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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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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이 나에게 주었던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동네 서점에 있을 것 같지 않은 학고재 책들을 발견하고 의아해하면서 목록을 훑던 중 어느 책에선가 인용된 걸 본듯한 책 제목과 저자 이름에 이끌려 그냥 샀다. 그리고... 정말 단숨에 읽어치우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가슴벅참에 몇 날을 앓아야했다. 사람들이 유홍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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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이 나에게 주었던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정말 동네 서점에 있을 것 같지 않은 학고재 책들을 발견하고 의아해하면서 목록을 훑던 중 어느 책에선가 인용된 걸 본듯한 책 제목과 저자 이름에 이끌려 그냥 샀다. 그리고... 정말 단숨에 읽어치우면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가슴벅참에 몇 날을 앓아야했다. 사람들이 유홍준 교수를 두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게 아니냐, 과장이 심하지 않느냐 한다지만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문화에 대한 사랑은 그보다 심하면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그의 글에는 정말 조선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절절히 묻어나고 있다. 그의 지극한 사랑으로 석굴암에서 광화문, 투박한 그릇 한 조각까지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가 우리 민족의 예술혼을 '恨'의 문화로 일축시켰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 식민시대에, 우리나라 식자층이 조국의 독립과 번영 이외엔 아무 것도 신경쓸 겨를이 없던 그때에 누가 그만큼 우리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지키려고 노력했는가. 나는 지금도 미색 종이에 곱게 인쇄된 그의 글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우리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일깨워준 그의 사랑이 정말..고맙다..
Y*******1 2000.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이해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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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을 통하여 일본인으로서 야나기 무네요시 만큼 조선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사람은 드믈겠지만, 엉뚱하게도 그 만큼 또한 비판을 받았던 사람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가 주창한 조선의 '恨의 美學'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시 그가 활동하였던 시대상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이해를 해주어야 마땅할 것 같다. 도저히 희망을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식민지 상황, 그 와중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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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을 통하여 일본인으로서 야나기 무네요시 만큼 조선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사람은 드믈겠지만, 엉뚱하게도 그 만큼 또한 비판을 받았던 사람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가 주창한 조선의 '恨의 美學'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시 그가 활동하였던 시대상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이해를 해주어야 마땅할 것 같다. 도저히 희망을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식민지 상황, 그 와중에 지배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어떤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인가. 다만 식민통치의 무력과 강압을 희석시키고 사랑과 깊은 이해로 양국간의 공존을 도모한 그의 미약한 외침을 단순히 비현실적이라고만 조롱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1920~30년대에 걸친 그의 조선에 대한 글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책 제목과 유사한 <조선 사람을 생각한다>라는 명문으로 시작한다. 조선의 삼일운동 직후의 상황에 대하여, 그 서슬퍼렇던 시기에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조선인들에 대한 깊은 연민의 정을 표현한 요미우리 신문에의 기고문이다(군데군데 검열로 빠진 부분이 표시되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미독립선언문'에 뒤지지 않을 뛰어난 문장으로, 이 논설 한 편만 주의깊게 살펴보더라도 그의 조선 사랑을 읽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뛰어난 글은 뒤이어지는 <석불사의 조각에 대하여> 이다. 1920년대 초반 석불사를 2주 정도 답사하면서 분석한 최초의 석굴암에 대한 논문이랄 수 있다. 저자가 밝혔듯이 그 이전의 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작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놀랄 만큼 치밀하고 현대적이다. 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석굴암에 대한 책자나 글월, 영상물을 많이 보아왔지만, 오히려 야나기의 이 글이 가장 정확하고, 호소력 있고 맘에 든다. 뒤에 나온 잡다한 연구성과들이 자료만 이것저것 집적한 것으로 야나기의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석가여래상을 둘러싸고 있는 제자상들과 11면 관음상의 시각문제를 다룬(관람자의 위치에서 마주보는 듯한 효과를 준다는) 논의는 오히려 처음 접하는 것이라 무척 신선하였다. 이것이 과연 어떻게 단 며칠 동안 관찰한 비전문가(야나기는 미술사학자는 아니다)의 논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경이로울 뿐이다. 조선 사람을 더이상 괴롭히지 말자, 일본 사람과 조선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몇편의 감상문이 더 붙어 있고, 조선의 도자기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의 미술에 대하여 현 시대의 한국 사람으로서 약간은 맘에 들지 않는 예술관이 표출되기도 한다. 후반부에 주로 실려 있는 공예품에 대한 글과 사진은 그 시절에도 이런 데 관심 있는 사람(특히나 외국인으로서)이 있었구나 하는 하는 감사의 마음을 들게 만든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첫 2장만 읽어보아도 능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바쁜 독자라면 2편의 글, <조선사람을 생각한다>, <석불사의 조각에 대하여> 만 일독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1 2004.1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