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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H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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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쉽게 읽혔으면 좋겠다.  날씨도 더운데 책까지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다면 그건 다소 짜증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내게 이 책은 다소 짜증스러운 책이었다. 원인은 여러가지일테다. 첫째, 가장 큰 원인은 일단 날씨 탓으로 해 두자. 내가 이 책을 붙잡고 있을 동안의 날씨가 그닥 유쾌하지 못했다. 더웠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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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쉽게 읽혔으면 좋겠다.  날씨도 더운데 책까지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다면 그건 다소 짜증스러운 일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내게 이 책은 다소 짜증스러운 책이었다. 원인은 여러가지일테다. 첫째, 가장 큰 원인은 일단 날씨 탓으로 해 두자. 내가 이 책을 붙잡고 있을 동안의 날씨가 그닥 유쾌하지 못했다. 더웠다. 더워도 너무 더웠다. 둘째, 이 책은 내 예상과는 많이 엇나가는 책이었다. "His-story"가 이 책의 제목이고,  "역사라고 불리는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의 겉표지는 평소 역사책이라면 일단 펴들고 보는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함이 있었다. 그러나 글쎄다. 이 책의 원제는 "The Parable of His-Story"다. 다소 느낌이 다르다. 그들의 이야기 속 우화?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을 통해 나는 이 책이 아마도 남성중심적으로 기술된, 기존의 역사와는 달리 "남성"들에 가리워진 여성들 혹은 소수자들의 역사를 서술한 책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좀 달랐다. 많이 달랐다.  셋째는 이 책을 펼쳐들자말자 책 앞날개에 붙은 저자에 대한 소개글 때문이기도 했다. "삶이 치유될 수도 있다는 경험을 한 후로 사람과 자연에 큰 관심을 갖는다. 현재는 명상과 숲을 가까이하는 '에너지치유사'로 활동하며, 런던과 웨일스 서부에서 주로 머물면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는 글쓴이 닉테일러.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를 써 줄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세게 와 닿았다. "역사"를 중심 줄기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좀 다른 핀트의 이야기를 서술할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펴자마자 들었다. 그리고 그 예감이 다소 들어맞았다.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대충은 감이 잡히는데 정확히 '이것이다' 하고 콕 집어낼 수는 없는 책이었다. 글쓴이는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 아주 많은 부분에서 "***가 말했듯이"하는 식으로 과거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 매체들의 이야기를 인용하거나 반박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글쓴이가 인용하고 있는 그 수많은 인물들과 매체, 저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짚어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한 일이었다. 물론 옮긴이는 나 같은 무식한 독자를 배려해서 수많은 각주를 달고 있으나 그 각주들은 오히려 이 책을 더 어렵게 보이게 했다.

 

   읽어내기 수월찮은 책이었지만 내가 파악한대로 정리를 한번 해보자. 자. 지금까지의 역사는 "백인" "남성"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고 그들의 시각에서 기술되어 왔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그 주류에 의해서 억압되어 왔고, 배제되었다. 비단 그것은 인간 사회 내부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자연계 전체에 대해서도 그래왔다는 것. 인간들을 위한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 인간들의 취향대로 길들여진 애완동물들, 그리고 사라지는 꿀벌 등..

 

   이 책은 내가 기대했던 "인간들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었다기보다는 책 앞날개에 실린 글쓴이에 관한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상과 숲", "사람과 자연" 등에 초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h****i 2013.07.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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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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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원래 역사라는 것이 다 그렇다. 역사는 항상 승리자가 기록된다. 전쟁을 비롯한 각종 분쟁, 사건 등을 거치고 난 뒤, 승리한 자들이 그 날을 기록한다. 당연히 이 모든 이야기들은 그들 위주로 작성된다. 승리자들은 영웅을 만들어내고, 각종 화려한 무용담들을 기록한다. 그리고 먼 훗날 후손들에게까지 그 역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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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원래 역사라는 것이 다 그렇다. 역사는 항상 승리자가 기록된다. 전쟁을 비롯한 각종 분쟁, 사건 등을 거치고 난 뒤, 승리한 자들이 그 날을 기록한다. 당연히 이 모든 이야기들은 그들 위주로 작성된다. 승리자들은 영웅을 만들어내고, 각종 화려한 무용담들을 기록한다. 그리고 먼 훗날 후손들에게까지 그 역사에 대한 가르침이 대물임 된다. 당연히 후손들을 영웅을 우상화하고, 각종 무용담들을 읽으며 그 안에서 삶의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 이건 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결국 승리자의, 승리자에 의한, 승리자를 위한 역사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승리자들이 바라보는 시점과 패배자들이 바라보는 시점이 다를 수도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발생한 교통사고이지만, 서로 다른 두 대의 차량 주인은 서로 다른 내용을 진술한다. 역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분명 패배자들이 역사를 기록했다면 전혀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럼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과연 정확한 역사일까? 혹시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역사로 기록되지 않고, 허무하게 사라져버리고 있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옳다고 생각했던 역사들이, 알고 보니 사악하고 더러운 역사이지는 않을까? 잘못 기록된 역사들로 인하여, 오늘날 우리 머릿속에 오류로 가득한 고정관념들이 박혀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으로 현재 이 세상을 바로보고 있지는 않을까 

 

  [His-story]는 그러한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책 제목 [그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성 위주로 기록된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들은 모두 남성 위주이다. 왜 그런 것일까  오늘날 이 세상을 모두 남성들이 이끌어서 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일부는 수긍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동안 여성은 역사 속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왔었다. 여성이 투표권을 얻은 것도 1893년 뉴질랜드에서 벌어졌다. 여성이 투표권을 얻은 것이 고작 120년 정도된 것이다. 이것만 봐도 지난 수세기의 역사 속에서 여성들의 위치가 어떠하였는지 지레짐작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졌을까? 결국 지난 수세기의 역사가 모두 남성 위주로 흘러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흘러온 모든 역사는 남성들로 인하여 이끌어져왔다. 그들이 결정하고, 그들이 이행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남성 위주로 기록된 역사. 분명 다른 한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남성 위주로 기록된 역사만을 봤던 것이다. 분명 완전하고 완벽한 역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저자는 남성 위주로 흘러온 다양한 방면의 역사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종교부터 시작하여, 신화, 문화, 철학, 음식, 섹슈얼리티 등.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배제되고, 단순히 남성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세상의 중심에 있었던 역사. 그런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우리가 그동안 잘못 흘러간 역사를 당연하시하게 받아들였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젠 필요한 역사는 His-story도 아니고, Her-story도 아니다. 우리에게 앞으로 기록되어야 할 역사는 Our-story이어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편중되어 있지 않으며,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이 다양한 방면에도 영향을 끼쳐야 한다. 그러면 과거에 기록된 부끄러운 역사가 아닌, 새로운 파급효과를 갖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다.

w*****5 2013.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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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인 우리의 역사, h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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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일들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공격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미국의 도시들은 토네이도라는 무시무시한 존재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복구에 몇 년이 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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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일들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공격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미국의 도시들은 토네이도라는 무시무시한 존재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복구에 몇 년이 걸릴지 파악조차 힘든 지진이 중국과 아이티 등을 덮쳤으며, 필리핀에는 최대의 태풍이 불어 닥쳐 사망자의 수를 헤아리는 일조차도 버겁다고 한다. 모든 것은 인간이 제 자신만을 위해 지난날 벌여온 개발의 결과다. 다른 종과의 공존을 등한시 한 채 자연을 파헤치기 바빴던 우리의 지난 태도를 생각해보면 자연의 복수에 대해 항의하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만한 우리는 지금까지의 태도에 어떠한 변화도 기하려 들지 않고 있다. 피해는 지금 이 순간에 그것도 가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 또한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인류는 어떠한 형태가 되었건 문자를 지니게 되면서부터 기록을 남겼고, 그 중 대부분이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었다. 역사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위가 국가라고는 하나 이를 세심히 살펴보면 국가를 이루고 있는 개개인의 삶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역사를 언급하는 단어는 영어로 histroy다. 조금의 눈썰미를 갖춘 사람이라면 아마도 his라는 단어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his-story, 즉 그 남자의 이야기가 바로 역사라는 것이다. 어학적으로 문외한이다 보니 history라는 단어의 어원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history가 his와 story라는 두 단어의 결합이라는 설명이 그럴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문자는 권력을 손에 쥔 자의 몫이었다. 지배계층은 문자를 독식했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역사를 기록해나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지배자는 남자였다. 지배계층에 분명 여성도 존재하기는 했다. 그러나 여왕이나 왕비는 황제나 왕에 비한다면 부수적인 존재였다. 대를 잇기 위한 왕자 생산의 역할 이상이 그녀들에겐 기대되지 않았다. 혹 역사가 그녀들을 기억하고 있는 경우에도 부정적인 경우가 다수였다. 많은 대비들이 어린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어감서 나라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었음을 우리의 역사는 잘 기록해놓았다. 신라나 영국 등에서 현명한 여왕이 있었다고 하며, 몇몇 원시적인 사회에서는 모계제적 특성을 간직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예외에 속한다. 지극히 드물게 발생한, 적합한 남성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경우 말이다. 우린 심지어 여성의 부각을 막기 위해 양자를 들이는 훌륭한(?) 방식을 따르기도 했다.

사회가 바뀌면서 여성들의 생활반경이 집안에만 머물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으며, 때론 남성들보다 훨씬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사회적인 제약이 많이 존재하지만 결혼과 출산 후에도 사회생활을 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남성부터가 그런 여성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일종의 함정이 존재한다. 여성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성을 닮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여성적인 가치가 온전히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성은 남성의 사회생활을 본받으려 노력한다. 이분법적인 사고라는 지적도 가능은 하겠지만, 인류가 고수해온 남성적인 무언가가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성적인 가치에 입각해 우리는 스스로를 무덤으로 이끌기도 해왔다. 여성적인 무언가에 낮은 가치를 부여하고 남성은 이를 해서는 안 된다 여겨왔다. 정규 교육 과정에의 접근이 쉬웠던 남성은 온갖 자격을 부여 받았는데, 그럼으로써 교육 받지는 못했으나 전통적인 치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다양한 존재들, 특히 여성들은 무시당했다. 옳고 그름 사이에는 아무것도 존재치 않았기에 모두가 옳음에 속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휴식은 사치가 되어버렸고, 약을 달고 살면서까지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사회적으로 나은 지위에 오르고자 안간힘을 썼다. 왜 그것을 소유해야만 하는지, 남들보다 나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허락되지 않았다. 지배는 좋은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해야 했으니, 왜 그런가를 묻는 건 어리석다 여겨졌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태도가 잘못된 무언가였다는 사실에 눈을 뜬 것은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일지도 모른다. 안타깝지만 알기만 하고 변화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색다른 이야기를 하나 건넨다. 멸망을 너무 슬퍼하지 말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한다. 소멸함으로써 우리는 다시금 생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살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곤란하겠지만 말이다. 과연 우리는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죽음조차도 뛰어넘어 영원히 살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 놓아 버린 듯한 요즘이다. 자연과 동떨어진 우리 자신을, 신이 있다면 아마도 참으로 가엽게 여기지 않을까 한다.

q*****2 2013.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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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His-Story 이제 Her Story를 들어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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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Story         우리가 살아가면서 익숙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성공하는 것, 남들보다 나아야 하는 것, 돈을 많이 벌고, 시간을 쪼개 쓰고, 사람들이 원하는 멋진 모습을 만들기 위해 365일 늘 다이어트를 하고, 때로는 성형을 하고, 내 취향이 아닌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옷을 사고, 나에게는 딱히 필요 없는 기기들을 사고 유명하다는 곳에 가고,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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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Story

 

 

 

 

우리가 살아가면서 익숙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성공하는 것, 남들보다 나아야 하는 것, 돈을 많이 벌고, 시간을 쪼개 쓰고, 사람들이 원하는 멋진 모습을 만들기 위해 365일 늘 다이어트를 하고, 때로는 성형을 하고, 내 취향이 아닌 사람들의 취향에 맞춘 옷을 사고, 나에게는 딱히 필요 없는 기기들을 사고 유명하다는 곳에 가고, 유명한 것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은 기본에 영어도 하고, 피아노, 미술, 악기, 이제는 한, 두 가지 운동정도는 기본에 학교에 가서는 선행학습 또한 기본, 여러 가지 학원 다니기.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입사, 적당한 나이에 결혼, 내 집 마련, 다시 적당한 나이에 적당한 아이를 낳아 또 적당히 키우기. 중요한 것은 꼭 남들만큼.

 

 

 

 

우리가 왜 이러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우리는 늘 성공에 목을 매고 앞으로 달려야만 한다. 남들보다 성공한 것은 존경받는 행동을 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사'자 달린 직업을 원하는 것도 결국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는 것. 남들보다, 내 주위사람들 위에 올라서야 하면서도 또 그 사람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일생의 명령이다.

 

 

 

 

'다르게' 산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우리의 운명이 아니다. 이미 세상은 돈과 권력이 지배하고 있고 우리가 그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남들처럼, 그러나 그런 남들 위에 올라 설 때만 가능하다고 세뇌 당해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이런 이분법 적인 세계, 일방향의 세계, 속도의 세계, '우리'가 아닌 테두리의 것은 배척하고 이용하고 짓밟아야만 하는 세계. 이 책은 왜 우리가 이런 세계에 살게 되었고, 그런 사고방식이 지배해 오면서 우리가 잊고, 버려야만 했고, 그로인해 황폐해진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직선이 아닌 순환의 원리, 함께의 원리, 틀림이 아닌 다름의 원리, 이용과 개발이 아닌 상생의 원리, 소유가 아닌 있는 그대로 놓아둠의 원리, 조화의 원리 이런 원리들을 대표하는 여성성이다.

 

 

 

 

이 세계를 지배해온 남성성은 여성성의 상대되는 원리이다. 남성성은 어느 순간 지식을 독점하고 지혜를 가진 여성들을 이단과 미신으로 몰아 배척하고, 이 땅의 모든 것을 '지배'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후 모든 것은 'He' 'His' 그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언제부터 그런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 5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돌아간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보이는 '분리' '이분법'의 시각을 보여준다. 빛과 어둠을, 땅과 하늘을 남성과 여성을 가르고 농사지을 수 있는 땅과 불모지를 가르고, 그 울타리 안의 땅과 동물, 곡물들을 가르는 사유재산이 생겨나고, 경쟁과 위계질서가 생겨나고, 자기 것을 잃을까 하는 불안함에 무장 세력이 생겨나고, 더 나아가 아예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군대가 생기고 그로인해 잔인한 전쟁이 시작된다. 또 그들은 획기적인 기술인 글쓰기를 비롯한 지식을 독점하고 돌 판에 규칙을 새기면서 여성들의 권력을 빼앗고 토속신앙과 다신교를 배척하며, 이어 모계사회는 사라지고 가부장제가 승리하며, 모든 부는 아들이 이어받게 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역사가 되어 우리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배우고 듣고 이런 시스템 속에서 부속품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런 사고와 이런 사고가 만들어낸 사회는 결국 자연을 파괴시키고 동물을 학대하며 황폐화시키고 있는데, 이제 그런 남성들은 지구 밖 우주에까지 그 소유를 넓히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남성들은 실패했으니 그들을 몰아내고 여성들이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바로 보자는 이야기, 그리고 좀 더 자연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 그리고 잊혀진 여성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여성성이 부활한다는 것은 직선뿐 아니라 곡선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춤과 놀이를 즐기면서 모든 동물, 식물, 자연의 생명력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남성성과 여성성 모두를 지지하며 땅과 더불어 가볍게 살아가는 것을 다시 배우자는 것이다.

 

 

 

 

히즈스토리는 모든 생명이 이 세상을 공유하며 즐길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면서 분리와 소유로 점철된 5000년 세월을 만들었다. 집이든 차는 사는 데만 익숙하며, 끊임없는 전쟁, 고통, 빈곤을 끌어안고 살아가게 만들었다. 이미 세상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자연 이용과 개발의 대상이었던 지구도 곳곳에서 아픔을 얘기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미 우리는 그 위험을 감지하고 있고, 그 위험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고 그 너머 생명의 존귀함을 생각할 때, 유전자 조작의 위험을 얘기할 때, 원자력의 위험을, 강물을 인위적으로 가두는 것 등의 순리의 거스름을 이야기 할 때, 지구 반대편의 가뭄과 가난을 생각할 때, 1일2식, 소식, 채식 등 채우는 것보다 비움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그 잃어버린 것, 다시 찾아야 할 것들을 무의식중에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모르게 내가 젖어있던 것들, 당연하게 여기지만 당연한 것이 아니었던 것들, 내가 누리기 위해 파괴해야 했던 것들, 편견들을 바로 볼 수 있었고 어떻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이미 실천하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대립해야 하는 것이 아닌 아름답게 조화해야 한다는 것도, 이제껏 남성성에 치우쳐진 생활과 사고를, 교육을 하고 있었기에 병들게 된 우리 자신을 치유하고 어떻게 조화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지도 말이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 많은 분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r********a 2013.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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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이야기에 파고든다, 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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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얼핏 보아서는 History를 말하는 것만 같은 His-story라는 이 책은 남성들에 의해서 세상이 점령되었던 태초의 시간부터 현재까지, 모든 시간을 망라하여 남성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모습들에 대해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얼마 전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라는 책을 읽으면서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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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얼핏 보아서는 History를 말하는 것만 같은 His-story라는 이 책은 남성들에 의해서 세상이 점령되었던 태초의 시간부터 현재까지, 모든 시간을 망라하여 남성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모습들에 대해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얼마 전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라는 책을 읽으면서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면, 이 책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체증까지 뒤집어 다시 한 번 속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사실 초반에만 해도 이렇게까지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인가? 라는 반감이 들었다. 종교 뿐만이 아니라 역사나 문화 모든 것들에서 숨어있는 성적 차별적인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이미 내가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모든 것이 남성들에 의해서만 좌지우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버린 세상이 맞는 건지, 이게 진정 진실이자 사실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것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는 현상이며 여전히 내게 남겨진 물음표이기도 하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든 아담의 존재와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이브의 이야기부터 시작으로 하여 His-story의 기원을 찾아간다.아담의 갈비뼈로 인해 만들어진 이브는 아담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는 근간을 만들어주었으며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은 죄를 지은 이브는 그로 인하여 악한, 마녀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된다.

히즈스토리의 시작에서 맴도는 성서의 영향은, 남신이 아담을 진흙으로 빚었다는 것은 곧 우리를 먹여 살리는 땅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그가 배꼽 없이 태어났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수천 년 동안 서구 세계관에 자연스레 스며있는 기본 전제다. (중략) 우리의 창조론에는 악마라 욕을 먹는 이브가 있고,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나 여성의 몸을 빌리지 않고도 자신의 출생을 설명할 수 있는 아담이 있다. 하지만 대 자연 어머니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규정하는 것은 바로 남성들의 입이다. -본문

이러한 남성들의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순간에도 지배하게 되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문자를 쓰고 읽고 말하는 것에는 모두 남성적인 뇌를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오른쪽 right 가 옳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왼손은 악마의 손이기에 모든 것을 오른손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 속에는 남성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남자들의 속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이야기에 아! 그랬구나, 라며 박수 치며 환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성의 뇌와 여성의 뇌라고 나누어 이야기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남녀 차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찌되었건 저자는 이 내용을 차용하여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아이를 임신했을 경우 낙태 수술을 하거나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버려지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러한 일들이 불법으로 되어 임신했을 경우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도 만삭이 다 되었을 때나 전해진다고는 하나, 이미 자행된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남녀 성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니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발생되었던 일이며 세계적으로 눈을 돌려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던 문제들이었다. 남성에 대한 변하지 않는 갈망은 아마도 다음 세대로의 이전을 위해서는 풀어야만 하는 인류의 문제였기에 버릴 수 없는 것이었다고는 하나, 정도의 지나침은 언제나 그 집착에 따른 폐해를 몰고 오는 법이다.

"여자애들은 청바지와 셔츠를 입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부츠를 신어도 돼. 왜냐면 남자애가 되는 것은 괜찮으니까..... 그러나 남자애가 여자애처럼 보이면 신분이 낮아져. 너도 여자애를 비하하잖아." -본문

한 권 내내 His-story에 대한 이야기와 그 주장만이 이어졌다면 악! 소리를 내며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기도 하고 독단적인 내용들도 있기에 목에 턱 걸려버린 가시처럼 따끔따끔하기에 쉬이 이해하기는 어렵기도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동물을 집중적으로 기르고,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동물은 집중적으로 몰살시키며,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존중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것은, 또 다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일 뿐이다. -본문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 즉 어느 동물은 선하고 악하다고 인간 나름대로 판단해서 결정해버리는 인간의 독단적인 행태에 대한 고발이나 모든 역설 속에서도 아이와 같이 뛰어 놀 수 있는 용기들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마지막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책을 덮은 이후에도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 실체들 덕분에 골머리가 아팠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한다기 보다는 이러한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구나, 라는 것만 배워가려 한다. 저자가 말한 것들을 고스란히 답습하기에는 아직 나의 수준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이러한 책을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련다.

아르's 추천목록

 

 

『철학적으로 널 사랑해』/ 올리비아 가잘레저

 

 

독서 기간 : 2013.07.24 ~ 07.26

by 아르



p********1 201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히즈스토리 (His-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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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염원하는 일을 간신히 거의 다 하게 되었는데 여자가 도중에 악당에게 잡히거나 의도하지 않게 훼방을 놓아서 일을 망치는 장면이 그것이다. 성의 역할이 바뀐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일을 그르치게 만드는 역할은 대부분 여성이 맡고 있는 것처럼 바보스럽게 여성을 그린 것들을 많이 본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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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염원하는

일을 간신히 거의 다 하게 되었는데 여자가 도중에 악당에게 잡히거나 의도하지

않게 훼방을 놓아서 일을 망치는 장면이 그것이다. 성의 역할이 바뀐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기도 하지만 일을 그르치게 만드는 역할은 대부분 여성이 맡고

있는 것처럼 바보스럽게 여성을 그린 것들을 많이 본다.

 

그런데 참 무서운 것이 그런 장면에 어처구니 없어하고 화를 내면서도 알게

모르게 그런 인식이 나에게도 스며든다는 것이다. 나도 여성임에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여성은 나약하고 의존적이며 어딘가 헛점이 많은 존재로 이미지가

떠오른다. 뭔가 잘못된 것도 같다. 하지만 이런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편파적인

성의 왜곡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저자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서 이브의 사과 이야기까지 올라간다. 세상을

만든 창조주도 남성이고 그 남성인 창조주가 최초로 만든 사람도 남자다.

그런 남자가 외로워하자 남자의 갈비뼈로 만든 것이 여성인 이브다. 이런

전제부터가 굉장히 남성 위주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성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담이 조물주에 반하여 치명적인 실수를 하도록 옆에서 부채질

하는 것은 여자 이브다.

 

정말 이렇게 보니 이런 시각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구나 싶다. 이렇게 오랜

시간부터 일관성있게 남성위주의 시각으로 성을 차별적으로 바라봤으니 당연히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는 지금도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이

있다. 세상에서 중요한 자리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꿰차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직업을 나타내는 단어에는 성을 붙이지 않으면 당연히 남성인 것이고 여성인

경우에만 특별히 성을 표시해서 여배우, 여기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

그런 연장선인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꽤 오래전부터 견고하게 자리잡은 남자 중심의 역사를

그리고 사회를 어떻게 변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His story가 한쪽으로 치우친

잘못된 시각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Her story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부각이 아니라 양쪽 모두다의 역사를 담은 Whole story

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아진 여성성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의미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성성은

남성성대로 또 여성성은 여성대로 다른 것이지 어떤 특성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이분법적으로 편가르기가 아니라 상호보완의

관계로 협조하는 자세가 우리를 위해서도 그리고 후손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h******8 2013.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His-Story에서 Our-Story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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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나는 역사서는 무조건 진실이라고 믿어온 때가 있었다. 전기전집을 읽으며 혼란을 겪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유신의 전기를 읽으면 김유신은 영웅이고 계백은 적장이었다. 그리고 계백의 전기를 읽으면 계백이 주인공이며 김유신은 주인공이 아닌 적일 뿐이었다. 누구의 전기냐에 따라 정의로운 주인공과 악인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이분하던 나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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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나는 역사서는 무조건 진실이라고 믿어온 때가 있었다. 전기전집을 읽으며 혼란을 겪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유신의 전기를 읽으면 김유신은 영웅이고 계백은 적장이었다. 그리고 계백의 전기를 읽으면 계백이 주인공이며 김유신은 주인공이 아닌 적일 뿐이었다. 누구의 전기냐에 따라 정의로운 주인공과 악인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이분하던 나의 어린시절의 사고로는 도대체 정의가 어느 것이고, 즉 선한 이는 누구이고 악인은 누구인가를 구분하기가 참 어려운 것이었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며 서서히 깨닫게 된 것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는 것... 상황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선인도 악인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의 뜻을 알게 되면서 과연 역사를 온전히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승자의 기록이니... 역사에 의해 악인으로 낙인찍힌 존재라도... 그 진실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가장 왜곡되기 쉬운 것, 그것이 바로 역사가 아닐까 한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 대신, "역사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라는 전제하에 써내려 간 책이 바로 이 책 <His-story>이다. 조금은 여성학자가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었고, 저자에 대해서는 모르겠으나 역자를 보니 어느 정도는 여성주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것이 이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나의 예상대로 어느 정도는 여성주의 시각을 곁들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여성운동의 일환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역사는 주로 남성위주의 사회였고, 여성이 얼마나 소외되고 차별받는 존재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남성위주의 역사속에서 현재의 모습을 곱씹어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숫자 0과 1에 대한 이 책의 서술은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었다. 숫자 0과 1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르치는 분리의 가장 단순한 예라는 것이다.

 

전 세계 교실에서 0은 1보다 작다고 가르친다....(중략)  0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0의 동그라미는 조각으로 나뉘는 파이 한 덩어리이고, 계절이 순환하는 바퀴이며, 그리고 환생을 잇는 시간의 순환이다. 전부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0의 역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편파적 절대주의는 있을 수 없다. 구멍이 전체가 될 수는 그 어디에도 없다.

현대 과학은 0의 힘을 되찾기보다, 0과 1을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이 마지막 시대가 가르쳐온 수학과 달리,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스크린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0과 1의 배열로만 놓았다. 0은 1보다 작지 않다. 0은 1과 동등하며 전부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또한 신비롭고, 역설적이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남성과 여성, 남성성과 여성성, 음과 양,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짝들은 모두 합쳐질 수 있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 

(p.66)

 

여자형제만 있고 여학교만을 다녔기에 차별적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는 나는 사회에 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차별적 경험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런 경험에 분노하기 까지 했다. 그러나 인간 이라는 존재는 적응의 동물이기에 거듭되는 경험에 이제는 그것이 차별이라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기에 오히려 여성주의라는, 여성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은연중의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말처럼,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기에, 혹은 겪으면서도 그것이 차별이라는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흘러가게끔 방치하는 면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나와 같은 그러한 인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하게끔 하는 요소가 많다. 그렇다고 당장 여성들이 일어서라고 선동하는 류의 그런 진보적이고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다만 역사의 주인공이 남성 위주가 되면서 세계를 분할하고 정복하는 전쟁을 겪었으며, 강자와 약자로 나뉘는 동물의 왕국과 같은 세계의 흐름을 이야기 한다. 색깔에 들어있는 성차별적 요소를 이야기 하고, 지나친 현대화와 인간 위주의 발전을 통해 꿀벌이 사라지고 기계화된 현재를 이야기 한다. 이제는 강함이 아닌 융화와 화합을 이루어 나가야 함을 이야기 한다. 과거 강함은 남성적인 것이고 화합이니 평화니 하는 것은 여성적이라고 지칭되면서 평가절하 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이제는 그런 시각에서 벗어나 조화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 여성성이 드러나야 함을 이야기 한다. 그렇다고 하여 여성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성에게 있는 여성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남성에게도 내재해 있으나 교육과 사회화를 통해 거세된 여성성을 조금 더 드러내고 세상을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아가야 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에, 역사서에 기술된 역사만이 아닌 그 역사속에 내재되어 있는 각종 차별과 편견을 배워야 할 것이다. 배우고 알고 느낌으로써 우리의 세계가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과의 융화를 이야기 해야 한다. 남성은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가 아닌 인간에게 내재된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발현하여 조화롭게 어울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s******y 201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젛사서평단] His story
"[책젛사서평단] His story" 내용보기
이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history" 역사가 아니라 학창시절에 동문선배로부터 전도받던 기억이 난다 어느 교회에 간 친한친구가 자신이 그 교회에서 마음에 든 선배를 봤다면 그 선배이야기를 학교에서 계속 했고 그 친구가 말한 교회오빠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그 교회에 가서 한번 보고 오기로 했다 그 주 주말에 친구와 그 교회에 갔다 그당시의 나는 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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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history" 역사가 아니라 학창시절에 동문선배로부터 전도받던 기억이 난다

어느 교회에 간 친한친구가 자신이 그 교회에서 마음에 든 선배를 봤다면 그 선배이야기를 학교에서 계속 했고 그 친구가 말한 교회오빠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그 교회에 가서 한번 보고 오기로 했다

그 주 주말에 친구와 그 교회에 갔다

그당시의 나는 무신교를 넘어선 불신교였다

전도를 하기위해 다가서는 사람들에게 늘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거부하고 말다툼하곤 했다

그런 내가 친구가 맘에 들어하는 그 사람이 궁긍해서 교회라는 곳에 간 것이다

 

운 나쁘게 내가 간 그날 그는 일이 있다면 오지 않았고 나는 그 교회사람들에게 붙들려 설교를 잔뜩 들어야했다

믿지 않으면 지옥불로 심판한다는 둥 협박성 전도를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에 있는 부분이었다

일주일 뒤 다시 친구의 부탁으로 그 교회에 간 날 그 선배를 보고 실망했다

아무리 콩까지가 씌었다고는 하나 내가 친구에게 들은 이미지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어 보였던 그를 보며 그의 잘못은 아니니까 하고 더 이상 이 교회에 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햇했다

하지만 예배에서 유난히 관심없어 보이는 나의 태도는 그 교회의 학생회회장이라는 선배의 눈에 띄었고 개별면담을 하게되었다

주말 다들 예배가 끝나고 돌아간 저녁에 교회뒤에 딸린 작은 방에 책상을 사이에 두고 몇번 보지도 않은 낯선 사람과 앉아 3시간이 넘는 동안 신의 존재에 대한 설전을 벌였었다

 

그 때 그 선배가 했던 이야기중에 이 단어 역사는 'his story" 여기서 "his"가 바로 하느님을 말하는것이니 이보다 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과학적인 증거가 어디있냐고 했다

노아의 방주와 한자 배 船자에 관련된 이야기도 해주었다

이 한자와 성경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번에 책으로도 나와서 읽으면서 참 신기했다

물른 신기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었지만 나는 지금도 여전히 종교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기독교보다는 불교에 더 호감이 가지고 있다

이 제목을 보다보니 사설이 너무 길어졌다

 

나에게 이 제목속의 "his"는 단순하게 남성을 말하는 단어가 아닌 하느님을 의마하는 단어였고 'history"는 역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역사=하느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증거라는 이미지가 지금도 남아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역사와 관련된 신의 이야기가 실린 책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이니네~ 하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예상했던 그런 내용은 아니었고 책을 내용도 그렇게 만만하게 잃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조금 불편하고 짜증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이었는지 모른다

 

인류의 역사 5000년의 확실히 남성의 역사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평소 역사분야를 좋아해서 역사관련책을 많이 봐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역사상 유명한 위인들 중 99.9%가 남성이다

반대로 악명높은 일들을 한 사람들중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0.1% 보다는 높을 것이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본 책들을 생각하면 그렇다

위대한 일을 한 여성을 그렇게 많이 떠오르지 않지만 역사에 악영향을 끼친 여성들을 생각보다 많이 떠오르니까~

물른 이것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나쁜 일을 많이 핶다는 것이 아니라 유난히 악한 일을 하느여성들을 역사에서 부각시킨 탓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5000년의 시간이 전부 남성들만의 역사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남성이 주로 만들어지만 그 사이사이 부분적으로 여성들도 역사에 참여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또 다양한 시각으로 남성과 여성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남성위주의 역사라는 점과 그들이 왜 그토록 많은 일들을 하고 그결과로

이뤄낸 것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현대뿐만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남성들만의 역사가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고 책임질 수 있는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은 책좋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s****2 201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