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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eBook
봄 바닷가-손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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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닷가-손월언바다 파란색은 아직 차다. 바람과 파도에 씻긴 몽돌밭에 누우면 이 온기는,끔찍한 겨울 같은 다시 없으리라는 새 약속. 누군들 어딘들 돌아가랴……오래오래 잠들고만 싶다겨울의 한기를 밀어내는 파도의 외침산책 후 즐기는 낮잠오래오래봄의 꽃문이 열렸다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나오고시장을 걸었다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골목의 빛은 어두웠다베트남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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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닷가

-손월언

바다 파란색은 아직 차다. 바람과 파도에 씻긴 몽돌밭에 누우면 이 온기는,
끔찍한 겨울 같은 다시 없으리라는 새 약속. 누군들 어딘들 돌아가랴……

오래오래 잠들고만 싶다



겨울의 한기를 밀어내는 파도의 외침

산책 후 즐기는 낮잠

오래오래

봄의 꽃문이 열렸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나오고

시장을 걸었다


오후에서 저녁으로 넘어가는 골목의 빛은 어두웠다


베트남 아주머니가 직접 운영한다는 쌀국수 집 위치를 알아둔 것이

오늘의 수확이다


고수 냄새 가득한 거리를 걸어왔다

s*****m 2019.03.0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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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무덤덤 한 듯한 싯 속에 툭툭 던져지는 말들이 콕콕 와서 베긴다.해서 잘 읽지 않던 '발문'까지 읽어 내려 가다 깜짝 놀랐다.화가 손상기의 형이였다니...누가 누구의 무엇이다 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겠으나..발문이 읽고 싶었던 숨은 이유라도 발견한 것인냥 반가웠다.   노란색 표지에 따뜻한 바닷향기가 느껴질 것 만 같은 제목의 시집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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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무덤덤 한 듯한 싯 속에 툭툭 던져지는 말들이 콕콕 와서 베긴다.해서 잘 읽지 않던 '발문'까지 읽어 내려 가다 깜짝 놀랐다.화가 손상기의 형이였다니...누가 누구의 무엇이다 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겠으나..발문이 읽고 싶었던 숨은 이유라도 발견한 것인냥 반가웠다.

 

노란색 표지에 따뜻한 바닷향기가 느껴질 것 만 같은 제목의 시집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

막상 그곳으로 여행을 시작하고 보니,통통 튀는 이국의 냄새와는 거리가 먼 쓸쓸함이 서걱 거리는 듯 했다.

 

다시 한번

 

기다림을 위하여 말을 멈추고 사물들을 바라보라

말은 공기 속을 송곳처럼 파고 달려드는 고속 열차와 같이

사물의 정체와 관계에 상처를 입힌 뒤 목적지에 도착한다

착각과 왜곡이라는 두 바퀴에 얹혀 달리는 오래된 현재

기다림은 또다시 말을 위해 있고 우리는 기다림을 위해

있다 /18

 

결국 '기다림'인 걸까? 기다리다 보면 모든 것이 해결 될 수 있는 것일까? 요즘은 정말 말이란 공기 속에 수많은 송곳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수없이 다시 한번을 속으로 외치고 있었는데.시인을 통해 해답을 찾은 기분이 든다. 기.다.리.라고!

 

심연(深淵)

방법이라는것이 동나면 좋겠어요.모든 것을 시간에 맡/길 수 있잖아요? 어떤 서두름도 없이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변해가는 모습을 카메라처럼 바라볼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하여,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되고 마는 것만 남는 세상 속/에 있게 되겠죠.아무런 평가 없이 다음이 오고 갈등 없는/현상이 존재가 되는 시간이 흐르는 세계가 있을 거예요 자/이제 그만두죠.간단한 각종 방법들 그만 사용하죠.여기가/거기라는 것을 알기가 깊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어려워지고 말았잖아요? /64

 

'기다림'이 정답이였다,라고 생각한 순간 시인은 또 저 만큼 앞서 나가고 있다. 방법 찾기 자체가 무슨 소용일까 싶은...좋은 식이든,그렇지 않은 결말이든,시간이 결국 모든것을 해결해 준다는 그 당연한 이치를 처음 알게된 사람처럼 그렇게 밑줄을 긋는다.아픈 상처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순간에는 모른다.시간이 정답이란 것을 알면서도 '방법' 찾기에만 급급했구나 싶어진다.

 

실눈을 뜨고

꽃무늬 원피스가 하늘거리는 너머/망각을 지각하는 순간에만 돋는 소름 너머/실눈을 뜨고 오래 바라보면/절망에서 슬픔으로를/다시 반복하고 있는/ 행복이 보인다. /65

 

힘든 일이 스쳐갈때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이 야속했었다.자신의 아픔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어느 순간 시간만이 정답이란 것을 알았다. 발버둥 쳐도 소용 없다는 것을...

그럼 정말 방법을 찾지 말아야 할까? 시인은 친절하게 실눈을 뜨고 오래 바라볼 것을 선문답처럼 알려준다.행복과 불행이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을...결국 매 순간 닥쳐올 스스로의 삶에 도망쳐갈 오아시스 같은 무언가를 마련해두란 것이 아니였을까? 누군가는 하늘 한 번 쳐다보는 것으로 위로를,또 누군가는 실눈을 뜨고..그렇게 행복과 절망의 교차를 만나게 되고,또 누군가는 '새옹지마'라는 말을 버팀목 삼아 시간을 여행하면 되는 것일게다.

 

w*******i 2013.12.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