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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불안한가요? 누가 내 얘기 했나? 싶어서 보니 '불안하고 예민한 날들을 잘 살아내기 위한 안내서' 라는 부제가 붙은 마지의 감정사전 오늘도 불안한가요? 라는 도서입니다. 작가 모지 마리 윌슨은 미국인이구요, 내향적인 낙서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동명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합니다. 불안증을 가진 내향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낯선사람에게 말할 수 있는 개인적인 정보는 여기까지라고 적혀있는데 빵 터졌습니다. 지은이 소개에서 이미 책 내용을 다 말해준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 감정사전을 그려놨을지 궁금하니 읽어봐야 겠죠? 카툰으로 제작되어 목차로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 귀여웠어요. 심리학 서적이나 의학 전문 서적이 아닌, 작가가 불안을 겪는 순간을 경험했기에 느끼는 외로움을 공감해주는 책입니다. 저도 성격이 내향적이라는 걸 여러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여 알고 있었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예민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는데요. 아마도 예민한 마음들이 빚어낸 결과가 불안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이를 잘 드러내지 않거나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구요. 잠을 쉽게 들지 못하는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오늘 좋아서 행복했다라는 기분 보다는 내일 혹은 앞으로 닥쳐올 어떤 일이나 기대되는 상황에 대한 걱정을 훨씬 많이 합니다. 불안감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일 한번씩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작가는 불안을 떨쳐버리는 방법이나 혹은 숙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단지 상황에 대해서 카툰으로 그려놨을 뿐. 하지만, 이런 고민이 나만 하는 건 아니구나, 이런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끼는 구나 공감해주는 마음이 좋았어요. 오늘도 불안한 당신을 위해 보통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봅니다. 좋아하는 추억을 적은 메모를 가지고 다니며 우울할 때 읽어보면, 지금까지 내 삶은 괜찮았고 앞으로도 좋은 날이 올꺼고.. 혹은 자기 돌봄 아이디어로 좋아하는 노래를 듣던지, 침대에 새 시트를 깔아서 정리해보던지, 시원하게 울어보던지, 친구 또는 반려동물과 이야기하는 것 등. 나의 기분, 나의 감정을 감추려 하지 말고 드러내거나 행복하게 하는 활동을 찾아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활동으로 그날 겪은 힘든 일을 떨쳐보려고 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과 방법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같드라구요. 책의 마지막에 힘을 내자는 문구가 있어요. 책을 덮고 나니 나를 안아주고 등을 토닥거려주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의 대화를 나눈 것 같은 속 시원하고도 따듯했던 책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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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불안이 아닐까 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공황이나 우울증임을 커밍아웃하는 유명인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 불안감은 느닷없이 생겨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문득 내 머리 속에 깃들어서 나를 힘들게 한다. 물론 사람이 불안감을 느끼고 강박에 빠지는 데는 정신분석학적으로건 신경학적으로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마치 머리 속의 전구를 켜듯 갑작스럽고 때론 그 자신도 당황스럽게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이 불안하고 예민한 날들을 잘 살아내기 위한 안내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이 우리를 치유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심리 서적이나 의학 전문 서적도 아니고, 심신안정을 돕는 방법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을 불안에서 해소시켜주지는 못하겠지만 다만 일상에서 항상 불안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에게 외로움을 조금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거라고 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불안상태가 많은 내향적 성격이라고 한다. 내향적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향인데 처음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 때문에 내향적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것과 내향적인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흔히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성격 때문에 내향적이 되었다고 그렇게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불안감이 내향적 성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저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내향적인 성격이라는 것이다. 내향적 성격과 불안감이 많은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이다.
행동 중 어떤 것은 내향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또 어떤 것은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둘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나의 성격, 나의 성향에 대해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습관 중 어떤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을 고치도록 노력할지 구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불안함을 겪으며 가지게 된 생각과 경험들을 낙서처럼 써내려가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격과 성향, 불안함을 구분하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책을 읽는 우리들도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어 불안함을 털어버리는 첫걸음을 내딛으라고 말한다.
불안감은 인사를 하는 것에도, 마트에 가는 것에도, 메세지에 대한 답장이 오지 않는 작은 것에도 너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그런 생각들은 나를 괴롭히게 만든다. 책엔 이런 갖가지 불안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진다.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하나씩 보다보면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격하게 공감을 하게 된다. 마치 내 일상을 엿보고 그림을 그린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웃음이 난다. 이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나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구나. 이런 경험을 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었네. 저자도 불안에 떠는 일상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을 책을 통해 독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불안함에 떠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이 아니라 소통이다.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의 효용성이란 들어주고 공감해줌으로 인해서 외롭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고독감에서 해방만 되면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 공감의 과정을 통해 해결은 아니어도 어루만짐이 있다면 불안함이 조금은 사라질 것이다.
책의 표지에는 이불을 둘둘 말고서 정말 완벽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따봉을 날리는 귀여운 사람의 일러스트가 나와 있다. 흔히 말하는 '이불 밖은 위험해'다. 불안한 사람은 단순히 불안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심리가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사회불안장애가 생기거나, 꼭 해야만 하는 책임감과 불안감이 충돌하여 힘들어하기도 한다. 집 이불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혹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때도 있다. 이는 내향적인 사람의 성향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 저자가 말했듯 내향적인 성격인 것과 불안한 마음인 것을 구분하여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나를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청하자는 말과 오늘도 불안한 나를 위해 보통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일종의 솔루션인데 불안과 내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는 자신의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불안감을 떨쳐내고 싶다면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어쩌면 완치가 없을 이 불안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그래도 살만하다는 생각을 가지며 희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응원을 함께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