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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된다.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라... 더 글로리 드라마가 떠올랐다. 가해자가 울지 않았기에 피해자가 복수를 다짐하는. 우리가 드라마에서 접하는 학폭이 실제하고 있고 학폭 트라우마에서 피해자들은 그 시간에서 갇혀살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책의 시작을 보는것이 어렵기도 했다 소설속의 내용 전개보다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더 와닿았다. 학폭을 당한 친구가 자살해서 살아가는것이 힘들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눈물 나는데 친구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고 sns를 삭제하고 보지 않는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 아직 청소년기를 지내고 있는 자녀가 있어서인가. 가해지,피해자,방관자..어느쪽도 되지 않고 학교생활이 평화롭기를 바래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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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2020-13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제목 :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 저자 성실 출판사 다른 출판사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1월 1일 읽은기간 2020년 월 일~일 정리한날 2020년 월 일
책소개
[소감]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아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퇴근하는 저를 맞이했습니다. 큰 아이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음을 알리려고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크게 상처를 입거나 다친 것은 아니었지만, 놀란 마음을 숨기고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아이와 이야기 했습니다. 가슴팍을 한 대 맞은 정도였고, 때린 아이는 본인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도 기억하지도 못할만큼 산만한 아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OO가 학폭위에 회부되기를 원하니?”라는 질문에 짧고 단호하게 “네”라고 했답니다. 이미 여러번 문제가 있던 친구여서 몇달 후 전학을 갔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중학교에서 만났습니다. 다행히 가해자였던 녀석은 여전히 말썽을 일으키지만 더 이상 아이들에게 딱히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괴롭히던 약한 여학생들도 없는 남학교인데다가 다른 친구들은 전부 쑥쑥 자라고 있지만 녀석의 덩치는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이후로 큰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렸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쓰는 가해자가 되기도 했고, 격투기 배운 것으로 힘자랑 하던 친한 친구가 학폭위에 회부되는 것에 동의하고 “걔는 한 번 혼나봐야 깨달을거에요”라는 (당시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애들이 많이 다르다지만, 표현의 정도나 방식만 다를 뿐 저도 청소년 시절에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린다면 좀 더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맘을 이해를 하기 이전에 마치 하이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주인공의 숨소리, 허우적거림과 눈빛까지 묘사하는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자의 상세한 묘사를 읽다보니 청소년 시절의 일을 또렷이 기억하는 20대 초중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문장이 가볍지도 않습니다. 청소년 소설 치고는 무거운 편일 것입니다. (약력으로는 저자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주인공 아든, 그리고 수아와 남순, 일진 동우와 전학 온 일진 호제를 중심으로 엮어지는 청소년 소설입니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그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잔인한 건 그 아이들이라고.... 나는 아니라고요
허우대 멀쩡한 아든이가 폭력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읽다보면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앉은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버립니다. 불의에 시선을 돌려버리고 묵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원망하는 모습은 ‘내 아이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인 부모의 마음까지 반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막힘없이 읽어낸 책을 큰 아이에게 건넸습니다. 아이도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녀석은 단순한 미사여구만 사용할 줄 압니다....) 긴 대화를 하지는 못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등교도 못 하고 뒹굴거리는 아들녀석과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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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 나는, 십대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나의 십대는 전학과 더불어 낯섬과 적응이 반복되었고, 회유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며 결정한 진로들로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았던 너무나 미지근하기만 한 시간들이었다. 해보지 못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아서일까, 나의 두 소녀가 십대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그들의 시간이 궁금해서 일까, 난 오늘도 그들의 시간을 엿보는데 집중한다. 청소년을 다루는 다양한 매체를 지금을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여러 생각을 한다. 맘껏 꿈꾸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그들이 부럽다는 것과 거침없는 그들 사이에 내가 있지 않음이 다행스럽다는 것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딤으로 흘러가기만을 기다리는 그들이 안쓰럽고 다행스럽다는 것이다, 오늘 내가 집중한 책은 '다른'출판사에서 펴낸 '성실'작가의 첫번째 책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이다. 아든은 "전부 이야기할게요… 대신 다 듣고 나면, 저를 진짜 나쁜 새끼라고 생각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한 남자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아든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모든 말이 이야기가 글이 되어 펼쳐진다. 아든은, 동우의 병풍이 되어 나쁜 행동을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도 웃는 것으로 동우의 나쁜 짓에 힘을 싣는다. 나날이 폭력이 깊어지는 동우의 행동에 아든과 남순이는 곧 싫증이 나고 지나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동우를 말릴 만큼 강단이 있지도 깡도 없다. 동우의 비뚤어진 행동을 지나칠 수 없었던 주아는 선생님께 전달하고, 그들은 몇번의 경고와 봉사활동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보고도 못 본 척, 아무도 나서려고 하지 않는 일을 해낸 주아는, 동우에게 새로운 괴롭힘의 대상으로 찍히고 친구마저 모두 떨어져나가는 슬프고도 힘든 시간 속에 놓이게 된다.
아든은 웃음을 잃어가는 주아의 모습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동우를 말릴 수도 주아에게 손을 내밀 용기도 없는 자신에게서 나약함을 본다. 직접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해도 동우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든은 나쁜 아이였고, 나쁜 짓을 함께 한 동조자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동우의 괴롭힘이 극에 달하고, 주아가 모든 것을 잃어갈 때쯤 아든은 주아에게 어릴 적 함께 나눠가졌던 낡은 인형을 내민다. 그것만이 아든이가 할 수 있는 용기이고 배려였다. 남순이처럼 한 번 대들지도 못하고, 그만하라는 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아든은, 자신의 비겁한 모습에 신물이 넘어오고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집도 아버지도 버겁기만 하다.
아든은 자신을 잘 안다. 이도 저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쓸데없는 곳에 신경쓰지 말고 공부만 하라는 아버지의 권위적인 행동 뒤에서 아든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잘 알고 있다는 듯. 그런 아든에게 친구는 동우와 남순이 뿐이다. 자신의 힘으로 모든 걸 휘둘러야 하는 동우, 나약하지만 한번쯤은 제 소리를 내는 남순이, 그 사이에 있는 아든은 남순이 곁에 머물지만 동우의 힘을 무시하지 못하는 자신이 더욱 비겁하게만 느껴진다. 주아가 당하는 모습에 움찔하지만,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 뿐인 아든에게 삶은 무료해지고 점점 주눅 들어간다.
전학생 호제의 등장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 동우에게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주아는, 호제에게 관심의 대상이고 모두에게 한쌍으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대상이다. 주아는 동우로 인해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이 호제로 인해 다시 '친구'라는 새로운 대상이 생기면서 그 곁에서 어떻게든 남아보겠노라 하지만, 점점 주아는 생기가 없어지고 화가 늘어난다. 호제의 장난스러운 행동이 주아에게 치욕적이고, 눈요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치욕적이다. 아든은 왜 그랬을까. 주아가 분명 호제를 버거워하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제가 주아에게 고백하겠노라고, 학교 구건물 옥상으로 주아를 데리고 와 달라고 부탁한다는 그 말을 왜 흔쾌히 받아들였을까. 호제에게 밑보이기 싫었던 것일까, 아님 호제가 주아에게 갖는 그 마음을 진심으로 여겼던 것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호제와 같은 힘의 그늘이 필요했던 것일까. 아든과 남순이는 주아를 호제가 기다리는 학교 구건물 옥상으로 보내고, 계단에서 그들을 지켜본다. 호재의 고백을 거절하는 주아, 실랑이 끝에 잡았던 주아의 손을 놓아버린 호제, 그렇게 주아는 옥상에서 떨어지고, 그들은 주아의 죽음을 본 마지막 목격자 지목받고 경찰 조사를 받는다.
우리 곁에는 힘있는 친구의 병풍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맘 한켠이 불편한 아든이가 있고, 병풍이지만 결코 의리라는 얄팍한 감정을 앞세워보는 남순이, 힘이 주는 재미에 빠져 허덕이는 동우, 원리원칙을 앞세워 바로 세우고자 하는 맘이 앞서 구렁에 빠질 자신을 염두하지 못한 주아 그리고 힘을 이용해 합리화를 시키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호제가 있다. 그들은 모두 악하고 거침없이, 물러서면 떨어짐을 알기에 간신히 매달려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시간을 즐겼다. 그것이 행복하든 불행하든. 『가해자는 울지 않는다』 는 아든의 시선에서 바라본 십대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십대였던 나의 교실에도 아든이도 남순이도 주아도 동우도 있었다. '친구', '우정'이라는 말로 서로를 묶고 싶은 십대들의 허전함과 나약함이 '힘'으로 작용되었을 때 일어나는 폭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욱 잔악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십대의 모습에 경악하지만 그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책임도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아의 죽음으로 목격자가 된 그들, 벌은 면하였지만 스스로가 주는 '가해자'라는 양심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아의 죽음을 슬퍼할 용기도 없는 그들에게 주아의 죽음이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주아가 못다한 말 못다한 이야기를 새롭게 써가는 시간으로 치유되는 그 날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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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청소년을 만나는 일을 하기에 그들을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런 청소년소설에 관심이 가는 요즘이다. 일단 제목에서 울지 않는 가해자, 아마도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이 가해자 때문에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까를 짐작해보게 된다. 책 속 내용도 그러하리라는 짐작을 가지고 읽게 된다.
역시 학교 폭력 이야기이다. 일단 가해자들을 살펴본다. 왜 이래야만 할까부터 생각한다. 매일 같이 공부하고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같은 학교 친구들이다. 하지만 수아에게는 너무도 두려운 존재들이다. 소꼽친구라고 해서 친구의 우정을 지켜주지 않는다. 모두 힘을 가진 아이에 의해 모든 것은 무너져내린다. 일단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다룬 듯한 느낌이 든다. 뉴스나 또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때 내용들과 닮았다.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대상을 정하면 그 대상 아이는 폭력과 따돌림의 피해자가 된다. 수아가 그렇다. 그런데 더 중요하게 바라볼 것은 피해자 외에, 가해자 외에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라고 할까? 아님 자신이 당할까봐? 작가는 철저하게 아이들의 시점으로 두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대화에 특히 눈길이 간다. 저마다 할 말이 있는 듯 하지만 절대 폭력은 안 된다는 것이 작가와 독자들의 마음이다. 가장 즐거워야 할 시기에 아이들에게 그것도 같은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고통이다. 마치 그 일이 당당하기라도 하듯 자신들이 행동하는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읽다보면 화도 난다. 특히 성격 좋은 척, 사이좋은 척하며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작가는 이런 모습을 아주 선명하게 아이들의 이야기로 드러냈다.
학교 폭력이 날로 심해지고 있음을 아주 선명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그것을 가만히 쳐다보는 또 하나의 인물의 심리를 철저하게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