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88 《제이크 하늘을 날다》 레인 스미스 보림 1996.9.30. 날고 싶으면 하늘을 날아요. 날고 싶은 때란, 내가 스스로 나이고 싶은 때입니다. ‘날다’랑 ‘나’라는 낱말은 거의 같아요. ‘ㄹ’ 받침만 다르답니다. ‘나’라는 숨결이 스스로 노래하듯 홀가분하게 살아가는 하루라면, 우리는 어느새 몸을 바람에 태워서 하늘로 마음껏 떠오르면서 어디로든 나아갈 만해요. 날개를 달아야 난다고 하는데, ‘날개’란 내가 스스로 기쁘게 삶을 지을 적에 피어나는 빛줄기예요. 기쁨빛줄기가 바로 날개이니, 이런 연장이나 저런 연모를 덕지덕지 붙일 까닭이 없습니다. 기름이나 전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다. 오직 홀가분하게 웃고 노래하는 마음 하나로 날아올라요. 《제이크 하늘을 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아이들 날갯짓을 보여줍니다. 마땅한걸요. 날고 싶으니 날 텐데, 스스로 마음 깊이 바라볼 줄 아는 눈썰미가 되니 납니다. 놀이를 하며 눈치를 봐야 하지 않습니다. 배우면서 남을 살펴야 하지 않습니다. 새랑 동무하고, 구름을 벗삼고, 바람을 반가이 맞아들이면 누구라도 환한 웃음빛으로 온누리를 밝히지요. 그래서 아이들 웃음빛이 모든 앙금을 녹입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터전이 아름나라입니다. ㅅㄴㄹ
|
| 어른들은 흔히 동화를 생각할 때, 이야기와 교훈을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 책에는 글자가 한 자도 없기 때문이다. 글이 없어도 되는 세계, 그것이 아이들의 세계이다. 글자는 어쩌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 책의 풍부한 표정, 유연하고 뛰어난 그림에 빠지면 아이들은 큰 이야기의 흐름은 같더라도 각각 다른 내용의 동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어른들이 할 일은 이 책을 보여주고, '왜''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뿐이다. 나머지는 아이들이 다 알아서 한다. 그 안에 아이들이 꾸는 꿈이 있다. |
| 이 책은 읽어 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글이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단지 옆에서 같이 그림을 보았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르 좀 나눈게 다 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가 이 내용을 꿈으로 꾸었다면서 너무나 재미 있었다고 말을 한다. 책의 내용도 제이크의 꿈 속 인 듯 하다. 하늘을 날고 하모니카를 불고 새 들과 춤도 춘다. 구름속을 맘대로 날아 다니고 사람들의 머리 위를 휭 하니 스쳐 가기도 한다. 섬세한 그림이 볼 만 한데 이 책은 한번 보고 덮기 보다는 천천히 보고 앞뒤를 다시 보며 감상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글이 없기에 그만큼 그림이 전달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 놓지 않아도 아이들은 안다. 꿈도 꿀 줄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