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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 Reign in Blood는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을 보여준다. 모두 합쳐서 오리지널 레코딩의 러닝타밍이 30분을 넘지 않는 앨범인 것이다. 요즘의 Ep 앨범들과 그 러닝타임에서는 그렇체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만약에 앨범의 질을 그 러닝타임으로 수치화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앨범은 상당히 돈이 아까운 앨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앨범 Reign in Blood는 그 짧은 러닝타임이 더 짧게 느껴질 정도의 질주를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짧은 러닝타임에 자신들의 모든 재능을 쏟아 부은 것을 듣는 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앨범이기도 하다. 이 앨범 Reign in Blood은 슬레이어라는 밴드가 처음으로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며, 그것은 이제 제대로 슬레이어의 음악을 담아낼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그들이 얻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앨범은 슬레이어라는 밴드의 음악을 음반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제대로 접하는 첫 번째 앨범이다. 그래서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이전의 곡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전히 슬레이어라는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인 질주감은 여전하지만, 그 질주감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제대로 된 레코딩을 통해서 우리는 그 질주감 속에 존재하는 슬레이어의 멤버들 각자의 연주를 하나씩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이 앨범에서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 슬레이어가 단순히 마구 질주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밴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이제 우리는 슬레이어라는 밴드의 진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을 스레쉬 메탈의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이 앨범을 잘 설명한 말이다. 그동안 슬레이어에게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바로 이 앨범에서 우리는 모두 제대로 느끼고, 그들의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30분이 안되는 러닝타임을 슬레이어의 음악에 완벽하게 빠져드는 시간으로 만드는 이 앨범 Reign in Blood은 분명 슬레이어라는 밴드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가장 충실하게 전해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