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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 아마도 이 소설이 내세우고 있는 가장 중요한 주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을 일컬어 ‘자기 몸 긍정주의’라고 할 수 있는데,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고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주장일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자기 주변의 타인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기를 들여다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하겠다.
이 작품의 주인곤인 ‘몰리’는 남들보다 건강한 체격으로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이다. 초등학교 졸업반으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에 부쩍 외모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항상 4명이 몰려다니며 친하게 지내지만, 그 가운데 클로이와 멀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늘 가슴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자매처럼 함께 성장한 친구 ‘클로이’의 날씬한 외모와 옷차림에 늘 열등감을 느끼지만, 조부모와 살고 있기에 새로운 옷을 사는 등 외모에 신경을 쓸 수 없는 형편이다.
다른 친구들은 노골적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클로이를 싫어하지만, 몰리는 자신의 ‘단짝’인 클로이가 자신을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친구들과 수영장에 놀러 갔을 때, 중학생인 ‘톰’이 자신을 ‘덩치’라고 표현한 것에 놀라 그 때부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었다. 어렸을 때 자신을 조부모에게 맡겨두고, 좋아하는 남자를 따라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수영이지만, 친구인 클로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숨기며 혼자서 새벽 운동을 시작한다. 아무런 연습도 하지 않고 동메달을 땄던 작년의 수영대회를 경험하면서, 코치인 데이비슨 선생님의 권유로 수영대회 준비를 위한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수영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대회를 하는 날 엄마가 와서 응원해주기를 누구보다 바라기도 한다. 엄마가 찾아와 잠시 함께 지내면서, 엄마가 이미 지났지만 친구들을 초대해서 자신의 ‘생일 뒷북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누군가를 빼고 초대했던 클로이와 달리, 몰리는 모든 반친구들을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클로이가 파티에 도착하고, 여전히 다른 친구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고 몰리는 클로이의 잘못을 하나하나 지적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반에서 가장 예쁘고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던 클로이의 행동에 대해서 다른 친구들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몰리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고, 날마다 수영연습을 하면서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수영대회에 참석해서 출발선에 선 다른 아이들의 몸도 자신과 같이 다부지고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몰리는 자신의 몸이 수영을 하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와 비교를 하는 순간 항상 그 상대에 대해서 열등감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여겨지 않기에, 외모나 경제적 처지 등 여건이 좋은 이들에 비해 자신이 못하다고 생각할 수박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전제가 될 것이다. 아마도 작가 역시 몰리라는 인물을 통해서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