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 <마트료시카 시침핀 연구회>는 유형진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각각 스물세 개의 부제가 달린 마트료시카 시침핀 연구회 ‘연작시’는 ‘2016년 가을부터 모이게 된 광화문 광장의 사람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광장 촛불집회에서 휘날리던 수많은 깃발들을 보며, 퀼트 바느질에 몰두하고 있던 시인은 낡은 체크무늬 셔츠의 천들을 깁고 좋아하는 마트료시카 인형을 아플리케 하여 시침핀을 여러 개 꽂은 ’마트료시카 시침핀 연구회‘의 깃발을 들고 광장에 나가려 했다고, 시집 말미의 ’시인의 에세이‘에서 전한다. 열어도 열어도 계속 같은 인형이 나오는 ’마트료시카‘와, 천과 천을 연결하는 ’시침핀‘은 당시의 광장을 떠올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