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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확고한 알리바이를 무너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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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게 되었다. 아오이 유의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설마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올 줄은 몰랐다. 작가가 활동한 기간이 7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기도 했고 평생 전업 작가라기 보다는 아마추어 작가로 남기를 원했던 지라 그렇지 않아도 미스터리 부문에 관해선 한없이 협소한 우리나라 출판 시장 상황 상, 번역되어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에 관심이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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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읽게 되었다. 아오이 유의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설마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올 줄은 몰랐다. 작가가 활동한 기간이 7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기도 했고 평생 전업 작가라기 보다는 아마추어 작가로 남기를 원했던 지라 그렇지 않아도 미스터리 부문에 관해선 한없이 협소한 우리나라 출판 시장 상황 상, 번역되어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일본 추리 소설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열차 시간표 트릭을 쓴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초모토 세이지가 자신의 대표작 '점과 선'이 바로 이 작품, '후나토미가의 참극'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기에 더욱 만나보고 싶었었다.


작가 아오이 유는 데뷔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으로 성공을 거두고 나서도 자신의 직업인 전기기사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만큼 그는 허무맹랑한 추리 소설 보다는 현실성 강한 추리 소설을 조하했는데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붉은머리 레드메인즈'를 쓴 이든 필포츠였다. 사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가해자인 줄 알았는데 피해자로 밝혀지는 사건의 전개나 신분을 위장하는 트릭까지,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다. 작가가 이 사실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소설 내에서 주인공인 난바 탐정이 어떤 이에게서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의 번역본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읽어보면 '붉은 머리 레드메인지'를 읽은 사람조차도 그렇게 비슷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읽는 기분을 느낄 뿐이다. 그만큼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과 구성력으로 잘 가공한 것 같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소설은 난바 탐정이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변호사에게 보내는 편지로부터 시작한다. 그 편지에서 난바는 시라나미소 여관에서 일어난 후나토미 유미코가 살해된 정황을 알린다. 살인이 일어나기 전 날, 후나토미 유미코는 남편 류타로와 예약 없이 찾아와 무려 원래 묵고 있었던 사람까지 내쫓는 무리까지 감행하면서 거기에 투숙했는데 아내는 살해당하고 남편은 사라진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남편도 살해하여 그 시신을 바다에 떨어뜨려 은닉한 것으로 단정하고 그들의 딸인 유키코의 전 약혼자 다키자와 쓰네오를 용의자로 검거한다. 변호사는 다카자와 쓰네오의 의뢰로 난바 탐정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그런 난바 앞에 다카자와 쓰네오의 친구이며 현재 유키코의 약혼자이자 후나토미가의 상속자인 청년 스사 히데하루가 나타난다. 그는 친구가 무죄라고 믿으며 그것을 밝히기 위해 난바와 같이 조사하고 싶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하면 객관적인 수사를 할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난바는 그런 스사에게 난색을 표하지만 그가 워낙 붙임성이 좋은 탓에 그만 결심이 무너진다. 난바는 남편을 살인범으로 의심하지만 나중에 그 역시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언제나 난바 보다 한 수 앞을 더 내다보는 범인 때문에 당혹감을 느낀다. 그 때 자신의 진짜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비밀리에 활동하여 온갖 어려운 사건들을 해결한 명탐정 아카가키가 나타나 사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함께 예상할 수 없었던 범인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다. 과연 아카가키의 관점과 이론은 옳은 것인가? 그가 말하는 범인은 너무나 확고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제 난바는 그 확고한 알리바이에 빈틈은 없는지 살피며 참극의 진짜 가해자를 찾아 한발짝 씩 다가간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이런 이야기다. 1936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그렇게 옛 것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열차를 이용한 미스터리도 의외로 맛깔나고 반전도 준비되어 있어서 요즘 미스터리 소설에 그리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을 가져다 준다. 덕분에 한 번 읽게 되길 고대했던 작품을 훨씬 기분 좋게 읽었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고전기의 일본 추리 소설을 중점적으로 발간하는 일본추리소설시리즈 중 하나이다. 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후나토미가의 참극'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을 계속 발굴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으로 인해 시리즈에 대해 거는 기대가 한층 더 커졌다.








l****1 2020.08.1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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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디어] 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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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시리즈10「후나토미가의 참극」오랜만에 추리소설을 만났어요. 오래전 쓰여진 작품이어서 그런건지 요즘 추리소설과는 달리 묵직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평소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았던 이유가 흐름을 쫓아가기 바빠서 였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그것조차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느껴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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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시리즈10


후나토미가의 참극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만났어요. 오래전 쓰여진 작품이어서 그런건지 요즘 추리소설과는 달리 묵직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평소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았던 이유가 흐름을 쫓아가기 바빠서 였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그것조차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느껴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더라고요. 오래전 책이라 공감못할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니 어느새 책에 푹 빠져 버렸어요.






미후네산 중턱에 있는 시라나미소 여관의 별실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져요. 현장에는 류타로의 아내인 유미코의 시체만 남겨져 있고, 살해당했을거라 짐작되는 류타로의 시체는 보이지 않아요. 현장엔 살해도구로 사용된 흉기가 버려져 있을 뿐 분실된 소지품은 없었어요. 범인으로 지목된건 한때는 그들의 사위였던 다키자와 쓰네오 였어요.


변호사의 의뢰를 받은 탐정 난바 기이치로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변호사의 적극 추천으로 소개받게된 경찰관이자 다키자와 쓰네오의 절칠이며 현재는 류타로와 유미코의 사위인 스사 히데하루 군을 조수로 삼게되요. 하지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려 할 수록 범인은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더욱 교묘하게 잔학한 범행을 저질러요.


난바는 사건에 다가갈수록 미궁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선배인 아카가키의 도움을 받게되요. 처음에 등장했던게 난바였기에 당연히 그가 사건의 진실을 파해칠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건을 해결한건 뒤늦게 등장한 아카가키 였어요.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들을 단시간에 추리해내며 범인을 지목하는 아키가키. 막혔던 속이 뻥 뚫린듯 시원스럽게 사건을 해결하더라고요.


1930년대 작품인데도 전혀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당시 철도 운행표 트릭을 처음 이용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요즘 쓰여진 책들 보다도 전혀 뒤떨어짐(?)이 없더라고요. 요즘 쓰여진 책이라고 해도 믿었을거에요. 당시 문체를 살리기 위해서인지 번역과정에서 조금 오래된 문장이라는 느낌을 남기기 위해 애쓴 티가 나더라고요. 그런점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어느정도 책을 읽다보면 이 사람이 범인이겠다 싶은 감이 오는데 끝까지 이 사람이 왜 거론되지 않는지 조금 답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 책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어요. 아마 전혀 실망하지 않으실거에요. 이 책을 다 읽었으니 이제 일본 추리소설시리즈로 나온 나머지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d******5 2020.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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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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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장르 소설은 우리나라에 매니아가 많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로 대표되는 사회파 미스터리는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작품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기에, 문학 장르에서의 추리소설의 발전 과정에서 우리보다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 일본 추리소설 중 눈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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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장르 소설은 우리나라에 매니아가 많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로 대표되는 사회파 미스터리는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리메이크되는 작품이 있을 정도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기에, 문학 장르에서의 추리소설의 발전 과정에서 우리보다 많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 일본 추리소설 중 눈여겨볼 만한 작품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후나토미가의 참극1930년대 일본에서 추리소설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나온 작품으로, 일본 현대 추리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철도 운행표 트릭을 처음으로 도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고통받은 인간의 한과 복수심, 인간의 악한 본성, 돈에 대한 욕심, 신념에 반하는 인간의 연약함, 최면술, 과시욕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잘 조합되어 있다. 작품 해설에서 밝히고 있듯이 각종 반전과 기발한 소설적 장치로 단련된 요즘 추리소설 독자들의 취향에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겠지만 작품이 나온 시대가 1930년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야기 진행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문체를 최대한 살리려한 번역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데, 요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문장을 읽는 재미도 작품의 포인트다.

 

한 부부가 어떤 지역의 여관 별실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난다. 아내의 시신은 현장에서 발견되었지만, 남편의 시신은 사라지고 없다. 이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 아닌 부부의 딸과 결혼 얘기까지 오갔던 남자다. 파혼 당한 남자가 다시 되돌리기 위해 여자의 부모를 만나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조롱까지 당해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혐의다. 무죄를 주장하는 남자의 변호사가 도움을 청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난바 기이치로라는 인물이다. 이 인물의 특징은 현역 시절에 뛰어난 수사관으로 명성이 높다는 점과 선입견 절대 배격이라는 신념 정도가 되겠다. 이 선입견 절대 배격이라는 인물의 성향이 후반부 이 소설의 참맛을 느끼게 해줄 장치가 되는 과정이 절묘하다.

 

 

 

 

 

의뢰한 용의자의 무죄를 밝히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들이 하나둘씩 더해지면서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밝혀지지만 반대로 범인의 윤곽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이야기 전개가 이 작품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초반부터 이 사람이 범인이겠는데? 하는 감이 오겠지만 그것은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한꺼번에 풀리듯 해소된다. 그리고 아까 말한 선입견 절대 배격이라는 주요 등장인물의 성향이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왜 독자도 뻔히 눈치챌 만한 인물이 마지막까지 거론되지 않고 거의 끝에 가서야 왜 범인일 수밖에 없는지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범인의 치밀하고 천재적인 범행 설계와 실행, 마지막까지 주인공을 농락하는 대범함은 결국 범인 그 자신의 능력에 도취된 과시욕에 의해 스스로를 함정에 빠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인물과 끝까지 범죄의 진실을 감추려는 인물의 공방攻防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특히 우리 내면의 어둡고 우울한 면, 편향성, 신념에 반대로 움직이는 행동, 환경이 본성에 미치는 영향, 한 인간을 비극으로 몰아넣는 운명과 본성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주고 있다. 한동안 일본 장르소설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다시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들을 틈틈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추리소설, #후나토미가의참극, #아오이유, #이현진, #이상, #일본초기추리소설, #범죄심리, #철도운행표트릭, #선입견, #리뷰어스클럽

    

 

 

 

 

p*********h 2020.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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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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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추리소설 『후나토미가의 참극』이다. 표지에 보면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추리소설이라는 점에 더해,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 '참극'이라는 것을 알고 그림을 보니 무언가 으스스하다. 한 가지 더!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이라는 점에 솔깃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요즘은 에어컨 켜두고 책 읽는 데에 재미들렸다고 할까. 깨어있는 시간, 오싹하고 재미있게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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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추리소설 『후나토미가의 참극』이다. 표지에 보면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추리소설이라는 점에 더해,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 '참극'이라는 것을 알고 그림을 보니 무언가 으스스하다. 한 가지 더!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이라는 점에 솔깃해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요즘은 에어컨 켜두고 책 읽는 데에 재미들렸다고 할까. 깨어있는 시간, 오싹하고 재미있게 일본 추리소설 『후나토미가의 참극』에 몰입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오이 유 (1909~1975). 그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된 작품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 운행표를 소재로 한 장편 탐정소설인 데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리얼리티를 중시한 점 등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 책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 그의 첫 작품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시라나미소에서 살인', 2장 '범죄 설계', 3장 '의외의 사실', 4장 '거짓 피해자', 5장 '추적', 6장 '계곡의 공포', 7장 '제3의 참극', 8장 '아! 진범은', 9장 '비약하는 관찰', 10장 '확고한 알리바이', 11장 '풀리는 의문', 12장 '괴뢰사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로 마무리 된다.


소설은 편지글로 시작된다. 탐정 난바 기이치로가 의뢰인 사쿠라이 변호사에게 제1신을 적은 것이라고 한다. 시라나미소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고, 탐정 난바 기이치로는 조사를 시작하는데, 범인은 잔학한 범행을 이어가고….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읽다보면 슬쩍 범인이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과연 추측은 맞을까 아닐까 궁금해하며 읽어나간다. 이 작품이 1936년 작품이라는 점도 다시 상기해본다. 그 당시에 완전히 파격적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일본의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편 추리소설 『점과 선』(1958.2)의 시각표 트릭도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참고로 하였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403쪽)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그야말로 일본 추리소설의 원형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읽어보기를 권한다.



사실 지금껏 일본 추리소설은 현대가 대부분이어서 1930년대에 활동한 추리작가인 아오이 유는 이번에 처음 접했다. 번역 간행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언어의 한계로 인해 이제야 이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희한한 알리바이, 위장 살인, 2인 1역, 신분 세탁 등을 조합한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다. 물론 허를 찌르는 반전과 정교한 트릭에 익숙한 21세기 추리소설 마니아들의 눈높이에서는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193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이 정도의 사건 구성과 전개만으로도 작가의 역량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이미 같은 시기에 활동한 에도가와 란포도 인정한 작품이기도 하다. (401쪽_작품해설 中)


이 책은 이상 미디어에서 출간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중 제10권이다. 현재 한국 출판계에서 일본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추리소설 또한 폭넓은 연령의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아직 일본 추리소설이나 일본 미스터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집은 간행된 적이 없으니,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낸 것이다. 엄선된 작품들이 담겨 있는 시리즈니 일본 추리소설을 읽고자 한다면 여기서 골라보기를 추천한다.


s*****a 2020.08.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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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추리소설의 묵직한 맛, 《후나토미가의 참극》 by 아오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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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 속의 폭주 기관차가 인상적인 책인데 극중에서 열차 시간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추리소설도 좋아하고 특히 다양한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오래된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고전적이고 묵직해서 정말 좋았다. 요즘 작품들보다 어쩌면 더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이상 출판사에서 일본 고전 추리소설 시리즈가 나오는 것을 알
"고전 추리소설의 묵직한 맛, 《후나토미가의 참극》 by 아오이 유" 내용보기

앞표지 속의 폭주 기관차가 인상적인 책인데 극중에서 열차 시간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추리소설도 좋아하고 특히 다양한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오래된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고전적이고 묵직해서 정말 좋았다. 요즘 작품들보다 어쩌면 더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이상 출판사에서 일본 고전 추리소설 시리즈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 그대로 해독이 안 되어 이해를 못 할까 봐 두려웠다. 용기를 내어 읽어보았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본추리소설 시리즈 10번째로 나온 책인데, 앞의 아홉 권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절경을 자랑하는 시라나미소라는 일본 전통여관에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후나토미가의 안주인 유미코는 살해되었고 남편 류타로는 실종 상태이지만 아마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전직 경찰인 난바가 파견되었다. 변호사인 사쿠라이와 함께 협업한다. 다키자와라는 청년이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고 모든 정황 증거가 그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난바와 사쿠라이는 그것을 뒤집을 만 한 추리를 한다. 난바의 조수로 온 스사라는 청년은 무척 산뜻한 호감형 청년이다. 다키자와의 친구이기도 하며 다키자와의 약혼자였던 유키코, 살해당한 부부의 딸이기도 한 여성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

 

난바의 추리가 거의 맞아들어가 다키자와의 무죄가 입증되고 사건이 종결되려는 순간, 또 다른 살해사건들이 발생하며 사건은 점점 복잡하게 꼬여간다. 그때 등장한 전설의 명탐정, 아카가키가 현장에 있지도 않으면서 모든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

 

고도의 과학 수사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는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 꽤나 치밀하고 촘촘한 구성이 돋보이는 추리소설이었다. 특히, 일본 사람들의 각별한 애정의 대상인 전차를 소재로 사용하고, 변장과 1인 다역 등 흥미로운 점들이 많다. 고전적이고 묵직하고 쉽게 쓰지 않은 듯한 정중한 느낌의 추리소설이었다.

 

이 작품 자체에서는 동기(와이더닛)와 트릭(하우더닛)은 매우 흥미로운 데 비해 범인 자체, 즉 '후더닛'은 금세 짐작할 수 있다. 절대 흠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흠도 없이 그려지는 인물, 모든 피해자들의 근접거리에 있는데 사건을 좇는 난바와 사쿠라이의 레이저망에 한 번도 오르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극중에서는 '바이어스' 때문에 난바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풀고 있지만 독자에게는 바로 범인을 지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건 그렇다치고 범인도 머리가 비상하고 편집증적으로 꼼꼼히 사건을 준비했고, 범인의 각본대로 꼭두각시 놀음을 하는 난바가 애처로웠으며, 셜롬 홈즈처럼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 검거까지 단번에 이뤄내는 아카가키의 모습이 통쾌했다. 그야말로 추리소설이 주는 쾌감 그 자체였다. 어떨 때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려는 추리소설보다 이렇게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본격 미스터리가 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사회파 추리소설도 무척 좋아하지만 말이다.

 

이 작품은 1936년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에 입선했다. 이 소설의 입지는 무척 대단하다. 에도가와 란포, 아유카와 데쓰야, 마쓰모토 세이초 등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만 한 걸출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 이후 일본 추리소설이 엄청나게 융성하여 지금까지 탄탄한 추리 작가들이 배출되고 있는 것 같다.

 

엄청난 일본 지명, 인명과 익숙하지 않은 철도망과 시스템 때문에 어쩌면 그리 읽기 쉽지 않을 수는 있지만, 주요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도쿄 쪽이었으면 그나마 조금은 감이 왔을 텐데 전혀 모르는 곳들이라 만만치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 고전 추리소설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한다.

 

p*******n 2020.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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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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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던 추리소설"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중 하나인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된 작품이라고 한다. 활동 시기는 짧지만 이 책의 저자, 아오이 유가 본업을 하면서 창작활동을 했다는 점이 우선 놀라웠다. 고전 추리소설이라 진부하고 식상하면 어쩌지 우려했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 에도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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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던 추리소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중 하나인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된 작품이라고 한다.

활동 시기는 짧지만 이 책의 저자, 아오이 유가 본업을 하면서 창작활동을 했다는 점이 우선 놀라웠다.

고전 추리소설이라 진부하고 식상하면 어쩌지 우려했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 에도가와 란포가 괜히 추천한 게 아니다 싶었다.

수사과장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사립 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난바에게 살인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여관에서 후나토미가의 주인인 '류타로'가 실종, 그의 아내 '유미코'가 살해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는 딸의 약혼자였던 '다키자와 쓰네오', 그의 변호사인 사쿠라이의 의뢰로 난바가 재수사를 하게 된 것이다.

사쿠라이가 조수로 추천한 다키자와 친구이기도 한 '스사'는 다키자와의 결백을 주장하고, 난바는 스사를 비롯 경찰들의 도움을 얻어 '진범'을 찾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난바는 수사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다 일본의 홈스라고도 불리는 '아카가키'가 등장하면서 난바는 수사에 있어서 치명적인 자신의 결점을 깨닫게 된다.


자네는 정말 실제적이고 전형적인 경찰관일세. 그러니 흔한 시정 사건은 자네 같은 사람이 최적인 거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문을 조사하거나 범죄 수법을 연구하거나, 또한 혈액형을 확인해 보거나......, 요컨대 그러한 수사 방법에는 탁월한 수완가이겠지.

p.280


후반부에 '아키가키'라는 사기캐릭터가 등장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범인의 치밀한 계획을 단시간에 추리해 내는 명탐정 '아키가키' 덕분에 이제껏 막힌 속이 뻥~ 뚫린다.

기다린 만큼의 보상이랄까, 마지막 범인의 소재를 알고 있는 그의 추리에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범인은 철도 운행표 트릭을 비롯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데 이 점도 추리소설의 묘미를 더욱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여관 숙박부에서 범인의 필체를 비교하고, 전보를 부치는 등 당시 시대적 수사기법과 일본 사회상을 엿보는 것도 고전 추리소설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라 여겨진다.

일본에서 최초로 철도 운행표를 제재로 한 추리소설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추천하고 싶다.


"아, 귀납적 추리의 결과네. ······그러나 아직 가설일세. 단지 난 모든 상황을 추리하여 한 명의 범인을 그려낸 건데, 그 방법은 판명된 사실 속에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항 일체를 집어내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 되거든. 설령 그것이 어떤 불가능한 일로 보이는 복잡한 사건이어도 그 불가능한 점을 전부 배제해 보면 나중엔 반드시 하나는 가능한 경우가 발견되는 법이지. 물론 그것은 언뜻 보기엔 불가능하게 보일지도 모르네."

p.287


l******5 2020.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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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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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이 주는 고전미 때문에 의외로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먼저 만났던 추리소설이 여러 작가의 단편으로 꾸려졌었기에 이번 소설도 단편 모음집인 줄 알았으나 꽤 두꺼운 분량에도 한편의 추리소설이란 사실에 어떤 치밀함을 담아냈을지 궁금해졌다.멋진 자연경치를 배경 삼아 지어진 시라나미소 여관,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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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이 주는 고전미 때문에 의외로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먼저 만났던 추리소설이 여러 작가의 단편으로 꾸려졌었기에 이번 소설도 단편 모음집인 줄 알았으나 꽤 두꺼운 분량에도 한편의 추리소설이란 사실에 어떤 치밀함을 담아냈을지 궁금해졌다.

멋진 자연경치를 배경 삼아 지어진 시라나미소 여관,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비워진 방에 짐을 푼 난바는 이미 사건의 범인이 붙잡혀 더 이상 조사가 필요치 않아 보이는 이 사건을 의뢰받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기 위해 시라나미소 여관을 찾았다.

사건의 개요는 시라나미소 여관의 별실인 이곳에 묶었던 후나토미 류타로와 아내 유미코가 살해된 채 종업원에게 발견되었고 경동맥 과다출혈로 발견된 유미코와 달리 사체는 없지만 여관 근처에 있는 절벽 부근까지 이어진 핏자국으로 인해 경찰은 범인이 류타로를 죽이고 절벽으로 끌고 가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이날 후나토미 부부를 만나기 위해 들렀던 '다키자와 쓰네오'를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검거하였다.

그렇게 후나토미 부부 살인사건은 그들 부부의 딸과 결혼하여 후나토미가를 이을 예정이었으나 다키자와의 다혈질 기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류타로가 마음을 바꿔 다키자와의 친구인 스사에게 향하면서 이에 앙심을 품은 다키자와가 류타로와의 대화 중 이들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처음부터 여관으로 향하지 않고 산 정상에서 류타로를 만난 이유와 열차의 시간상 미묘한 알리바이가 걸림돌이 되어 수사는 골머리를 앓게 된다.

반면 다키자와는 류타로가 딸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여관으로 찾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조퇴하여 시라나미소 여관을 찾았다는 것과 그가 탄 열차, 그를 태운 택시 기사의 증언으로 밤에 술을 마시고 기억나지 않는 몇 시간 외엔 별다른 거짓 혐의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 경찰로선 모든 정황이 깨끗하게 이어지지 않아 고민스러운데 그러던 중 다키자와가 탔던 열차에 대한 시간 트릭을 풀면서 범인은 다키자와로 몰아간다.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과 경찰들이 풀어낸 트릭들을 난바와 스사가 처음부터 다시 밟아가며 사건을 조사해나가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보지 못한 것과 놓쳤던 미묘한 것들을 포착해나간다. 그리고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가정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어떻게 보면 뻔해 보이지만 고전 추리 소설의 영향인지 그것조차도 원시적인 색다름으로 다가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고전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한 1권부터 현대 추리소설에 젖어있던 독자들에겐 눈에 뻔히 보이는 트릭들에 뭔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역으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고전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오히려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도 이미 예상했던 트릭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사전에 계획된 것들을 실행해나가는 범인과 난바의 두뇌게임이 의외의 볼거리로 다가왔던 것 같다.

 

d****i 2020.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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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 범인과 탐정의 두뇌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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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아오이 유 지음 / 이현진 옮김 / 이상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0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범인과 명탐정의 두뇌 플레이완벽한 알리바이, 위장 살인, 피의자 바꿔치기, 신분 세탁, 복잡하게 얽힌 인과관계...범인의 악마적인 성격과 냉철한 두뇌 플레이에 경찰과 탐정은 연이어 농락당하고,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데...아오이 유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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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아오이 유 지음 / 이현진 옮김 / 이상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0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
범인과 명탐정의 두뇌 플레이

완벽한 알리바이, 위장 살인, 피의자 바꿔치기, 신분 세탁, 복잡하게 얽힌 인과관계...
범인의 악마적인 성격과 냉철한 두뇌 플레이에 경찰과 탐정은 연이어 농락당하고,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아오이 유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된 작품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 운행표를 소재로 한 장편 탐정소설이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리얼리티를 중시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리즈로 일본 미스터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추리소설연구회에서 3년간 관련 연구자들의 논의 과정을 거쳐 추리소설 시리즈를 출간했다.

후나토미가의 주인이 실종되고 그 아내가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고 변호사의 의뢰를 받은 탐정 난바 기이치로는 시라하마로 가서 조사를 시작했다.

탐정 난바는 예술 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담겨 있듯이
범죄에는 범인만의 독특한 수법이 있다고 믿는 인물이고 범인은 범죄를 계획할 때부터 상대 경찰과 수사진에 대해 미리 연구하고 흐름을 미리 생각해서 철저하게 설계했다.

완전 범죄를 노리는 범인은 살인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게하고 사건을 맡게될 사람을 미리 파악해서 추리소설 한권을 보내고 탐정은소설이 사건과 유사하긴 하지만 현장의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한다.

범인은 교활하고 냉철하고 명석한 두뇌 플레이로 희한한 알리바이, 위장 살인, 2인 1역, 신분 세탁 등 갖가지 수법을 동원하여 탐정 난바와 경찰을 농락하고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진다.

철도 운행표를 제재로 해서 두 열차가 난키행 철도에서 달리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야마토 알프스의 가파른 연산이 중첩하는 산속으로 범인의 행적을 따라 들어가며 그려지는 리얼한 풍경 묘사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흥미로운 사건 전개는 감탄을 자아낸다.




p******7 2020.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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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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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에 딸만 태어나고 그 딸이 두번 남자를 맞으면 반드시 그 대에서 집안이 멸망한다. 쇼와 X년 10월 10일 오전 10시경 와카마야현 니시무로군 세토카나야마촌미후네산 중턱에 있는 시라나미소 여관 별실에서 숙박인 오사카시 미나미구고즈하치반초 '후나토미 류타로'와 그의 아내 '유미코'가 살해된 것을종업원이 발견하였다. 현장에는 유미코의 시체만 있고 류타로의 시체는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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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에 딸만 태어나고 그 딸이 두번 남자를 맞으면

반드시 그 대에서 집안이 멸망한다.

 

쇼와 X년 10월 10일 오전 10시경 와카마야현 니시무로군 세토카나야마촌

미후네산 중턱에 있는 시라나미소 여관 별실에서 숙박인 오사카시 미나미구

고즈하치반초 '후나토미 류타로'와 그의 아내 '유미코'가 살해된 것을

종업원이 발견하였다. 현장에는 유미코의 시체만 있고 류타로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이렇듯 평범해 보이는 살인 사건으로 부터

시작한다.

 

난바 기이치로 탐정은 동료 사쿠라이 히데토시 탐정의 소개로 온

'스사 히데하루'와 함께 이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스사'는 가해자와 피해자 양쪽 모두와 관계를 가진 인물이며

기해자로 지목된 '다키자와 쓰네오'의 무죄를 증명하려고 한다.

 

피해자들이 별실에서 숙박하게 된 수수께끼, 사라진 '류타로'의 시체 등을

거론하며 책의 시작부터 독자들을 올아매어 놓으면서 이 사건을 해결해줄

'난바' 탐정과 '스사'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1930년대에 출간된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현대의 추리 소설보다는

조금 장황하다. 좋게 표현하면 세심하다라고 할 정도로 설명이 길게 느껴지고

조금은 질척거리는 듯 하지만 결론은 의외로 깔끔하다.

위장살인, 2인 1역, 완벽한 알리바이 등 다양한 소재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며

범인이 누구인지 종잡을 수 없게 만들고, 탐정의 활약이 사건 해결의 방향이 아닌

범인의 트릭임을 알게 되면서 독자들을 더욱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그 중요한 증거들이 모두 사람들이 한 말뿐이고,

물적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라네.

-P127

 

 

오래전 부터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살인 사건.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준 살인 사건.

자신의 사건에 '난바' 탐정이 수사를 할 것 임을 예상한 범인의 계획된 트릭.

작자는 독자들과 사건의 대한 밀당을 하는 듯 하다가 사건 자체를 다시금

안개속으로 밀어 넣어 버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작가는 대담하게도 열차시간표에 의한 트릭이 있음을

알려주면서도 또 다시 이 트릭을 재 사용한다는 것이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재밌다.

결말까지 읽게 되면 조금은 싱거운 면도 있고, 억지스러움도 있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재밌다. 충분히 시간을 내어 읽어 볼만 하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10번째인 <후나토미가의 참극>.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 소설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리즈의 기획의도에 꼭 알맞는 책인 듯 하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순수 창작 추리 소설이 아닌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를 일본 스타일에 맞게 바꾼

번안 소설이다. <후나토미가의 참극>의 재미가 <빨강 머리 레드 메인즈>를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b******0 2020.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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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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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류의 책은 추리소설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추리소설을 참 많이 봤다.그 중에 가장 많이 본 책들이... 내 나이대의 분들이라면 많이들 비슷하겠지만...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들,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아르센 루팡 시리즈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포와로 시리즈들이다.추리소설에서 복선을 발견하고 범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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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류의 책은 추리소설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추리소설을 참 많이 봤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본 책들이... 내 나이대의 분들이라면 많이들 비슷하겠지만...


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들,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아르센 루팡 시리즈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포와로 시리즈들이다.


추리소설에서 복선을 발견하고 범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밌어서, 부모님께 이런 책들을 사달라고 해서 그렇게 산 책들을 몇번씩이나 반복해서 읽었었는지...


책을 펼치면 정말 시간가는 줄을 몰라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그러다보니 일본 만화들이 유행할때 스포츠만화나 다른 만화들도 많이 봤지만, 그 중에서 추리만화(탐정만화)도 엄청 많이 봤는데... 그렇게 접했던 대표적인 만화들이 바로 '명탐정 코난'이랑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만화책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 만화책에 홀딱 빠져서 보다가 만화내의 설명으로 알게된게 일본 추리소설계 거장이라는 에도가와 란포...



그로 인해서 일본 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관심을 갖다보니 만나게된 여러 일본 작가들...


기시 유스케, 히가시노 게이고, 시마다 소지,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한 많은 일본 작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작품에 빠져서 많은 책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된 '아오이 유'라는 작가의 '후나토미가의 참극'이란 책.


출판사 이상에서 출간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못들어본 이름인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처음보는 작가 '아오이 유'에 대해서 읽어봤다.


1909년생... 1936년작...


와우... 이 작가 '아오이 유'는 1930년대에 활동한 추리소설 작가이고,


이 책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라는 곳에서 실시했던 신작 장편 탐정 소설 모집에서 '에도가와 란포'의 격판을 받으며 1등 입상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에도가와 란포'가 격찬했다니...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 참고로 시대 배경이 1930년대라는 것을 참고하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야기는 시라나미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시라나미소의 살인사건에 경찰 현역시 뛰어난 해결사였지만 현재는 은퇴 후 탐정을 하고 있는 우직하면서도 전형적인 경찰관인 '난바 기이치로'가 사건해결에 뛰어 들면서 냉철하고 교묘하며 뛰어난 머리를 가진 범인이 남긴 증거들을 하나씩 찾아가지만...



후나토미가에 얽힌 좋지 않은 전설


상속자의 딸이 두번 남자를 맞이 했을 때는


 그 대에서 몰락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왕래한 친척은 반드시 불행에 직면한다.


PAGE 213


마치 이 전설대로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은 교활한 범인의 범죄 설계...



그리고 등장하는 비밀탐정 아카가키 다키오...



최근 유행하는 추리소설들에서 많이 등장하는 반전이나 정교한 트릭같은 것들 보다는, 


해당 시대 상황에서 가능했던 신분위장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한 트릭이나 알리바이가 주를 이루지만,


읽으면서 독자가 작가의 복선이라고 생각하며 추리해 나가도 마지막까지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왜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인 '에도가와 란포'가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z****a 2020.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