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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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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한스가 방황을 하기 시작하자, 평소 그를 아꼈던 교장 선생님이 한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장면이다. ‘수레바퀴’란 단어는, ‘데미안’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면, 헤세에게 숙명(fate)을 의미한다. 한스가 ‘낱말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많은 의문이 담겨 있으며, 그 의문을 풀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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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지, 기운이 빠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고 말 거야.’ 한스가 방황을 하기 시작하자, 평소 그를 아꼈던 교장 선생님이 한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장면이다. ‘수레바퀴란 단어는, ‘데미안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면, 헤세에게 숙명(fate)을 의미한다. 한스가 낱말 하나하나마다 얼마나 많은 의문이 담겨 있으며,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힘은 쏟아 왔는지를 깨닫는 과정은, 독자들인 우리들 또한 겪어야 할 과정이다.

 

우리는 누구나 십대를 거쳤고, 그 중에 누군가는 한스처럼, 그리고 나처럼, 친구의 죽음을 경험했을 것이다. 조용한 성격의 같은 방 (‘헬라스라는 이름이 붙은 아홉 명이 같이 쓰는 기숙사의 방) 친구인 힌딩거의 안타까운 죽음은 잠시나마 친구들에게 ‘Memento Mori’를 기억하게 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한스에게 어색했던 하일러와의 관계를 다시 가깝게 했다. 시를 쓰는 반항아 헤르만 하일러는 착실한 모범생이었던 한스 기벤라트의 가슴에 번민이라는 씨앗을 심어 주었다.

 

선생님들이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의무는 아이들이 거친 본능을 누르고 국가가 원하는 평화롭고 절제된 이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원시림을 정돈하려면 강제로 나무들을 베어 내고 다듬어야 하듯이, 학교 또한 아이들을 다듬어야 한다. 학교의 사명은 치밀하게 계획된 훈련을 통해 아이들을 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자기 반에 한 명의 천재보다 열 명의 보통 학생들이 들어오기를 바란다. 선생님의 역할은 빗나간 학생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라틴어와 수학을 잘하는 성실한 인간을 키워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일러의 일탈은 그의 삶을 바꾼 것뿐만 아니라 한스의 삶 또한 바꾸었다. 신경 쇠약 증세로 고향으로 요양 휴가를 떠나는 한스는 모두에게 버림을 받았다. 그에게 높은 기대를 걸었던 교장 선생님은 다시는 그가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고, 마을의 라틴어 선생님과, 목사와 모든 사람들에게서 그는 버림을 받았다.

 

하지만 한스는 이미 그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한스는 이제 씨를 뿌릴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밭이 아니었다. 그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는 일은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만 것이다.

 

유리알 유희에서 요제프 크네히트의 죽음이 필연적이었다면, 한스 기벤라트의 죽음 또한 필연적이었을까? 이 작품이 헤세의 젊은 시절에 씌여진 작품인 것을 감안하면, 한스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노숙했던 크네히트와는 달리, 한스의 죽음은 덜 성숙한 십대의 철없는 허상에 의한 죽음인 것 같다.

 

마을로 돌아온 한스의 방황은 어릴 적 회상과 다시 접한다. 한스의 집 앞에서는 부유한 토박이들이 사는 게르버 거리와 가난과 범죄와 질병이 넘쳐나는 매의 거리로 나뉘어졌다. 어린 한스는 매의 거리에 자주 놀러 갔었다. 한 때 미모를 뽐냈던 로테 아주머니로부터는 그녀 때문에 벌어진 칼부림과 살인 이야기를 들었었고, 자기에게 낚시를 가르쳐 주며 재주가 많았던, 그러나 한쪽 다리가 짧은 고아였던 헤르만 레히텐하일의 쓸쓸한 죽음과, 우울증을 앓았던 자물쇠 장수가 끔찍한 모습으로 철사 줄에 목을 매었던 거리를 다시 거닐었다. 한편으로 아이들과 어린 동물들의 보호자로 요정처럼 살아가는 리제의 목소리가 담장 너머로 들렸을 땐, 자기가 다시는 어린아이가 될 수 없고 그녀의 곁에도 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스는 플라이크 아저씨 집에 잠시 지내고 있었던 엠마로부터 여자를 경험한다. 영혼을 모조리 빨아내는 것 같던 그 경험은, 무심히 떠나버린 그녀로부터 오히려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한스는 이제 다른 친구들보다 뒤늦게 기계공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자기를 결코 따라오지 못했던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 파란 작업복을 입고 쇠를 갈았다. 한스는2년만에 첫 월급을 탄 친구와 그를 축하하는 동료들과 이웃 마을에서 술자리를 함께 한다. 떠들썩한 수다와 술집 아가씨를 농락하는 그들과 함께 어울렸다. 한스도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내일 아침 출근을 생각하며 혼자 일어선 한스는, 그러나 그의 난생 처음 밤 늦은 귀가를 혼내려던 아버지를 외면했다. 그의 죽음을 그나마 이해한 사람은 플라이크 아저씨였다.  

 

이 소설이 19세기 프로이센의 교육 현실을 비판하며 쓰인 교육 소설이라고 하지만, 청소년기의 소년에게만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다. 모두의 기대를 받는 대상은 뛰어난 학생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남편, 그리고 누군가의 상사와 부하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들로부터 강압과 이해 부족에서 모두들 힘겨워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 그들의 적응이란 물들어감이다. 헤세는 끊임없이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들처럼 자기를 잊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났으며, 아마도 수레바퀴에 깔리는 자기의 운명을 수없이 상상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이다.

 

h********g 2015.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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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책은 자아찾기가 대표적인 주제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왜 그런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스는 그냥 헤세를 표현해낸 것 같다. 한스의 삶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다.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산 것인가? 덩달아 나의 삶까지 돌아보게 된다. 누구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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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책은 자아찾기가 대표적인 주제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면 왜 그런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스는 그냥 헤세를 표현해낸 것 같다. 한스의 삶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다.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산 것인가? 덩달아 나의 삶까지 돌아보게 된다. 누구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지..

o******1 2015.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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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에서 나온 이 책이 없는 관계로,. 민음사는 갠적으로 싫음   요새 고전을 읽다보니, 없는건 사게 되는데, 사실 새 책을 사지는 않는다 새 책들은 책표지는 왜그리 두껍고, 거만한지 한손으로 책을 접어 들고 읽을 수가 없게 만들어져 있으며, 책속의 글은 쓰다가 만 것처럼 글자수도 적다. 그리고 괜히 두꺼워져 좀 길다 싶으면 분권을 해서 두권 세권으로 책값만 잔뜩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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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목에서 나온 이 책이 없는 관계로,. 민음사는 갠적으로 싫음

 

요새 고전을 읽다보니, 없는건 사게 되는데, 사실 새 책을 사지는 않는다

새 책들은 책표지는 왜그리 두껍고, 거만한지

한손으로 책을 접어 들고 읽을 수가 없게 만들어져 있으며,

책속의 글은 쓰다가 만 것처럼 글자수도 적다.

그리고 괜히 두꺼워져 좀 길다 싶으면 분권을 해서 두권 세권으로

책값만 잔뜩 올려서 팔아먹을려고 한다.

그러면서 책 안 읽는다고 투정한다. 독자를 바보로 아는것 같다.

책표지에 투자할 돈으로 외국책들은 차라리 번역이라도 좀 매끄럽게 하는데

투자를 하지, 쓸데없이 표지그림에 돈들이고, 두께에 목숨거는것 같은 출판사들에게

화딱지난다...책은 사람의 내면을 아름답고 충실하게 만드는 것인데

그것을 꾸며주는 책들은 오히려 외양을 더 추구해 가는것같다.

민음사 박사장 자서전에 보면 자신이 책표지며, 차별화 변신으로 출판계를

변화 시켰다고 하는데, 알고보면 책값 올린 주범에 외양만 번드르르한

도서시장을 만들어 놓은것 같다.

알라딘 중고시장을 열심히 다니는 걸로 이런 출판사의 노략질에 반기를 들고싶다.

 

 

수레바퀴아래서는 헤세의 작품중 가장 그래도 읽히기 쉬운 책인듯....

여기서도 영재학교가 나오는데 헤세의 자전적 이야기가 소설로 담긴것으로 보인다.

요새 우리나라도 특목고다, 자율형 사립고다 해서 난리도 아닌데,

특목고는 이해하겠는데, 자율형 사립고는  정체도 모호한 곳 아닌가?

그냥 고강도의 스카이 대학만을 위한 학원형태인 학교...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자사고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보내는 부모는 스카이가 목적인데,

학원과 뭐가 다르랴~

수레바퀴 아래 깔리지 않으려면 더 빨리 달려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좀 바꿨으면 싶지만, 지금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면

좀 어이없는 이중플레이를 하는듯하다..

직업체험이다 뭐다 하는데, 사실 준비없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망치고 있다.

 

대체 이 책을 읽고 나는 너무 많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새고 있는건

왜인지....ㅠㅠㅠ 우울하네..

우리의 주인공도 그 지방의 영재로 발탁되어 주교회의 학생이 되지만,

결국엔 그 학교의 규칙과 공부에 환멸을 느껴 정신적 우울증으로 

그만두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한동안 자살의 충동을 느끼고, 자괴감에 빠져지내다

이것저것 도전해 보지만, 결국........... 불행한 삶을 끝맺게 된다.

 

공부가 뭔지..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아이같지 않게 만드는것이다

요새 중간시험 기간 중이라 하루종일 공부하는 아이를 보노라면

해내야 하는것과 안쓰러움 사이에서 마음이 안타깝다.

대신 해줄 수 없음과 스스로 헤쳐 나가야할 수많은 선택들에서

이 아이를 얼마나 건강하고 밝게 키워야 할지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g******8 2015.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