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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전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매우 재미있게 본방사수했다. 그 드라마에 백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백제를 자세히 알려주는 드라마는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흥미있게 잘 만든 경우는 별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별로 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한 덕분에 내게 백제는 선덕여왕 드라마에서 신라의 입장에서 단편적으로 그려진 내용이나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투 등으로만 기억에 남아있다 이 소설 백제 지수신에서는 그동안 보았던 단편적 백제가 아닌, 그 시절 상당한 고통의 순간이었을 패망 과정의 역사를 백제 궁의 일원이 되어 상세히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생생히 주고, 그런 측면에서 쉽게 읽힌다. 또한 그동안 알고 있던 캐릭터들의 다른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여주어 흥미로웠다. 망해가는 과정에서도 백성에게 닥칠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의자왕과 은고의 모습, 소정방과의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과거 당나라와 상당한 역사와 기억을 공유하는 백제의 중신들, 신라 중심 사관에서 주로 표현되었던 우직한 유신과는 아주 다른 뱀(?)과 같이 느껴질 정도의 전술을 구사하는 공명심으로 뭉친 김유신. 3천궁녀가 떨어졌을리 없어 보이는 낙화암에서 정말 있었을 듯한 애닮은 사연. 정림사지 5층 석탑에 얽힌 소정방과 당군의 이야기 역사소설/드라마를 즐기시는 분, 백제의 이야기가 궁금하셨던 분들, 백제 유적지를 여행하며 그때는 어땠을까 상상하셨던 분들은 이 책에서 상당한 새로움을 발견할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