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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란 무엇인가(도입)
곤충,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작은 친구, 우리 주변에 어디에나 있는 곤충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에게 지혜가 되고 지식이 되는 책이다. 곤충에 대해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는 책, 고마운 책이다. 그림이 가득히 제시되어 있어 곤충들을 이해하는데도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곤충, 인간에게 유익이 많은 생명체다. 곤충은 머리 가슴 배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몸에 다리 여섯 개, 날개 네 개, 더듬이 2개가 달려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 코나 입으로 숨 쉬지 않고 허파도 없다. 대신 옆구리를 따라 숨구멍이 여러 개 있고, 숨관을 통해서 공기가 몸속으로 들어간다. 또 몸에는 혈관도 없다. 곤충의 피는 미트볼 사이로 질척거리는 스파게티 소스처럼 온 몸을 돌아다닌다. 곤충은 알에서 성체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 불완전 변태와 완전 변태로 이루어진다. 완전변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애벌레에서 번데기, 나방으로 변화하는 것들이다. 여러 개의 눈, 더듬이로 냄새 맡기 등으로 곤충들의 생활이 이루어지고 겨울은 알로 살게 된다. 이 책은 곤충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잘 그려주고 있다.
<곤충들>물속에서 사는 곤충
물에서도 곤충이 산다. 평생 물속에서 보내는 곤충이 있는가 하면 어려서 물속에 살다가 성충이 되면 뭍으로 올라오는 곤충도 있다. 곤충이 짠물은 좋아하지 않는다. 즉 바다에는 곤충이 살지 않는다. 입이 없는 하루살이가 있다. 어른으로 사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뜻이다. 그들은 성충이 되고 짝을 찾아 후세를 남긴 후에 죽는다. 날도래 유충은 물속에서 산다. 그런데 끈적거리는 실로 몸을 보호한다. 이 유충은 뭐든지 가져다 집을 짓는 습성이 있다. 물속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 유충이다. 성충은 작은 나비같이 생겼다. 모기의 수컷은 꿀을 먹고 산다고 한다. 피를 먹는 모기는 암컷이다. 알을 낳기 위해 풍부한 영양이 필요하니까 그런 모양이다. 피 속에서는 영양소가 많이 있으니까? 모기에 물린 자리가 가려운 이유는 피부에 침을 뱉기 때문이다. 이 침은 피가 응고되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한다. 모기의 유충은 물웅덩이에 살고 물속의 자잘한 물질들을 입에 쓸어 넣어 물을 청소하기도 한다. 모기도 유충은 청소의 역할을 담당하는 모양이다.
잠자리 약충은 대단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엉덩이에 제트 엔진이 달려 있다. 겁을 먹으면 엉덩이 끝에 물을 빨아들인 다음 세게 쥐어짜서 초고속으로 물을 쏘면서 피한다. 잠자리 성충도 놀랍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빠르다. 뒤로 거꾸로 마음대로 날고 공중에 멈춰 있기까지 한다. 잠자리는 눈이 엄청 크다. 머리 전체가 거의 다 눈이다. 물 위를 걷는 곤충은 소금쟁이다. 예수님 벌레라고도 부른다. 소금쟁이는 물 위에 떨어져서 다시 날지 못하는 곤충을 먹고 산다. 모기 유충도 즐겨 먹는다. 비버 딱정벌레는 날개도 없고, 눈도 없어 날 수도 볼 수도 없는 벌레다. 평생 비버의 털 속에서 산다. 비버 딱정벌레는 이처럼 피를 빨라 먹는 것이 아니고 털가죽을 돌아다니며 각질이나 작은 생물들을 먹으면서 산다. 즉 비버의 몸을 청소해 주면서 공생하는 것이다. 물속에 거미도 산다. 바로 물거미다. 물거미의 몸과 다리는 온통 가느다란 털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한 번씩 숨 쉬는데 필요한 공기를 가지러 뭍으로 짧은 여행을 한다.
<곤충들> 숲속의 곤충
숲속의 곤충들에 관해 얘기한다. 곤충들의 먹이를 얘기하고 곤충들의 역할에 대해 얘기한다. 곤충은 죽은 동, 식물을 분해해 흙으로 만든다. 숲을 돌보는 작은 관리자라 할 수 있다. 굴나방은 낙서꾼이란 별명이 붙었다. 사시나무 초록 잎에 하얀 낙서가 가득한 것을 찾는다면 바로 굴나방의 작품이다. 많은 나방의 유충들은 잎을 즐겨 먹는다. 새들에게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실을 뽑아 집을 크게 짓기도 한다. 그 안에서 유충들은 나뭇잎을 먹으면서 성장한다. 가문비나무에 파인애플처럼 생긴 것이 달린다. 이것은 방울솜벌레의 집이다. 방울솜벌레 암컷이 가문비나무 가지 사이에 알을 낳고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으면 바늘잎이 부푼다. 가문비나무가 깜빡 속아 방울솜벌레 새끼의 집을 짓는 것이다. 유충들은 그 속에서 나무의 수액을 먹으면서 성장해 날개를 달고 나온다. 이것은 가문비나무의 열매처럼 보인다.
노린재는 딱정벌레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등에 삼각형 무늬가 있다. 방귀 냄새와 땀투성이 발 냄새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냄새를 풍긴다. 산딸기는 노린재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다. 산딸기가 있는 곳에 이들이 많이 생활한다. 이는 자기 방어용으로 냄새를 풍긴다. 개미와 식물이 서로 돕는 경우도 있다. 식물은 개미에게 먹이를 주고 개미는 씨앗을 퍼트리는 것을 돕는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식물의 씨앗에 개미의 먹이가 많이 붙어 있어 그렇다. 금풍뎅이는 똥을 정리한다. 금풍뎅이는 힘이 세고, 먹성이 좋은 벌레다. 그들은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이나 많은 똥을 먹는다. 또 똥에 알을 낳고 유충들도 똥을 먹고 자란다. 나무좀은 나무껍질과 안쪽의 나무 사이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그들은 나무들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가라지거품벌레는 여름철 풀밭에서 볼 수 있다. 이를 ‘뻐꾸기 침’이라 하는데, 뻐꾸기완 관계가 없다. 가라지거품벌레의 약충이 그것을 만들어 안에서 수액을 빨아먹으며 자란다.
<곤충들>정원의 곤충
꽃들의 중매인인 말벌은 사람을 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벌은 쓸모가 많다. 식물이 수정을 하는데 많은 기능을 한다. 또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된다. 꽃등예는 말벌의 흉내를 내면서 적들을 퇴치시키기도 한다. 즉 위장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말벌과 꽃등예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등예는 공중에서 한 자리에 머물 수 있고 말벌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또 생김새에서도 구분이 가능하다. 말벌의 종류는 많다. 또 많은 말벌들이 기생을 한다. 말벌이 기생하는 곤충은 거의 죽는다. 몸 안에서부터 서서히 먹힌다. 이런 벌들은 유용한 점도 많다. 곤충의 수를 조절하는 일, 온실에서 식물을 먹는 작은 벌레들을 없애는 일들이다. 꿀벌과 호박벌에 관해서도 들려준다. 꿀벌은 무리 지어 사는 것을 좋아한다. 호박벌은 꿀벌보다 크고 털이 많다. 호박벌은 가을이 되면 한 마리만 남고 모두 죽는다. 그 한 마리가 겨울을 나고 알을 낳아 개체 수를 늘린다. 인간은 이들의 먹이를 가져와 자신들의 먹이로 삼기도 한다.
정원에는 진딧물도 있다. 그는 대롱을 장미 줄기에 꽂고 수액을 빨아 먹는다. 진딧물이 낀다고 하는데, 끼면 식물들은 자라지를 못한다. 나무의 진액을 다 빨아먹기 때문이다. 진딧물은 불어나는 속도가 엄청나다. 암컷이 자신을 복제해 수컷 없이도 새끼를 무한정 낳을 수 있다.그러기에 대단한 번식력을 보인다. 개미는 무당벌레처럼 진딧물을 잡아먹으려는 곤충들을 쫓아내 준다. 이유는 진딧물에서 감로라는 달콤한 물을 얻기 때문이다.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이다. 개미들의 세계는 거의 암컷들로 이루어진다. 수컷은 1년에 딱 한 차례, 태어나고 자라면서 날개를 가진다. 그리고 새 여왕들과 날아다니고, 몇 시간 동안 짝짓기를 하고 죽는다. 새끼를 키우는 것은 자신들이 알을 놓지는 않지만 모두 암컷들이다. 붉은제독나비는 달콤한 즙을 좋아한다. 추위를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먼 길을 여행한다. 주로 북유럽에 사는 이 나비는 지중해 옆의 따뜻한 나라까지 날아와 거처를 찾고, 쐐기풀에 자신들을 의탁한다. 이는 애벌레들이 가장 좋아하는 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쐐기풀에 작은 초록의 알을 낳고 삶을 끝낸다. 그 뒤는 애벌레들이 이어 받는다. 그리고 순환의 삶을 산다. 보통 동물의 세계는 수컷이 외모를 화려하게 치장하는데 북방반딧불이는 그렇지 않다. 암컷이 오히려 환하게 빛나는 불을 낸다. 하지만 이 불빛은 차다. 이 불빛은 수컷이 자신을 잘 찾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암컷 자신은 잘 날지를 못하니까 생식을 위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북방반딧불이는 가장 환한 빛을 내는 것이 가장 많은 새끼를 가진다는 말과 일치한다.
<곤충들> 집에 사는 곤충
집에 사는 곤충들도 있다. 집에서 사는 곤충들은 인간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초파리는 그 능력으로 인해 인간들의 유용한 연구 도구로 사용된다. 초파리가 자식에게 물려주는 유전적 특징 등을 이용해 인간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구하는 기회를 삼는다. 또 우주에 처음 올라간 최초의 동물도 초파리라 한다. 초파리는 인간들의 많은 동물적인 행위를 연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음식물에 앉는 초파리는 매우 징그럽다. 파리에 대해 얘기한다. 파리의 발은 아주 특별하다. 발끝에 끈끈이 털로 뒤덮인 두 개의 발톱과 발판이 있다. 이를 이용해 전청과 벽에 몸을 고정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풀잠자리는 아주 약해 보이는 초록색 곤충인데,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풀잠자리 암컷은 알을 낳은 다음, 길고 빳빳한 실에 단단히 묶어 붙여 놓는다. 끝에 하얀 머리가 달린 작은 핀 같다. 이로 인해 다른 동물들이 쉽게 알을 가져가지 못한다. 양좀은 날개가 없고 단순하게 생긴 곤충이다. 몸은 길쭉하고 세 개의 실꼬리가 있다. 곰팡이를 즐겨 먹는다. 양좀은 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종이를 먹기 때문에 책이 있는 곳에는 금물이다.
우리는 바퀴벌레를 무척 싫어한다, 그 모양새와 아무 데서나 툭 튀어나오는 그들의 생활 때문이다. 하지만 바퀴벌레가 무척 유용하기도 하다. 그들은 길 찾기 선수다. 그래서 로봇에 바퀴벌레가 등장한다. 바퀴벌레는 길을 찾으면서 속도, 장애물, 틈바구니 어떤 것도 개의치 않는다. 그냥 앞으로 같은 속도로 나아간다. 그것은 종이처럼 몸을 접는데 비밀이 있다. 바퀴벌레를 잘 이용하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구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연구 중이다. 집게벌레는 긴 갈색 곤충이다. 집게벌레는 어미가 알을 낳은 다음에도 계속 옆에서 머무르며 보살피는 몇 안 되는 곤충이다. 잘 자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 주고 새끼가 나오면 나뭇잎이나 작은 벌레를 먹여 키운다. 주로 우편함 바닥이나 썩은 나뭇잎으로 자신들을 보호한다. 집가게거미는 크기도 꽤 된다. 몸뚱이는 크지 않지만 다리가 길어 펼치면 손바닥만 하다. 무척 빠르고, 거미줄을 쳐 놓고 다른 곤충들이 걸리면 순식간에 해결한다. 이것이 청소라는 측면에서 인간들에게 유리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거미는 날개가 없다. 하지만 엉덩이에서 줄을 내어 뿌리고 바람이 그것을 옮기는 만큼이나 거미도 날듯이 움직일 수 있다.
곤충이 가져다주는 지혜(나오기)
이 책에 나오는 곤충 외에도 수많은 곤충들이 있다. 곤충을 공부하다 보면 희귀한 곤충도 많이 발견된다. 그 중 딱정벌레는 성격이 거칠다. 아주 뜨거운 독가스를 내뿜기도 한다. 푹탄먼지벌레도 그렇다. 다른 벌레들을 쫓는데 이들이 사용된다. 좀비 딱정벌레라는 것도 있다. 곰팡이가 딱정벌레에게 들어가 죽게 만들고 그 속에서 기생하면서 죽은 딱정벌레가 자신들이 유리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 즉 죽은 딱정벌레가 곰팡이들의 성장 속에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곰팡이의 거푸집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된다. 세상에는 다양한 곤충들도 더러 있다. 이 곤충은 특별하다. 유럽 남쪽에 가면 볼 수 있는 애벌레 프레이드다. 수백 마리의 털북숭이 애벌레들이 봄이면 행렬을 이루어서 기어간다. 장관이다. 앞선 애벌레의 털을 만지면서 가기 때문에 줄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인간과 인간의 반려동물에게는 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관광적인 자원은 되는 듯하다. 반딧불이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아시아의 반딧불이는 시간을 맞춰 함께 불을 밝히고 북아메리카에서는 암컷만 불을 밝힌다고 한다.
책은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고 한다. 정글에 사는 깔따구는 모기와 비슷하지만 사람의 피를 빨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인간들에게 유용하게 꽃가루를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곤충은 인간들에게 무척이나 유익하다. 즉 꿀을, 밀랍도 준다. 씨를 맺는 것도 도와준다. 또한 자연계를 청소하는 일을 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한다, 인간들에게 다양하게 쓰인다.먹이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 먹이사슬의 한 부분을 이루어 자연계의 질서를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곤충은 이렇게 인간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된다. 인간들이 곤충에 대해 더욱 잘 알고 그들을 잘 보호하면서 활용할 때 인간들의 삶도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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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물용으로 좋은 그림책은 오랜만이다(곤충이라는 한 세계를 선물하다니, 그것만으로도 근사하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조카들에게, 또 동물권 활동을 하는 동무들에게 벌써 여러 권 선물했다. 책 선물로는 역시 그림책이 제일이다. 어른이든 아이이든, 연인이든 친구이든 동료이든 가족이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혹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무난하다. 그 이전에 많이 선물했던 건 프랑수아 플라스의 <마지막 거인> 그리고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였다. 아마 대충 헤아려도 각각 스무 명 이상에게는 선물했던 듯. 이제 선물할 사이도 많이 줄었고, 경제 공포 시기를 지나고 있으니 예전만큼은 못하겠지. 그래도 좋아할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걸 보니 그것만으로도 좋다. 이 책 재미있다. 왜 재미있냐면, 글을 쓴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이 곤충 덕후/마니아/광이다. 그냥 덕후/마니아/광이 아니라 제대로 된 덕후/마니아/광이다. 곤충계의 아미가 있다면 튀게손 씨가 총 기획자 겸 제일 열혈 활동 아미가 되리라. 왜 연구자나 학자가 아니라 덕후/마니아/광이라고 했냐면, 정말로 곤충을 사랑하고, 곤충에 (아마도 24시간 내내) 빠져 있고, (이게 제일 중요한데) 이토록 멋진 곤충들을, 이렇게 재미나고 흥미진진한 곤충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아주 난리가 났기 때문이다(그러고 보니 책 제목을 참 지었네!). 그래서 소개하는 곤충 하나하나의 특성과 생태, 습성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한 뒤 그걸 정말 세심하면서 유머러스한 묘사로 잘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사전처럼 정보를 건조하게 풀어놓거나 일부 요소만 확대해 과장된 재미를 추구하는 대신, 이 곤충은 이게 진짜아아아 핵심이에요, 얘의 이것 정말 재밌지 않아요 싶은 이야기들만 알짜배기로 뽑아서 전해준다. 가령 ‘곤충 동네 설탕 공장장은 개미 공장장’이라는 작은제목이 붙은 개미편. 짧은 글이 세 단락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건 그중 마지막 단락이다. “우리가 가축을 돌보는 것처럼 개미는 개미들의 젖소인 진딧물을 보살펴요. 거미나 무당벌레, 기생벌을 쫓아내죠. 그리고 식물에서 수액이 제일 잘 나오는 부분으로 진딧물을 옮겨요. 마치 사람들이 젖소를 풀이 무성하게 자란 곳으로 데려가는 것처럼요. 여름 한철이면 개미 떼 하나가 진딧물에게서 15킬로그램의 설탕을 모은답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죠.” 개미와 진딧물의 공생, 혹은 개미가 진딧물을 가축처럼 이용한다(부린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을 테니까)는 말은 많이 보았지만, 그걸 풀이 많은 곳으로 젖소를 옮기는 것에 비유하고, 게다가 여름 한철 끝에 얻는 설탕의 양(15kg이라니 정말 엄청나지 않아요?)까지 일러주는 건 처음이었다. 이런 식으로 책의 매 페이지마다 각 곤충의 어느 포인트가 정말 재미있고 그 곤충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잘 뽑아내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슥슥 읽히고, 재미도 쑥쑥 커진다. 어찌나 이 책에 눈길이 갔는지 멋진 말들이 더 멋져지도록 날개를 달아준, 수채화 톤 그림으로 곤충들을 아름답게 표현해준 니나 마리 앤더슨을 일부러 찾아보기까지 했다(저자인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에 대해서는 길게 소개되어 있는데, 니나 마리 앤더슨은 간략하게만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찾은 정보. “니나 마리 앤더슨은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는 노르웨이 사우스이스턴 대학에서 미학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연과 모험을 모티브로 한 다채로운 수채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과 모험, 이라니, 역시였다. 자연과 모험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서점이든 도서관이든 직접 책을 만날 기회를 가져보길. 아마 이내 지갑을 여는 누군가를 우리 곤충 친구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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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노랑나비는 우리에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맴맴 울면서 여름을 알리는 매미소리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과 할머니가 살랑살랑 부쳐주는 부채질 속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던 기억과 눈부신 백사장에 철썩이는 파도를 생각나게 한다. 어두운 밤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의 소리는 가을이 오는 소리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일상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선사해 주는 곤충들도 있지만,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곤충들도 있다.
뜨거운 낮의 열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여름 밤, 잠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에 빠지게 만드는 아주 작지만 흉악하기 그지없는 곤충이 하나 있다. 우리의 발 냄새도 맛있다 하는 녀석에게 피 몇 방울 쯤 나눠주는 것이 어렵진 않지만 은혜도 모르는 이 곤충은 우리의 귓가를 맴돌며 단잠을 방해한다. 세상에서 가장 싫은 곤충 뽑기 대회라는 것이 있다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이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할 이 곤충의 정체는 바로 ‘ 모기 ’ 이다. 동물의 피를 빨고 나쁜 병이나 옮기는 모기 같은 해충은 세상에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의외로 모기는 생태계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기유충의 입은 털과 솔이 둘러싸고 있어서 물속의 온갖 자잘한 물질들을 입에 쓸어 넣고, 우리가 오염시킨 물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성충이 된 모기는 1년에 큰 수영장 두 개를 채울 정도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포식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물고기나 새, 박쥐와 같은 동물들의 중요한 먹잇감이기도 하다. 정글에 사는 깔따구는 모기와 비슷하지만 모기처럼 피를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며 꽃가루를 운반해준다. 이 초콜릿 깔따구가 없었다면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만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쁨 중에 하나인 초콜릿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집에서 만나면 반갑지 않은 곤충이라면 단연코 1순위로 꼽을 수 있는 것이 ' 바퀴벌레 ' 일 것이다. 하지만 보는 순간 비명을 동반하게 만드는 그 존재는 공룡이 등장하기도 전에 지구에 등장해서 생물의 70% 이상이 멸종했던 대멸종을 버티고 살아남은 능력자들이다. 바퀴벌레는 종이처럼 몸을 접어서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고, 1초에 자기 몸길이의 50배나 되는 거리를 달릴 수 있고 어떤 미로에서든 길을 잘 찾을 수 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바퀴벌레의 능력을 이용해서 인류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있다.
맛깔스런 음식에 올려진 가니쉬는 우리의 입맛을 돋우어주지만, 허락도 받지 않고 음식 위를 활보하고 있는 ' 파리 ' 는 우리의 입맛을 딱 떨어지게 만든다. 무례하고 버릇없는 파리의 행동을 지적해야 하지만 사실 파리는 진지하게 음식의 맛을 보는 중이다. 우리 인간과 다르게 파리는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발밑에 달려 있어서 발로 음식의 맛을 보고 먹을까 말까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파리의 발은 아주 특별해서 발끝에 있는 끈적한 털로 벽이나 천장에 단단하게 몸을 고정시킬 수 있어서 스파이더맨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도 하다. 파리의 놀라운 신체적 특징에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겠지만 파리가 발을 비비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음이 쏙 들어가고 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이토록 멋진 곤충 > 에는 우리가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 외에도 우리가 야외 활동을 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곤충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다. 물 속이나 숲 속에서 사는 곤충들과 우리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곤충 등 장소별로 만날 수 있는 곤충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우리가 알고 싶은 곤충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표지의 센터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색감의 곤충은 ' 청벌 ' 이다. 이 예쁜 곤충에 눈길이 가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청벌은 에메랄드 말벌이라도 부를 정도로 아름답지만 청벌이 사는 모습은 그의 외모만큼 아름답지만은 않다. 다른 곤충의 집에 몰래 들어가 알을 낳고, 청벌의 유충은 그 집의 식량을 털어 먹고도 부족해서 그 집의 주인인 유충까지 잡아먹는다고 한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이해하기엔 새끼를 잃어버린 어미 곤충과 영문도 모르고 목숨을 잃어야 하는 어린 유충의 삶이 안타깝다.
우리가 젓소를 키워 우유를 얻는 것처럼 진딧물을 키워 달콤한 설탕물을 얻는 개미와 무당벌레의 몸에 알아 낳아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작은 말벌, 엉덩이에 제트 엔진이 달려서 엉덩이 끝에서 물을 빨아들인 다음 초고속으로 물대포를 쏴버려서 적을 쫓아내는 아기 잠자리,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의 똥을 먹는 금풍뎅이 등 곤충들이 들려주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몰랐던 곤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우리 곁에 늘 있었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곤충들의 이야기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원래 발이 6개 이상인 애들과는 겸상도 안하고, 같은 자리에 있는 것도 혐오해서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살충제를 손에 쥘 수 있는 내가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게 될 만큼 일러스트가 섬세하고 아름다울뿐더러 저자인 안네 스베르드루프 튀게손의 곤충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문자를 넘어서 마음으로 전해져 왔기에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배고픈 북방반딧불이 유충
북방반딧불이 성충은 입이 없어서 먹지 못해요. 하지만 유충은 달팽이를 아주 좋아하죠. 달팽이 몸 속에 소화액을 주입하면 달팽이가 액체로 변해요 그러면 맛 좋은 달팽이 스무디를 죽 들이마신답니다.
맛좋은 달팽이 스무디라니!! 어쩐지 맛 좋고 영양 만점일 것 같지만 애기 북방반딧불이에게 양보를 해야겠다.
< 이토록 멋진 곤충 > 은 36종의 곤충들에 대해 일러스트와 함께 한 장 정도 분량으로 흥미 본위의 이야기가 아니라 적절한 내용을 이렇게 유쾌하고 재치있게 풀어내어 주어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나처럼 곤충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기 전에 편견 없이 곤충을 대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이토록 멋진 곤충 > 를 통해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작은 곤충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곤충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 는 중요한 사실을 독자들이 알게 해 주는 것만으로 그들의 소임을 다한 것 같다. 벌이나 나비같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부의 곤충을 제외하고 다른 곤충들은 세상에 없어도 된다는 나의 무지를 깨우쳐 준 곤충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인간을 대신해서 각종 실험을 겪다 못해 우주로 나간 최초의 동물인 초파리나 뉴욕 중심가에 떨어진 음식 쓰레기를 깨끗이 처리해 주는 개미들이 없었다면 인류는 많은 부분에서 곤란을 겪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해충이라고 생각했던 곤충들 역시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다.
우리에게는 곤충이 필요하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유용하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곤충을 싫어하고 배척했다니, 내가 좀 너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화사한 색감의 일러스트 속 곤충들의 자태를 보다보니 어쩐지 바퀴벌레도 귀엽게 보이는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내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에 대해 조금은 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에 잘못 들어온 파리를 만난다면 다시 집 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베풀어야겠다. 고맙게도 작가님께서 집으로 잘못 들어온 곤충들을 친절하게 밖으로 안내해 주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니 다음에 따라해 볼 생각이다.
어릴 땐 아파트 앞 풀숲에서 메뚜기나 여치 같은 곤충도 볼 수 있었고, 가을이면 동생이랑 잠자리채를 들고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기도 했었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 정원에도 어릴 적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무도 있고 꽃도 있지만 메뚜기나 나비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책이나 영상매체를 통해서나 곤충의 모습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이 작은 친구들은 살 터전을 잃고 어딘가로 사라져 갔다. 곤충과 곰팡이는 나무와 나무는 우리 인간들과 동물들의 삶과 연결되고 그것은 다시 지구로 연결되어 있다. 세상에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없다. 곤충이 있어야 자연이 살아가고 우리도 살아갈 수 있다. 이제 곤충과 우리가 함께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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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아이 독서수업용으로 구입한책입니다. 책내용이다채롭고 색감이이쁩니다. 곤충에 대해서 많이알게된것같아서 좋네요 두고두고보기에 좋을것같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구매추천드려요! 책내용이 깔끔하고 알차요 예스는 배송이깔끔하고 빨라요ㅎ 학원에서 요청해서 필요시마다 구입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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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는 딸 덕분에 곤충책을 많이 보게되었다. 그러고보니 곤충은 참 신기하고 오묘한 동물인것 같다. 생애 주기에서 몇번의 변화를 거치는데 변화를 거칠때 모습을 아예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된 후 고치에서 나올 때는 어찌 다리 여섯에 날개까지 가지게 되는지! 분명 여리고 말랑말랑하던 애벌레였는데 갑옷처럼 딱딱한 껍질은 또 어디에서 온것인지! 자라는 모습이 그저 신비롭기만하다. 곤충, 벌레를 싫어하진 않지만 크게 관심도 기울이지 안았는데 우리 딸이 나를 눈 뜨게 해준 것 같다. 아마 작가는 평생을 곤충의 신비로움에 빠졌던 것 같다. 작디 작은 곤충들이 생태계에서 각자 얼마나 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우리보다 먼저 지구에 온 곤충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은건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다. 삽화 또한 예쁜 수채물감으로 그려져있어 곤충을 클로즈업한 실물 사진에 거부감이 있다면 더욱 권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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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olomontrans/222089930498 위 링크에 리뷰 전문이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넓고 넓은 곤충의 세계를 소개하는 예쁜 책입니다. 내용이 쉽지만, 깊이가 있어 곤충학 입문 서적이라 해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주위에 흔하지만, 딱히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곤충.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종수가 많은 동물이 곤충입니다. 아이들이 곤충의 세계를 배울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고요,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한 지식이 담겨있어요. 다른 학문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준다면 충분히 호기심과 흥미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곤충의 세계를 보고 삶의 길과 방식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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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리뷰 #이토록멋진곤충 #니나마리앤더슨 #안네스베르드루프튀게손 #도서출판단추 #곤충 #자연관찰 #생명존중 #자연보호 #곤충_지구_인간 ??저자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은 곤충은 아주 재밌고 유용하기 때문에 많이 배웠으면 한다.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고 곤충들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주변을 둘러보면 걷다가 나타나는 조그마한 날벌레와 음식물의 초파리도 다 쓸모가 있고 존재 이유가 있음을 설명한다.?? ??수채화로 그려진 그림은 세밀화나 실사보다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성인이 나는 시선을 많이 뺏기지않고 그림과 글에 집중할수 있었다.?? ??아이들 또한 그동안 자연관찰을 보아왔던터라 비슷하게 곤충이름을 대고 관심있어했다.?? ??들어보지 못한 주변의 곤충들이 많아 핸드폰의 정보를 좀 더 찾아봐야하는(커피벌레,날도래유충,나무좀,양좀등)재미도 있고 곤충들의 눈,코,입,뼈에 대한 얘기도 새로웠다.?? ??곤충학자는 아니지만 아이를 돌보는 직업의 나로서는 징그럽다 여기는 것도 참고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손이나 팔에 올려 보여주기도 하고 떨어진 나비,잠자리,매미등도 손으로 잡아 관찰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이다..그래서 인지 우리 아이들은 손에 흙묻히고 공벌레,개미,지렁이등을 잘 만진다ㅋ?? ??어른이 우리의 선입견과 싫다는 감정으로 벌레,곤충을 멀리한다면 생태계는 파괴될것이다(먹이사슬의 파괴). 우리가 보호해야하는건 깨끗한 삶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어야 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