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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혹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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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연관된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칭찬이 자자하여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전쟁을 치뤘다. 어찌보면 가장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든다. 한편으로는 참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나-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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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연관된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칭찬이 자자하여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전쟁을 치뤘다. 어찌보면 가장 잔인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든다. 한편으로는 참 멍청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나-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기에 개인적으론 절대반대하는 입장이다.  

미국의 남북전쟁에 대해서라곤 내가 아는 건 그저 노예제도에 대한 의견충돌이 빚어낸 전쟁이라는거 정도였으나 검색해보니 복잡다양한 이유가 있었단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만 보더라도 사실 좀 황당함마저 느껴졌는데 1800년대의 전쟁이라서 그런지 거의 육탄전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비현실적인 전쟁이고 죽을려고 악을 쓰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싸우면 그냥 다 죽지 않나?   

작가의 전쟁 당시의 사실적인 묘사와 감정들이 냉소적이면서도 섬뜻했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도 되었다.  

-허! 과연 그 무엇이 이들을 홀려 전쟁에 자원하게 만들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p 29  

짧은 글들은 읽기에 흥미로웠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내용도 있었다. 브레일 중위의 이야기가 나오는 <레사카에서 죽다>란 단편인데 실로 안타까운 죽음이었는데 그 이유가 그의 과시욕때문이란 점이다. 더 깊이 파고드니 용기에 대한 과시욕이 사랑하는 이의 편지 때문이었다. 미련하기 그지없는 그저 무시해도 좋았을법한 내용을 브레일 중위는 그토록 신경이 쓰였나 보다. 사랑하는 군인의 죽음은 감당할 수 있어도 비겁함은 견딜 수 없다는 메리언 멘델홀의 편지글이 바로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 여인을 방문하여 그 편지를 전해줄 때 그녀가 작가에게 브레일 중위가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 물어왔다. 그저 뱀에게 물려 죽었다는 대답에서 작가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었다. 

암울한 주제의 자전적 실화소설이지만 행운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슬며서 웃음도 나왔다. 전쟁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속에서 적이든 아군이든 죽음을 목격한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이런건 결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과의 차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으리라.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서 실감나는 묘사와 감정들에 의해 약간이나마 동화되어 상상할 수 있었다. 젋고 잘생긴 똑똑한 젊은이들이 전쟁 속에서 허무하게 죽어감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란 생각이 들었고 아군과 적군의 진정한 적은 그저 전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이란 인간에 의해서만 시작하고 끝을 맺는 잔인한 만행인데 이 책을 통해서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y****d 2013.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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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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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을 읽고 나이 60이 된다. 벌써 군대 옷을 입고 군복무를 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렇지만 당시의 군생활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 후방의 훈련소와 병기학교 교육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전방에 배속되었기 때문이다. 군대 가기 전까지 말로만 들었던 남북을 가르는 철책을 항상 눈앞에 두고서, 아울러 철책 너머 북한군과 주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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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을 읽고

나이 60이 된다. 벌써 군대 옷을 입고 군복무를 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렇지만 당시의 군생활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다. 후방의 훈련소와 병기학교 교육을 마쳤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최전방에 배속되었기 때문이다. 군대 가기 전까지 말로만 들었던 남북을 가르는 철책을 항상 눈앞에 두고서, 아울러 철책 너머 북한군과 주민의 동향을 포대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군복무를 하였다.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휴가를 가기 위해 강원도 춘천 등에 와서 본 후방 군인들의 모습은 마치 군인 같지 않은 모습으로 느꼈던 시간이기도 하였다. 역시 긴장과 그렇지 않음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꼈던 군대시절이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 군 복무 기간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전쟁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과 함께 역사 속에서의 전쟁의 의미도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어 매우 유익하였다. 전쟁은 단순히 싸워서 승리 아니면 패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장부터 또한 갖가지 국민들의 전쟁에 대해 임하는 자세 등의 얽히고설킨 마음의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자신은 전쟁의 당사자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전쟁(6.25전쟁)이 끝나고 휴전 이후 2년 후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무렵의 우리의 상황들에 대해서는 그 후 체험과 학습 등으로 알 수 있었다. 역시 어떤 명목으로도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가장 위대한 미국 단편 작가이자 미국적 천재성의 완벽한 본보기로 불리 울 정도로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한다. 그런 저자가 표현해 낸 미국 남북 전쟁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 단편 소설을 통해서 그려냈고, 그것을 별도로 편집하여 엮은 책이었다. 지금도 저자에 대한 행적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을 야기 시키고 있는 상황 하에서 대하는 작품이어서 그런지 많은 점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쟁을 직, 간접적으로 겪어본 사람과 겪어보지 못한 사람 간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역시 직접 겪어본 사람에 의해서 쓰여 진 글이기에 생동감과 함께 그 진심을 살펴볼 수가 있다. 전쟁의 참화 속에 벌어지는 극단적으로 전개되는 인간의 운명을 표현함에 있어서 역시 우리 보통 사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날카로운 투시를 통해서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바로 훌륭한 작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군인들과 아울러 민간인의 군상 모습을 전쟁의 사실은 물론이고, 그 밖의 모습들까지도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전쟁 문학의 본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책 뒤쪽의 북군과 남군의 계급과 복식 모습 비교는 너무 좋은 자료였다.

m***3 2013.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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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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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앰브로즈 비어스의 단편집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즉 순전히 작가의 이름때문에 읽게되었다.그러나  책장이 넘겨질때 마다 참 읽기 잘 했다고 나 스스로를 칭찬했다.  앰브로즈 비어스 자신이 전쟁에서 겪은 일들을 정말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해 놓은 수작이었다. 그 당시의 군인들은 어찌보면 무모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참으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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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앰브로즈 비어스의 단편집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즉 순전히 작가의 이름때문에 읽게되었다.그러나  책장이 넘겨질때 마다 참 읽기 잘 했다고 나 스스로를 칭찬했다.

 앰브로즈 비어스 자신이 전쟁에서 겪은 일들을 정말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해 놓은 수작이었다.

그 당시의 군인들은 어찌보면 무모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참으로 비참한 상항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은 낭만이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쟁을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가장 비현실적인 사건이라고 했던가!

적들과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결코 굽히지 않다가 결국은 총알받이가 되기도 하고

때론 어처구니 없게도 전쟁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이 죽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군상들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웃음 짓기도 했다.

거기다 비어스의 글을 읽어나가는 동안은 나 자신이 긴 군대 행렬에 끼어서 전장을 누비고 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가 보병에 대해서 묘사하면 난 보병이 되고 포병이나 기병을 묘사하면 그들이 되었다.

그들의 진격을 엄호하기위해 자리를 잡느라 덜러덕거리는 포병대의 포차, 병사들의 흥얼거림과 중얼거림, 나무 사이 마른 잎을 밟는 무수한 발소리, 목이 쉰 장교들의 명령.....-p94

앰브로즈 비어스가 전쟁에 나간것은 스무살도 채 되기 전이었다고 한다.

그후 전장에서의 경험은 그의 전 인생을 관통했던것 같다.

그의 인생 자체가 전쟁 후유증에 빠져 결국 헤어나오지 못하지 않았는가.

 이 소설은 단편소설적 느낌보다는 생생한 종군일지 같았다.

글의 내용이 격전지의 참혹함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후방에서 전쟁을 지원하는 상황과 이해득실자들의 입장까지도 서술해 놓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당시의 전시 상황을 신문으로 바로 받아 읽고 있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겠다.

 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 전쟁에 임하는 다양한 태도, 전쟁에서 일어나는 온갖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 

 

지난 한주 동안 앰브로즈 비어스 때문에 미국 남북전쟁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을 다시 들추어 보며 남북전쟁의 정치적 상황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h*****9 2013.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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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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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로즈 귀네트 비어스란 작가뿐 아니라 그의 작품도 처음 접한다. 이 작품을 읽게된 계기는 아마도 작품보다 작가 개인의 행적이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이란 이 책은  남북전쟁을 직접 참전하고 전쟁의 포화속에서 자신이 겪은 전쟁의 잔혹한 모습과 기이하고 생소한 사건들을 기록한 단편들을 모아 엮었다. 이 작품들이 전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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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로즈 귀네트 비어스란 작가뿐 아니라 그의 작품도 처음 접한다. 이 작품을 읽게된 계기는 아마도 작품보다 작가 개인의 행적이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이란 이 책은  남북전쟁을 직접 참전하고 전쟁의 포화속에서 자신이 겪은 전쟁의 잔혹한 모습과 기이하고 생소한 사건들을 기록한 단편들을 모아 엮었다. 이 작품들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점은 단순히 전쟁의 참화 속에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묘사하기보다는 전쟁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뭐라고 딱히 설명할 수 없는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환상 그리고 전쟁이 그러하듯 비현실저적인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남북전쟁 당시의 생활상과 가족간의 갈등, 연인의 배신 , 조국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전쟁에 참가한 젊은이들의 숭소하고 무모하기까지한  이상을 작가는 특유의 냉소적이고 날카로운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끝가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유머를 잊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진한 슬픔과 애잔함이 베어져 있는지는지도 모르겠다. 비어스의 글은 기발하다 못해 허를 찌르는 반전이 우리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당황케 한다. 

이토록 사실적이면서도 꿈속이나 안개 속을 헤메듯 비현실적인 것이 전쟁이 지닌 양면성이 아닐까 싶다.  독특한 소재와 작품성 뛰어난 단편들을 읽다보면 왜 그토록 비어스를 높이 평가하고 그의 작품이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과 영감을 주게 되었는지 알 것같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명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과 철저한 계급위주의,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특별한 신분으로 인한 다양한 사건과 인간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죽음 앞에서 가장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신념과 명애를 위해 용감해 질 수도 있다. 비어스는 섬세한 솜씨로 그들의 내면을 묘사했으며 서정적이기까지한 아름답고 슬픈 전쟁문학을 탄생시켰다. 

 

이 책에 실린 26편의 단편에는 남북전쟁 당시 일어난 이야기들로 저널리스트였던 저자의 경력이 유감없이 드러나 있다. 기병, 보병, 포병들이나 장교들과 사병들의 모습등 남북전쟁 당시의 군인들의 모습과 진격과 후퇴를 반복하며 수없이 쓰러져간 이름없는 병사들의 시체들과 격전지의 참혹함을 가감없이 담고 있어 전쟁의 생생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 보이는듯 하다.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하는 오싹한 이야기는 남북 전쟁뿐 아니라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속의 인간들의 모습일 게다. 남북 전쟁에 북군으로 참전해 전쟁의 잔인함과 비인간성, 자연적인 현상과 공포,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전쟁은 그의 일생을 바꾸어 놓았다. 비어스는 전쟁 격전지를 방문한 후 멕시코에서 판초 비야 군대에 합류할 것이라는 편지를 남기고 실종되었다. 그의 실종은 여전히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았고 그의 작품은 우리의 가슴에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각인시켰다. 

k******2 2013.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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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물리적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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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욕망의 발현이다. 그 욕망의 시작은 한없이 복잡하지만 드러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종교전쟁이나 영토분쟁, 자원전쟁처럼 겉으로 드러난 목적은 한없이 단순해 보인다. 미국에서 벌어진 내전인 남북전쟁(The Civil War)도 마찬가지다. 노예해방이라는 거룩한 목적을 가진 전쟁으로 단순히 알려져 있지만 그 내면이 가진 욕망은 역시 복잡하다. 실제로 노예제를 지지했던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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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욕망의 발현이다. 그 욕망의 시작은 한없이 복잡하지만 드러나는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종교전쟁이나 영토분쟁, 자원전쟁처럼 겉으로 드러난 목적은 한없이 단순해 보인다. 미국에서 벌어진 내전인 남북전쟁(The Civil War)도 마찬가지다. 노예해방이라는 거룩한 목적을 가진 전쟁으로 단순히 알려져 있지만 그 내면이 가진 욕망은 역시 복잡하다. 실제로 노예제를 지지했던 남부에서조차 노예를 소유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오히려 노예제에 대한 우월함과 부유함의 상징에 대한 도전에 반발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남부의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조차도 노예제도는 남부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을 터, 이것이 훼손되는 것을 전쟁을 통해서라도 막으려는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이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실제로 노예해방 이후에도 흑인들에 대한 대우가 거의 변함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물론 외적으로 드러난 그 의미만큼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복잡한 욕망이건 단순한 외면이건 전쟁의 모습은 어느 것이나 똑같다. 참상이다. 부모형제를 잃고 연인을 잃고, 자신의 신체마저 잃어버리는 비극 이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목적이 숭고해도 그 과정은 참혹한 모습들뿐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전쟁이다.

미국 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전쟁이라는 단순한 이면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것도 마거릿 미첼이라는 작가가 아닌 비비안 리의 스칼렛 오하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이처럼 전쟁은 그것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끝도 없는 비극일지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화의 배경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앰브로즈 비어스는 낯선 작가다. 그는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였고 정치적이고 개인적인 신념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군에 자원입대하여 남북전쟁을 겪었다. 이 전쟁은 비어스가 일생에 겪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어스가 쓴 단편들은 공포와 남북전쟁에 관한 이야기들로 전쟁에 대한 것 뿐 아니라 공포에 관한 이야기들도 그가 겪은 전쟁의 생생하고 공포스러운 체험이 근간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말년에 멕시코 내전에 종군기자로 참여했다가 행방불명된다.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은 비어스가 쓴 남북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들이기에 그 생생함이 더하다. 소설이기보다는 전쟁의 단면들을 기록한 수기에 가깝다. 실제로 이야기 속에는 전쟁에 대한 참상들과 더불어 전쟁 자체의 아이러니함과 인간의 비이성성에 대한 냉소적 풍자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냉소도 전쟁이라는 비현실적인 참혹함에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연민에 가깝다.

“허! 과연 그 무엇이 이들을 홀려 전쟁이 지원하게 만들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z***e 2013.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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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미 소설] 내가 샤일로 에서 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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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것]  저자 엠브로스 비어스는 19세기 사람이다...  1842 년도 에 태어나서 남북 전쟁에 참전 하였고 전쟁이 끝난후 1913 년경 자신이 참전했던 남북 격전지를 방문후 실종된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는 단편 선 이지만 사실감이 넘치고 , 전쟁의 참화를 고스란히 전달 해 준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묘사여서 출간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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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것]  저자 엠브로스 비어스는 19세기 사람이다...  1842 년도 에 태어나서 남북 전쟁에 참전 하였고 전쟁이 끝난후 1913 년경 자신이 참전했던 남북 격전지를 방문후 실종된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는 단편 선 이지만

사실감이 넘치고 , 전쟁의 참화를 고스란히 전달 해 준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묘사여서 출간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법도 하리란 생각이 든다... 

 

주된 전장이었던 1862년 샤일로에서 벌어진 일상적인 일들과 어이 없는 죽음들 , 그리고 군중 무리들의 휩슬림과 전쟁시 인간를 극한까지 몰고가서는 산산조각난 파편처럼 혜체해 버리는 탄력적인 기술들 ... 어떤 면에서는 원작의 의미를 잘 전달한 번역가의

글쓰기가 더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가도 해보면서 몇장을 읽어 내려 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남북 전쟁 격전지에 서있게 되고

포도탄과  중포탄이 떨어진 잡초더미 무성한 부서터진 나무등걸에 오싹한 마른 바람이 초연의 냄새와 함께 번지는 작열하는 태양의 한가운데 있는  시간흐름 없는 병사의 눈 초리와 같아 지게 된다....

 

[공포와 집단 광기] 는 어떤 식으로 표현 하더라도 이해 불가인 경우가 많다 ,,  많은 세계 전사에도 그러한 부분을 지적 하지만

그 전장의 한가운데에서는 지휘관의 명령은 섬멸하는 포탄의 소리에 묻히기에 일수도 단말마 적인 나팔수들의 신로체계에 따라 진격과  후퇴를  로보트 처럼 해야 해었던 당시의 군인들의 심정을 엠브로스 비어스는 사실감있게 표현 한다...

 

[그로테스크 하거나 아이러니 한 ]  이야기들의 단편모음이기도 한 이 소설에서는 [ 망자들의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이미 죽은자들과의 조우 라던가  사람이 살지 않는 모델에서의 바라다 보았던 다른 시선들의 이야기 ,   북군으로 간 아들과 대치되는 남군의 아버지와의 전장터에서의 조우 ,,,   남군 장교로 입대 해서 북군의 장교로 복무한 어느 장교는 어느날 정조준된 방향이 예전 자신의 동네이고 자신의 집 안마다이라는걸 알지만 포문을 연다.... 그리고는 다 부서진 농가 안으로 찾아들어 이미 싸늘한 주검이된 아내와 아이들을 안고 멍한 허공을 떠돈 그의 눈동자 .

 

[운명처럼 생과 사가 ] 전쟁터에서 처럼 많이도 뒤바뀌는 경우 또한 없지 않을까 ,,  언제가 잡아 들였던 포로가  기차 수송단 이동시  졸고있던 하사관을 깨워 근무태만을 막아 주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스파이로 잡히게 되어 총살형에 처해진 운명은 신의 장난 처럼 가혹 하기 까지 하다...

 

[전쟁터의 기록을 찾아 해매이던 ] 그가 마지막으로 자취를 남기고 이 책의 단편선들의 한나의 이야기 처럼 홀연히 사라진 해는 1914 년도  제 1차 세계 대전이 막 발발 하려는 그 시기 이다..  그가 만약 아직도 살아 있다면 [ 내가 샤일로에서 본것 ] 제 2탄이 [ 내가 유럽 1차 세계 대전 마지노선에서 본것 ] 으로 바뀌어 있지는 않을까 .... 그만의 필치를  흉내내기는 참으로 어려울듯 하다.....       오래전 읽었던 모파상의 단편선들이 생각나기도 하는 < 책력거99 > 였습니다

r******9 2013.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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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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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이어지는 꿈길을 헤맬 때가 있습니다. 와짝 눈을 떴는데 여전히 꿈속이고. 겨우 잠을 깨서 뒤척이다 잠들었을 때, 다시 그 꿈이 이어지고... 눈 감아도 잠들 수 없고 눈을 떠도 깨지 않는 막막하고 이상한 밤. 그런 밤처럼, 어떤 순간은 끝없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침이 밝고 한낮이 되어도 밤은 계속되는 것이죠. 지금 소개하는 책은 바로 그런 밤을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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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없이 이어지는 꿈길을 헤맬 때가 있습니다. 와짝 눈을 떴는데 여전히 꿈속이고. 겨우 잠을 깨서 뒤척이다 잠들었을 때, 다시 그 꿈이 이어지고... 눈 감아도 잠들 수 없고 눈을 떠도 깨지 않는 막막하고 이상한 밤. 그런 밤처럼, 어떤 순간은 끝없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침이 밝고 한낮이 되어도 밤은 계속되는 것이죠. 지금 소개하는 책은 바로 그런 밤을 떠올리게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을 견딜 수 없었다. 끔찍한 고통을 잊기 위해 그는 찢어진 손으로 나무 조각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 집도 처자식도 국가도 영광도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기억이 지워졌다. 세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목재와 판자 더미 한복판, 그것만이 유일한 세상이다. 이 세상엔 언제나 새롭고 끝없는 불멸의 고통이 있다. 욱신거림의 시곗바늘이 째깍대며 영원의 시간을 알린다. ( 118쪽,  「실종자 중 하나」  중에서)

 

 

    스물여섯 편의 단편을 싣고 있는 이 소설집은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불타버린 시체, 나뒹구는 머리통, 흘러내리는 뇌수, 찢긴 팔다리... 앰브로즈 비어스는 남북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매우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전쟁의 현실감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한밤의 악몽처럼, 낱낱의 이야기들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긴박한 숨소리로 연결됩니다. 적과 아군, 승리와 패배, 삶과 죽음. 전쟁터,라는 냉엄한 이분법의 세계를 그리면서 한편으로 그 세계를 이루는(혹은, 대립하는) 인간성, 즉 인간적인 고뇌와 물리적 고통, 두려움과 공포 같은 감정들이 매캐한 화약 연기처럼 행간을 떠다니고 있습니다.

 

    나는 도망쳐야 했고, 그렇게 했다. (...) 나는 옥수수밭으로 돌아가 강을 찾은 뒤, 강둑을 따라 멀리까지 되돌아갔다가 작은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벽까지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새처럼 앉아 있었다. ( 87쪽, 「딕시에서의 나흘」 중에서)

 

  

    분량이나 구성 면에서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단편보다는 삽화에 가깝습니다. 긴박하거나 의미있는 어떤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있는데요. 뭐랄까. 한 사람의 꿈속을 훔쳐보는 기분이 듭니다. 기억,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겪어보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전쟁터의 이미지들... 생의 본능과 죽음의 공포 같은 생생한 감각들. 어떤 기억은 일생을 옭아매는 사슬이 되기도 하죠. 책을 읽는 동안, 정용준의 소설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를 떠올렸습니다. 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고립된 섬에 남은 두 명의 생존 군인들의 시간은 여전히 전시(戰時)에 멈춰 있습니다. 죽여야 할 적도 지켜야 할 아군도 이제는 없지만, 그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무장을 해제하지 않지요. 그들이 싸워야 할 진짜 적은 참혹한 시간이 할퀴고 간 상처, 기억'입니다.

 

 

     어렴풋하고 단속적이지만 마법과도 같은 힘으로 떠오르는 젊은 군인 시절의 기억! 나는 다시금 아득한 나팔 소리를 듣곤 한다. 이상한 나라의 희미한 계곡에서 솟구치던 높고 푸른 연기를 또다시 보곤 한다. 매복지의 소나무에서 풍기던 냄새가 유령처럼 감각 속에 스며든다. 알 수 없는 운명의 진지를 휘감던 아침 안개가 얼굴에 와 닿는 것을 느낀다. (34쪽,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 중에서)

 

 

    비어스는 남북전쟁이 발발한 지 닷새 만에 자원입대를 합니다. 당시 나이 열아홉이었는데요. 2, 3년 동안 이어진 전쟁이 그에게 남긴 것은 두개골에 박힌 총알과 전쟁 후유증, 약혼녀의 배신이었습니다. 1912년, 일흔 살의 비어스는 오십 년 전 참전했던 남북 전쟁의 유적지를 찾아다닙니다. 그 이듬해 11월에는 멕시코에서 종군 기자로 군대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12월 말, 판초 비야의 군대를 따라 오히나가로 향한다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집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남은 일생 동안 비어스는 또 다른 전쟁'을 계속 치러야 했던 것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전쟁'의 상흔으로 읽어도 무방하지 않겠나. "언제나 새롭고 끝없는 불멸의 고통"을 견뎌야 했던 한 사람의 끝나지 않는 꿈속 풍경.

 

 

 

 

g*******s 2013.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