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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서걱한 손바닥으로 아린 배를 쓸어주던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김정배 작가님의 동화는 어릴 적 우리 할머니처럼 약하고 아픈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주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동화 여덟 편이 모두 작고 힘없는 것을 들여다 보며 힘과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어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서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선한 마음을 선사하는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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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처럼 마음에 만들어진 글밭’ 작가의 말 중에서
글 김정배 ? 그림 김다영의 단편 동화집 『산호 해녀』를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지만, 잔잔한 파도가 밀려들 듯 마음에 여운이 깃듭니다. 순한 바다를 만난 것처럼 푸른 들녘에 선 것처럼 청량합니다. 책이 주는 힘입니다. 아니 작가의 심성이 주는 깨끗함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노력하는 작가의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바다 깊은 곳으로 헤엄 쳐 들어가는 해녀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에는 햇살이 들고 산호가 꽃밭처럼 피었습니다. 입체감을 주는 글씨와 바다 속에서부터 겉 표면까지 물의 색을 점차 연하게 표현하여 생동감을 더하였습니다. 더운 여름 아이들에게 『산호 해녀』 책 한 권 선물하는 것도 좋은 피서가 아닐까 합니다. ‘삼각주처럼 마음에 만들어진 글밭’ 작가의 말을 먼저 읽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시는 분, 자신이 갖고 있는 흠을 먼저 말하는 분, 자신은 잘하는 것이 없어서 책을 가까이했고 어려서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고민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작가는 권하고 있습니다. 여덟 편의 단편 모음집 『산호 해녀』에서 만날 수 있는 주인공들은 좋은 직업을 갖지 않았습니다. 힘없는 약자가 등장합니다. 「돌랭이밭 밀감나무」, 「논할매」에서는 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수입되는 농산물에 대한 내용을 우직하고 고집스러운 주인공을 통해 환기를 시킵니다. 그리고 이 단편집에는 어김없이 바다가 소재로 등장합니다. 「산호 해녀」, 「바다 건너」, 「속 깊은 친구」,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 고전 신화적인 느낌의 이야기부터 잃어버린 동생을 찾고,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와 친해지는 이야기,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이들 눈높이에서 잔잔하게 그려졌습니다. 도깨비가 전기 불을 무서워한다는 소재로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주인공에게 희망을 주는 「루루의 유리구슬」, 소심하고 약한 친구를 도와주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어깨동무 마음 동무」까지 탐스럽게 익은 작가의 글밭을 보았습니다.
‘삼각주처럼 마음에 만들어진 글밭’ 작가의 말 중에서. ‘꾸준하게 하다 보면 생각지 않았던 좋은 결과가 오는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 부레 없는 상어가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쉬지 않고 움직힌 결과 바다의 강자가 된 것처럼 밀이에요.’
김정배 작가는 아이들이 선한 마음을 갖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소망처럼 아이들과 어른들까지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책 『산호 해녀』에 날개가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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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작가님의 ‘산호 해녀’를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먼저 보았어요. 작가님은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책을 읽으며 글도 쓰는 분이라는 말씀에 멋지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어린 시절에는 작가님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닮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혹시 약점이 있어 고민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꾸준하게 하다 보면 생각지 않았던 좋은 결과가 오는 수도 있으니까요. 마치 부레 없는 상어가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쉬지 않고 움직인 결과 바다의 강자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인 나에게도 힘이 되었어요.
동화는 선한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여덟 편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돌보는 착한 해녀의 이야기 <산호해녀>는 서로를 생각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이 애틋하고 뭉클했어요. <돌랭이밭 밀감나무>에서는 밀감나무를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가꾸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깨닫게 했어요. 자식처럼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린 시절 양파를 준비하여 한쪽은 긍정적인 말을 한 쪽은 부정적인 말을 해서 실험을 하며 깨달았던 긍정적인 말의 힘을 또 한 번 되새기게 되었어요. <속 깊은 친구>와 <어깨동무 마음동무>에서는 친구의 우정을 생각하게 합니다. <루루의 유리구슬>은 환상동화로 내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그런 동화네요.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를 보면서 어느 관광지에서 예쁘다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을 더듬어보았어요. 동화를 보는 어린이 친구들도 생각하며 돌아보고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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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보다 넓은 작가의 마음을 느끼며
8편의 이야기가 모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막연히 제주도에 대한 동경이 있는 나는 동화를 통해 제주에 사는 착각을 가졌다. 제도의 바람과 풍경, 제주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정겨웠다. 작가는 제주도에 살며 농사를 지으며 글을 짓는다고 한다. 그래서 실감나는 제주의 이야기를 써낼 수 있구나 싶었다. 작가는 지금 무와 밀감 과수원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손을 타고 자라는 무와 밀감은 참 행복하겠구나 싶었다. 글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던데 참으로 선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산호해녀’는 그림책으로 접했는데 동화로는 처음이다. 그림책과는 또 다른 감응을 받았다. ‘몽돌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에서는 몽돌을 가져가는 관광객에게 금해달라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그것을 아이의 시선으로 아이의 바른 행동을 제시해주어 나도 읽으면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편의 동화는 어른이 내가 읽어도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의 이기심은 어떤지, 동식물을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어깨동무하듯 마음동무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나는 어떤 친구가 되고 있는지...... 읽으면서 내내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읽고 나서는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귀한 동화집을 만나 즐거웠다. 작가의 또 다른 책이 나온다면 찾아 읽고 싶다. 벌써부터 새 작품을 기다리며 아이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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