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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숨기고자 하는 자, 그리고 숨겨진 진실로 무겁게 짓누르는 죄책감을 이겨내야 하는 자 책을 읽기 좋은 계절답게 철학 관련 도서나 힐링 소설, 그리고 에세이들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도 추리 소설에 대한 갈증. 그 갈증은 결국 정해연 작가님 소설을 찾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찾아 읽으면서 정해연 작가님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두 번째 거짓말》은 요다 픽션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최근에 출간된 전건우 작가님의 요다 픽션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를 읽기 전 먼저 만나보았다. 작가님의 소설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어서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책을 펼쳤다. 그리고 읽다 보니 정오 시간을 훌쩍 넘기에 되어 아쉬운 채로 잠시 덮어두었었다. 그런 시간이 아니었다면 덮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님의 어떤 작품을 읽더라도 가독성만큼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거짓말》은 첫 시작부터 충격적으로 전개된다. 낯선 여자아이가 어두운 밤 골목을 달리고 있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낯선 사람의 모습에 쓰러질 듯 쓰러질듯하면서도 잡힐 수 없는 다급함이 느껴진다. 맨발에서는 피가 흐르고 자신을 따라오는 남자의 손에는 서슬 퍼런 칼날이 빛을 내고 있다. 그렇게 도망친 소녀의 집 문을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는 긴박감을 높인다. 그렇게 소녀의 이야기에서 웬 낯선 재개발 지역의 한 주택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군데군데 지문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지문 조회 결과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미령의 아버지인 최석태의 것임을 알게 되면서 미령은 사건 수사에서 제외된다. 2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살던 아버지의 소식을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듣게 된 것도 모자라 cctv에서 최석태가 쫓아간 사람이 자신의 딸 혜리임을 알게 되자 미령은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혜리를 찾기 위해 도착한 자신의 집에서 목격하게 된 상황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식칼을 들고 자신의 딸인 혜리를 위협하고 있는 최석태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휘몰아치듯 빠르게 전개되어 가는 속에서 미령과 석태, 20년 넘게 연락을 끊고 살았던 부녀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혜리는 미령에게 "이번에도 조용히 있을 거지?"라는 알 수 없는 말을 건네고 있다. 모녀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과연 최선일까?" P.171 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된 송군호의 시체, 그리고 송군호와 민혜리의 숨겨져 있던 관계 속에서 미령은 사건을 수사하는 후배인 채은호에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딸 혜리를 위해서 꽁꽁 숨겨왔던 진실을 찾으려는 채은호에게 말이다. 미령은 혜리를 위해 진실을 덮어두었다. 그렇게 덮어두었던 하나의 진실은 미령이 사건 수사에 전념하는 동안 혜리의 삶을 뒤흔들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미령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터져버린 사건에서 그녀는 또다시 혜리를 위해서 진실을 덮고자 한다. 거짓말들 속에 숨어있던 진실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진실이 드러났을 때, 진실을 숨기고 있는 동안의 무게를 짊어지는 것은 누구의 몫일까? 미령은 끝까지 진실을 숨기고 혜리를 보호하려고만 할까? 그리고 아버지 최석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번 작품은 사건의 진실을 숨기려는 미령과 사건을 파헤치려는 은호의 심리전이 더욱 스릴을 가져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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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두운 내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정해연 작가의 장편소설 (두번째 거짓말)
어두운 폐가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자는 엉망이 된 꼴로 집까지 도망쳤지만 누군가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어두운 폐가 안에는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시신의 정체는 은파중학교 중학생 (송군호)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다. CCTV에 찍힌 도망치는 여자는 형사 미령의 딸 (민혜리)이고 딸을 쫒는 용의자는 다름아닌 절연한 아버지 (최석태)인것! 수사도중 변수가 생기며 상황은 미궁으로 빠지고 미령과 은호는 각각 다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
사실 혜리의 엄마를 응원해주기 힘들다. 딸이 그지경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남들의 시선, 피해자로서 살기 힘들거라는 자신의 판단에 결국 딸을 수렁으로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딸과 본인의 일상을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기적이지 아니할수 없다. 피해자로서 계속 살아남기 힘들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군자살사건도 그렇다. 가해자는 고작해야 몇년, 심지어 나이가 어리면 봐주는 사례가 만연하다. 2차피해는 무시할수 없다.
엄마라면, 또 형사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딸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가해자를 잡아들여야했다. 잡아들이는 과정에서 몇대 후두려 패던가 했어야앴다. 하지만 엄마 미령은 그냥 가해자 송군호를 몰래 찾아가 협박만하는걸로 끝냈다. 마치 모든게 끝났다는 양.
하지만 이혼한 가정으로서, 또 여자로서 힘든일을 오로지 혼자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작정 욕하기도 힘들다. 방식은 잘못됐으나 딸을 위해서라는 명분때문도 있다. 사람을 흑과백으로 나누는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보다.
미령의 어두웠던 가정사, 20년동안 절연한 최악의 아빠 최석태, 미령이 숨겨둔 진실을 찾아 감팀장과 함께하는 채은호. 전개가 나아갈수록 반전이 거듭되었고 왜 제목이 (두번째 거짓말)인지 알수있었다.
(두번째 거짓말)은 불우한 가정, 성폭행, 불법영상판매 및 유포, 그리고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하고 있다.
작중 미령이 담당했던 사건 중 하나를 꼽겠다.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혼자사는 여자만 노려 무단침입을 시도했다. 여자가 소리를 지르자 남자는 도망쳤다. 그리 길지않은 시간에 남자는 잡혔고 여자는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형사들도 공감했다.
하지만 법원은 언제나 피해자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남자는 주거칩임만 적용되어 징역 1년만 처해지고 여론과 형사들에게도 공분을 샀다.
형사들이 열심히 잡으면 뭐하나. 법이 형사들을 허무하게 만드는데. 피해자는 이 어이없는 판결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것이며 왜 처벌을 강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걸까. 그야말로 화가나지 않을수 없다.
상당히 어둡고 화가나는 소설이다. 현실과 다른게 뭔가. 아니 오히려 현실이 더 하찮고 답답했다. 소설에선 혜리가 복수라도 했지 현실은 오히려 피해자가 죽임을 당할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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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짓말의 저자이신 정해연 작가님이 얼마 전 홍학의 자리라는 신작을 통하여 다시 한번 독자들을 찾아오셨는데요. 만약 저에게 정해연 작가님의 여러 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한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 두 번째 거짓말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형태의 소설들을 써오고 계시는 정해연 작가님이시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블이나 악의, 그리고 지금 죽으러 갑니다와 같은 작품에서도 보여주셨던 스릴러 소설을 무척이나 잘 쓰시는 작가님이시다 보니 그간 써오신 작품들에서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 두 번째 거짓말이야말로 정해연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경쾌한 문체 속에서도 씁쓸함이 남는 정해연 작가 특유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이니 만큼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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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작가#두번째거짓말#요다#책리뷰#책추천#미스터리추리소설#한국소설 "아무일도 없었던 것야. 일상으로 돌아가면 돼." 충격적 시작과 파격적인 전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심리전 진실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