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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내 어른이란 왜 그렇게 머리의 動作이 뜨신지 ― 簡單히 말씀하자면 前에 어느 海水浴場에서 L씨에게 보여 드렸던 그 寫眞을 이番에 또 다른 분에게 보여 드렸읍니다그려. 그러니깐 말하자면 L氏는 이제는 아무리 몸治粧을 안 하시더라도 제게는 아무 關係가 없이 되었어요. 아시겠읍니까?” “….” “L氏 銘心해 들으세요. 사내 어른이란 便紙 한 張과 寫眞 한 張만 가지면 아무게든 놀릴 수가 있는 것이에요. 우연히 떨어뜨린 듯한 便紙 한 張이나 偶然히 보여 드리는 듯한 寫眞 한 張을 이 뒤에는 決코 그대로 믿지 마세요. 다 트릭입니다 ― 아이구 왜 그렇게 눈을 무섭게 뜨세요? 最後의 離別 場所, 웃음으로 서로 作別하고 이 뒤에도 親舊로 그냥 交際해 주세요. 자 그러면 아까 말씀대로 L氏는 왼便으로 가세요, 저는 오른便으로 가겠읍니다. 上海서 산 그 두 냥짜리 寫眞을 보여 드린 분과 約束한 時間도 거진 돼서 저는 좀 바쁩니다. 그럼 安寧히 가세요.” 金東仁(1900年~1951年)은 小說家. 號는 琴童ㆍ春士. 1919年에 우리나라 最初의 純粹 文藝 同人誌 ≪創造≫를 發刊하였고, 事實主義的 手法과 文章의 革新을 보여 주었다. 作品에 短篇 <弱한 者의 슬픔>, <배따라기>, <감자>, 長篇 <雲峴宮의 봄> 等이 있고 親日反民族行爲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