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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흥미롭게 읽히는 글이다. 다 읽고 났을 때 마음을 울리는 무엇이 있다. 아마 치유의 내용으로 잔잔하게 그려졌기 때문이 아니랴 생각된다. 꼬이고 꼬인 삶이 연결되고, 풀어지는 상황은 꽉 조였던 긴장감이 이완되는 정서를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면서 안타까움에 마음이 닫혀 있다가 갑자기 설정된 화해의 장면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울컥하는 무엇이 있다. 만들어진, 있기 어려운 이야기일 지라도 아마 많은 독자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랴 생각된다.
오드리라는 이름의 17세 소녀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나온다. 아버지는 누구인지 모른다. 아버지는 딸이 태어난 줄도 모르고 딸은 아버지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다. 어머니가 말도 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의 삶에 아버지가 필요가 없었으니까 딸이 묻지도 않는다. 오드리가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집은 아줌마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엄마를 찾아내라고 야단이다. 엄마가 곗돈을 때어 먹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드리는 알고 있으리라, 연락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고 집에 와서 진을 치는 것이다. 오드리는 영 불편하다. 시험 중인데 시험이 무슨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까지 되고, 학습에 마음이 가지 않는다. 오드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꽤나 잘 하는 편이다. 성적 때문에 조금의 잘못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다.
오드리는 집에 진을 치고 고스톱을 치는 아줌마들에게 시험공부를 해야 하니까 집을 나가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엄마를 1주일 내도 찾아오겠다고 각서까지 쓴다. 결국 아줌마들은 물러가고 오드리는 비교적 시험을 잘 치른다. 시험을 끝낸 오드리는 엄마가 있을만한 곳을 수소문한다. 그리고 엄마가 잘 가는 점집에도 가보고, 감포에 있는 점이 있는 아줌마의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 그곳에 가볼까 한다. 오드리는 바로 시행에 옮긴다. 감포에 가기 위해 경주로 가는 기차를 타러 역으로 간다. 역에 가서 차표를 사려고 하니까 차비가 없다. 그만큼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말이다. 그래서 돈을 구하러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옆에 학교 친구 수연이가 경주행 기차표 두 장을 들고 있다. 그리고 오드리를 무조건 차에 태운다. 그래서 둘은 기이한 기차여행을 하게 된다.
수연은 일반적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는 가정의 아이다. 그런데 가정에 불만을 품고 가출하기를 꿈꾸다 혼자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오드리를 역에서 만난 것이다. 수연은 학교, 학원 공부, 집 등 꽉 짜진 생활과 부모의 무관심에 힘겨움을 느끼는 아이다. 하지만 상당히 쾌활한 성격의 아이다. 그러기에 혼자 가출은 하지 못하고 오드리를 핑계 삼아 기차에 오른 것이다. 오드리는 수연이가 무척 싫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배부른 투정을 부리고 있는 듯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기차표 때문에 같이 있지 같이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동대구에서 잠시 쉬면서 먹거리를 살 때 늦게 차에 오른 수연은 차에서 내리려고 안달이다. 운명의 사람을 보았다나. 오드리는 갈수록 수연이가 불만스럽다.
그들은 경주에 도착한다. 때는 겨울이다. 감포로 가는 차를 기다리려고 대기하다가 오드리의 제안에 의해 능에 올라 미끄럼을 탄다. 그때 그들은 수연이가 마트에서 가져온 소주를 조금씩 마시고 있었다. 그것이 객기를 부리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둘은 큰 능에 올라 미끄럼을 타다가 경찰에 걸린다. 능을 도굴했다는 죄명으로 조사를 당한다. 그 때 옆에서 능의 미끄럼을 타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그도 체포된다. 그들은 경찰서로 끌려가 취조를 당한다. 그러는 가운데 진짜 범인이 잡혀온다. 그들은 풀려난다. 그러면서 아저씨가 자신은 의사인데, 의료봉사 차 감포에 간다고 한다. 지금 누가 차로 데리러 오기로 했다고 하면서 같이 가지고 한다. 미끄럼을 타다가 소지품을 잃은 둘은 차비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동행한다. 둘은 같이 경주의 명물이라고 하는 만두 국을 얻어먹고 감포로 한다. 데리러 온 사람은 아저씨(교수)의 제자고 수연이 운명의 남자라고 했던 인물이다. 수연은 마음이 어수선해 진다.
감포에 도착한 오드리는 식당에서 바로 자신이 원했던 엄마의 언니격인 점이 있는 여인을 만난다. 그리고 오드리를 알아보는 주인으로 인해 그곳에서 식사도 해결하고 엄마의 소식도 듣는다. 오드리는 엄마는 감포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엄마의 고향이 감포고 그곳에서 커피를 배달했던 일을 했고 부모들이 그곳에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또 어떻게 사랑을 했고 아이를 가지고 키우기 위해 서울로 갔다는 얘기도 듣는다. 오드리는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서울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차비도 없고 하루를 그곳에서 자야 해서 아저씨가 잘 곳이 없으면 오라고 했던 학교로 간다. 그곳에서 선발대가 내일 오후에 올라가니까 같이 올라가라고 교수가 말하면서 내일 봉사활동에 같이 좀 나가라고 한다.
이튿날 수연은 아프다고 누워있고 오드리는 봉사활동을 나가려고 하는데 식당 아줌마로부터 엄마가 서울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주소까지 함께. 그래서 오드리는 교수의 배려로 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탄다. 그리고 주소를 찾아가니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름도 없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곗돈은 증권에 투자를 했는데, 투자한 곳이 부도가 나서 지금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망을 했다고 한다. 엄마는 당당하다. 오드리도 당당하다. 둘의 언쟁은 서로 할 바를 다했다는 자세다. 조금도 서로 지려고 하지 않는다. 둘은 늘 그렇게 싸우면서 도우고, 지극히 사랑하고 지글지글하게 느끼고 하는 사이다. 수연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오드리 엄마가 교수에 대해 연락하고 있느냐는 것을 자주 묻고 하는 것을 통해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느낀다.
수연은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 없음을 힘들게 생각하는 와중에 인터넷에서 자신에게 댓글을 달아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아빠라는 것을 확인하고 부모를 재인식한다. 또한 오드리의 가정에도 깊이 관여하여 교수를 오드리 엄마에게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둘의 만남이 이루어질 때 오드리 엄마는 그냥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다. 수연은 밖은 춥다면서 억지로 문을 열게 만들고 두 사람이 드디어 만나게 되고 오드리의 아버지가 밝혀진다. 하지만 오드리는 어색하다. 오드리는 그렇지만 두 사람은 다시 처음 만날 때의 그 사랑으로 돌아가는 듯, 연애를 한다. 오드리 엄마와 교수의 만남 장면은 심금을 울리는 무엇이 있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야기가 조각된 듯한 인상을 많이 준다. 교수와 아이들의 인위적인 만남, 왕릉 미끄럼틀 타기, 어린아이들의 가출, 처음 만나는 남자에게 반하는 수연의 언행, 그리고 적재적소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설정 등은 우연성의 남발이란 평을 어쩔 수 없을 듯하다. 사랑을 위해서 오드리 엄마가 의사를 떠난 일들도 너무 낭만적이다. 현실성이 결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연과 오드리의 의식도 고1의 수준을 넘은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그렇게 담대한 언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사람들의 만남과 동행이 그리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엮고 있다는 느낌,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정서에 대해선 간과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현실성을 너무 멀리한 작위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청소년 성장일기 같은 소설이고, 그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선 약간의 과도한 설정도 이해할 수는 있을 듯하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너무 뚜렷해 관계형성이 쉽지 않은데, 그것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정리되는 것을 보는 일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글은 오드리 이야기를 수연이 해나가는 듯 그려진다. 글을 마지막에 수연이 소설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쓴 글로 이 글이 제시된다. 그러기에 수연이 글 속의 곳곳에 참여하여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하는 존재로 표현되기도 한다. 글 속에서 수연의 시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수연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려나가고 있는 글이라고 보면 되겠다. 독자들이 재미와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글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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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이른 시간 8시쯤 책이 도착했다..
이렇게 이른시간부터 배송을 시작하는 지 몰랐다..
덕분에.. 지금 내손에 놓여있는 책.. [어처구니없는 기차 여행]
![]()
"정말 숨막혀 , 나는 좀 평범하게 살고 싶어." [어처구니 없는 기차 여행] ![]()
자신의 상처를 마주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듯, 두려움에 갇혀 있는 누군가에게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 ![]() 현관 비밀번호를 다 누르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 차오드리? - 네가 오드리야? 엄마를 찾는 대여섯명의 아줌마들. 엄마가 곗돈을 가지고 도망을 갔단다.
내일부터 기말고사인 오드리는 차라리 엄마가 빨리 들어와 감옥에 가든 어쩌든 집이나 조용해졌으면 좋겠다. 아줌마들은 엄마가 나타날때까지 집과 엄마가 일하던 식당, 나의 학교 등하교를 감시할 모양이다.
벌써 밤 10시다. 오늘도 공부하기는 틀렸다. 눈치없이 꼬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줌마가 두고간 김밥을 집었다. 편의점에서 산 1,400원짜리 김밥이 엄마보다 낫다니. 엄마...
나는 아줌마들이 모여있는 방향으로 무릎을 끓었다. - 제가 이번주가 시험이에요. 제가 시험공부할 수 있게 나가주시면 안될까요? - 제가 엄마를 잡아 올께요. 내일 경찰에 실종신고도 할 거고, 그럼 더 빨리 찾겠죠. 각서 쓰라면 쓸께요.
나는 각서를 쓰기 시작했다. 8,900,000원 예상보다 많은 곗돈에 놀랐고, 돈을 갖고 튀기에는 생각보다 적어서 황당했다. 이게 자식을 버리게 만든 액수라는 거지..
시험을 마치고, 엄마의 행적을 찾아 집을 뒤지기 시작했다. 엄마가 점을 맹신했던 게 생각나서 부적을 가지고 검색을 해보았다 - 봉수원 집에서 멀리 않은 곳이다. 엄마가 가볼만한 곳을 물으니 삼만원을 내라는 말에.. 소리를 지르며 쫓겨 나왔다.
그러다 식당 정우엄마에게 연락을 해서 가볼만 한 곳을 물었다. 그러다 듣게 된 감포항? - 감포항 :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에 있는 어항이다.
- 제발 거기에 있어라. 이번 역은 서울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처음 와본 서울역.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 엄마와 나들이 가본 기억도 없다. 순식간에 휘둥그레졌다. 와.. 정말 크다.
- 가장 빨리 경주역 갈 수 있는 기차표요. - 4만원입니다. 정우엄마가 준 2만원에, 가지고 있던 1,900원.. 돈이 없다.
애가 왜 여기있어? 나한테 손까지 흔들면서. - 너 김수연 아니야? - 경주행 기차 곧 출발해. 멀뚱히 서있자 기차표 한장을 건넸다.
우리반이라는 것과 이름정도 내가 아는 전부다. 이름도 2학기가 돼서야 알았다.
수연이는 - 내가 집을 나온 건 무관심한 부모님, 지루한 내 삶 때문이야. 내가 찍은 일탈이 가출이었거든. 서울역을 몇달동안 오가면서 기대했어. 기차만 타면 지금껏 맛보지 못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겠지.
그런 수연이가 동대구역에서 운명적인 남자를 발견했다고 기차에서 내린다고 난동을 부린다.. - 놓치면 안될 것 같았어. 말문이 턱 막혔다.
- 조금전 문이 열렸다면 너 죽을 수도 있었어. - 그것 또한 운명이라면 받아들일거야.
드디어 경주역에 도착했다.
수연이는 난데없이 손을 마구 휘저으면서 뛰어오고 있었다. 옆에 오더니 소주병을 내민다. - 빨리 튀어. 훔친건 아니라고, 냉장고안에 소주값을 두고 왔다는 수연이.
- 너 목 타잖아. 혹시 술 안마셔봤어? 안 마셔봤지만 못마실 이유가 없다. 바람에 목이 싸한 느낌이 있었는데 톡톡 쏘는 소주가 들어가니 진정되는 것 같았다.
- 나 능 미끄럼틀 탈래. 능타자. 분명 취한건 아닌데, 무슨 운명적 기류때문에 능을 오르기 시작했다. - 이런 데 오르면 야호부터 외쳐야지, 야호! 야호! 우리는 그 자리에 누워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능에서 내려오고도 버스를 타지 못했다. 내 앞을 두명의 경찰이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 너희 여기서 뭐 했어? - 능을 왜 타냐고? 문화재인거 몰라? - 일단 경찰서 가야 하니까 어서타.
경찰차안에는 40대 남자.수갑도 차고 있었다. 경찰이 기가 막힌다며 혀를 찼다. - 돌겠네, 능에서 미끄럼만 탔대요.
경찰서까지 들어와 버렸다. 9시30분 즈음부터 세사람이 능을 파는 것 같다고 신고가 들어왔단다. 그래서.. 나와 수연 40대 남자는 현행범으로 오해를 받은 거였다. 의료봉사 온거라는 40대 아저씨는 우리와 아니 수연이와 코드가 잘 맞았다.
진범이 잡히며 풀려날 있었지만, 이런 경험들을 수연이는 꽤나 재미있어했다. - 너희 경주 최고 먹거리가 뭔지 알아? 그거 먹고 갈래? 경주만두? - 만두먹고 감포항까지 같이가자.
- 오드리, 우리 먹고 가자. 너 만두 좋아하잖아. - 가고싶음 너나 가. 난 싫어. 감포항행 버스가 도착했다. 그러나 나는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주머니가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 돈 잃어버린거야? - 나도 수연이 힘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능 탈때 빠진 것 같다.
할 수없이 먹게된 경주만두.. 평범하지만. 계피가루가 들어간 경주만두는 뜻밖에 좋았고, 엄마의 창작요리가 아니라는게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감포항에서 도착해서 만나게 된 쩜순이 아줌마. 엄마의 부모이야기, 첫사랑인 나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의사, 첫사랑, 총알커피, 계피만두, 능 미끄럼틀.. 나는 애써 그 단어들을 하나씩 지우기 시작했다.
![]() 모처럼 읽은 소설책은 어느새 끝을 향했다. 책을 읽으며.. 여러번 미소를 지었다. 오드리와 수연이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차수옥씨와 차훈씨의 다시 시작된 사랑도 응원한다..
친구와 기차여행을 약속하고 계획하며, 우린 목포행을 예매했었다. 평소 약속을 잘 늦는 친구에게 난 신신당부를 하였다. - 예매를 했으니, 절대 늦지마.. 친구는 여러번 - 알았다고.. 약속을 했지만.. 결국 늦었다..
친구가 도착했을때 기차는 떠나고 없었다.. 그래서 밤에 도착한 목포바다, 목포거리를 우리는 걸었었다..
오드리와 수연이는 이름만 알던 친구에서.. 우연히 같이 떠나는 기차여행을 통해 낯설고 불편했던 두사람은 편안한 사이가 되어간다. 익숙한 사람들을 낯설게 다시 만나고, 낯선 사람들을 익숙하게 새로 만나는 여행길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친구와 다시 기차여행을 계획하고 싶어졌다. 또 다시 늦어서 기차를 놓쳐도 좋을.. 그런.. 기차를 타고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 소/라/향/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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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사는 '차오드리' - 미혼모 가족이다.
시험기간인 어느날, 집에 이상한 아줌마들이 오드리네 집을 점령하고 있다. 엄마가 곗돈을 들고 튀었다며 오드리에게 엄마 있는 곳을 대라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드리는 방에 들어가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시험공부를 하려 하는데 잘 되질 않는다. 돈 때문에 자기를 버리고 간 엄마를 미워하게 되는 오드리...
엄마를 찾기 위해 나선 오드리! 감포항이라는 곳에 엄마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찾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서울역에서 돈이 없어 기차표를 끊지 못하고 있는데 같은 반 친구인 수연이가 불쑥 기차표를 들고 나타난다. 수연은 가출을 할꺼란다. 수연과 함께 떠나게된 기차여행... 마음이 복잡한 오드리와 달리 수연은 입이 한시도 쉬질 않고 조잘조잘 떠들어댄다.
경주에 도착한 오드리와 수연... 매점에서 소주를 사온 수연! 추운 날씨에 한두모금 마시니 기분도 살짝 좋아지고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드는 아이들~ 오드리는 수연에게 예전에 엄마에게서 들은 능에서 미끄럼틀 타기를 하자고 한다. 한참 미끄럼틀을 타던 둘 앞에 경찰들이 나타나서 능에서 미끄럼틀을 타는건 불법이라고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데리고 간다. 어떤 아저씨와 함께... 그 아저씨도 미끄럼틀을 탔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아저씨와의 인연...
경찰서에서 무혐의로 풀려난 둘은 아저씨와 함께 감포항에 가 어느 식당에 들어간다. 그 식당이 오드리의 엄마가 예전에 일했던 식당이란다. 그곳에서 엄마 이야기를 들은 수연은 자기가 여태 엄마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에 미안해지고 그러면서도 자기를 버린 엄마에게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
엄마를 찾아나서면서 엄마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걸 알아가는 오드리. 그 과정에서 아저씨와의 인연은 정말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온다. 읽으면서 점점 더 집중도가 높아지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 빨리 읽게 되는 책이였다. 엄마와 오드리가 서로의 마음을 알기까지 가슴 찡하고도 웃픈 이야기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모처럼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에서 당첨되어 해당 출판사에서 직접 도서를 배송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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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유일하게 믿고 있던 나의 가족 나의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차오드리에겐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오드리의 감정변화가 잘 표현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오드리 나이 시절의 내가 생각났다. 한없이 꼬여있고 되는 일도 없고 내 편도 하나 없고 물론 그 시절이 다 지나고 나서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나 혼자 꼬였어고 내가 노력하지 않았고 사실 내 편은 참으로 많았던 걸 말이다^^ 인생이 고달픈 차오드리와 일상이 지겨워 가출했다는 수연이 둘의 삶을 적절히 섞여 있었더라면 둘 다 만족할 수 있었을까? 큰 아이의 마음을 지금도 공감하고 들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아이는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살아갈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테지만 눈앞의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삶의 일부일 것이다. 모든것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엄마는 항상 너의 편이란 걸 절대 잊지 말기 바래!!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생각을 노력하는 것이 엄마가 처음인 내가 해야 할 일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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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에 들고 책을 읽기 시작할때에는 천방지축 여고생들의 조금은 엉뚱한 여행에서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벗어났다. 청소년 성장 소설을 넘어 우리가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소숭한 가치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어린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어다는 저자 『안나』의 『어처구니 없는 기차 여행』(별숲 펴냄) 이야기 입니다.
너무도 상대적인 두 여고생의 짦은 여행길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이야기, 그리고 지금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내가 모르는 수 많은 진실과 말 못할 사연들로 가득할 수 있다는 점을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는 이렇다. 혼자 딸을 낳아 키운 어렵게 살아가는 모녀, 차수옥과 그녀의 딸 오드리, 식당일을 하며 전세방에서 살아가던 엄마는 곗돈을 들고 집을 나가게 되고 오드리는 계모임 여자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아무 말없이 집을 나가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 새롭다기 보다는 지속되어온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엄마를 일주일 안에 찾아 주겠다는 각서를 쓰고 떠나는 길, 감포항을 찾아 떠나는 길에 학교 친구 수연이 끼어든다. 수연은 너무도 안정적이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 가출을 감행하는 오드리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주에 도착해서 수연이 구해온(?) 소주를 먹고 능을 찾은 둘은 오드리의 제안으로 능에 올라 미끄럼을 타다가 경찰에 붙잡히는데 함께 잡힌 차훈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의도치 않게 도굴범으로 붙잡힌 셋은 경찰서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진짜 도굴범(?)이 체포되면서 풀려나게 된다. 자신이 의사라고 밝힌 차훈의 도움으로 감포항으로 가게 된 셋, 그 중간에 차훈이 지난 기억을 찾아 만두집을 찾게 되는데 그집 만두가 오드리 엄마가 해주던 만두와 비슷하다. 왠지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이 머리에 떠오른다. 오도리도 왼손 잡이, 앉는 것이 불편하고 계피가 들어간 만두를 좋아한다는 것, 이렇게 감포항을 찾은 오도리는 엄라의 옛 지인을 만나지만 엄마의 소식을 듣지 못한다. 그러면서 엄마와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점점 다가가는데, 차훈이 이끌고 온 의료봉사단의 도움을 받게 되고, 수연은 그 와중에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을 갈망한다. 이 또한 오도리의 출생에 관한 복선이 아닐까? 감포항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엄마의 지인으로부터 엄마가 있는 곳을 알게 되는데, 오도리가 다니는 학교 근처라는 것이다. 엄마를 찾은 오도리는 엄마가 곗돈을 증권사에 투자한 후 증권사가 부실화 되면서 돈을 날리게 되었다는 사실과 오도리를 계속해서 걱정하고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작품을 읽는 동안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던 오도리와 의사 차훈의 관계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아빠였던 것이다. 엄마의 첫사랑, 그 연인은 감포항에 의료봉사를 나와서 당시 혼자 손수레를 이용해 커피를 팔던 차수옥이다. 차수옥은 자신이 사랑하는 차훈을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기고 조용히 그곳을 떠나 오도리는 낳아 키운 것이다. 오도리는 차훈이 좋아하는 영화 오드리 햅번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주 능과 만두는 이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었다.
오도리와 엄마는 지난 시간 동안 상대방에게 묻지 못했던 것들을 묻게 되고, 서로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서로를 위한다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것을, 한편 수연에게도 사연은 숨겨 있다. 수연의 부모가 수연의 모든 것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고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했는지, 그녀에게는 사고로 숨진 오빠가 있었다는 것을....
누구나 행복을 생각한다. 과거의 상처를 모두 마음속에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렇다. 누구나 하나쯤 지니고 있는 상처들, 그 상처를 들어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들춰내고 싶지 않은 과거들로부터 숨기고 회피한다면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는 사실도, 마음속 상처를 들추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구니 없는 짧은 여행이지만 이들에게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숨겨진 진실과 용기를 갖고 만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가슴이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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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단짝 친구랑 기차를 타고 서울 여행을 갔었다. 서울역을 내렸을 때의 그 설렘... TV에서만 보던 지명이 적힌 색색의 버스들, 숭례문, 고궁, 끝없이 솟구친 멋진 빌딩들과 수많은 사람들. 그때 그 순간에 느꼈던 충격을 잊지못해 언젠가 반드시 서울에서 살거라고 그리도 다짐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꿈을 이루게 되었다. 그때 그 기차 여행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상 서울에 살아보니 그토록 간절했던 꿈의 도시도 흐릿해져가고 있는데 옛날의 제 모습도 그려보고 작중 두 여고생은 또 어떤 여행을 했을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처구니 없는 기차여행은] 곗돈 들고 튄 엄마를 찾기위한 이름도 특이한 차오드리, 답답하고 로봇같은 가족을 떠나 사랑을 찾겠다며 떠난 여고생 수연과 경주로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흥미로운 소재여서 우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철없고 미혼모인 엄마를 둔 오드리의 삶이 너무나도 가여워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졌다. 절망적인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곗돈 들고 튄 엄마를 찾아오겠다며 떠난 오드리가 참 멋졌다. 들고 튄 돈을 증권의 증도 모르면서 회장의 말을 듣고 홀랑 돈을 날려버린 개 보다 못한 멍청한 차오드리의 모친을 보며 혈압이 솟구쳤다. 미성년자이자 가족이라곤 그 모양인 엄마밖엔 없어서, 그럼에도 엄마기에 붙잡고 살아야 하는 오드리의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고 감정 이입되서 열 받았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인생을 갉아먹는 존재는 깔끔하게 끊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의 사랑과 상황도 알겠긴 한데 보통 청소년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엄마로인해 겪으며 인생 꼬여가는 오드리를 보며 그 여자는 나중에 나이들어서도 저렇게 사고 치고 다니겠구나 싶어서 제발 모친과 인연을 끊길 간절히 바랬다. 미혼모, 혼전임신, 투자사기... 청소년이 읽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었다. 하지만 사회로 나와보면 알게되겠지만 세상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어처구니없는 기차여행]은 현실을 잘 반영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차오드리의 삶도 숨겨져있어서 그렇지 우리주변에서 충분히 빈번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이다. 추리를 하듯 이야기가 풀어져나가 보는 재미도 있다. 가정과 부모에 대한 고민은 경제력없는 학생 신분인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벽일 것이다. 가족에대한 취사선택은 필연적으로 불가능 하다. 오드리의 모친과 같이 개 보다 못한부모를 두어도 그럼에도 붙어있어야 하는 게 미성년자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엄마가 딸을 ~년 년 년 거리고 계원 아줌마들이나 감포 아줌마들이 무슨 년아 이년아 거리는 건 다소 보기 불편했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너무 싸구려 같은 표현들이라 눈가가 찌푸려졌다. 이년보다 이것아 라고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공감과 위로, 안도를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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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는 곗돈을 들고 잠적한 엄마를 찾기 위해 엄마의 고향으로 내려가려던 중 친구 수연과 동행하게 되고, 경주에서 능미끄럼틀을 타다 우연히 의사 차훈을 만나면서 엄마의 과거와 아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미혼모인 엄마와 살면서 평범한 삶을 꿈꾸는 오드리와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수연이 함께 경주를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의료봉사를 하러 온 의사 차훈을 만나면서 오드리의 출생의 비밀과 수연의 sns 친구의 정체가 밝혀진다. 오드리가 왼손잡이라는 점, 다리를 굽혀 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작가는 차훈이 오드리의 아빠임을 책의 중간쯤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어처구니없는 기차 여행>을 읽으면서 이효석의 <메밀꽃필 무렵>이 생각났다. 우연히 만난 장돌뱅이 허생원과 동이의 만남, 서로의 과거 이야기와 둘 다 왼손잡이임을 통해 부자관계를 짐작하게 한 소설처럼, <메밀꽃필 무렵>의 현대판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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