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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단편집 1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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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소설 [변신]만 수없이 들었다. 어느 날, 눈을 뜨니 벌레로 변한 한 남자의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끔찍하고 한편으로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카프카의 작품을 선뜻 읽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카프카의 클래식으로 수많은 단편을 읽게 되었다. 먼저, 카프카의 사후 자신이 작성한 작품을 모두 불태워주기를 바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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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소설 [변신]만 수없이 들었다. 어느 날, 눈을 뜨니 벌레로 변한 한 남자의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끔찍하고 한편으로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카프카의 작품을 선뜻 읽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드디어!! 카프카의 클래식으로 수많은 단편을 읽게 되었다. 먼저, 카프카의 사후 자신이 작성한 작품을 모두 불태워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지인은 카프카의 천재성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기에 유언대로 하지 않았다. 또한, 생전 카프카는 자신이 쓴 작품을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주었는데 이 작품까지도 모아서 출판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출판이지 혼란한 시기로 나치에 의해 작품이 사라지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분실된 작품도 있지만 지인의 노력으로 이렇게 많은 단편과 장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의 노고로 사라질 뻔 했던 한 천재의 작품을 무사히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카프카의 작품은 흥미롭다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오히려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는데 글을 읽다보니 카프카의 모습이었나? 인간이 가진 마음은 다양한 표현을 보여준다. 단편이나 500자가 넘는 것도 있었으며 몇장 밖에 되지 않는 단편도 있었다. 그러나, 내용 만큼은 계속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화부]는 한 청년이 하녀의 유혹에 이끌려 동침을 하게 되어 하녀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버지는 아들을 미국으로 보냈는데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도중 배 안에서 만난 화부를 도와주려다 외삼촌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행복하게 끝난 것이 아니다. 자신은 화부를 도와줘야 하는데 그 어떤 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향하는 그 순간 청년의 마음이 파도에 흔들리는 배의 모습은 마치 청년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을 불안한 관계를 보여준 [선고], 원숭이가 인간처럼 말하게 되어 강의를 하는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단식으로 광대를 하는 [어느 단식 광대] , 사형 집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형지에서], 한 남자 앞에서 절대 열리지 않는 법원의 문 [법 앞에서] 등 많은 단편을 읽었다. 그러나 그중 [변신]은 익히 들었음에도 제대로 읽지 않았기에 집중하며 읽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한 남자가 어느 날 벌레로 변하고 가족들은 멀리 하기 시작한다. 오로지 가족을 위해 살았던 사람으로 가족들 역시 의지하고 살았는데 한순간 벌레로 변한 아들로 인해 부모는 멀리고 하고 그나마 여동생은 먹을 거리를 주면서 근처를 배회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여동생 마저 오빠를 무심하게 대하기 시작했고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힌 남자. 결국 자신이 죽어야 가족이 살 수 있음을 느껴 스스로 생을 마감해버리는 사람. 카프카가 [변신]을 쓰게 된 것은 벌레로 변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꿈을 꾸는 것이 쉽지 않는데..왠지 카프카의 불안한 심리를 보는거 같았다. 하지만, 카프카의 단편집은 다른 소설과 달리 쉽게 이해를 할 수 없고 난해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냥 읽다보면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안되어 먼저 카프카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감정으로 지냈는지를 먼저 읽은 다음에 읽었다. 때론 소설은 작가의 내면을 투영하여 보여주는데 카프카의 단편을 그렇게 읽었고, 그렇게 읽어야만 이해를 할 수 있었다(이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카프카 단편집 2권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적 작품(?) [어느 개의 연구]가 있는데 1편 보다 더 많은 단편이 있는데 어떤 내용으로 있을지 두려우면서도 기대가 된다.


 

 

g*****3 2021.01.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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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카프카 클래식. 솔출판사. 카프카 단편집 1
"변신. 카프카 클래식. 솔출판사. 카프카 단편집 1" 내용보기
카프카 작품은 처음이었다. 아이가 카프카 작품 『변신』을 여러 번씩 읽는 모습을 여러 해 보았기에 아이가 카프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어서 읽게 된 책이다. 멋모르고 읽기 시작한 카프카 단편집. 한마디로 신선한 작품세계였다고 떠오른다. 카프카 클래식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처음 몇 작품을 읽을 때는 사실 그의 문체에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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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작품은 처음이었다. 아이가 카프카 작품 『변신』을 여러 번씩 읽는 모습을 여러 해 보았기에 아이가 카프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어서 읽게 된 책이다. 멋모르고 읽기 시작한 카프카 단편집. 한마디로 신선한 작품세계였다고 떠오른다. 카프카 클래식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처음 몇 작품을 읽을 때는 사실 그의 문체에 익숙해지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여러 번 읽게 되는 순간들도 거듭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금 읽는 시간들은 카프카를 깊게 만나게 해줬다. 그의 사유와 통찰을 관통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만나본 카프카 클래식 시리즈.

 

책 디자인이 강열하다. 크지 않은 사이즈. 외출할 때도 읽을 수 있도록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경량을 고려한 것인지 페이지에 활자들이 가득하다. 겉표지의 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지만 속표지도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변신이 가장 많이 사랑받는 작품이지만 카프카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하게 된다. 카프카의 시선에 보이는 것들과 사회의 움직임들은 지금 우리들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작품들을 통해서도 느끼게 된다. 본질과 본성은 그만의 예리한 시선과 관찰들로 어우러지면서 그만이 가진 창작성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와 우리들에게도 차갑게 던지는 민낯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어떤 작품은 예민함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슬픔으로 다가서기도 한다. 어떤 작품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무수히 쏟아내게 하는 작품도 만나기도 한다. 결코 가볍지는 않은 작품이다. 예리한 칼날처럼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 사회와 인간이라는 군상에 끝없이 잠시 멈춤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을 멈추어야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우리가 가진 선한 본성을 카프카는 놓치지 않고 우리들에게 또렷하게 말해주기까지 한다. 인간성을 잃지 말라고. 무조건적인 복종에 대해서, 재판과 판결이 얼마나 공정한지 묻기도 한다. 무지갯빛처럼 다양하게 카프카는 그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단편집들로 독자들과 호흡하고자 한다. 함께 진지하게 이 사회와 우리들을 다시금 들여다보자고 한다. 사회적 제도에 모순은 없는지, 복종을 강요하는 사회가 정당한지, 인간성을 잃고 살아가는 순간들은 없는지, 외면하는 사회, 경멸하는 종족은 아닌지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작품들마다 만나게 된다.

 

강하고 굵은 선이 되어서 다가온 카프카 단편집 1 변신. 카프카 클래식이다.

 

우리의 삶이란 어린 새끼가 조금만 뛰어다니게 되고 주위 환경을 조금만 구별할 수 있게 되면 곧 어른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돌보아야 하는 그런 식이다.우리의 적은 너무도 많다. 우리 주변 사방에 깔려 있는 위험들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러므로 우리는 어린 새끼들을 생존의 투쟁으로부터 떼어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때 이른 종말이 될 것이다. 311쪽

 

 

g*****0 2021.0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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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들의 기록) 카프카를 읽는다....
"(조용한 날들의 기록) 카프카를 읽는다...." 내용보기
"카프카를 읽는다 <형제 살해> 달 밝은 밤, 장화굽에 칼을 갈면서 골목길에 숨어 기다리다가 마침내 퇴근해 돌아가는 남자를 '오른쪽 목과 왼쪽 목에, 세 전째는 배 속 깊이' 칼을 찔러 넣어 살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58쪽   <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 언급 된 '형제 살해' 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두 권의 단편집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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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읽는다 <형제 살해> 달 밝은 밤, 장화굽에 칼을 갈면서 골목길에 숨어 기다리다가 마침내 퇴근해 돌아가는 남자를 '오른쪽 목과 왼쪽 목에, 세 전째는 배 속 깊이' 칼을 찔러 넣어 살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58쪽

 


<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 언급 된 '형제 살해' 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두 권의 단편집이 솔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카프카의 단편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대표작 몇 편 읽은 것이 고작이었던 거다. '형제 살해'는 단편이라고 하기에도 많이 짧은 글이다. 그러나 던진 메세지는 어찌나 묵직하던지..짧고 굵게..아니 강렬한 질문과 마주한 기분이다. 슈마르가 베제를 살해하기 위한 과정을 이렇게나 구체적으로 그리는 이유가 뭘까 처음에는 궁금했다. 적어도 그를 죽여야 할 이유라도 언급되어야 하는 건 아닌가..싶은데 슈마르가 베제를 죽이려고 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볼 일이다!"/246쪽 시점(?)은 왜 살인을 하게 되었는가에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슈마르가 베제를 죽이려고 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제스쳐도 취하지 않았다. 철저히 방관자였던 거다. 살인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왜 방관했을까?<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래전 강의에서는 이 사람들을 '복수의 정신'과 '희생제의 문화'로 설명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스펙터클 사회' 라는 코드와도 연결될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예고된 살인에 대한 방관과 방치라는 사도마조히즘적 집단 콤플렉스를 다 풀어내기에는 어느 쪽이든 충분치 못하다.그래서 카프카도 스스로 이렇게 다짐한다 "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볼 일이다!"/59쪽 '조용한 날들의 기록'  소설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상상한다면, 베제는 죽어 마땅한 인물, 방관자는 공모자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간본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함은, 방관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어려운 문제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그 상황에 나라면 이란 가정을 해 보면..답은 어려워진다. 얼마전 놀이공원에서 아이를 데려가려는 남성이 수상해보여 또다른 남성이 끝까지 따라가, 아이가 무사히 풀려났다는 기사를 접했더랬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구나 할 수 없을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솔출판사 번역은, '인간의 본성' 이라고 되어 있는데, <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는 오타인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마음을 강조(?) 하고 싶었던 것인지...'이 인간의 본성' 이라고 언급된 부분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조용한 날들의 기록>에서 언급된 책 가운데, 호기심 가는 책을 찾아 읽고, 짧게 나마 책에 대한 코멘트를 읽는 것도 즐거운 독서라는 생각을 했다.카프카의 단편집을 다 읽으려면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것 같지만..틈틈히 한 편씩 읽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우연처럼 소개된 책이 있을 때마다...^^

w*******i 2023.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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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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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에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프란츠 카프카! 그의 작품 세계는 난해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그만의 내면세계가 구축되어 있는 듯했다. 서부 유대인이자 상인 아버지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대를 이어야 했던 감수성 예민한 그는 작품 곳곳에서 그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 고뇌, 유대인에 대한 유럽인의 날카로운 시선, 아버지와의 불화, 누이동생과의 관계, 막역한 친구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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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에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프란츠 카프카! 그의 작품 세계는 난해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그만의 내면세계가 구축되어 있는 듯했다. 서부 유대인이자 상인 아버지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대를 이어야 했던 감수성 예민한 그는 작품 곳곳에서 그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 고뇌, 유대인에 대한 유럽인의 날카로운 시선, 아버지와의 불화, 누이동생과의 관계, 막역한 친구와의 관계 등등이 녹아들어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마흔이 넘어 그를 만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나는 여전히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처음 우리나라에 카프카의 작품이 소개되었을 당시만 해도 몇몇 오타쿠 기질이 있는 마이너들 사이에서만 공유되었던 문학작품이었다고 한다. 

 

마이너 사이에서 인기를 얻던 그의 작품은 이제 메이저가 되어 사람들에게 널리 스며들고 있다.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현대인들이 그의 작품을 읽고 공감을 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변신, 시골 의사,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선고 등의 단편이 유명하다. 이번에 쨍한 표지로 카프카의 단편집을 편찬한 솔 출판사로 첫 대면을 한 나는 그의 작품이 충격 그 자체였다. 그에 대한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책만 읽어 내려갈 때 흐름을 쫓다가도 놓쳐버리곤 했다. 

 

그나마 그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던 단편은 '선고'라는 작품이었다. 나와 아버지 사이의 첨예한 갈등 구조를 통해 그의 아버지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카프카는 자신의 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작가이며, 이는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과 이를 거부당한 경험이 교차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의 복잡한 내면 형성의 원인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아버지와 심성 여린 아들... 꼭 우리나라 조선 왕들 중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보는 듯했다. 영조의 풍채도 강골에 남성다움을 무장한 왕이었다고 한다. 사도세자도 무예를 좋아했다고는 하나 아버지가 끊임없이 아들을 인정하지 않고 냉정히 대함으로써 부자간에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마는 비극을 맛보고야 만다. '선고'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영조와 사도세자가 떠오른 것은 너무 과민한 감상일까?

 

카프카의 대표 단편 소설로 잘 알려져 있는 '변신'은 그레고리 잠자가 해충이 되어 가족 부양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그의 가족들은 점점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나가는 구조로 그려지고 있다. 그가 소설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그런 그의 꿈에 큰 조력자 역할을 했던 누이동생이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냉정하게 카프카 오빠에게 가업을 내팽개치는 그의 행동을 비난했다고 한다. 그때의 심정이 변신에 담겨 있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가족들이 저렇게나 냉담한 인물들로 그려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족들과 소통 의지를 보이지 않는 잠자의 모습을 보면서 비판적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시골의사'에서는 그가 가장 돌봐야 할 로쟈를 뒤로한 채 소년을 구하려 떠나려는 장면, 더군다나 그는 마차만 있고 말이 죽고 없는 상황에서 그 말을 어렵게 구해온 로쟈의 외침을 뒤로하고 떠나는 장면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라는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서부 유대인들은 이 책은 우리들 유대인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느꼈다고 한다. 원숭이, 자유에 대한 그의 생각들 이 모든 것을 단 한 번의 독서로 이해하기에는 난해함이 교차하는 작품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의 내면이 얼마나 고뇌로 가득 차 있었으며, 겉은 점잖으나 행동은 모범적인 카프카가 그려지는 듯했다. 여러분들도 카프카의 작품을 통해 쉽게 정복할 수 없는 그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 볼 것을 권해본다. 


 

a***e 2021.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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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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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단편집 모음 변신... 짧은 챕터들로 구성된 단편도 있었고, 열 몇장을 할애하는 단편도 있었지만 카프카식 유머와 카프카식 소설의 묘미는 다 느낄 수 있는 작품 모음집이었다. 짧은 작품이라도 말이다. 특히 갑작스런 산책이나 독신자의 불행, 골목길로 난 창, 나무들, 시골의사, 이웃 마을 등의 작품은 왠지 카프카 본인의 이야기같고 그의 심성이 보이는 듯했다. 카프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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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단편집 모음 변신... 짧은 챕터들로 구성된 단편도 있었고, 열 몇장을 할애하는 단편도 있었지만 카프카식 유머와 카프카식 소설의 묘미는 다 느낄 수 있는 작품 모음집이었다. 짧은 작품이라도 말이다.

특히 갑작스런 산책이나 독신자의 불행, 골목길로 난 창, 나무들, 시골의사, 이웃 마을 등의 작품은 왠지 카프카 본인의 이야기같고 그의 심성이 보이는 듯했다. 카프카는 여성에 대한 묘한 동경내지는 피해의식이 있는 것같고 갖지 못하는 걸을 갖고 싶어하는 것도 보이고 허무주의적 발상 등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카프카는 소년기부터 니체, 스피노자 등의 옹호자였고 유대계 상인의 여섯째 아이들 중 맏이로 태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상인이라는 단편은 상인에 대한 그의 자전적 요소들이 곳곳에 보였다.

책 소개 글에 보면 카프카는 많은 연인들과의 교류가 있었고 약혼 그리고 파혼 등을 반복하면서 결국 독신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의 나이 마흔, 젊은 날의 카프카로 남게 되었다.

카프카는 역시 어렵다. 하지만 그의 세계를 온전히 하나의 세계로 받아들이고 힘을 빼고 읽는 다면 꽤 괜찮은 소설 안에서의 여행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러했다. 처음에는 이해를 하려고 애썼던 것같다. 원리와 원칙과 논리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소설에서 그런 논리와 원칙들은 애초부터 없는 것이다. 그냥 카프카의 세계 속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나의 세계가 다시 열리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 독서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여러가지 책과 장르, 심지어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 생각하는 어려운 책들도 읽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s****3 2021.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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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클래식 단편집 변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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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스럽다'는 이표현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걸까 카프카 스럽다는 말은 비의적인 난해성, 패러독스한 표현 형식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나아가 부조리하고 다의적인 현대문학의 변별적 특성을 강조하는 말로 전이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암호같고 수수께기와 같은 언어의 유희를 즐겼던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 체코어로 'kavka' 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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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스럽다'는 이표현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걸까

카프카 스럽다는 말은 비의적인 난해성, 패러독스한 표현 형식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나아가 부조리하고 다의적인 현대문학의 변별적 특성을 강조하는 말로 전이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암호같고 수수께기와 같은 언어의 유희를 즐겼던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

체코어로 'kavka' 까마귀라는 뜻을 지닌 이름의 묘한 뉘앙스를 살려 여술가의 실존적 삶이나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 및 소외 상태를 암시하는데.. 내가 판단하는 카프카는 친절하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길을 알려주지 않고 안개속처럼 헤매도록 만들면서 날카롭게 찌른다고 할까.주로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단편들은 말 그대로 수수께기와 같다. 안개와 같다. 몽롱하기도 하고 퍼즐같기도 한 느낌이 든다.

현대는 복잡다단하다. 에초의 시대부터 출발한다면 그 복잡성이 아주 방대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카프카의 소설은 사회의 아니 인간의 복잡성을 대변하듯 난해하고 복잡한 전개와 사고를 이끌어나간다. 작품의 난해함이 현대스럽다고 해야할까 . 곱씹어봐야 그 맛이 어떤 맛인지 천천히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는 것같다.

솔출판사의 카프카 클래식 1권 <변신>에서는 카프카의 생존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40편의 작품으로 엮여져 있다. 2권 <어느 개의 연구>에서는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서 발표한 10편의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이 묶여있다.

생계도 꾸려야 했고, 창작도 해야했던 카프카의 고뇌가 <독신자의 불행> <상인><변신>을 비롯한 작품들 속에 녹아있는 느낌이 들었고, 가족에 대한 물음이 <변신><선고> 이런 단편에 녹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재독의 재미가 더 뛰어날 것같은 카프카. 읽어나갈수록 사회,인간에 대한 카프카의 시선을 좀더 이해보다는 다다간다는 말이 옳겠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어렵기도 하면서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곧 이어 날라온 사과가 그레고르의 등에 박혔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자리를 옮기면 사라질 것 같아 그는 계속 기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몸이 마치 못에 박힌 것 같은 느낌이었고, 모든 감각이 완전히 마비된 채 쭉 뻗었다." <변신>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카프카클래식 #프란츠카프카 #변신 #솔출판사 #리딩투데이 #리딩투데이지원도서 #리투주당파

b******j 202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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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 1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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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카프카의 작품들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카프카스럽다. 작품으로 본인의 이름 카프카를 멋진 단어로 만든 유일한 작가가 아닐까! <변신>만 읽었던 나에게 그의 단편들은 새로움 그 자체였다. 평소 언어유희를 즐겼다는 카프카의 글들을 읽으면서 암호 같기도 한 단편들을 퍼즐 조각 맞추는 듯한 기분으로 소중하게 한 쪽씩 읽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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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카프카의 작품들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
카프카스럽다.
작품으로 본인의 이름 카프카를 멋진 단어로 만든 유일한 작가가 아닐까!

<변신>만 읽었던 나에게 그의 단편들은 새로움 그 자체였다.
평소 언어유희를 즐겼다는 카프카의 글들을 읽으면서 암호 같기도 한 단편들을 퍼즐 조각 맞추는 듯한 기분으로 소중하게 한 쪽씩 읽어나갔다.
왜 이렇게 썼을까?
뒤집어서 생각해봐야할까?
사실 이렇게 읽으니 나중에는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되었다.
'왜'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작품 자체를 즐기면 안될까?

카프카 클래식 1권은 카프카가 생존 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작품 만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다.
그래서인지 완벽한 문장들로 넘쳐났다.
10줄도 안되는 분량이라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단식 광대>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후두결핵을 앓았던 카프카 본인의 경험이 그대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을까?
단식 광대는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지 못해서 단식을 한다고 했지만
그와 반대로 카프카는 아파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의 병으로 결국엔 굶어 죽은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도 있다는데 많이 놀랐다.

표범은 결코 자유를 그리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이 고상한 몸뚱이는 자유까지도 함께 지니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것의 목구멍 속에서는 삶의 기쁨이 어떤 강렬한 격정과 더불어 흘러나왔다.
 

g*****a 2021.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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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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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된 점을 인간의 존재와 소외에서 오는 허무를 본인의 작품에 실었습니다. 단편집이라고 가볍게 볼 작품은 한편도 없습니다. 읽다 보면 복잡한 미로 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숨바꼭질 하듯 한 문장에 꽂혀서 읽은 곳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프카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유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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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된 점을 인간의 존재와 소외에서 오는 허무를 본인의 작품에 실었습니다. 단편집이라고 가볍게 볼 작품은 한편도 없습니다. 읽다 보면 복잡한 미로 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숨바꼭질 하듯 한 문장에 꽂혀서 읽은 곳을 반복해서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카프카의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유언했는데 소설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단 친구는 원고를 잘 보존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출판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카프카의 많은 작품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클래식으로 묶어 출판해 주신 솔출판사의 정성에 감동 받았습니다. 프란츠카프카 사후 10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오래오래 인간의 내면을 들춰내서 치유해주는 프란츠카프카의 클래식 단편집 두고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작품[변신]1915 에서 주인공 사르트르가 벌레로 변신하게 하면서 공포를 알게 하고 흉하게 변한 모습에 그동안 헌신적으로 돌보던 가족들의 홀대와 사회로부터 외면으로 고립하게 만드는 환경이 완벽한 실존을 이야기 하며 주인공은 모든 현실을 받아들이고 죽게 됩니다.

 

 

[시골의사]1917 에서는 한 시골의사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중한 환자을 치료하러 떠나지만 힘들게 도착하고 보니 침대에 누워있는 소년은 큰 병이 아니었습니다. 환자의 집에 온 것을 후회하며 지상의 마차에다 지상의 것이 아닌 말들로, 늙은 자신을 이리저리 내몰고 있음을 한탄합니다,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운 삶을 지금 현대인에게도 느끼게해 주는 작품입니다.

 


 

그들의 소란스러운 이야기에서 나는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방 안 공기는 거의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다. 내버려 둔 부뚜막에서는 연기가 솟아올랐다. 나는 창문을 열어젖힐 것이다. 그러나 우선 나는 환자를 본다. 마르고, 열은 없다. 몸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 초점없는 공허한 눈, 윗저고리도 입지 않은 채 그 소년은 새털 이불 밑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나의 목에 매달려 내 귀에 속삭인다.

 

“의사 선생님, 저를 죽게 내버려 두세요.”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도 그 말을 듣지 못했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y*****9 2021.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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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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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 변신    Die Verwandlung 카프카 단편집 제1권/ 솔출판사           카프카 클래식의 『변신』 수록 단편들을 읽었다. 뭔가 해설서가 따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프카의 문학이 난해하다는 얘기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삶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도 뒤로 한 채 무턱대고 읽었다. 카프카를 나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니 더욱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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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클래식 변신 


 

Die Verwandlung

카프카 단편집 제1권/ 솔출판사

 

 

 

 

 

카프카 클래식의 『변신』 수록 단편들을 읽었다. 뭔가 해설서가 따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프카의 문학이 난해하다는 얘기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삶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도 뒤로 한 채 무턱대고 읽었다. 카프카를 나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니 더욱 어려웠다. 『변신』과 『어느 개의 연구』를 동시에 읽기 시작했다. 결과는 더욱 미궁에 빠졌다. 결국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느끼기로 했다. 해석을 찾아보는 것은 책을 다 읽은 후 였다. 

 

 

 

《국도의 아이들》 화자는 어린아이, 여름날에 마구 달리고 유행가를 부르고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기 전 집으로 돌아오는데 화자는 아이가 아니라 회상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우리들이기도 하다. 《사기꾼의 탈을 벗다》 나는 모임에 초대받아 홀에 들어간다. 속임수를 쓰는 사기꾼들 최초의 도시 사람들. 그들은 우리를 속이게 한다. 「결국 모든 것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이란 스스로 둔중한 덩어리처럼 행동하고 그래도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는 불필요한 걸음은 한 발자국도 떼지 말며, 다른 사람을 짐승의 눈길로 바라보고, 결코, 후회를 느끼지 말며, 요컨대 인생에서 아직 유령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것은 자신의 손으로 억눌러버릴 것이며, 다시 말해서 무덤 속의 최후의 안식을 더욱 늘리고 그 이외에는 어느 것도 더 이상 존속시키지 않는 것뿐이다」  의 결심.

 

 

 

『옷』이라는 작품에서 우리는 평생 수도 없이 옷을 입고 벗고 갈아입는다. 저녁 늦게 축제로부터 돌아오면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돼버린 옷. 낡아빠지로 부풀어 오르고 먼지투성이가 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진. 이것은 옷일 수도 있고 옷을 입은 주인일 수도 있고 옷을 입고 만난 모든 사람들일 수도 있다. 진짜 인디언이라면 달리는 말에 서슴없이 올라타고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땅 위에서 광야뿐인 곳까지 달리고 싶다는 바람의 『인디언이 되고 싶은 마음』 카프카가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인디언처럼 달리고 싶었음에는 분명하다. 왜 미국으로 이민오는 사람들은 아일랜드인에게 봉변을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했나? 『화부』 비관주의자 같기고 하고 낙관적이기도 한 아이러니가.

 

 

 

카프카의 단편집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고》 어느 정도 부를 이루고 성공한 남자 게오르크. 그에게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친구에게 자신은 유복한 가정의 딸인 프리다 브란델펠트양과 결혼을 한다는 말을 하려 한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말리는데 그런 친구가 있기나 하냐며. 처음에는 이 아버지가 치매인 줄 알았다. 게오르크는 쫓기듯 방을 나와 다리 위로 올라가는데.. 결국 카프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없다.

 

 

 

카프카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이러한 유년시절은 그의 작품에 깊이 투영된다. 이런 작품은 『선고』나 『화부』, 『변신』같은 작품에 잘 녹아있다. 카알 로스만은 부모에 의해 미국에 보내지는데 가정부가 그를 유혹했고 아이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배에서 만난 화부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외삼촌에 의해 배에서 끌려 내려가면서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소년은 어쩜 카프카 자신이기도 하다.  

 

 

 

 

헐벗은 언덕. 모래땅의 깊고 작은 계곡. 형벌 기계에 스스로 몸을 누이는 장교 이야기다. 죄수는 지금 해명할 기회도 잃어버린 채로 죄수가 되었다. 《유형지에서》이 작품은 가장 충격적이자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사실 대표작인 『변신』보다도 더 깊이 각인된다. 보라. 이런 것이 카프카식 작품이다라는 것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작품. 두명의 등장인물 연구자와 장교. 장교는 열심히 처형기계에 대해 설명하는데 정작 기계의 모습이 그다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장교는 왜 스스로 처형대에 올랐는지 참 궁금하다.

 

 

 

《시골의사》왕진을 가야 하는데 말이 없다, 마차를 빌려주는 남자의 도움으로 환자를 방문한다. 환자 가족들의 기대와 아이러니하게도 죽고 싶다는 환자. 간신히 진료를 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그는 또 마차를 빌려야한다. 《재칼과 아랍인》에서 그는 무시무시한 육식의 장면을 그린다. 네 명의 짐꾼이 와서 그 무거운 시체를 우리들 앞에 내던졌다. 그 시체가 놓이자마자, 재칼들은 목소리 높였다. 재칼들은 하나하나가 마치 밧줄에 묶여 어쩔 수 없이 잡아당겨지듯이, 몸을 뒤로 빼면서 배를 땅바닥에 질질 끌면서 다가왔다. 그것들은 아랍인들을 잊어버렸다. 증오심도 잊어버렸다.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고 있는 시체의 현존이 모든 것을 녹여버렸고 그것들을 매료시켰다. 

 

 

 

서커스 곡마단에서 일하는 여성. 맨 위층 싸구려 관람석 손님은 무대 위로 뛰어드는 상상을 할 것이다. 가혹한 연습을 하고 마침내 성공적인 무대를 연출해내는 그녀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세상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싸구려 관람석에서》 우리는 황제의 군사가 아니라 유목민들이다. 유목민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모습은 흡사 까마귀 떼 같다. 푸줏간 주인은 살아있는 황소를 가져왔고 유목민들은 이빨로 황소를 물어뜯는다. 카프카 작품에서 육식하는 행위가 자주 묘사된다. 아주 거칠게 표현되는데 카프카는 채식주의자라고 한다. 《낡은 쪽지》 왜 제목은 낡은 쪽지일까 생각해 본다.

 

 

 

 

《법 앞에서》와 《이웃 마을》 《열한 명의 아들》은 비슷한 맥락으로 읽었다. 우리가 원하는 공명정대한 법이 아니라 뇌물이 통하고 뒷거래가 통하는 법 앞에서 좌절한다. 시골 사람은 법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끝내 거절당한다. 법이란 정말로 누구에게나 그리고 언제나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인생이란 놀랍게도 짧구나! 《이웃 마을》이라는 작품 속 할아버지는 말했다. 《황제의 칙명》에서 황제는 임종의 침상에서 그의 칙사에게 뭐라고 속삭였을까. 그러나 궁궐과 계단이 또다시 에워싸고 또다시 궁궐이다. 칙사는 벗어나지 못하고 황제의 칙명을 기다리는 한 사람. '오드라테크'라는 말의 어원은 어디서 온 건가?

 

 

 

《형제 살해》살인자 슈마르 살인무기를 손에 꼭 쥐고서 달빛 아래 걸어간다. 이것을 지켜보는 팔라스. 대조적으로 베재 부인은 남편의 늦은 귀가를 걱정한다. 슈마르는 베제를 살해한다.  달밤의 살인 사건 섬뜩한 장면이다. 요제프 K의 꿈속에서 무덤을 보았고 그 무덤이 몹시 유혹적이었다. 죽음에 매료된 채 잠에서 깨어난다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서 자신을 원숭이로 비유하더니 지식인들을 원숭이라 말한다. 저는 제가 출구라는 말로 뜻하는 바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저는 이 단어를 그것의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완전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숭이였을 때 그는 자유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하나의 출구를 원했을 뿐. 만약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배우게 된다. 출구를 원한다면 배우는 법이다. 많은 선생들이 그를 힘빠지게 했다. 고매하신 학술원 회원들을 마음껏 풍자하는 내용이다. 

 

 

 

가끔은 어떤 결말이 눈앞에 아주 가까이 다가온 듯이 보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오지 않고 있다.

나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이 일에 대해서 점점 냉정해져 간다.

 

분노에 이유가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불안해한다. 젊음은 모든 것을 미화한다. 아름답지 못한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역시 젊음의 힘 속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작은 여인』 《어느 단식 광대》 사람들은 왜 그에게서 단식을 계속해서 전대미문의 가장 위대한 단식 광대가 될 수 있는 영광뿐 아니라 그는 아마도 이미 그러한 단식 광대일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을 능가하여 불가해한 단계에 이를 영광까지도 뺏어가려 하는지... 자 이제 처리하지! 마지막 장면은 사뭇 충격이었다.

 

 

 

역시 이 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변신》. 주인공 그레고르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가족들은 그의 수입으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난 그는 자신이 벌레, 다지류 갑충으로 변해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출근 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일어나지 않는 그를 깨우러 온 가족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기절초풍한다. 이제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가족들은 그의 방을 세놓기 위해 청소를 하고 세를 놓지만 벌레의 모습을 본 세입자들은 아연질색한다.  능력이 없어진 후 가족들은 그를 어떻게 대했나? 가족들은 더 이상 그를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정말 황당한 스토리인데 한편으로 이 작품은 쓸모적 인간향을 말해 준다. 제 기능을 상실한 인간은 한낱 벌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소설을 마무리하며 카프카식으로 세계를 냉소한다. 유일하게 그레고르를 위해주던 여동생조차 마지막에는 변한다. 명퇴의 바람이 불었을 때 갑자기 직장을 잃은 우리의 가장들이 떠올랐다. 처음 며칠은 위로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가족들은 변한다.  카프카식 소통법은 너무 낯설었다. 카프카의 변신을 끝으로 카프카 단편선 제1권 『변신』의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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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1.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