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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535 진흙탕이 없는 도시에 간 돼지는 ― 꼬마 돼지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비룡소 펴냄, 1997.5.20. 아놀드 로벨 님이 빚은 조그마한 그림책 《꼬마 돼지》(비룡소,1997)를 읽습니다. 꼬마 돼지는 시골집에서 늘 사랑받으면서 지냅니다. 그런데 시골집에서 꼬마 돼지를 아끼는 두 사람 가운데 농부는 돼지가 진흙탕에서 놀도록 해 주고, 농부 아내는 돼지가 놀던 진흙탕이 지저분하다면서 없앱니다. 꼬마 돼지는 언제나 즐겁게 놀던 진흙탕이 사라지니 ‘살맛’이 사라집니다. 이 시골집을 떠나겠노라 다짐합니다. 진흙탕이 있는 곳으로 가겠노라 생각합니다. .. 농부와 농부 아내는 꼬마 돼지를 사랑했어요. “우리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가는 돼지라고 생각한단다.” 하고 두 사람은 말하곤 했지요 .. (9쪽) 돼지한테서 진흙탕을 빼앗는 일은 삶을 몽땅 빼앗는 일하고 같다고 할 만합니다. 돼지로서는 진흙탕 없는 보금자리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즐거움을 빼앗긴 채 지내야 한다면, 돼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림책 《꼬마 돼지》에서 농부 아내는 왜 돼지한테 물어 보지 않았을까요. 꼬마 돼지가 날마다 진흙탕에서 노는 줄 안다면 진흙탕을 섣불리 없애지 않았을 텐데, 꼬마 돼지가 ‘사는 보람’을 어떻게 누리는가를 왜 헤아리려 하지 않았을까요. 가만히 생각하면, 돼지한테서 진흙탕을 빼앗는 일이란, 나무한테서 흙땅을 빼앗는 일하고 같다고 할 만합니다. 돼지는 시멘트바닥에서 살 수 없고, 나무는 시멘트바닥에 뿌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도시 한복판이라면 진흙도 뻘흙도 찰흙도 없습니다. 도시 한복판은 자동차가 달리기에 좋은 길바닥이요, 구두를 신고 또박또박 걸어다니는 길바닥입니다. 그래서 돼지는 도시에서 살 수 없습니다. 진흙탕이 있는 시골에서만 삽니다. .. 농부 아내는 돼지우리로 왔어요. “맙소사! 여기가 가장 지저분하구나.” 농부 아내는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서 농부 아내는 돼지우리를 치우고, 꼬마 돼지를 깨끗이 목욕시켰어요 .. (16∼17쪽) 진흙탕은 지저분한 곳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림책에서 농부 아내는 진흙탕은 ‘지저분한 곳’이라 여겼고, 꼬마 돼지는 이 말을 고스란히 따릅니다. 집을 떠난 꼬마 돼지는 ‘지저분한 바람이 부는 도시’를 보고는 ‘저 지저분한 곳’에 틀림없이 진흙탕이 있으리라 여깁니다. 도시에는 진흙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꼬마 돼지는 도시에서 어떤 일을 겪을까요? 꼬마 돼지가 도시에서 진흙탕이라고 여겨서 뛰어든 곳은 어떤 곳일까요? 어느 모로 보자면, 그림책 《꼬마 돼지》는 살짝 에둘러서 도시 문명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돼지가 살기에 알맞지 않은 곳입니다. 도시는 돼지뿐 아니라, 소도 닭도 살기에 알맞지 않은 곳입니다. 도시는 토끼나 노루나 사슴이 살 수 없는 곳이요, 도시는 범이나 늑대나 여우나 사자가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도시는 코끼리도 기린도 살 수 없는 곳이며, 두더지나 고슴도치도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도시는 나무 한 그루가 느긋하게 뿌리를 내리거나 가지를 뻗을 수 없는 곳입니다. 풀 한 포기도 섣불리 씨앗을 드리울 수 없는 데가 도시입니다. .. 길 맨 끝에는 커다란 도시가 있었어요. “여기는 공기조차 지저분하구나. 보드랍고 기분 좋은 진흙탕이 가까운 데 분명히 있을 거야.” 하고 꼬마 돼지는 말했어요 .. (34쪽) 도시에서는 사람들만 삽니다. 사람들만 왁자지껄하게 몰려서 사는 도시에서 사람들은 적잖이 외롭다거나 쓸쓸하다고 여깁니다. 다른 모든 짐승과 풀과 나무가 살 수 없도록 꾸민 도시에서, 오히려 귀염둥이 짐승을 집에 두려고 합니다. 개하고 고양이는 그저 개하고 고양이이지만, 도시에서는 집개와 집고양이가 됩니다. 모든 짐승을 모조리 몰아낸 도시에서 경제성장이나 문명사회를 이룹니다. 도시에는 정치와 교육과 예술이 있습니다. 도시에는 관공서와 학교와 공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무엇보다도 나락 한 톨이 나지 않고, 딸기 한 알이나 파 한 뿌리도 자라기 어렵습니다. 도시에는 돈이 있으나 풀도 나무도 없고, 새도 벌도 나비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논이나 밭이나 들이나 숲이 없으니까요. .. 농장으로 들어서는 바로 그때,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비가 쏟아지고 또 쏟아졌지요. 농부가 말했어요. “봐라! 저기 돼지우리에 진흙탕이 새로 생겼구나.” 그러자 농부 아내가 말했어요. “내가 약속하지. 다시는 진흙탕을 치우지 않으마.” .. (59∼60쪽) 돼지가 살 곳은 시골입니다. 진흙탕이 있는 시골이 돼지한테 살가운 보금자리입니다. 숲바람이 푸르게 불고, 온갖 새와 풀벌레가 노래하는 시골이 돼지한테 기쁜 삶터입니다. 그러면, 사람한테는 어떤 곳이 보금자리나 삶터로 아름답다고 할 만할까 궁금합니다. 사람은 어느 곳에 보금자리를 두어야 즐겁게 삶을 노래할 만할까 궁금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삶자리를 어떻게 일구어야 사랑스레 어깨동무하는 하루를 지을 만할까 궁금합니다. 따스한 마음이 피어나는 곳이 즐거운 보금자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너른 사랑이 샘솟는 곳이 기쁜 삶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서로 아끼면서 돌볼 수 있는 터전이 아름다운 삶자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서로서로 아끼고 도우며 헤아리는 하루가 될 때에 삶이 즐겁습니다. 어디에서 살든 사람하고 다른 숱한 목숨이 곱게 어우러지는 숲이 된다면 우리는 모두 따스한 사랑을 가꾸는 넋이 되리라 봅니다. 진흙탕이 없는 도시로 간 돼지는, 진흙탕이 있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즐거움을 찾아서, 기쁨과 노래와 웃음을 찾아서, 따스한 사랑을 찾아서 나는 내 보금자리로 갑니다. 4348.5.28.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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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돼지 _ 아놀드 로벨 (유아 6~7세를 위한 그림 동화)
우리가 살면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닌 것 같은 책이다. 아직 6~7세가 아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꼬마돼지의 진흙탕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저마다 소중한 보금자리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 인간의 생각엔 더럽고 지저분해 보일지 모르지만 진흙은 꼬마돼지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보금자리다. 아줌마는 그것도 모르고 진흙을 다 치워버렸는데, 화가난 꼬마돼지가 집을 뛰쳐 나가고 만다. 결국 온갖 고생을 다 하고 나서야 집에 돌아오게 되고 비가 오면서 진흙은 되찾게 되지만 꼬마돼지의 행동이 조금 과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암튼 꼬마돼지의 진흙사랑로 빚어진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하게 그림으로 글로 표현된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한다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줘서는 안될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을 줘야겠지. 별 것 아닌 그림책 같지만 깨닫는 건 많다.
아놀드 로벨 아놀드 로벨193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브루클린의 플렛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우화들』과『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로 칼데콧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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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작은 크기의 이 책은 유아 6,7세를 위한 책이라고 표지에 소개되어 있듯이 취학예정인 아동이 문고로 옮겨가기전 징검다리 역할로 그만인 책입니다. "꼬마돼지가 좋아하는 것은?" "먹는것, 달리는 것, 잠자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흙탕에서 몸을 푸욱 담그는 것" 아이와 엄마는 어디에서든 질문을 하면 이 책에서 접한 내용을 답합니다. 그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온것 같습니다. 농부 부부는 이 꼬마돼지를 사랑했어요. 어느날 농부의 부인은 집안을 정리하고, 농장 주위도 깨끗하게 정리 했어요. 물론 돼지우리앞의 진흙탕도 치웠죠. 게다가 꼬마 돼지도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 꼬마 돼지는 진흙탕이 없어진 곳에 더이상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진흙탕을 찾아서 집을 떠나는 돼지의 미래는? 처음 "WHOSE HOUSE IS THIS''를 읽고나서 더러운듯 보이는 진흙탕을 좋아하는 돼지가 이해되지 않는 듯해서 사진과 백과사전 등과 더불어 설명을 해 주다가 찾아낸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줄거리를 생각해서인지 딱딱한 정보가 들어 있는 책보다는 아직 이런 동화책을 통해 얻는 정보가 더욱 기억에 남는듯 합니다. 첫번째 발견한 진흙탕은 이곳에 터를 잡은 잠자리, 개구리, 거북이, 뱀등 동물친구들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쓰레기더미를 지나 다음으로 발견한 곳. 도시의 한 귀퉁이 진흙탕에 몸을 푹 담근 꼬마돼지는 편히 쉴 수 있을까요? 다시 농부부부의 품으로 돌아간 꼬마돼지를 읽고 아이는 몇번을 계속 읽습니다. 보금자리를 빼앗길까봐 내쫒는 동물, 더러운 쓰레기더미, 회색도시 처럼 엄마의 설명이 더할수록 좋을. 이처럼 생각을 더해주는 대목과, 웃음과 따뜻한 마음(결과)이 있는 이 책을 저도 좋아합니다. <아이와 함께>- 지난 어린이날 가까운 공원에서 현지친구와 신나는 미술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벽에 전지를 붙이고 찰흙을 던지기도 하고, 찰흙에 물을 섞어 손으로 주물러서 손바닥도 찍어보기도 하고, 그 물을 흩뿌리기도 해보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중에 더덕 더덕 붙은 찰흙을 거두어 그릇에 담고, 풀도 넣고, 돌, 흙등 주위에 모든것들을 조금씩 넣어 된장국이라고 엄마들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
| 이제에 나오는 꼬마 돼지는 늘 진흙속에서 놀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는 깨끗한 돼지를 원하죠. 그래서 깨끗이 씻기려고 애를 쓰신답니다. 그게 늘 불만이었던 돼지는 어느 날 가출을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자기 마음에 들만한 장소를 찾아다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진흙탕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도 진흙탕만큼 편하고 마음에 드는 곳은 찾질 못했어요. 그래서 꼬마 돼지는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시 농장으로 돌아옵니다. 아주머니는 집을 나갔던 돼지가 돌아온 것이 너무 기뻐서 돼지가 원하는 대로 진흙탕에서 놀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꼬마 돼지는 행복감을 느끼게 돼요.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인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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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고 쉽게 접할수 있어서 6,7세 정도가 적합할것 같구요.. 7세인 울 아들은 시시하다네요.. 원숭이 시리즈는 재미있다던데 반응이 없어서 별루 그리 좋다고만은 못하겠네요..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좋아하는데 모든책을 다 만족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좋은 책입니다. 제가 읽어보니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 아주 간단하거나 쉬운 주제가 아니라 한번더 생각케하는 동화인것 같아서 울 아이가 그렇게 반응을 보였나 봅니다. 환경에 알맞게 사는 법 접하기 쉽게 생각하기에는 아이들에겐 부담스러울수 있다고 봅니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한번더 생각하고 깊게 생각하길 엄마입장에서는 바라지만 아직은 이른감이 있나 봅니다. 기다려 보려구요... 개인적으로는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를 좋아해서 틈나는 데로 구입해주고 읽힙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비룡소라는 출판사두 믿음이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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