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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범도> 송은일 저 바틀비/2020년 8월 15일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곁에 찾아온 조선의 항일 전쟁 지도자, 홍범도를 만나고 기억하다"
<100년의 시간을 넘어 마침내 조국의 땅에 안긴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며> 송은일 작가의 『나는 홍범도』를 읽고
2021년 8월 15일, 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역사적이고도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있었다. 조국 해방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홍범도 장군이 서거한 지 78년 만에 태극기와 함께 고국으로 귀환했다. 그 유해봉환식을 보고 있는 나는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조국 해방도 보지 못하고 차가운 타국땅에서 있었을 홍범도 장군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런데 그렇게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생각해보며 그분의 업적을 생각하게 되었다. 몇 개월 전에 본 <봉오동 전투> 영화 속 홍범도 장군 모습이 생각이 났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말 빛과 같은 속도로 마치 슈퍼맨처럼 용감무쌍하게 일본군을 무찌르던 장면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올해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이다. 이렇게 뜻깊은 해에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그토록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겼으니 정말 감격스럽고 의미가 깊은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나는 그의 이름은 알지만, 그의 인생과 삶은 잘 몰랐다. 그는 항일전쟁의 주역이며 항일 전쟁 지도자였지만, 정작 '인간 홍범도'는 알지 못했다. 그가 그토록 바라는 조국 광복을 눈 앞에 두고 타국의 땅에 76년의 세월 동안 묻혀있었고 잊혀져 있었던 그의 인생이 이 책 [나는 홍범도] 를 통해 다시 되살아났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절대 몰랐을 '인간 홍범도' '하늘을 나는 홍범도' , 그의 업적과 활동! 이제서라도 '끝내 끝끝내 이기리라'고 다짐하였던 조선의 항일투쟁 지도자 홍범도를 만나려 한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과 함께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온 그를 만나서고 그의 인생 스토리를 '홍범도' 라는 이 자랑스러운 이름을 기억하고자 한다.
“하느님도 임금 영웅도 우리를 구제치 못하리 우리는 다만 우리 손으로 해방을 이루리. 자유를 누리리. 춥고 덥고 배고프고 헐벗고 고될지라도 일제 강도 무찌르고 우리나라 되찾으리. 꼭 찾으리. 간절한 의지 불굴의 용기로 싸우리. 빛나리 끝내 끝끝내 이기리. 끝내 끝끝내 이기리”
조선 최고의 저격수! 자랑스러운 항일전쟁의 주역!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항일 전쟁 지도자! 이 모든 수식어를 가진 사람이 누구일까? 그는 바로 조선의 독립 운동가 홍범도 장군이다. 그는 이제 비로소 100년의 세월을 건너서 마침내 조국의 품에 안겼다. 1943년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서 서거한 지 78년, 그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하였지만, 일본군의 대대적 토벌 때문에 조국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그 이후 시행된 소련의 한인강제추방 정책으로 그를 포함한 한인들은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했었다. 결국에는 그 정책 때문에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1943년 10월 25일에 타역 만리에서 눈을 감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은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역사적으로 기념할만한 일이며, 곧 미래의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해방된 조국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후손들이 홍범도 장군의 뜨거운 애국심과, 충성, 항일투쟁에 인생과 목숨을 바친 그의 삶에 대해 알아야하는 이유이다.
"조선이 내가 사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의병으로, 승병으로 일어난 거라고요. 우리끼리는 죽네 사네 하며 싸우기도 하지만 외세에 침탈당할 때는 한 몸인 듯이 외세에 대적해야 한다고요. 그게 백성이라고요. 그렇지 못하면 우리 백성들끼리 싸울 일조차 없어져버린다는 말씀이셨죠 " -<나는 홍범도> 36쪽- “애정하면 못할 것이 없다. 애국도 그러한 것이다.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해야 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던 잊혀진 조선의 여성 독립 운동가 하란사처럼 홍범도 또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 내 나라 조선을 애정하기에 기꺼이 항일 투쟁에 나선 것이다. 나라 위한 마음은 양반이든, 농민이든, 천민이든 다 똑같다고 그는 말한다. 머슴의 아들로 태어나 천민으로 갖은 핍박과 멸시를 받아온 그지만, 나라가 오히려 자신들을 핍박하고 아무런 은혜도 주지 않았지만, 이 나라, 이 땅에 사는 백성이기에 외세에 대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호랑이한테 먹히는 것보다 떨쳐 일어나 호시기 같은 왜놈들을 잡기로 결심한 이유이다.
그렇게 그는 애국하는 마음 하나 만으로 일어나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을 만나고 의병단을 조직하며 항일 투쟁을 하게 된다. 그 동지들 중 ‘불꽃처럼 산화한 홍범도 부대 첫 의병 김수협과의 첫 만남과 소중한 인연은 홍범도가 의병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작전 중에 전사하게 되지만, 홍범도를 영원한 '대장'이라고 따르며, 그의 뜻과 신념을 믿고 함께 항일투쟁에 나선 김수협을 비롯해서 김성집, 김바우, 곽방언, 여민, 고천동 등 수많은 산포수들과 같은 동지들이 있었기에 그는 결국에는 질 거라는 것을 알지만, 끝끝내 이기기를 희망했던 항일투쟁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 『나는 홍범도』에서 '나는'은 '하늘을 난다'는 뜻이다. 1895년 홍범도는 을미사변 직후 동갑내기 친구이자, 든든한 동지인 김수협을 만나 단 둘이어서 거병을 결의하고 의병활동을 시작한다. 1920년 봉오동 전투, 청산리전투까지 25년 세월 동안 그는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며 의병 활동을 계속해왔다. 구한말 의병 활동기부터 만주와 간도 지방을 중심으로 전개된 항일전쟁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전투를 치르고 대승을 거둔 홍범도를 당시 민중들은 '하늘을 나는 홍대장'이라고 부르며 그를 존경하며 그의 업적을 칭송했다고 한다. 1919년부터 1920년까지 그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20여 차례에 걸쳐 국내 진공 작전을 수행하며 승리했다고 한다.
머슴살이, 소년 나팔수, 제지공장 노동자, 승려, 산포수 등을 거쳐 마침내 항일투쟁 독립군 대장이 되기까지 『나는 홍범도』 에서는 인간 '홍범도'의 인생 전체를 조망한다. 특히 죽은 줄로만 알았던 평생의 아내이며, 든든한 지원자, 권총을 차고 다닌 여걸 이옥영과의 사랑과 삶, 이옥영의 내조 등이 가슴뭉클하게 하며 지아비로서, 연인으로서 평범한 남자이고 싶었던 '남자 홍범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미 그는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큰 뜻을 품었기에, 지아비에 머무르지 못하고 항일 전쟁 지도자가 되는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큰 뜻은 일제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희생당하고도 끝내 독립의 총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제 100년의 세월을 지나 그가 우리 곁으로 왔다. 청산리전투에서 그가 피를 토하듯 절규하면서 외친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는 듯하다. 아직도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고 망말을 일삼는 일본의 뻔뻔한 태도를 볼 때, 일본에 맞서 삶과 목숨을 걸고 오직 항일투쟁을 계속했던 그의 나라 사랑 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되새겨 보아야하겠다. 또한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도 나의 평범한 일상을 계속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이 청산리 곳곳에서 싸우고, 싸우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싸우다가 간신히 빠져나가 또 유랑하는 걸인들처럼 남의 나라 땅이 된 조선을 떠돌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은 목청껏 만세를 외친가. 피를 토하듯 절규한다. 만세,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만세 " -<나는 홍범도> 4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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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을 위해 끝까지 싸운 이를 기억하며
지난 광복절에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이끈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이 머나먼 길을 돌아 고국으로 돌아왔다. 머나먼 중앙아시아에서 1943년에 서거한 지 78년의 귀국이다. 그 자리에 함께했던 조진웅 배우가 출연한 영화<암살>에서 독립군인 안옥윤(전지현)은 “알려줘야지,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있다고”라는 대사를 남긴다. 중앙아시아의 먼 나라에서 이제는 한 줌 흙이 된 장군의 유해를 가져오는 것도 결국 “끝까지 싸운” 독립군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들의 독립 의지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신념이 담긴 행위일 것이다. 홍범도는 아비도 자신도 머슴이었다. 국가로부터 혜택은커녕 태어나면서부터 자라는 동안 온갖 핍박을 받아왔다. 어린 나이에 별기군에 들어가 나팔수를 했고 그곳에서 악연을 맺은 유등과 부딪친다. 유등과 같은 자들이 거리낄 것 없이 나라를 배신하고 일본에 엎드려 자신의 부귀영화를 찾아갈 때, 그는 누구의 부름도 없이 의병이 되었다. 누구나 그랬듯 홍범도는 아내가 있고 아이가 있었다. 아내와 아이를 둔 가장이라면 응당 그들과 함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삶의 낙일 것이다. 아내의 처가는 제법 부유했고 납작 엎드린다면 여생을 가족과 편안하게 살수도 있었다. 하지만 홍범도는 독립전쟁에 뛰어든 대가로 아내와 첫째 아이를 매우 고통스러운 사지로 보냈고, ‘아내와 아들을 지키지 못한 채 나라를 구한다는 게 의미가 있는가?’는 의문을 품는다. 그렇게 가족을 지키지 못하면서도 힘들게 싸운 이유는 무엇일까. 천민으로 태어난 홍범도에게 쌀 한 톨 보내준 적 없는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은 너무도 빈약했다. 홍범도는 전투를 잘했고 매번 일본군을 상대로 이겼지만, 한편으로는 ‘나라를 구한다는 뜻은 사라지고 전투 행위에만 매달려 사는 게 아닌가.’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를 움직인 것은 별기군 나팔수를 하면서 유등과 대립할 때부터 보여 온, 불의에 대립하며 옳은 것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일 것이다. 나팔수에서 식객승과 사냥꾼을 거쳐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홍범도는 수협과 함께 작은 승리를 거두고 독립의 갈망과 열기를 담아 규모가 큰 유인석 부대를 찾아간다. 하지만 반상의 대립으로 이어진 무능한 지휘부에 실망하고 수협까지 잃으며 그 열기는 식었다. 이후 자신이 대장이 되어 모은 수많은 독립군의 갈망과 열기를 말리 고개에 응집하여 승전을 이루고 그것은 멀리 간도의 봉오동에서 다시 타오른다.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정하(류준열)는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혼자서 계속 뛰어다닌다. 영화 속 홀로 뛰어다니던 정하의 모습은 적은 수와 부족한 실탄으로 일본군을 상대하던 독립군의 어려운 처지와 겹친다. 홍범도는 항상 적은 수의 정예부대로 많은 수의 일본군을 상대했고 승리했다. 일본군은 오만한 어리석음으로 백전백승의 홍범도 군을 쫓아 봉오동에 들어오고 또다시 그에게 패한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일본군의 추격을 앞둔 때, 홍범도는 북로군정서의 김좌진과 그 참모들을 만난다. 화일 아비가 깨우쳐 준 반상의 대립은 여전하고, 20여 년 전 유인석 부대를 벗어날 때 느낀 어긋남과 막막함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의 우리나라도 일본 강점기에 홍범도가 겪은 반상의 대립이나 친일파와 독립군의 싸움처럼, 다양한 생각들이 대립하며 분열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그리고 언제라도 그 틈을 노릴 수 있는 일본이 항시 옆에 있는 상황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옳은 일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영웅이 필요한 시기이다. 봉건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며 혼란스러운 조선에서 친일하는 유등과 같은 이는 나라를 버리고 일본과 손잡고 자신만의 안락함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홍범도와 같은 누군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독립전쟁에 뛰어들었다. 그것은 나라를 구한다는 의식보다는 이것은 옳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는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패한 군인과 일한 대가를 제대로 치러주지 않았던 자본가에 맞섰고, 일본의 야욕을 꺾기 위해 목숨을 던졌던 사람이 홍범도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홍범도의 의지와 일생을 담담하면서도 현장감이 살아있는 생생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별동대장인 화일에게 말하는 홍범도의 입을 빌려 일본의 속성을 이야기한다. “일본군은 기이할 만치 자신들을 높이 두지. 그런데 우월감은 열등감의 다른 얼굴이라지? 고대로부터 조선에 열등감을 느껴온 왜놈들이 어쩌다 신식문물을 우리보다 빨리 받아들여 무력이 강해지다 보니 우월감으로 포장하게 된 것이지.” 일본은 우월감으로 포장한 열등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그 모습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도발해 왔다. 2019년에는 일본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및 경제보복과 무역 제재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여 우리 국민이 불매운동으로 맞서기도 했다. 일본을 상대로 홍범도가 치렀던 독립전쟁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오래전 영웅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들이 “끝까지 싸웠음”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전 옳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고 수와 장비의 열세를 극복하며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끌어낸 홍범도의 발자취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후손인 우리가 다시 불의에 맞서며 옳은 것을 실천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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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수 있는 책입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통쾌합니다. 당시의 의병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까지는 의병에 대해 소개한 책들이 많지 않았어요. 이책을 통해 의병들의 구체적인 행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의병들은 일본군을 죽이고 그들의 총을 빼앗아 싸우고 친일파들의 재산을 뺏어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싸울 무기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그리고 서로 나누어 보세요. 선조들의 피땀이 베인 진정한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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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은 나라 잃은 슬픔 속에 항일투쟁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 중에서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라는 빛나는 전과를 올리는 데까지를 그 내용으로 한다. 인간 홍범도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져 영웅이 운명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임을 생생하게, 때로는 눈물짓게 하는 숙연함으로 보여준다(다만, 의문시 되는 것은 홍범도를 홍경래와 연결짓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어디까지가 홍범도에 관한 사실이고, 비약인지에 대해 독자들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을 요소도 말하고 싶다). "나라가 나에게 뭐 해 주는게 있어?!!" 내가 나라를 위해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기 보다, 나라로부터 뭘 챙길 수 있고, 바랄 수 있는지를 계산기 두들기는 요즘 세태 속에서 당시 항일투쟁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해 온 애국지사들에게 참으로 죄송한 생각을 갖게 되는 책이다. "하는 일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 ... 나라를 구해 보겠다는 의병부대 안에서도 신분 차별이 존재하는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처자식을 대적들에 의해 잃은 아픔과 상실 속에서도 비록 흔들릴지라도 좌초하지 않은 주체성을 가지고, 나라와 민초를 향한 애국과 헌신이라는 그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홍범도 그가 하고자, 그가 하는 일의 그 의미를 짚어보는 삶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게 되며, 오늘의 우리도 비록 상황은 다르다 할지라도 하고자 하는 일의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성찰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초심을 잃지 않은 정도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