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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강화길은 사람을 깜짝 놀래게 한다. 평이한 이야기인줄 알았다가 사람을 서늘하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야기꾼이다. '음복'은 젊은 작가상에서 이미 읽었고, 다른 단편은 처음이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가원'이다.
우리는 흔히 들볶는 사람을 싫어하게 마련이다. 특히 가족이라면 더욱 더, 주인공 또한 배워야 한다고, 열심히 하라고 했던 닦달했던 생활력 강한 외할머니에게는 정이 없고, 힘든 공부에 지쳐있던 주인공을 위로해줬던 생활력 없이 한량으로 한가로이 놀러다녔던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결국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줬던 것은 외할머니였다.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들이 말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강화길의 '다른 호수'를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이렇게나 여성의 공포와 스릴러를 너무나 기가막히게 섞었기에, 그래서 지지하기 시작했고 언제나 그의 책을 샀다. 하지만 이제 그가 쓰는 모든 것이 새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싸우는, 선두에서 길을 내고 있는 그이기에 언제까지나 지지할 수 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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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평가를 내기기가 어려운 책이다. 알듯말듯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모호한 대답을 하게 된다. 글을 새로 쓰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귀감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 왜냐하면 너는 아마 영원히 모를 테니까. 뭔가를 모르는 너.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도 없고, 미움받는다는 것을 알아챈 적도 없는 사람.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너는 코스모스를 꺾은 이유가 사실 당신 때문이라는 걸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누가 나를 이해해주냐는 외침을 언젠가 돌려주고 말겠다는 비릿한 증오를 품은 사람도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지. 그런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니야. 그래.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때문에 나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네가 진짜 악역이라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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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호스의 역사는 집의 역사가 될 것이고, 이곳에 머문 사람들의 기억이 될 거야. 그들의 기억에 따라 화이트 호스의 의미는 달라질 거야. 왜나하면 쓰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에 의해 그 의미는 계속 바뀔 수밖에 없으니까. 그게 그들이 하는 일이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 바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지. 하지만 나는 내가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아. 이미 실패하고 있으니까. 결코 다다르지 못할 거고, 아마 나는 평생 고택 안을 헤매며 살게 되겠지. 바싹 말라 죽겠지. 부유하는 하나의 기억이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찾아다닐 거야.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고, 이것이 나의 사랑이니까. 그래. 정말 사랑해. - 가원, 나를 가장 많이 울린 이야기. 우리(여성들)는 미워하는 여성 한명 쯤은 마음에 품고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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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등골이 서늘하고 숨이 막혔다. 미지에서 오는 공포가 아니라 누구나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었던, 혹은 두려워했던 상황을 직면하는데서 오는 서늘함이라니. 극사실주의의 공포는 내 존재가 어떤 종속물로서 다뤄지고, 나의 자유의지가 상황과 사람에 의해 꺾이는 것이 당연한 숨막히는 상황에서 온다. 그 어떤 괴물과 귀신, 살인마가 나오는 소설보다 무서웠다. 이건 영혼의 살인마에 대한 소설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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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고 단편소설집을 찾게 되었는데, 심리적인 불안감을 정말 잘 유도하시는 것 같아요. 어떤 단편은 동정심이나 애잔한 감상을 이끌어내기도 했어요. 슬프고 소름돋고.. 어떤 글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남자를 분리시키고 여자만 알 수 있는 미묘한 감정들을 이끌어서 너무 소름돋았어요 ㅋㅋ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지만 어디에나 있는 이야기라는 게 참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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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작가의 화이트 호스 책 리뷰입니다. 젊작상 음복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소설집이 그렇다지만 음복과 가원. 둘 다 봤던 작품이라 책을 사고서 아예 100퍼센트 신선하고 재미있게 보지는 못 한 것 같아요. 여성혐오에 대해 말하고, 그것뿐 아니라 여성 스릴러 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작가. 안 읽어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하는 책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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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이 너무 유명해서 읽어 보고 싶어 구입했습니다. 전까지는 작가님 작품을 읽어본적 없어 기대와 걱정이 반반 들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복은 그 명성만큼이나 좋은 작품이었어요. 작가님이 만들어내시는 특유의 장르적 특성과 주제의식이 굉장히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정서에 몹시 공감이 가서 그편이 좋기도 하고 조금 슬프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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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2020년 06월에 출간된? 강화길 작가님의 소설 <화이트 호스>을 읽고 작성하는 것으로 예스24 규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모두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2020 젊은 작가상 수상집에서 읽었던 <음복> 하나만 보고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면서 내 마음 속에 기록된 작가님이 한 분 더 늘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응원하며, 다른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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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스릴러 장르의 형식을 띄고 있다는 것과, 예쁜 표지 디자인에 홀려서 구매했다. 기대한 만큼 재밌게 읽었다. <음복>, <가원>, <서우> 셋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으나 다른 단편들 또한 이 셋 작품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흥미로웠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서늘해지고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해서 좋았다. '호러'를 일으키게 하는 주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소재 정도로만 사용된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하지만 무엇이 진짜 공포인지 아는 독자들은 알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아마 영원히 모를 테니까. 뭔가를 모르는 너.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도 없고, 미움받는다는 것을 알아챈 적도 없는 사람. 잘못을 바로 시인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 너는 코스모스를 꺾은 이유가 사실 당신 때문이라는 걸 말하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누가 나를 이해해주냐는 외침을 언젠가 돌려주고 말겠다는 비릿한 증오를 품은 사람도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지. 그런 얼굴을 가진 사람이 아니야. 그래. 그래서 나는 너를 사랑했다. 지금도 사랑한다. 때문에 나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네가 진짜 악역이라는 것을. |
| 2020 젊은작가 대상인 음복을 읽고 엄청난 충격을 받고 바로 강화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읽었다. 음복이 함께 실린 단편소설집인데, 다시 읽어도 음복은 참 대단한 소설이다. 음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소설. 개인적으로는 손과 서우가 가장 좋았다. 여성주의 고딕 스릴러.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읽고 나서 느낀 지점과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것 같아 이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다 읽고 나서도 한번 더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