 우리 문학에서도 SF의 영역이 차근차근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사실도 모른
"청소년들은 SF소설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 [한국소설-우주의 집]" 내용보기

책 표지 안쪽에 한낙원과학소설상에 대한 안내문이 있다. 한낙원 선생에 대한 소개글도, 이 상이 어린이 청소년 SF 문학상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섭섭하고 미안하다. 5회에 이르렀다는데 진작 알았더라면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과 함께 읽을 수도 있었을 것을. 우리 문학에서도 SF의 영역이 차근차근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괜히 우리네 실정을 무시했던 내 오만도 진작 버릴 수 있었을 것을.

 

5회의 수상자들이 각자의 작품을 실었다. 그래서 5편이다. 책을 내기 전에 마치 작가와 편집자가 협의라도 한 것처럼 소재와 주제가 겹치지 않는다.(실제로 그랬을 수도 있고. 어쨌든 읽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진 글들이 퍽 만족스럽다.)

 

실험동물, 우주공간, 제한된 실험도시, 일본군 성노예 희생자, 탈북자. SF 소설의 기능 중 하나가 현 체제나 일상에 대한 저항과 비판 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파악할 수 있었던 작품들이다. 지금의 우리가 사는 세상을 똑바로 보게 해 주는 글들이었다고 해야겠다. 그것도 그다지 아니 꽤 바람직하지 않은 사태로 흘러가고 있는 세상의 모습들을. 나는 점점 더 SF 소설가들을 존경하게 될 것만 같다. 현실의 문제를 꼬집어 내어 이를 문학적 장치로 바꾸고 비틀어 내면서도 모른 척 외면하고 있어 생기는 크고 작은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선구자들로 여겨지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는 글도 괜찮지만, 아닌 듯 멀고먼 곳의 이야기인 듯 가상의 세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인 듯 보이게 하면서도 바로 우리 눈앞의 또 발앞에 던져져 있는 문제를 보아야 한다고 속삭이는 SF 소설이 나는 자꾸만 좋아지고 있다. 내 안의 응큼한 면과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한 편 한 편 길이가 길지도 않고 주제의식이 명료해서 청소년들에게 권하기 좋다. 토론 수업에 활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아직도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을 보면, 오랜 습관의 힘이 대단하다 싶다.

 

코로나 19나 사회에 폐를 끼치는 일부 위험한 사람들(나는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좀비인 것 같은데)을 소재로 삼은 SF 소설이나 영화가 더 많이 나오게 될 것 같다. 작품 속에서나마 그들을 완전 혼내 주는 작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 읽어 드릴 마음이니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0.08.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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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던 작가들의 다섯 작품을 담고있다.쉽게 생각하게 되는 SF와는 많이 다른 성격의 작품들이였고,가볍게 읽으면서도 그 속에 담긴 무거운 메시지가 전해졌다.'좀 더 긴 작품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완벽한 꼬랑내>제목만 봤을 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펼쳐졌다.유전자 개량으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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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했던 작가들의 다섯 작품을 담고있다.

쉽게 생각하게 되는 SF와는 많이 다른 성격의 작품들이였고,

가볍게 읽으면서도 그 속에 담긴 무거운 메시지가 전해졌다.

'좀 더 긴 작품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완벽한 꼬랑내>

제목만 봤을 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전자 개량으로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임신견 비글 메이와 자매의 만남과 전개가 흥미로웠고,

동물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너무도 많은 동물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우주의 집>

우주에서 최초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자라던 '우주'가 사춘기가 되면서 겪게 되는 복잡한 심리가 잘 드러나 있었다.

근육과 뼈가 약해 지구로 갈 수 없을 거라는 운명에 반항심까지 생겼는데 청각장애를 가진 에데르를 만나게 됨으로써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원치않는 과도한 관심과 걱정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실험도시17>

평생 17세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실험도시17 헤베시를 둘러싼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7세 에밀정의 심리와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공감이 되면서도 우려스러웠다. 

텔로미어칩 부작용자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헤베시 입주를 결정한 에밀정의 뒷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졌다.

P.93

노화를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은 틀렸습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이 더 소중한 것이고요. 가장 인간다운 것은, 자연스럽게 늙어 가는 것입니다.

=>물론 나도 이렇게 생각하지만 헤베시가 존재하고 부작용자가 없었다면 내 결정은 어땠을지...장담하기는 어렵다.


<묽은 것>

까치울에는 소용돌이가 일때마다 사람들이 한명씩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소용돌이에서 튀어나올 때는 모두 빈손인데 여문만 단검을 가지고 있었고, 이 단검은 일본인이 튀어나올때마다 쓰이게 되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들 때문에 여문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기 위해 타지로 떠나게 되고, 자신과 까치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묽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 묽은 것'과 인간은 물리적 충돌이 불가능했고, 원인간의 생체 에너지 일부가 떨어져나와 '묽은 것'이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15세 여문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그때의 아픔이 현재도 별로 나아진 게 없기에...


<문이 열리면>

시간 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종 상태이지만 대부분 3일 안에 돌아왔다.

그런데, 3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연두'를 찾기 위해 그녀와 가장 친했던 '태민'에게 최면요법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북한에서 중국과 미얀마를 거쳐 대한민국에 들어오게 된 탈북민 연두와 엄마의 사연이 절절했다.

그동안 탈북민에 대해 별 생각없이 살았던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0 2020.08.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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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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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들의 새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은 해당 상에 대해 전혀 몰라도 독자에게 주는 무게와 기대가 있다. '우주의 집'은 그런 기대를 묵직하게 충족시켜 주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문이소 작가의 '완벽한 꼬랑내'는 수록 작품 중 제일 수월하게 읽힌다. 과학소설이라는 장르에 익숙치 않은 독자와 청소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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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들의 새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은 해당 상에 대해 전혀 몰라도 독자에게 주는 무게와 기대가 있다. '우주의 집'은 그런 기대를 묵직하게 충족시켜 주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문이소 작가의 '완벽한 꼬랑내'는 수록 작품 중 제일 수월하게 읽힌다. 과학소설이라는 장르에 익숙치 않은 독자와 청소년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않아도 애견문화와 유기견에 대한 이슈가 많은 요즘 개를 지키기 위한 SF라니 누구라도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 두 자매가 실험실에서 탄생한 개를 구출하는 소동인데 자매들의 입담에 읽는 내내 웃음이 터지고 의심스러운 어른들 때문에 마음을 졸이게 한다. 유쾌한 엔딩 이후 두 자매와 실험견 메이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고호관 작가의 '우주의 집'은 조금 더 어렵다. (출판사의 의도겠지만 이 책은 뒤로 갈수록 더 어려워진다. 난해하다는 뜻이 아니라 과학소설을 잘 모르는 독자를 생각하면 조금 더 딱딱하다는 말이다. 과학소설 장르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당연한 클리셰와 화법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겐 턱턱 막히는 면들이 있다. 하지만 절묘한 배치 덕분에 차근 차근 따라 가게 된다. 난해하고 어려운 작품집은 분명 아니니까.) 원심력으로 중력을 만들어내는 우주정거장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이라는 설정이 재밌다. 그 아이의 이름이 우주라서 '우주의 집'인 것도 재밌고 우주에 있는 사람들의 집이기에 '우주의 집'인 것도 재밌다. 우주에서 태어난 최초이자 마지막 아이로 받는 관심 탓에 우주의 신경은 날카롭지만 '우주의 집'에 조금 더 숭고한 이유로 찾아 온 또래를 만나게 된다. 우주 정거장, 인공 중력 같은 단어에 벌써 어렵다고 책을 닫지 말고 차근 차근 따라가면 또 재밌고 포근한 이야기를 하나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작가는 그것들에 대해 설명도 해주니까.

 

남유하 작가의 '실험도시 17'은 좋은 단편이다. 단편 소설이 가지는 미학이 분명있다. 마치 마술사가 보자기를 벗기자 빈 우리 안에 토끼가 나타나는 순간처럼, 짠!하고 끝나버린다. 다양한 실험 도시들이 언급 되는 것이 비디오 게임 '폴아웃'도 생각나고, 인터뷰들로 구성된 짜임새는 '세계대전 Z'가 떠오른다. 조금 더 본격적인 SF로 독자들의 입맛을 돋궈주는 작품이었다. 

 

최영희 작가의 '묽은 것'은 이 작품집에서 제일 독자가 적극적으로 작품을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일본인을 죽이러 다니는 소녀의 이야기처럼 읽히지만 작가의 짧은 코멘트를 보고 나서야 '아 역시...' 라는 탄식과 함께 다시 한 번 읽어야 했다. 최영희 작가의 전작인 '알렙이 알렙에게'처럼 좋은 일러스트가 실린 그래픽노블 풍의 버전으로 나온다면 이 작품은 또 어떠할까 생각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실재에 대한 이야기라는 평이 말미에 있지만 그것을 보이는 실체로 그리면 또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

 

윤여경 작가의 '문이 열리면' 역시 독자가 적극적으로 작품에 파고들어야하는 작품이다. '시간 발작' '그것들' '시간의 허공' 같은 표현들과 태민과 연두를 번갈아 가는 이야기에 조금 혼란스럽지만 '문' 밖을 지키고 있는 자들을 본적이 있는 과거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등장한다.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를 작가가 굳이 택한 것은 그 과거에서 계속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 그 장치는 매우 유효했다.

 

m******0 2021.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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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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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 과학 소설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집이다.최영희, 고호관, 윤여경, 문이소, 남유하 등 다섯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단편집 모음이며 다섯 편이 모두 개성있고 독특하며 재미있다.과학 소설상을 탄 작가들이라 작품의 장르가 과학 소설이지만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고 작품마다 기발함과 생각할 거리가 넘친다.동물 실험에 주로 동원돼는 비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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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 과학 소설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집이다.

최영희, 고호관, 윤여경, 문이소, 남유하 등 다섯명의 작가가 쓴 다섯 편의 단편집 모음이며 다섯 편이 모두 개성있고 독특하며 재미있다.

과학 소설상을 탄 작가들이라 작품의 장르가 과학 소설이지만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지 어렵지 않고 작품마다 기발함과 생각할 거리가 넘친다.

동물 실험에 주로 동원돼는 비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멋진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 완벽한 꼬랑내 ] ,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 [ 우주의 집 ] 은 주인공 우주가 살아가는 우주이야기로 신선했다. 달 기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부모님의 임신으로 우주 정류장에서 태어나 우주에서 살아가는 우주의 상황 설정과 청각장애를 가진 친구를 만남은 저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실험도시]는 앞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해서 흥미로웠다. 미래 사회에서 인류는 노화를 질병으로 진단하고 영원히 살아가는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 데 소설로 접하게 되니 반가웠다.

소설 구성이 인터뷰 형식이며 각 인터뷰 내용의 유머러스한 하며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고 사회적 쟁점과 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함축돼어있다.

마지막에 실린 [ 문이 열리면 ]은 시간 발작이라는 아이디어를 다룬 소설이다.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고 차원을 다루며 탈북인 주인공이라는 독특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다섯 편 중에 가장 감동이 되었던 작품은 최 영희 작가의 [묽은 것] 이었다.

일제 시대 일본군 성노예 희생자들의 삶에서 모티브를 딴 소설이라서인지 작품을 읽는 내내 마음이 쓰렸다.

작품 초기에 등장하는 여문이라는 주인공이 묽은 것으로 구분되는 신비로움의 정체는 무얼까 궁금했는 데 작품 말미에 묽은 것인 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제 살아있는 인물의 에너지로 만들어진 분신이며 행복한 기억이라는 걸 알고 소름이 돋았다.

작가는 역사 속에서 [ 그 현실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 라는 의문을 제시하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역사적 감수성이 있어야 더 감동이 돼는 부분이었지만 소설의 구성이 흥미롭고 작가의 근현대사의 아픈 고리에 대한 고민이 적절히 녹아든 수작이라 인상깊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다섯 편 모두 빼어난 작품들이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특히 [묽은 것]은 함께 읽고 토론을 해 보아도 좋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