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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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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이 좋았지만, 특히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 가장 좋았다. 최진영은 과장되지 않은 글을 잘 써낸다. 최대한 짧게, 최대한 직관적으로 써내는데도 소설을 읽는 나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다.스릴러 장르를 전면으로 드러내고 쓴 소설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써낸 게 오히려 더 불안하고 두렵게 다가왔다. 일상 속 우리에게 늘 드리워져 있는 그늘처럼, 온 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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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소설이 좋았지만, 특히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 가장 좋았다. 최진영은 과장되지 않은 글을 잘 써낸다. 최대한 짧게, 최대한 직관적으로 써내는데도 소설을 읽는 나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다.


스릴러 장르를 전면으로 드러내고 쓴 소설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써낸 게 오히려 더 불안하고 두렵게 다가왔다. 일상 속 우리에게 늘 드리워져 있는 그늘처럼, 온 사방으로 퍼져있는 불안과 가장 잘 마주하게 한 작품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덟 편의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소설집을 마무리하는 페이지에서 강지희 평론가의 글을 마주하게 된다. 그의 글들의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그 속에서 여성들은 단순히 현실을 견디는 대신, 매 순간 강렬하게 경험하는 능력으로 다른 여성들의 죽음을 자신 안에 통합시키며 살아간다. 그렇게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의 존재를 소멸로부터 구해내며, 현재의 자신을 소멸시키고 싶은 욕망까지도 기꺼이 견뎌내는 것이다.

(...)

소외된 자들의 외로움은 지독하게 이어지지만, 그 고립이 정확하게 이해되는 순간에 어떤 연대가 된다.'


소설 속 여자들처럼 나는 '소외된 자'이고, 다른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를 내 안에 통합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여성 서사 소설과 책들을 자주 찾아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라지는 여성들에 대한, 소외된 자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을 기록들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함께 연대하기를 바랄 뿐이다.

 

s*******0 2020.08.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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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 강화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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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월의 첫 번째 강화길 외..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어지는 성.그러나 그 구분의 명확성을 규정 짓는 그 무엇인가는 일목요연하지 않다.여자라서, 남자라서.. 이런 단서들이 점점 무색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점점 그 영역에 대한 각각의 이해와 규정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은행나무 테마소설 시리즈 '바통'-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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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월의 첫 번째
강화길 외..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어지는 성.
그러나 그 구분의 명확성을 규정 짓는 그 무엇인가는 일목요연하지 않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이런 단서들이 점점 무색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점점 그 영역에 대한 각각의 이해와 규정이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은행나무 테마소설 시리즈 '바통'-하나의 테마, 다양한 시선을 모토로 젊은 작가들의 문학적 릴레이를 담아내는 시리즈
이번에는 여성들의 불안을 전면화한 소설집이다. 다양한 심적인 요소들이 내재해 있는 인간, 그 중에서도 여성.. 좀 더 섬세하기에 복잡하고 사회적인 관습으로 인해 더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녀들의 불안함이 책소개처럼 강력라고 아름다운 은유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각도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엄마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기분을 누리는 것. 그저 허울뿐인 말이라도, 엄마는 그것을 느껴야 했다. 그것이 엄마를 살게 했다. 그렇게 살아야 했다. ('산책' 중에서)- p30'

'사는 내내 그녀는 그를 몇 번이나 용서했다. 그것이 그녀의 삶이었다. 다른 삶이었다. 그런데 그 세월 동안 단 한 번, 오직 단 한번의 실수 앞에서 남편은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산책' 중)-p32 '

'이 풀리지 않는 환영과 비밀들은 위태로운 연극을 그치고 맨 얼굴을 드러낸 여성들이 남겨둔 매듭이기도하다. 고립되고 위축된 여성들이 만들어내는 이 스릴러들이 지니는 섬뜩하고 파괴적인 힘은 무수한 불운과 실패를 반족하는, 무엇보다 자신안의 공격성과 분열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무너지듯 살아가는 당신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속삭여준다 (발문 '소멸을 거부하는 여자들' 중) -p266 '

#사라지는건여자들뿐이거든요 #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지혜 #천희란 #최영건 #최진영 #허희정 #바통시리즈 #은행나무 #고딕스릴러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0.09.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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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강화길 외 7인 저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강화길 외 7인 저" 내용보기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작품은 여성 작가 8인의 작품을 엮은 단편집이다. 각기 다른 개성들을 가졌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여성 이라는 것이다. 사라지는 여성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을 기록들, 여성의 불안을 전면화하는 여덟 편의 아름답고 강력한 은유가 돋보인다. 이 소설들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울퉁불퉁한 내면을 가진 여자들이다. 기묘하고 더러 표정이 읽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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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작품은 여성 작가 8인의 작품을 엮은 단편집이다. 각기 다른 개성들을 가졌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여성 이라는 것이다. 사라지는 여성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을 기록들, 여성의 불안을 전면화하는 여덟 편의 아름답고 강력한 은유가 돋보인다. 이 소설들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울퉁불퉁한 내면을 가진 여자들이다. 기묘하고 더러 표정이 읽히지 않는 여자들, 내면을 명확하게 읽을 수 없고 상처받은 여자들이 나온다. 여덟 명의 여성 작가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우선 그 문제를 논하기 전에 이 소설집에 수록된 각각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결론을 짓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이 글에는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강화길 『산책』, 손보미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 임솔아 『단영』, 지혜 『삼각지붕 아래 여자』, 천희란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최영건  『안(安)과 완(完)의 밤』, 최진영 『피스』, 허희정  『숲속 작은 집 창가에』이다.  

 

여덟 개의 작품들 모두 신선하고 훌륭한 작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깊었던 몇 개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리뷰하고자 한다.

 

첫번쩨로 우선 강화길 작가의 『산책』 작품부터 살펴보자.

강화길 작가는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작품으로는 『괜찮은 사람』, 『화이트 호스』,  『다른 사람』이 있다. 한겨레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7년 젊은작가상, 2020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산책』이라는 작품의 화자는 죽음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이다. 그 목소리는 어머니인(영소 씨) 그리고 영소 씨의 친구인 종숙언니 와 그 언니의 어머니에 이르는 세 세대에 걸친 여성 가족사를 서술하고 있다. 글의 초반부에서는 종숙언니와 종숙언니 아버지의 삶, 그다음은 종숙언니와 종숙언니 어머니의 삶애 대해 서술하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 글은 무엇에 대한 이야기 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왜냐하면 글 속에서 이렇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종숙언니와 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본문 중에서), 그럼 누구의 이야기인가?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읽다보면 이 부분이 나온다. '작년 가을, 나는 죽었다.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때 영소 씨는 정말로 내게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 미안하다고도 하지 않았고, 알았다고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영소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끈질기게 그녀를 쳐다보았는데, 그건 내가 끝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듣고 싶었다.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그러나 영소 씨는 끝까지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 그랬다. 나는 그렇게 죽었다.(본문 중에서)

이 부분을 읽어보면, 화자는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왜 그녀가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수 가 없다. 그녀는 말 그대로 사라진 여자인 것이다.

단편 소설이기에 글의 연속성과 결말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결말은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운을 남긴다.

 

 

 그 다음으로는  손보미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의 작품이 흥미로웠고 인상깊게 읽었다.

손보미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의 작품은 조금은 공포스럽고 고딕과 스릴러가 결합된 것 같다. 그래서 고딕의 전통을 따라 중세풍의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1930년대에 지어진 2층짜리 고택에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겪게 되는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고택에는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가 살고 그의 아들과 며느리, 두 손자들이 살고 있다. 이 가족들은 외부 환경과 전혀 접촉이 없고 두 손자들도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가르쳐 줄 가정교사가 필요하기에 구인광고를 낸다. 구인광고 내용은 이렇다. '여덟 살 쌍둥이 남자아이들의 입주 가정교사를 구합니다. 홈스쿨링 중, 악기를 다룰 수 있거나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이라면 좋습니다. 편찮으신 할아버지가 계시지만, 마주치실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가정교사로 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정교사 일을 하면서 각종 기묘한 일을 격게 되고, 결말에 가서는 이 할버지의 존재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이 노인을 죽여야 이 모든 기묘한 일과 이 고저택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 부분이 본문에서 이렇게 나와 있다. 

" 이 노인을 죽여주세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 Q씨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분을 벗어날 수 없어요. 이분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해요. 이분이 이렇게 살아 있는 한, 우리는 계속 이분의 삶을 유지시키기 위해 원하는 것을 내줘야 합니다."

"당신들이 죽이면 되잖아요?"

"우리는 이 노인을 죽일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피로 얽혀 있는 사이니까요."(본문 중에서)

하지만, 그녀는 그 노인을 죽이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노인이 상체를 벌떡 일으켰고, 그 바람에 그녀는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침대 위에 올라선 노인은 점점 부풀어올랐다. 이 집을 뚫고 나갈 만한 그러한 것. 그녀는 자리에 벌 떡 일어났다. 하지만 더 이상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땅에 붙박힌 것처럼! 그녀와 부인과 Q씨와 아이들은 마치 나무가 된 것처럼. 땅에 뿌리를 박은 것처럼, 거기에 붙박혀 서서 점점 부풀어오르는 노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본문 중에서)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여자를 기다린다.

'그녀는 하얀색 커튼 뒤에 서서 속삭인다. 새로운 여자가 왔어, 그녀는 그 집에 유폐된, 신체를 잃어버린 다른 여자들, 그녀 이전의 여ㅛ자들이 그런 식으로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녀는 새로운 여가자 이 집에 머무는 동안 이전의 여자들보다 훨씬 더 많이 분노하고 많은 원한을 느끼게 되기를, 자기 자신의 뼛속 깊이 새겨진 고통과 모멸감의 정체를 깨닫게 되기를, 더 이상 그것을 참지 못하게 되기를 바랐다. (본문 중에서) 

 결국 그녀도 그 저주에 휘말려 신체를 빼앗기고 만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처럼 또 다른 새로운 여자가 와서 그녀들을 구해주기를 바라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훨씬 재미있고 한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천희란 작가의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작품이 인상깊고 흥미로웠다.  

천희란 작가는 2015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영의 기원』,경장편소설『자동 피아노』가 있다. 2017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는 고성에 지어진 '카밀라 수녀원' 이라 호칭되는 가상의 여성 공동체가 등장한다. 이 여성 공동체에 한 모녀가 들어오게 되는데, 모녀는 이 수녀원이 완벽해보이고, 편안하고 안락하다고 생각했지만, 모녀의 판단은 엇갈리고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채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차라리 당신이 내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좋겟어, 차라이 당신이 사라져버리면 좋겠어. 그러나 라우라는 인생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그 순간 진정으로 어머니가 죽어버리기를 바랐는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비비람이 휘몰아치던 밤에, 그녀는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했다. 라우라, 여기에 있구나. 라우라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을 믿지는 않았다.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신에게 기도는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라우라에게 신은 선하지 않았다. 가혹하고, 또한 악랄했다. (본문 중에서)

 

유산으로서 받은 수녀원은 생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불가해한 대상이기도 하다.

'본래 상속이란 그런 것이다. 가치가 명확한 유산만을 물려받을 수도, 물려받기를 원하는 것만을 선택적으로 물려받을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물려받은 것을 어떻게든 책임져야 한다. 금고에 넣고 아무도 훔쳐갈 수 없게 잠가버리거나 이득을 위해 팔아버릴 수도 있지만, 미처 갚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갚는 것 또한 상속자의 몫인 것이다.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고 파산선고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며, 이 빚을 짊어질 다른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선택해야 한다. 어떻게든 그것에 대한 책임과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이 부분을 통해 작가의 유산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유산에 대해 책임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 대해 나 또한 공감하는 바이다. 또한 여성 서사의 계보 속에서 우리에게 상속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머지 작품 임솔아 『단영』, 지혜 『삼각지붕 아래 여자』, 최영건  『안(安)과 완(完)의 밤』, 최진영 『피스』, 허희정  『숲속 작은 집 창가에』 또한 읽어보면, 이 여덟 편의 소설이 다른 소설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여성 인물의 불안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다른 여성을 겨누고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한 세대의 여성에서 다른 세대의 여성에게 이어지는 심리적 착취의 매커니즘 또한 발견하게 된다.이 여덟 명의 작가들은 각자 다른 색깔과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여덟 편의 이야기들이 필체도 다르고 이야기 전개 방식도 달라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었다. 단편이라 이야기의 흐름이 연결이 안 되는 부분에서도 이해하기 위해 몇 번씩 읽기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야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여성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때론 냉철한 시각이 담긴 소설집이  나왔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0.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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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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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작가님 단편을 감명 깊게 읽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단편들이라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불안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혐오와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인 동시에, 스스로가 부여하는 제한과 경멸, 혐오 등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때 불안은 개인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의 경험이 겹겹이 중첩되는 곳에 놓이는 공통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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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작가님 단편을 감명 깊게 읽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단편들이라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불안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혐오와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인 동시에, 스스로가 부여하는 제한과 경멸, 혐오 등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때 불안은 개인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의 경험이 겹겹이 중첩되는 곳에 놓이는 공통의 것이다. 그러나 공통의 경험이 곧바로 연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삶속에 가로 놓여있는 다양한 차이는 우리를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위치에 놓아두며, 불균질하고 비이성적인 충동 속에 위치시킨다.
b*******n 2022.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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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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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저자에 나열되어 있어서 개이득이다 하면서 구매한 책인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처음 ‘고딕 호러’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게 강화길 작가님의 화이트호스 -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으면서 알게되었고, 이런 책이 있어 구매하게 되었네요. 여성으로 태어나 느끼는 불안감이라는 게 정말 공감을 부르는 소재라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발문까지 좋은 글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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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저자에 나열되어 있어서 개이득이다 하면서 구매한 책인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처음 ‘고딕 호러’라는 말을 접하게 된 게 강화길 작가님의 화이트호스 - 대불호텔의 유령을 읽으면서 알게되었고, 이런 책이 있어 구매하게 되었네요. 여성으로 태어나 느끼는 불안감이라는 게 정말 공감을 부르는 소재라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발문까지 좋은 글이었습니다.

j******n 2021.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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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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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강력추천 하시는 책이 별로 없는데 강력추천. 이라고 하시길래 바로 구매............했는데 놀랍게도 일년이 넘게 페이지를 넘기지도 못했다. 근 일년간 제법 의미있는 독서를 한 순간은 많았는데 나의 독서 레이더란 신간에 조금 미쳐있어서 과거에 산 책은 언젠가 읽겠지를 외치며 계속 과거의 유물로 들어가는 중…… 꼭 읽고 리뷰 수정하러 와야지. 산지 일년이 지났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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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강력추천 하시는 책이 별로 없는데 강력추천. 이라고 하시길래 바로 구매............했는데 놀랍게도 일년이 넘게 페이지를 넘기지도 못했다. 근 일년간 제법 의미있는 독서를 한 순간은 많았는데 나의 독서 레이더란 신간에 조금 미쳐있어서 과거에 산 책은 언젠가 읽겠지를 외치며 계속 과거의 유물로 들어가는 중…… 꼭 읽고 리뷰 수정하러 와야지. 산지 일년이 지났어도 언제 읽어도 재밌겠지의 마음으로 이북 서재에 있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은 책 중 하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s 2021.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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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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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님들의 단편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의 리뷰입니다. 고딕소설을 주제로 한 단편집이었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인 고딕소설들은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글속에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 분위기를 활용한 단편들이었습니다. 강화길 작가님의 산책 같은 이야기는 여운이 강하게 남았고, 임솔아 작가님의 단영에 숨겨진 비판적인 시선이 좋았습니다. 삼각지붕 아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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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님들의 단편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의 리뷰입니다. 고딕소설을 주제로 한 단편집이었습니다. 여성이 주인공인 고딕소설들은 여성의 불안과 공포를 글속에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런 분위기를 활용한 단편들이었습니다. 강화길 작가님의 산책 같은 이야기는 여운이 강하게 남았고, 임솔아 작가님의 단영에 숨겨진 비판적인 시선이 좋았습니다. 삼각지붕 아래 여자,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같은 단편들은 고딕소설의 문법에 가장 충실했고요. 고른 수준을 갖춘 재밌는 단편집이었어요.

e*******s 2021.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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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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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님들의 단편집이라, 읽어본 적 있어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작가님의 작품도 있고, 저로서는 처음 보는 작가님의 작품도 있었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었던 단편집입니다. 여성들만이 공유하는 공포와 불안을 토대로 촘촘히 쌓아 올리는 심리 스릴러 장르로서 여성스릴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남성 가해자의 가시적인 폭력이나 가해의 존재보다는 그 가해와 폭력을 직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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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님들의 단편집이라, 읽어본 적 있어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작가님의 작품도 있고, 저로서는 처음 보는 작가님의 작품도 있었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었던 단편집입니다. 


여성들만이 공유하는 공포와 불안을 토대로 촘촘히 쌓아 올리는 심리 스릴러 장르로서 여성스릴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남성 가해자의 가시적인 폭력이나 가해의 존재보다는 그 가해와 폭력을 직시하는 여성들, 해결의, 가해의 구도를 전복시키려는 여성들의 모습이 작품의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재미없을 수가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단영과 같은 작품에서 여성이 여성을 승계하는 구도가 드러나너무 재미있었습니다(개취) 생각 없이 시작한 작품에서 긴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지희 평론가님의 발문이 너무 인상적이라 인용합니다.


소설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환영들의 실체는 끝내 밝혀지지 않고, 비밀들은 영원히 모호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 풀리지 않는 환경과 비밀들은 위태로운 연극을 그치고 맨 얼굴을 드러낸 여성들이 남겨둔 매듭이기도 하다. 고립되고 위축된 여성들이 만들어내는 이 스릴러들이 지닌 섬뜩하고 파괴적인 힘은 무수한 불운과 실패를 반복하는, 무엇보다 자신 안의 공격성과 분열에 익숙해지지 못한 채 무너지듯 살아가는 타인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속삭여준다.

m***b 2020.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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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기대만큼 내용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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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천희란 작가님 소설을 사랑합니다.기대를 가지고 주문했고, 사진만큼 아름다운 책 표지의 컬러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푸른 보라 빛 손수건도 마음에 듭니다.단영을 조금 전 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지금은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을 읽어나가는 중입니다.무더운 여름밤,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 한 사발과 함께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예요!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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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천희란 작가님 소설을 사랑합니다.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고, 사진만큼 아름다운 책 표지의 컬러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푸른 보라 빛 손수건도 마음에 듭니다.

단영을 조금 전 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지금은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을 읽어나가는 중입니다.

무더운 여름밤, 얼음 동동 띄운 미숫가루 한 사발과 함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는 책이예요!

추천합니다^^
f****2 2020.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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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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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네서 여성작가8명이 쓰신 각각의 여성 단편집인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후기입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죽음 헤어짐 등 통해서 사라지는 여자들에 대한 여성 작가들의 관점을 볼수 있는 책입니다 사라지는 여자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는 기록들을 모아놓으면서 현실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연대해야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고딕스릴러라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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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출판사네서 여성작가8명이 쓰신 각각의 여성 단편집인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후기입니다. 이 작품은 여성의 죽음 헤어짐 등 통해서 사라지는 여자들에 대한 여성 작가들의 관점을 볼수 있는 책입니다 사라지는 여자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는 기록들을 모아놓으면서 현실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연대해야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고딕스릴러라는 장르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게 새로웠고 개인적으로 정말 잘 읽은 작품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4 2021.09.05. 신고 공감 0 댓글 0